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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하고 싸웠는데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지좀 봐주세요..
오늘 화요일 평일이죠..남편이 주말부터 어제까지 쉬는 날이었는데 오늘도 쉬더라구요..그래서 일 안가냐고 했더니 오늘까지 쉬고 내일부터 나가면 된대요..
그래서 밥해줄려고 밥준비하면서 빨래널고 있다가 집전화가 울려서 가보니
남편이 발신자가 누군지 빤히 보고 있더라구요..근데 우리집 전화기 망가져서 발신자 액정이 안보여요..애기가 가지고 놀다 망가진거 같은데..엊그제부터 전화받는건 지장없는데 발신자 액정이 안보입니다..우선 핸드폰으로 주로 사용하니 차츰 전화기 하나 새로 사려고 하던 참이었죠..
남편에게 그거 발신자 안보여 고장났어...하고 전화 받을려는데 갑자기..받지마..이러는거에요..
그래서 왜? 하니까..그냥 받지마...이래요..
그래서 어쩔까 하다가 전화벨은 계속 울려대고 택배올것도 있고해서 못받을전화가 뭐있나 하는 생각에 덜컥 수화기를 들었죠..
근데..남편회사더라구요..남편찾는데 옆에서 오만 인상쓰고 있길래 없다고 하고 끊었는데
그때부터 벼락같이 화를 냅니다..처가집갔다고 오늘 하루 쉰다고 했는데 그걸 받으면 어쩌냐고 화를 내면서
하고있던 컴퓨터 키보드를 미친듯이 주먹으로 두들겨 키판이 튕겨져 나가고 얼굴은 벌개져서 그거 받지말라면 좀 안받으면 안되냐고 정색하고 화를 내네요..
저는 저대로 왜 진작 그런사실을 말도 안해주고 이제와 그러냐고..자기가 거짓말해놓고 일이 커지니 나에게 뒤집어 씌우냐고..첨부터 이러저러해서 처갓집갔다고 했으니 전화를 받지 말아라 던지 그런 핑계대고 쉬는거라고 말을 하지그랬냐고
솔직히 저땜에 난감하게 되서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그렇게 주먹으로 키보드를 치고 화를 내고 제가 뭐라고 하면 궁시렁대지말고 토달지 말라는둥 그딴식으로 나오니 저도 맞받아 친거구요..
밥도 안먹고 다시 일하러 갔는데..솔직히 미안한 맘은 안들어요..
자기가 해야할 일이 있고 직장인데 그런식으로 미꾸라지처럼 쉬는것도 책임감 없어 보이구요
평소엔 신경도 안쓰는 처갓집 그럴때만 핑계삼아 입에 올리는것도 싫어요
나중에 나갈땐 뭐 서로 부드러운 언사로 배웅하긴 했지만 맘속에 앙금은 아직도 있네요..
우린 원래 싸우면 서로 속에 꽁하긴 한데 겉으로는 금새 부드러운 말을 하거든요...싸움 질질끄는걸 제가 젤싫어해서..
제가 남편을 많이 난감하게 만든 죄인일까요
1. ..
'06.11.28 3:14 PM (210.108.xxx.6)받지 말라고 하셨으면 받지 마셨어야죠.. 남편분 회사에서 큰일났네요.. 쩝.
2. .
'06.11.28 3:15 PM (222.100.xxx.172)다른거 다 떠나서 저라면 남편이 발신번호 표시창 보고(설령 고장났다 하더라도) 받지 말라고 했으면
무슨 일이 있나보다 하고 안받았을거 같아요
님에게 미리 언질해주지 않고, 엄한데다 처가집 핑계댄건 좀 아쉽지만
어쨌든 회사에 거짓말은 미리 한거고, 그게 들통났으니 화가 날수밖에요3. 전 그래도
'06.11.28 3:20 PM (211.221.xxx.36)원글님 편 들고 싶어요.
원글님이 집 안에 안계신 것도 아니고 남편분이 얼마든지 말씀을 하실 기회가 있었잖아요.
또는 전화벨 울릴때 빠른 말이라도 핑계대로 오늘 쉬는거니까 받지마..하실수도 있었구요.
원글님은 택배 올 것도 있다 하셨고...
남편분이 좀 미리 말씀을 해주셨어야죠.
저라도 남편이 저랬으면 화났을 거에요.4. 음
'06.11.28 3:21 PM (211.33.xxx.43)두 분 모두 상황은 이해가 가긴하는데요.
직장인들 회사일에 민감하잖아요. 하루 더 쉬고 싶어서 핑계대고 안간 상황인데 회사서 온 전화를 받았으니 극도로 화가날수밖에 없는건 이해가 가네요.
기가 막히기는 원글님도 마찬가지셨겠지만 뭐 ..
에구, 그리고 남자들 직장에 핑계댈때 처가 핑계 잘 대더라구요...5. ...
'06.11.28 3:26 PM (222.117.xxx.232)쌍방잘못인데 원인은 대화부족 인거 같네요.
택배전화 안받으면 핸드폰으로 오던데...
남편은 회사에서 신임을 잃게 될듯 하네요.
어쩌나?!!!
이 위기를 기회로 삼자고 하면서 대화를 시도 하세요.
서로 고쳐야 될점을 대화로 풀어 간다면 예전보다 더욱 좋아질거예요.6. ...
'06.11.28 3:30 PM (210.104.xxx.5)미리 말씀하시지 않은 남편분 잘못이 더 크지 않나요?
그리고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물건을 망가트릴 정도로 화내신 건 좀 이해가 안되네요. 그만한 일로..7. ??
'06.11.28 3:36 PM (124.50.xxx.164)일차적으로 거짓말 하고 본인도 당당하지 않아 아내에게도 숨긴 남편이 잘못이지
아내가 무슨 잘못인가요?
회사에서 입장 난처할 수도 있죠. 하지만 그게 본인 잘못이지 누구 탓인가요?
창피하다는 생각은 안하고 키보드 두드리고 화낸 건 더 잘못이라고 보구요.
남편 잘못이 100%라고 봅니다.
남편이 받지마 해도 내가 당당하면 받는거죠.8. 학교가기
'06.11.28 3:42 PM (222.234.xxx.126)싫어서 아프다고 전화해 달라는 꼬마들하고 원글님 남편이 뭐가 다른가...싶네요
9. 플이
'06.11.28 3:42 PM (58.232.xxx.42)그래도....남편분 좀 다혈질이신가 봐요...조금 너무 하셨네...겁 많이 나셨겠어요...
10. 호호맘
'06.11.28 3:53 PM (218.51.xxx.245)저도 결혼전에 직장다닐때 엄마가 님처럼 제말 안듣고 회사전화 받아서 꼭지 돈적 있었는데
정말 말도 못하게 화가 나더라구요. 엄마인데도.
잘잘못을 가리기전에 남편분 이해해주시고 화풀어주셔야지 이거 오래갑니다.
전 직장생활 17년정도 했는데 남자분들 참 힘들게 직장생활해요.
그걸 느낀 저 결혼하면 남편에게 잘해줘야지하고 마음먹었는데 실천은 쪼께 힘드네요.11. 그런데
'06.11.28 3:59 PM (211.58.xxx.3)회사에서는 처가 갔다고 했는데 왜 집으로 전화한거죠?
혹시 남편님께서 그냥 회사 안 가신건 아닐까요?
하지만 전화받지마라 했는데 받으신것도 좀 잘못이라봅니다.12. amama
'06.11.28 4:00 PM (59.19.xxx.212)그냥 서로 하루일수가 나빴던거 같아요,,누구잘못이랄것도 없이 샘샘!
13. 이해는...
'06.11.28 4:06 PM (125.248.xxx.194)충분히 할 수 있지만 울화통(?)은 터질 것 같아요.
저희 남편과 비슷한 점이 있어서요.
일단은 회사에 이유야 어쨌던 불성실한게 전 싫고요.
원인제공은 자기가 해 놓고 물리적인 수단을 써가며 화내는거 저도 정말
싫던데요...
더구나 평소 잘 하지도 않던 처가집 일로다다...
꼴보기싫을것 같아요....14. ..
'06.11.28 4:12 PM (203.248.xxx.67)잘잘못을 떠나서 정식휴가를 내고 쉬는게 아니라면 너무 회사생활 불성실하게 하시는 거 맞구요. 여차저차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 무조건 받지마라고 하고 받았다고 승질이다.???
전 남편 분 이해안가네요..15. .
'06.11.28 4:18 PM (59.186.xxx.80)글쎄, 전 원글님이 조금 실수하지 않으셨나 생각하는데요.
남편분께서 회사를 안 간 건 단지 그냥 가기 싫어서라기보다 뭔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요?
뭔가 스트레스를 받는 문제가 있다던가 그래서 오늘은 좀 빠져야 할 거 같다던가..
회사에 없어주는게 더 나아서 그럴때 말이죠...
근데 아내에게 시시콜콜 설명하기는 뭐 그렇고.... 그런 문제들은 누구나 다 있쟎아요.
단지 아내에게 약간의 귀뜸만 해줬으면 더 나았을텐데.... 하는거죠.16. 평소에
'06.11.28 5:00 PM (221.159.xxx.5)원글님이 남편분 말을 좀 잘 안들은 거 아닌가요?
무시한다는 기분이 들게끔...
전화 받지 말라고 했으면 안 받은 후에 왜.라고 물어봐도 됐을거구요.17. ....
'06.11.28 5:22 PM (218.49.xxx.34)다른 사람이 다 어째도 나만은 내남편 믿어줘야 하지 않나?남자 자존심에 아내한테 미리 말하지 못한것도 있을텐데 ..내남편이 내말을 그리 무시?한다면 참 싫을것 같습니다
18. 궂은 날
'06.11.28 5:27 PM (121.125.xxx.205)개인 날도 있고... 궂은 날도 있고
멀쩡히 걸어가다 돌부리에도 치이고, 새똥도 맞고 그러는 거죠^^;;;
이 글 쓰시면서 벌써 풀어지셨네요 뭐^^19. 음
'06.11.28 5:46 PM (222.107.xxx.36)썩 잘못하신건 아니고
남편도 크게 잘못한건 아니고
(물론 그런식으로 화내는건 정말 정떨어지지만)
서로 의도 하지 않은 상황이니
그냥 좋게 풀어버리세요.20. 참
'06.11.28 6:42 PM (211.204.xxx.123)저같으면 그런 식으로 내게까지 거짓말 하고 쉬는 남편이 더 미울 것 같아요.
그런 일이 있으면 회사에 핑계되고 쉬는 거니 받지 말라고 말을 하면 되지
그냥 받지 말라고만 하면 그게 뭔 줄 아나요.
딱 보니까, 아내에게도 회사에도 꼬투리 잡힐 일 없이 땡땡이치고 싶으셨나본데,
다 자기탓이죠...
원글님이 더 화내면 일이 커지니까 그냥 놔두시고
남편 화가 가라앉을 무렵, 나한테만은 솔직해줬으면 좋겠다 말을 하심이..21. ...
'06.11.28 9:50 PM (220.86.xxx.173)남편분이 화 내는게 저는 이해가 되는데요.
22. ..
'06.11.29 2:23 AM (58.226.xxx.212)남편분 이해는 되지만 사과는 필요하다고 봐요..
그리고.. 부인분께서도 택배전화 올지도 모르니 받아야해. 라고 말했다면 좋았을듯..
남편은 전화벨이 울리니 긴설명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그저 받지말라고만 한것 같네요..
회사에 뭔가 문제가 생긴듯하네요..
하지만 좀 무책임한듯해요.. 회사에서 전화한것두 그렇구요..
대부분 쉰다고 하면 전화안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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