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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바랍니다 생굴먹고 장염 걸렸어요

깜찍이공주님 조회수 : 941
작성일 : 2006-11-30 00:57:59
며칠 전 일요일 밤 9시 경
집 근처 식당에서 김치 보쌈(삼겹 수육과 생굴)을 먹었어요

저는 생굴의 향이 싫어 즐겨하지 않는 편입니다
생굴 6개만 빼고 남편이 다 먹었어요
전 식사 중간에 2개만 먹었는데, 4개나 남았기에...아까워서...먹어버렸지요

월욜밤 늦게부터 속이 불편해지더라구요
전 적게 먹어 증상이 늦게 나타났는데, 남편은 월욜 낮 동안 컨디션이 안 좋다...정도를 느꼈답니다
월욜밤에 남편은 정로환같은 약을 약국에서 지어 먹었구요
화욜과 수욜 남편은 하루 열번 이상 화장실을 다녔다고 하더라구요, 일하는 시간에!

전 화욜날 마시는 소화제 두개 마시고, 오늘 오후까지 굶었어요
속이 울렁거리고 못 먹어 기운이 없어
오늘 오후 늦게 안 먹던 귤을 사서 3개 먹었는데
그 때부터 2시간 동안 화장실을 10번 이상은 가게 되더군요
밤 9시 가까이 되어서는 허리가 끊어질듯한 배의 통증이 주기적으로 찾아왔어요
결국 약국 가서 물어보니 장염 같다고 하네요
감기 기운과 다른 으슬으슬 떨림이 오고
전 체하면 머리가 아픈데 머리는 안 아프면서 뭔가 속이 불편하기만 했거든요
계속 굶었으면 어찌 되었는지 모르지만
귤 3개 먹고 장염이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몇년 전에 대장암 초기에 발견해서 수술을 받았거든요
남보다 장이 약하고
또 6개 밖에 안 먹어 남편보다 늦지만 더 큰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약 일회분 먹고 허리 끊어지는 통증은 조금 둔해졌구요
남편은 이틀 굶고 이온 음료만 먹어 좀 괜찮다네요

생굴 먹고 장염도 걸리나 봅니다
전 먹거리에 특히나 조심하는 스타일인데, 겨울이라 걱정없이 생굴 먹었는데
겨울엔 생굴도 장염을 유발시키나 봐요

저는 식당 가서, 머리카락이 나오면 조용히 숟가락 놓고 돈 다 치르고 나오는 유형입니다
이번 건도 조용히 넘어갈까 했는데, 너무 억울하고 또 그런 실수를 할까봐
식당에 가서 알려주려고 하는데
하지 말까요?
물론 보상은 말하지 않을거구요...저희 부부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어찌할지...ㅜ.ㅜ...남편은 보상이나 요구하는 까칠한 손님으로 오해받을게 뻔한데
괜한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조용히 넘어가라네요

그리고 장염 앓으셨던 분들
어떻게 관리 하셨나요?

생굴...정말 조심해서 머겅야할 식품이네요
앞으로도 생굴은 먹지 말아야할까요?
익혀 먹으면 괜찮을지!

조심스럽게 여러분들의 도움 말씀을 구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61.84.xxx.9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30 1:02 AM (220.93.xxx.227)

    병원에 가서 주사맞고, 약 드시고, 죽 드셔야 합니다.
    그리고 식당에는 얘기해야 하지 않을까요? 잘 알아서 해결하시길....

  • 2. 캘거리맘
    '06.11.30 7:24 AM (206.75.xxx.131)

    3년전 한국갔을때 저의 모습을 보는듯하여 로긴합니다..
    저는 보쌈을 먹었는데 보쌈김치에 굴이 같이 섞여있었거던여...
    기억으로 한 두개정도 먹었던것같은데.. 님과 같은 증상으로
    며칠 죽다살아났던 경험이 있네여....
    그담부터는 생굴한번도 먹은적없구여..
    굴이랑 같이 섞어서 무우생채를 만들어도 무우는 그냥 먹지만 굴은 먹지않아여..
    그때 하도 고생을 해서인지 별로 안땡기더라구여..
    굴전이나 튀김은 가끔 먹었는데 별이상 없더라구여..
    같이 먹었던 제 동생은 멀쩡했거던요. 제가 좀 예민한편이긴해여..그래서 식당에는 말하지 않았어여..

  • 3. 체질에 따라서
    '06.11.30 9:53 AM (58.148.xxx.67)

    같은 음식을 먹고도 반응이 다릅니다.
    저도 굴을 좋아했는데 몇년전에 굴을 먹고 식중독이 걸린적이 있습니다.
    다른사람들은 다들 멀쩡한데 저만 응급실에 실려 갔습니다. 그후로는 굴만
    먹으면 배가 아파서 고생합니다. 장염은 같은 음식을 먹고도 개인 차이에
    따라 걸리기도 하고 안걸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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