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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의견을 듣고싶어요..둘쨰에 관하여..

누룽지 조회수 : 910
작성일 : 2006-11-28 21:53:37

저는 16개월 아들하나를 둔 아가맘이에요.

모유수유를 했는데도 임신이 되어서 삼개월 인데..
낳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남편 사업도 제자리를 못잡아 수입이 없는 상태이고,집도 월세살고 ,아들네미 하나도 힘에 벅차고,
그런데도 남편이나 시누이는 낳으라고 합니다.
나중에 후회 한다는 거에요..

남편은 잘벌고 성실하던 사람입니다..새로 사업을 시작하고 지금은 수입이 전혀 없는 상태고,
곧 좋아질 조짐도 없습니다..게다가 대출금도 좀 있습니다..
어떻게 살림을 꾸려왔는지 제가 생각해도 내자신이 대견합니다..
이리 빌려 저리막고 저리빌려 이리막고..

선배맘들 이시라면 어떻게 하실지 솔직한 의견을 구해 봅니다..
막상 중절수술을 생각만해도 떨리고 .. 낳으려니 막막하고..
어쩔지 정말 고민이 되지만 딱히 속터놓고 상의할 사람도 마땅치 않네요..

참 많이 슬프고 괴롭습니다..


IP : 211.202.xxx.13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28 10:00 PM (61.109.xxx.205)

    근데...
    아이 낳아보셔서 아시겠지만
    3개월이면 이미 사람모습 다 갖춰졌을텐데
    중절하기 넘 늦으신거 아닌가요...ㅠㅠ

  • 2. ..
    '06.11.28 10:20 PM (218.153.xxx.65)

    많이 힘드실거 같아요.
    기뻐만 할수없다는게 아이한테 미안하시기도 할거 같고.
    힘내세요. 드릴말씀이 이것뿐이라...

  • 3. 마치,,
    '06.11.28 10:52 PM (124.62.xxx.22)

    2년전 제모습을 보는것 같아 맘이 찡합니다..
    제가 그랬어요... 경제적으로 봐선 절대로 안될것 같고, 그때당시 딸아이 하나 키우기도 힘이들었던터라
    전 남편몰래 수술했답니다...--;;
    지금요.... 딸아이가 5살인데, 지금도 둘째아직 없네요... 정말 후회합니다.. 그때 그냥 눈딱감고 낳을껄하구요....
    언제 낳아서 이만큼키울까 생각해보면, 정말 몹쓸짓한것 같고, 그것때문에 아직 둘째가 없는것 같아,
    죄책감도 들구요....
    님! 힘드시겠지만, 아이만큼은 인력으로 되는게 아니랍니다..
    인연이구나 생각하시고 낳으세요..... 조금만 힘들면, 금방 형편이 펴질꺼예요....

  • 4. 후회하실거에요
    '06.11.28 11:18 PM (219.250.xxx.244)

    전 셋째를 그렇게 지웠는데 지금도 가슴이 사무쳐요. 얼마나 후회스러웠던지..조금만 참아볼걸,조금만 견뎌볼걸..아기에게도 너무 미안하고..지금도 생각날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언제나 아기에게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지나다니는 애만 봐도 마음이 찢어져요. 후회와 죄책감때문에요.
    둘째인데 그냥 낳으세요. 3개월인데..낳으시고 남편분이든 원글님이든 불임시술 받으시고요.

  • 5. 낳으세요..
    '06.11.28 11:20 PM (222.118.xxx.179)

    둘째낳고 모유수유하시면되고,옷이나 장난감 새로사줄필요없고...
    어떻게든 키우시게 될꺼예여..

  • 6. ..........
    '06.11.29 2:04 AM (211.35.xxx.9)

    낳으세요...그 마음고생 말로 다 못합니다.
    그애를 낳았으면...비슷한 또래인 아이들 보면...눈물만 난다고 하더라구요.

  • 7. ..
    '06.11.29 9:31 AM (211.59.xxx.242)

    큰애 14개월에 임신한걸 알아서...둘이 22개월 타울입니다...
    저도 그때 힘들때라...남편두 저두 당연히 안 낳으려고...큰애를 친정에 두고 병원엘 가려했는데...
    그날따라 큰애가 난리가 났습니다..
    결국 낳기로 맘을 바꾸고 낳았어요...
    지금도 둘째보면서...미안한 맘이 든답니다...
    아이...정말 너무너무 예쁘답니다...

  • 8. 낮도깨비
    '06.11.29 9:36 AM (211.218.xxx.201)

    몇년전 제모습을 보는것 같네요..
    첫째가 8개월쯤 되었을때 모유수유를 중단하자마자 둘째가 생겼습니다.
    결혼 한지 일년만에 남편도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였고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시기였어요.

    정말 엄청 고민했습니다. 낳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혼자서 고민하다가 남편에게 말했죠. 형편도 그렇고 또 연년생 키울 자신은 더더욱 없으니까
    포기하자고...
    남편은 저보고 미쳤다고 했어요. 그럴려면 이혼하자고...

    지금 큰애가 (남자아이)초등1이고 둘째가 7살 (여자아이)입니다.
    저의 잘못된 판단을 남편이 잘 이끌어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님도 심사숙고 해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래요..
    정말 후회하지 않으실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 9. 누룽지
    '06.11.29 10:17 AM (211.202.xxx.133)

    정말 많으신 분들이 답변 해주셔서 감사해요..
    아직 결정은 못했지만 섣불리 행동 안할께요..

    벌써 많이 후회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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