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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는게 억울해요...마흔넘기신 분들 어떠셨나요?

조회수 : 1,534
작성일 : 2006-11-29 00:31:03
글 본문은 삭제했으나

리플 달아주신 82 여러님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꾸벅~

저도 하루빨리 이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네요.

추운날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IP : 211.245.xxx.9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꼬마뚱
    '06.11.29 1:41 AM (220.78.xxx.211)

    음..가을바람에 잔뜩 취하셨네요. ^^
    전 40을 몇해 더 넘겼으니 경험담을 말씀드리면요.
    우선,, 그런 외로움 그냥 방치하시면 의외로 길게 강하게 갈 수도 있답니다.
    하지만, 아무도 '휴'님의 외로움을 치료해주지는 못해요. 남편도, 아이도, 정신과의사도요..
    즉,, 너무나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정답인것은 '휴'님이 마음과 생각을 바꾸셔야 한답니다.
    친구들 많이 만나시는것도 좋고, 쇼핑도 좋지만..
    전 종교활동과 봉사를 권하고 싶어요.. 무언가 목표를 가지고 배우시는것도 좋을것 같구요.
    이 세상에 나 혼자일때 난 어떻게 살아갈것인가..
    '나' 라는 존재에만 정말 골똘히 집중해 보세요... 그리고, 답을 찾으시고,,,
    제일 중요한거 조금씩 실천하세요..
    에이,,이나이에,, 내가 어떻게해.. 애들때문에...
    이런것 모두 변명이 될 수 없답니다...
    조금 이라도 도움이 되셨기를...

  • 2. 너무
    '06.11.29 2:04 AM (68.147.xxx.10)

    억울해 하지 마시고,
    자신을 위한 삶을 지금부터 꾸려나가세요.
    오히려 더 좋쟎아요. 아이들도 어지간히 컸고, 자기만의 시간 갖기도 쉽구요...
    저는 나이 먹는게 싫지도 않고 좋지도 않아요.
    그냥 살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런지 나이 먹는건 억울하지는 않더라구요.
    윗글님 말씀처럼 봉사나 종교 활동도 좋구요, 자기만의 취미 생활도 좋구요
    자전거 타는 동호회도 엄청 멋져 보이고, 새벽에 공원에서 태극권 하시는 분들도
    너무 좋아 보이고, 요가를 하시는 분들도 멋져 보이고... 새벽에 아이스링크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을 즐기시는 40 넘으신 분들이 많으신데 하나같이 너무 너무
    멋져보이시더라구요... 아니면 뭔가 악기를 하나 배워보시던지, 아니면 미술도
    좋구요....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도 즐기실 수 있는 모임들도 굉장히 많답니다.
    눈을 크게 뜨시고 한번 찾아보세요.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시고 그냥 무조건
    몸을 확 던져 참가하세요.. (불법적인 일이나 불륜을 조장하는 일만 아니라면
    다 하셔도 괜챦아요...^^)

  • 3. 일부러 로그인..
    '06.11.29 6:13 AM (220.127.xxx.28)

    님 글읽고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저랑 동갑이신것 같은데 어쩜 그리 제 마음이랑 똑같은지요.
    저도 남편때문에 너무 외롭고 엄한 부모님밑에서 크느라 못해봐서 아쉬운것 투성이에요.
    그러다보니 한살 한살 나이먹을수록 더 초조해지기만 하는것 같아요.
    요즘같은떈 정말이지 시간가는게 고통스러울 지경이에요.
    빨리 내년이 되버려라...되버려라...하고 있어요.
    일단 앞자리 바뀌고 나면 체념이라도 하게 될 것 같아서요.
    암튼..님만 그런게 아니니 위안받으시고 조금이라도 밝은 마음으로 지내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님글 읽고 위안받고 갑니다.
    우리 힘내요.^^

  • 4. 40 넘고나면
    '06.11.29 6:36 AM (211.169.xxx.138)

    편해지네요.
    그 넘김이 어떤 친구는 38 살에 힘들고,
    누구는 39 이
    누구는 41 가 힘드네요.

    저는 39 살 때 진짜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들었어요.
    이젠 편하고 좋아요.
    나이가 그냥 드는게 아니던 걸요.
    원글님 4 학년으로 오심을 환영합니다.

  • 5. 저는
    '06.11.29 9:22 AM (210.180.xxx.126)

    5학년을 코앞에 두고 있는 아짐입니다.
    마흔 다섯까지 사추기를 보낸것 같습니다.
    내 감정에 충실하다보니 아이한테 소홀했던것이 (정신적으로요) 지금 후회됩니다.
    한창 사춘기에 있던 아이인데 엄마가 정신적으로 한편이 되어주지 못했지요.
    정신 추스르시고 나중에 후회되지 않도록 열심히 사십시오.

  • 6. 저도
    '06.11.29 9:27 AM (218.156.xxx.45)

    40 넘기기가 힘 들었어요.
    성격이 그리 예민 하지도 않은데 그리고
    40 이란 나이를 그리 의식 하지도 않고 억울해 하지도 안했는데
    왠지 힘들더라고요..

    하지만 지금은 더 재미있고 즐겁게 살아야지 하는 생각 뿐입니다.

    고민하고 힘들게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은것 같습니다.

  • 7. 42
    '06.11.29 12:24 PM (59.12.xxx.27)

    그런생각으로 라식도하고 운전도 배우고 돈좀 썼더니 나아지네요.외모도 가꾸고 생활을 달리해보세요.더 젊어졌다는 느낌들면 조금 나아집니다.

  • 8. 요조숙녀
    '06.11.29 12:31 PM (59.16.xxx.20)

    생각하기 나름입니다.전 5학년 3반인네요 지금이 제일 좋은거같습니다.
    아니 사실 매순간 순간이 좋았습니다. 지금도 거리의 할머니들을 보면서 저분들은 내가 얼마나 부러울까라는생각을하지요. 아직 직장에 다님니다. 내발로 걷고 몸 아픈데 없고 아이들도 다크고....
    하지만 아직도 돈에 쪼들리고 시간없어 여행한번 맘놓고 못가지만 그래도 지금이 좋습니다

  • 9. 47
    '06.11.29 1:38 PM (58.143.xxx.27)

    44에 대학원 마치고 지금 컴퓨터 배우러 하루에 4시간씩 할애 합니다
    물론 자영업 장사도 하고요
    일주일에 한번 맛사지도 합니다
    얼굴만 하는데 기본이 4000 원 이래요
    근데 온갖 정성 다해줘서 대만족입니다
    제가 님처럼 나이 먹는게 억울해 몇년 전에 40.000원씩 주고
    맛사지 할때도 지금 처럼 행복 하진 안했거든요
    뭐든 찿아 하세요 제가 잘롱면허 13년 짜리인데
    컴 끝나는대로 운전 연수할까 합니다

  • 10. 저도
    '06.11.29 2:42 PM (211.109.xxx.47)

    같은 나이인것 같아요.
    위에 같은나이 또 있으신거 같은데 만나서 얘기라도 나눴음 좋겠네요.
    딱 저도 그렇거든요.
    47님 말씀대로 열심히 살려고는 하는데 마음 한구석이 휑하니 빈것 같은 느낌.
    힘드네요.

  • 11. 44
    '06.11.29 3:16 PM (222.107.xxx.135)

    저는 마흔 넘기면서 몸이 많이 아팠는데 운동하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운동이 몸만 좋아지는게 아니고 운동하는동안은 잡생각을 못하니까 머리를 쉬게할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오전시간도 잘가구요 몸이 좋아지면 마음도 좀 여유가 생기지요
    몸을 움직이는 취미가 없다면 뭔가 몰두할수 있는 취미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옷을 사거나 보톡스를 하는것도 도움이 될거 같애요
    저는 점이랑 잡티제거했는데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오전에 운동하고 점심먹고 애들오면
    학원태워다주고 데려오고 공부 시키고
    밤엔 드라마보면서 아무 생각안하고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는것도 방법일수 있을거 같애요

    하지만
    내가 80까지 산다면 앞으로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만큼 남아있는데
    그 시간들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노후를 잘 보낼수 있는 기초를 닦아야겠다는 생각은 하죠
    요새는 나중에 엄마때문에 애들 공부가 부실했다는 후회는 안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빨리 바닦을 치고 수면 위로 부상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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