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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저흰 조회수 : 909
작성일 : 2006-11-28 11:33:12
전세 이사기가 올라오는 김에 제 고민도 한번 나눠요.

몇번 글을 올려서 아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네요.^^;

결혼전에 남편이 혼자 자취하던 원룸이 경매로 넘어갔더랬어요.

결혼하는 날 까지도 해결이 안돼서 결국 그 집에서 신혼을 차렸지요.

말은 신혼이구요. 몸만 들어갔어요.  워낙 작아서요.

특히나 이곳이 예전에 갑자기 개발이 확 된 곳이라 원룸촌이 좀 많긴 한데

크기는 손바닥 만하게 지어놓고 값은 비싼...아시겠지요?

경매로 넘어간 건물이 해결이 안돼고 결혼생활 1년이 지나 기간으로 합치면

3-4년이 지난 후에야 겨우 새로운 소유주가 나타났어요.

법원에서 배당금 받을 날짜가 나온건 아니지만

며칠전에 소유주가 남긴건지 아니면 부동산에서 남긴건지

새로운 소유주가 나타났으니 재계약을 할건지 아니면 이사를 갈건지

통보해 달라더군요.

남편은 워낙 집에 대해 치를 떤 상태였고  저는 워낙 좁아서 아무것도 들여놓지

못하고 옷도 방 구석에 쌓아놓고 지내오던 터라  이사를 가겠다고 일단

그렇게 통보를 했지요.

저는 그냥 한 2년 더 살아볼까..했는데 남편은 싫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전세를 구하러 다녔어요. 저희 형편상 아파트 전세 얻을 형편 안돼고

그냥 원룸으로 여기보단 좀 더 넓은 곳을 찾고 있는데요.

몇군데 다녀봤는데 참...  지은지 오래된 건물은 낡고 좁고.

몇년 안됀 건물들은 죄다 지금 지내는 곳보다 구조가 더 안좋고 좁고...

그런데 전세값은 비싸고...

앞으로 시간 날때마다 더 둘러봐야 하겠지만 그래도 이 근처에서 구해야 할

형편이거든요.

제 직장도 이 근처  남편도 가깝구요.

이런 상황에서 이런저런 고민이 생겨서요.

남편은 워낙 문제가 많아서 해결 안돼고 지낸지 너무 오래라 지겹다고

다른데로 이사가고 싶어 하는데  마땅한 곳은 안나오구요.

저는  지금 사는 곳보다 몇배 좋은 곳으로 갈 형편도 아니니 그냥 다시 재계약을

하고 2년정도 더 살아보는 것도 좋을 거 같구요.

사실 이사하게 되면 전세금도 전세금이고 이사비용이 또 꽤 나가잖아요.ㅠ.ㅠ

물론 다시 이곳에 산다고 해도 재계약 해야하고 전세금이 또 얼마나 올라갈지

몰라도 비슷한 상황이라면 그냥 2년더 살아도 괜찮을거 같은데

남편은 또 무슨 일 생길지 불안하고 그 전에 경매때문에 고생한것이 너무

싫은가봐요.

이 건물에 사는 분들이 대부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는지 그냥 사는지 모르겠으나

만약 이사나가시는 분이 계시면 여기보다 넓은 층으로 이동만 해도 괜찮을 듯도 싶은데...

더 열심히 찾아봐야 하겠지만

정말 전세값에 비해서 방 수준이 너무한 곳이 많더라구요. ㅠ.ㅠ

어느 쪽이 좋을지 걱정입니다.

이사를 해야할지....재계약을 해야할지... 물론 그전에 이사 가는걸로 통보는 했는데

다시 재계약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빈 곳이 없지 않는한은요.


휴..어느 선택이 좋을까요?
IP : 211.221.xxx.3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는..
    '06.11.28 12:43 PM (222.107.xxx.36)

    사는 환경이 참 중요하죠.
    전에 작은 원룸에서 생활해야하는 어려움이나
    서글픔에 대해서도 글을 올리셨던걸로 기억하는데,
    조금만 무리해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곳으로 가세요.
    거기 가서 오래 살면서 돈 모으시구요.
    며칠만 좀 더 발품 팔아보고 구해보세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이제 겨우
    방 두칸짜리에 살고 있지만
    이전 집에 비하면 대궐같고
    밤에 아이 재워놓고
    꼼지락 거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 2. 무리
    '06.11.28 1:06 PM (211.204.xxx.123)

    무리를 해서라도 옮겨보시라는데 한 표 던집니다.
    저도 특별히 이런저런 관습상의 생각들을 믿는 편은 아닌데,
    잘 안 되던 일 많던 집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가면
    기분도 새롭고 그래서 그런지 일도 잘 풀리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지금 사는 집만 한 곳 없는 것 같아도, 잘 찾아서 옮겨 보면 정말 여기가 훨씬 낫다, 안 옮겼으면 어쩔 뻔 했나 싶으실 거예요..
    전부터 여러 번 글 올리셨던 것으로 아는데, 그 때마다 좁아서 물건 놓을 곳도 없는 원룸이 너무 싫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무리를 해서라도 작은 아파트나 빌라 전세로 가 보시면 어떨까요.
    집이 그 지역에서 조금 멀어지더라도 그렇게 하시는 게 좋을 듯 해요.
    요새 다들 30~40 분 정도 출근 시간 있잖아요..
    너무 그 지역만 고집하지 않으시고, 좀 집값 싼 서울 변두리를 둘러보시면 아마 적당한 아파트 전세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집이 넓어지면 물건도 정리도 되고 해서 훨씬 생활이 짜임새 있고 사는 것 같아요^^

  • 3. 원글녀
    '06.11.28 1:20 PM (211.221.xxx.36)

    답글 감사합니다.^^
    주의깊게 봐주시는 분들 계시니 위안도 되고 어렵기도 하네요.^^;
    여긴 경기도 입니다.
    제가 사는곳이 그나마 서울이나 다른 곳으로 다니기 좋은 위치네요.
    회사가 바로 집 근처라 걸어 다니고 있습니다.
    월급이 작아서 출퇴근 교통비 많이 들면 못다녀요.ㅎㅎ
    아니..그 정돈 아니죠. ㅎㅎ 설마 교통비 없어서 못다닐까...오해하시겠네요.ㅎ
    제가 살고 있는 곳이 위치는 참 좋아요. 주변 시설도 다 가깝고 좋구요.
    하지만 좀 더 열심히 찾아 보겠습니다.
    제 상황에 관심 갖고 신경 써주시는 분들 덕에 힘 얻고 갑니다.^^

  • 4. 임대아파트
    '06.11.28 2:48 PM (58.120.xxx.68)

    동네가 어디신지?
    서울이면임대아파트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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