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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재미가 없습니다.
돈도 없고, 돈을 많이 벌 의욕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없고, 커리어에 대한 희망도 없고.
아무 것에도 애착도, 즐거움도, 기쁨도 느낄 수가 없어요.
먹는 것도 싫고, 자는 것도 예전처럼 좋지 않고. 하루 종일 웃을 일이 없습니다.
오늘은 일 끝내고 집으로 오는 차에서 그런 생각을 하다 억지로 웃으려고 얼굴 근육을 움직이니까 입술이 떨어지면서 거의 쩌억 하는 소리가 나더군요. 얼마나 굳은 얼굴이었는지 그제야 알았어요.
예전엔 남들에게 초라하게, 불행하고 보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라도 있어서 옷이라도 제대로 입고 속으론 울지언정 밝은 얼굴을 하려고 노력은 했었는데 요즘은 그럴 마음도 들지 않습니다.
성당에서 미사만 보면 눈물이 나는데 남들이 우는 얼굴을 보든 말든 저어하는 기분도 그다지 들지 않아요. 이십대부터 앞머리가 하얘져서 요즘은 염색 하지 않으면 눈에 잘 뜨이는데 염색도 안해서 몇달째 노인네처럼 해서 다닙니다.
몇년전 까지만 해도, 지금은 이렇더라도 앞으로는 더 나아진다. 남들 사는 만큼 나도 살것이라는 망상이라도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을 했던 자신이 우습고, 밉고, 가엽고 동시에 발로 뻥 차주고 싶을 만큼 재수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같은 사람 나도 옆에 두기 싫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나마 있다면... 내가 밥주고, 목욕 시키고 산책 시키는 우리 강아지.
일주일 한번 성당에서 하는 성경공부. 신부님의 좋은 말씀들.
그러나 이런 좋은 것들도 내 굳은 마음을 잠깐 건들이다 갈 뿐 아무것도 비집고 들어오지 못합니다.
괴롭습니다.
1. 흰수국
'06.11.29 12:02 PM (125.185.xxx.75)혹시 계절타시나요?
아님 사소한주변것들이(?) 님 신경을 건드려 실망시키나요?
요즘 저도 꿀꿀해서 적어봅니다..2. 독신..
'06.11.29 12:35 PM (61.72.xxx.253)이신가요...
사람과 사람이 하하호호 사랑해주고 사랑받고 살면 힘든것도 잠시 잊고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혼자사신다면 그렛 그런게 아닐까요? (아니면 죄송하구요,)
하지만 혼자사는 사람은 혼자라서 너무 쓸쓸하고.
가족이있는 사람도 여러가지 스트레스 받고
돈 있는 사람은 그것을 지키기 위해 머리아프고
없는 사람은 없어서 힘들고,,,,
가을이 되니 너 센치해지고 우울해지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모두다 자기가 생각하기에 달려있고
시간에 따라 또 힘들고 우울한 시간은 과거로 돌아가고
기쁜 날들이 문득문득 찾아오고그러겠죠...
힘내세요...3. 레몬
'06.11.29 12:50 PM (210.123.xxx.87)먼저 자신을 사랑하세요. 그리고 사랑하는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할것인지 고민하세요
4. 모든것은
'06.11.29 5:24 PM (221.153.xxx.27)변합니다.
미혼일때 제가 2주일을 같은 옷을 입고 출근했답니다.
(출근 후에는 유니폼을 입긴하지만)
전 그런줄도 몰랐는데
하루는 엄마가 그러시데요.
"세상이 그렇게 살기가 싫어? 너를 보면 정말 아무 하고 싶은 게 없는 게 뭔지 알겠다"고
어떻게 젊은 여자애가 같은 옷을 2주를 입고 출근할 수가 있냐고
지금은 결혼해서 남편하고 사이는 좋지만
또 다른 여러가지 큰 문제들이 저를 억압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같은 옷을 2주일 입을만큼 의욕이 없진 않네요.
님!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기운내세요.5. ```
'06.11.29 5:54 PM (221.150.xxx.52)그냥 갈 수가 없네요...
힘내세요..윗님 말이 맞습니다. 모든것은 지나갑니다.
저도 언젠가 저 말을 듣고 견딘적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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