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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는 엄마가 공부시킨다?

고민스러움 조회수 : 1,637
작성일 : 2006-11-28 13:25:07
1학년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고학년이나 중학교 자녀를 두신 선배님께 여쭤요. 저학년인 우리아이 제가 끼고 가르쳐야 하나요? 지금처럼 스스로 숙제하고 공부하게 두는게 맞나요?

아이 기말고사가 다가와요. (저희 애 학교는 1학년도 시험이 있네요.)
전 하나 틀리나 다 맞으나 그게 그거 아닌가 싶은데,
중간고사때도 누구 다 맞았네, 100점 하나도 없어? 이런 얘기를 듣다보니 하나씩 틀리는 것도 습관이라고 고쳐줘야 한다는 사람도 있구요.

다들 얼마나 아이들을 시키는지 우리 아이는 그 흔한 학습지도 안하고 오로지 피아노와 수영에 일주일 두번 영어학원이 전부에요.. 그래도 무지 바빠요.. 책 읽히는 것도 맘처럼 쉽지 않고, 도서관 데려가기 이런 건 정말 누가 하는지 존경스러울 거 같아요.

근데 다른 엄마들 말로는 기본이 한학기 수학정도는 방학에 해주는 거고(이건 선행도 아니고 예습이라네요.) 보통 1년이상씩 선행하는 거라고 하네요.

3~4학년에 다니는 유명어학원들 반 레벨에 따라 걔는 특목고도 충분하겠네 어째네 얘기들 하구요.. 초등 고학년에 아빠와 정석을 푼다는 아이들 얘기도 심심치않게 들려오구요.  

정말 초등학교 저학년때 시작해서 초등 5-6학년에 웬만한 레벨이 되어야 특목고도 가는 건지 심란해집니다. 전 특목고가는 실력으로 특목고가느니 일반고에서 좀 더 쉽게 공부하는게 아이한테 더 행복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이도 잘못된 생각인가요?

김장하느라 식구들 모였었는데 김장에 데리고 온 자기 아이들 혼내가며 숙제시키고(학교숙제도 아닌 학원숙제..) 그 다음날이 일요일이였음에도 학원가야 한다며 아이들과 사라지는 시누들 보며.. 나만 느슨한거 아닌가 불안해지기도 했답니다.

저땐 초등학교때 잘하던 아이들도 중학교 가서 못하기도 하고, 또 중학교떄 잘하다가도 고등학교때 떨어지는 아이들도 있고 그랬는데.. 그렇게 엄마가 초등학교 저학년때 아이를 다잡고 시켜야하는 건가요?
스스로 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이끌어주는거(답답하겠지만 지켜보는거.. )가 지금 시기에 필요한 거 아닌가요?

요즘은 정말 모든 엄마들이 다 대단해보이고 제가 제일 바보같고, 아이를 스스로 하게 한다는 변명하게 방치하고 있는건 아닌지 고민스럽답니다.

IP : 220.149.xxx.18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표
    '06.11.28 1:38 PM (58.120.xxx.216)

    제 아이 지금 2학년인데 제가 가르쳐요. 피아노만 다니구.

    아이 교육은 엄마 주관이 제일 중요해요. 옆집 엄마, 누구누구네 따라 하다가는 이도 저도 안됩니다.
    대신 엄마가 고민을 많이 하세요. 어떻게 할건가. 교육서도 많이 읽으시고.
    너무 시켜도 문제 있지만 저학년때 습관 잡는건 필요한 거 같아요.
    꾸준히 하루 얼마씩 정해놓고 수학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아이 스스로 이런 습관 들이기는 쉽지 않죠.

    수학은 방학때 다음 학기 공부시키는 게 좋습니다.
    교과서는 엄마가 보시고 아이는 가장 쉬운 문제집 하나 풀리시면 되요.
    어려워하는건 엄마가 설명도 좀 해주시고.
    무리한 선행은 절대 하지말라고 수학 선생들 그렇게 말리는데도 엄마들 욕심은 그게 아니데요.

    초등 저학년때는 자신감...그게 중요해요.

  • 2. 고학년 엄마..
    '06.11.28 1:46 PM (58.75.xxx.88)

    서점 가면 좋은 교재 많이 잇어요..
    하루 몇 장씩 프는 연습,그것이 쌓여 실력이 됩니다..
    눈높이 선전할때 공부하는 습관을 강조하지요??
    습관은 학원에서도 못배웁니다..
    그리고 잘 노는 법을 배우는게 아이들 미래에도 도움됩니다..
    지금도 충분히 많이 하고 계십니다..
    방과후 학원은 한 개로 정하세요..
    두 개 이상이면 애들 많이 힘들어요..

  • 3. 동감
    '06.11.28 1:59 PM (218.235.xxx.183)

    저 역시 1학년을 둔 학부모예요..
    님 글을 읽고보니 난 님보다 더 하네요...우리애는 학교 끝나고 피아노만 배우니깐,,,저도 님처럼 내 주관을 갖고 키워야지하다가도 주위사람들말을 듣다보면 불안해지는건 사실이예요.
    우리애는 요번중간고사에서는 한개 틀려 반에서 일등을 했어요..
    아무것도 안하는 아이치고는 꽤 진중하고 집중력이 좋아 특별히 하는거 없이 시험보기 1주일전에 문제집 한 권 푼게 다예요..
    학교에서 간간히 치는 쪽지나 시험 문제들은 다 백점을 받아오고요.
    아직 1학년이라 님처럼 내 선에서 해결하려고 하지만,애 입장에선 수학이 워낙 쉬어서 학교에서 배우는게 재미없다고해요(그렇다고 천재적으로 수학을 잘 한다는게 아니고 현재 학교서 배우고있는내용)..
    그런데 다른 사람들처럼 선행학습을해서 진도를 앞서나가면 아이가 더 학교에 싫증을 느낄까봐 전 학원도 못 보내겠더라구요.
    대신에 전 책은 많이 잃히는 편이고 또 본인도 워낙 좋아해서 학교 갔다와서 피아노학원 같다오면 하루종일 만화보다가 책 읽는게 전부예요.(전 책도 전집같은것보다는 주로 책방가서 본인이 원하는 책으로 골라서 읽던가 아님 인터넷으로 신청을해서 읽어요)

    책 읽으면서 좋은점은 아이가 어떤점에서던지 이해력이 빠른거 같아요,,하물려 수학문제도 어려워서 못 푸는 경우보단,문제를 이해 못하는 경우가 아이들에겐 있는거 같던데 우리 아이는 질문의 요지를 참 정확히 알고 있어서 이건 책의 힘이라 맏어봅니다.

    요즘 애들이 다 학원다녀서 놀 친구도 없어서 빈둥대는걸 보면서 저두 요즘 심한 갈등을 느끼고 있어여.
    저도 님처럼 공부하는습관만 잘 길들이면 되지 않을까 하는 내 주관적인 생각만 갖고 있다가 요즘 어머님들 너무 앞서가니,똑똑한 애 그냥 망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고 그냥그렇네요.
    이래저래 생각이 많던차에 저와 똑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 있기에 제 하소연도 풀어봅니다.

  • 4. 초등4년
    '06.11.28 2:05 PM (218.156.xxx.155)

    학습에 대한 열의를 갖고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면 참 좋겠는데
    그 문제가 쉽지는 않더군요. 초등 4학년 아들을 두었는데 시키면 참
    잘합니다. 이해도 빠르고, 암기도 잘하구요... 그런데 스스로는
    도무지가 잘 안된다는 것이 저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얼마전 학기말 고사를 치루었는데 시험범위가 발표되었는데도
    무사태평 놀 생각만 가득하고 전혀 위기감이 없는 겁니다.
    욕심도 많고, 경쟁심도 많아서 누구에게 지는 건 못참아 하면서도
    막상 "구체적인 경쟁"에 대해서는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 조차도
    어려운 모양입니다. 아이가 자발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그냥 버려둘
    순 없는 문제이니 적절한 방법을 찾을 때까지는 함께 해주는 것이
    "어머니"의 몫이 겠지요.

    원글님께서도 말씀하신 "주변상황"도 무시할 수 없더군요.
    직장을 다니다 보니 1학년때 부터 아이에 대한 보이지 않는 편견이
    있었던 모양이예요. 주변 사람들과 교류가 없어서 나중에야
    알게 되었는데 유난히 친구들 좋아하고 붙임성있는 성격의
    아이인데 직장다니는 엄마를 두어서 밖으로만 나돈다.... 라는
    평판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성취도 평가가 없던 1학년 때와는 달리 2학년이 되면서
    단원평가도 자주 보고, 수학경시대회, 기말 고사 등등에서
    늘 좋은 성적을 얻게 되니까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도 달라지기
    시작하더군요. 00이는 놀기도 잘하면서 어쩜 공부까지
    그렇게 잘하냐고.... 아이가 사교성도 좋아 친구들도 좋아한다....

    내아이는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데 주변에서 달리 보더라 이겁니다.
    찾아가면 반기지 않았던 친구 엄마들이 함께 놀아도 되겠냐며
    아이를 일부러 데려가기도 하구요...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니지만 초등 공부도 중학교, 고등학교
    공부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기에 아이에게 "자신감'만큼
    중요한 덕목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공부가 바로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명약이 중의 하나지요.

    그래서, 스스로 어렵다면 스스로 찾아갈 능력과 지혜가 생길 때까지는
    함께 해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 바로 제가 내린 결론이랍니다.

  • 5. 염장...
    '06.11.28 2:27 PM (211.216.xxx.85)

    저희애는 초딩4....며칠전에... 엄마 기말고사 본다는 발표나왔어.
    그래 ,..엄마 문제집을 푸는게 나을까? .....글쎄 뭐가 나을까 ? (학기초에 전과를 사준적 있음)
    문제집을 푸는게 나겠지,문제집 사주세요.....그래 낼 사줄께.

    엄마 하루에 10페이지씩 세과목(수학 과학 사회..국어는 학습지를 하는관계로 제외)을 할려면 하루에 30페이지를 해야하네. 그래 그렇게 많이 해야 하니?
    응....와 힘들겠다......엄마 오늘 60페이지 했어.어제 시골갔다오느라 못했잖아...ㅋㅋㅋ

    엄마 ...요즈음은 학원에서 영어시험보는거(단어시험) 매일 만점 맞는데 ,,,하나만 틀려도 어떡하나 걱정되.예전에는 5개도 틀리곤 했는데.
    며칠전에 반에서 공부를 젤 잘하는 아이가 사회를 70점 맞았어 ...막 울려고 하더라 .근데 정말 그애
    심정이 이해가 가데...

    왜...그런데 너무 신경쓰지마, 시험은 꼭 중요한게 아니야, 엄마가 공부하라고 하는건 네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하라는 의미뿐이 없어......

  • 6. 초3엄마입니다.
    '06.11.28 3:40 PM (221.148.xxx.213)

    작년 여름 우연히 직장 후배를 만났습니다. 대치동에서. 같은 학년 딸이 있더라고요. 딸래미 수학학원수업 끝나는 것 기다리고 있다고 해서 아직 어린데 무슨 수학학원 했습니다. 우리딸 수학 싫어하지 않고
    학교시험 따로 신경쓰지 않아도 혼자 100점 잘 맞아 오길래 그냥 놔 두었지요. 아직 어린 것 같아서.
    방학때 엄마랑 새 학기에 배울 것 문제집 3권 정도 풀었지요. 4학년이 되니 겨울 방학 부터 학원
    보낼려고 레벨 테스트 받으러 다니니 반 타작 입니다. 충격입니다. 예비 초 4 레벨 테스트에 4가, 나
    문제 다 나오고요. 창의 사고력 문제도 나오고. 순진하게 시켰더니 그 나이 또래의 한다는 아이들
    하고는 벌써 gap이 벌어진 것 같아요. 이번 방학때 수학 집중 포화 입니다.

  • 7. 다들
    '06.11.28 4:14 PM (222.234.xxx.101)

    왜 이러시나요?

  • 8. ..
    '06.11.28 8:17 PM (221.143.xxx.74)

    다들님 말에 공감
    이건 완전히 얘들을 학원에 죽이는 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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