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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참 네가지없이 하는 남편

인생이란 조회수 : 1,768
작성일 : 2006-11-27 21:38:20
점점 싫어집니다..말을 함부로하는 시댁분위기를 그리도 싫어하면서 피는 못속이는지

두얼굴의 사나이처럼 멀쩡히 잘 지내다가 한마디씩 툭툭 던질때는 과연 저사람에게 인격이

있나? 병원에 가야하지않을까? 걱정마저 든답니다..

지난주 일요일날 옷을 세탁하고 월요일날 다리려고했었는데 갑자기 신랑이 "내옷좀 다려줘"라고

짜증스럽게 얘기하길래 "좋은말로 하면되지 왜 화를 내냐고했더니" 신랑하는말이 "너는 내가 화를 내야

말을 듣잖아"이말을 듣는순간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듯 심한배신감과 어처구니없음에 "어떻게 부인한

테 그런말을 할수있냐"면서 항변했지만 이미 저는 상처를 입었답니다..신랑은 제성격이 너무 덜렁거려서

자기가 조용히 해달라라고하면 건성으로 들어버리고 화를 내면 제가 한다고합니다..

맞벌이하면서 가사일은 제가 다하고 남편아침저녁으로 식사챙기고 회사일도 많고 무지 바쁘거든요..

음식에 관심도 많아서 제법 요리도 하고 주말에도 맛난거 만들어서 먹고 하는데요..

자기가 기분이 좋으면 결혼을 잘했다는둥 요리를 잘해서 좋다는둥..식당밥보다 훨씬맛있다는둥..

이러다가도 자기가 원하는일을 해주지않거나 뭔가 섭섭한게 있으면 바로 독설을 합니다..

어제밤에 kbs에 슈퍼우먼이란 주제로 방영한 프로가있었는데 첫번째 케이스로나온 여자분은

남편이 너무 고지식하고 부인일에대한 배려도없고 부인이 일을 계속하고싶어하니 남편은

집안일을 철저히 해놓지않으면 그부인 피아노를 부숴버리겠다고해서 죽기살기로 살아내다가

유방암까지 걸리시고 암튼 제가봐도 눈물나는 그런내용이었어요..근데 그걸보고 있던 울신랑은

"너는 복받은줄 알아라 저런남편이랑 사는사람은 얼마나 힘들겠냐"이럽디다..저는 전업주부가

꿈인데..자기사업이 잘 안되서 맞벌이하는걸 뻔히 알면서 그런 심한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그날밤..sbs스페셜에서 결혼에대하여라는 프로를 했는데 같이 보다가 뜬금없이

"니는 참 흠이 많다 결혼전엔 정말 몰랐는데" 이러네요..그래서 제가 "도대체 그말이 뭐냐..

내가 무슨흠이 그리많냐..말을 가려가면서 해라"했더니 또 같이 보다가 "니는 나랑 결혼잘한것같냐?"고

해서 속으론 "이눔아..확 갈라서고싶다" 이말이 목구녕까지 넘어왔지만 "지금 어떻게 알수있냐

환갑때나 되야 얘기할수있는거지"했더니 자기는 틈틈히 너랑 결혼잘했다..내겐 너무 과분하다

이런말많이 해줬는데 너는 그런말도 안하는구나 앞으로나도 그런얘기 안해야지"이럽니다..

정신연령이 초등학생도 아니고 자기는 정말 훌륭한남편인줄 아나봅니다..

오늘도 퇴근길에 뜬금없이 초콜렛폰하나 사줄까? 이러더니 "예쁜짓을 해야 사주고 싶지" 또 이럽니다..

하루에도 속이 열두번도 더 뒤집어지는말을하는데 미치겠어요..시어머니가 울남편임신해서 담배를

그리많이 피우셨다는데 뇌구조가 어찌된걸까요? 점점 화병이 생길라그래요..이건 빙산의 일각이구요

정말 사람 염장지르는말 너무 많이 하거든요..
IP : 125.178.xxx.18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27 9:51 PM (125.176.xxx.164)

    저도 어제 그 프로 다 봤는데.... 남편과의 대화가 비슷해서 웃고 가네요.

    남자들은 좀(좀이 아닌 아주 많이) 모잘라나 봅니다. 뇌의 구조상....
    그렇게 이해하면서 편하게 살려고 애씁니당~~

  • 2. .
    '06.11.27 10:09 PM (219.254.xxx.124)

    남을 배려하는마음들이 없어서 그런가같아요.
    남자의 본능은 혼자만 잘났다가 아닐까싶습니다.
    로레알같다니까요.
    난 소중하니까...난중에 늙어서 두고보자고 저두 벼르고있습니다.
    남자들은 원래 그러려니 하고 맘편히사세요.
    시어머님도 그러려니하시고요.
    저 요즘 도닦고 있습니다.

  • 3. 그냥..
    '06.11.27 10:17 PM (211.52.xxx.14)

    술상봐놓고 끝까지 먹여서 인사불성만든뒤
    눕혀놓고 자근자근 밟으세요..
    가끔한번 속풀이라도 해야지 우예살겠습니까
    그맘알거같아요..

  • 4. -_-
    '06.11.27 10:39 PM (220.121.xxx.197)

    부모가 교육을 못시킨 죄죠. 남배려하는 마음하나없이 상처만 입혀도 부모는 지자식 잘났다고 할테니.

  • 5. 남편분이
    '06.11.28 8:17 AM (211.186.xxx.33)

    먼저 말을 곱지 않게 해서 그렇겠지만
    제가 보기에는(여기 쓰신대로라면) 원글님도 별로 기분좋게 말하시지는(상대방이 자기가 한것은 생각지 않고 원글님이랑 똑같이 느끼게) 않는것 같은데요.

    저희 남편의 경우 일단"왜'라는 말이 들어가면 분위기 험악해집니다.
    저도 처음에는 몰랐는데 지내면서 보니
    '왜'라는 말이 들어가면 따지는것처럼 여기는것 같더라고요.
    남편 성격이 권위적이어서 그런지 따지는것(부드러운 말로 조근조근 말하면 듣는것도) 같으면 일단 떵~고집 모드로 가는지라...

    저라면 짜증스럽게 말했을때, 뭐 기분안좋은일 있어? 하고 묻고 대답따라 다르게 말할것 같은데요.
    기분안좋은일 있으면 넘어갈거고, 그게 아니면 나한테 짜증내는걸로 들려서 나도 기분안좋다고 맞받아칠것 같아요.

    다른 몇가지 말들에서도
    남편분 잘못하니 그렇겠지만
    님이 하신 대답도 따지듯이 들리고 별로 곱게 안들려요.
    (말가려가면서 해라, 이거 굉장히 강력한 말 아닌가요^^. 그냥 자기도 만만치않어 정도로 해도 충분할것 같은데...)

    아마 제 생각에는 남편분도 원글님 만큼 원글님이 말 곱지않게 한다고 여길것 같은데요.

    두분 모두 좀더 노력하셔야할것 같아요.

  • 6. 저기요..
    '06.11.28 9:14 AM (210.95.xxx.240)

    좀 참으시고요, 먼저 말을 다정하게 해보려 노력해보세요.
    한 일주일 정도 꾹 참고 해보시면 남편분도 달라지실거예요.
    듣기에..그리 나쁜 분 같지는 않거든요?

    서로 조금씩 노력하시면 될 것 같아요. ^^

  • 7. 남자는
    '06.11.28 5:36 PM (218.237.xxx.216)

    동생이라고 생각하세요~
    '니 시집 잘 왔지?' 란 말을 하기 전에
    '당신을 만나서 정말 행복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어'라고 닭살 멘트를 날려주세요~

    그런 작은 말들이 립서비스로 시작됐더라도
    자꾸 하다 보면 자기 스스로도 최면이 됩답니다.
    얼르고 칭찬에 약한 건,아이만큼 남편도 그렇더라구요.

    조금씩 조금씩 궁뎅이 두들겨 가면서
    내 남편을 다듬어가는 현명한 아내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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