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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 우린..2탄
어떤 놈(죄송하지만 오늘 이 <놈 >이란 표현 좀 쓰겠습니다)이랑
우리 아들래미의 이야기 썼었더랬습니다.
지난 주에 발표회때문에 아들아이가 턱시도를 입어야 해서
운동화를 신자니 너무 안 어울리고 그렇다고 비싼 구두를 사자니
발 치수 6개월이 다르게 쑥쑥 크는데
자주 신는 신발이라면 좋은 걸 사겠지만..
그럴 필요가 없을 거 같아 가까운 마트에 가서 저렴한 구두로 하나 신겨 보냈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차 안에서 운동화랑 바꿔 신겨
아이를 먼저 보내고 남은 식구는 행사시간에 맞추어 들어갔지요...
너무 서두르느라 정신이 없었으니 ...
아마 구두바닥에 가격스티커가 그냥 붙어있었나 봅니다.,
저희들끼리 순서기다리며 대기실에서 앉아있었는데
그 놈이...대뜸 제 아들에게
'니 발은 13800원짜리밖에 안되냐?!' 그러더랍니다..
그래서 우리 아들이 이랬답니다..
'너.. 13800원... 벌어봤어...?.니네 아빠가 용돈 주시는 거 말고....'
나원참.. 뭐 그런.. 시리즈로 딴지 거는 놈이 다 있는지..매번 당할 거면서 말입니다.
지난번 이야기는 제가 그냥 넘겼는데..이번은 쬐끔 스팀이 오를라고 합니다.
이놈이 왜 우리 아이에게 그러는지.. 참내..
이런 아이의 머릿 속에 과연 어떤 생각과 삶에 대한 어떤 기준이 들어있는지
몹시도 궁금해집니다. 날도 추적추적한데..-.-
1. 오호~~
'06.11.27 4:05 PM (202.130.xxx.130)요즘 아이들이 저러고 논답니까..허걱...
그치만 원글님, 아드님을 참 잘 키워놓으셨네요..
저렇게 받아칠수 있다니 대견합니다..
울 딸도 저렇게 키울수 있을까 모르겠네요...2. 근디
'06.11.27 4:05 PM (211.224.xxx.76)보면 볼수록 님 아드님 와 그리 똑똑한지...^^
어른도 바로바로 대응하기 힘든디...
근데 이놈이 전에 그놈 맞나요^^3. 참나
'06.11.27 4:06 PM (124.54.xxx.30)네.. 이놈이 바로 그때 그놈입니다란 말이지요..ㅜㅜ
4. 정말
'06.11.27 4:07 PM (211.193.xxx.5)대견한 아드님을 두셨네요.
그리 키우신 원글님 한번 뵙고 싶을 정도에요~
저번 글엔 답글 달진않았지만 속으로 고놈 참~ 하면서 지났었는데..
아직 두돌도 안된 제 아들이 그리 커가길 바랍니다.5. 볼수록
'06.11.27 4:08 PM (211.169.xxx.138)원글님 아드님 멋져요.
울 아들도 그랬으면 좋겠으요.6. ..
'06.11.27 4:10 PM (58.143.xxx.45)초등학교 1학년 애들도 서로 집에 가보고는 TV크기부터 살림살이까지 신경쓴다던데요.
평수따지는건 말할것도 없구요.7. 팬클럽결성
'06.11.27 4:13 PM (202.30.xxx.28)'56평이 넓은 거지 34평이 좁아서 가난한 거냐? 넌 집은 넓은데 생각은 좁구나'
라고 했던 그 분이시로군요!
그댁 아드님 연세가....우리 딸이랑 맞을랑가....^^8. 팬클럽2
'06.11.27 4:13 PM (210.217.xxx.54)우리 아이도 저리 단단하고 야무지게 커가길 희망합니다.
비법 전수라도 좀...^^9. 아따...
'06.11.27 4:20 PM (58.148.xxx.76)그 아드님...
똑똑합니다...
그 딴지거는놈이 이상한거구요..
댁 아드님은 많이 똑똑한거구요..10. 참나
'06.11.27 4:20 PM (124.54.xxx.30)솔직히 그 구두가.. 저렴하긴 했지만
발표회가 끝나니 세일을 해서 9천 얼마를 하더라구요.
그 세일된 가격을 보고
아 며칠만 늦게 했더라면! 하고 아깝다 했던 '저' 라는 어른을 무색하게 만드는.. 그 뉘집 자식인지 참.. 으윽~~~
속에서 불납니다.. 공들여 키운 내 자식이..어디가서 이상한 놈에게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듣고 다녀야 하는지..에휴.
82 회원님들.. 제발 아이들에게 바른 생각 바른 가치관 심어주도록
부모님들이 열심히 열심히.. 노력합시다..!!!
말 한마디라도.아이들 앞에서 ... 걔네집 가난하구나.. 야 돈 만원이 돈이니..
이런 말 흘리지 않도록 말이에요...정말 내 자식만 잘키워서는 결코 충분치 않은 것 같습니다.11. ^&^
'06.11.27 4:33 PM (222.115.xxx.225)재치 잇는 아드님 두셧네요.
나도 저런 대답 한참을 생각해야 햇을텐데....
바른 생각을 심어주고 싶지만
돌아가는 사정이 여이치 않으니 큰일이네요.12. missh
'06.11.27 4:34 PM (221.47.xxx.73)정말 현명하고 똑똑한 아드님을 두신거 같네요...님 부럽습니다.
13. 오홋~
'06.11.27 4:43 PM (211.42.xxx.1)저번 글 보고도 놀랬지만 정말 현명하고 똑똑한 아드님 두셨네요.
상대방 아이때매 스팀이 올라오다가도 그 대답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겠는걸요.
우리 애기도 커서 이렇게 재치있어야 할텐데.. ㅠ.ㅠ
아드님 보기만 해도 뿌듯하시겠어요~ 부럽사와요~14. 행여..
'06.11.27 5:33 PM (218.209.xxx.220)아드님..자랑아니신지... ^^
아드님 넘 똘똘하십니다..15. **
'06.11.27 7:53 PM (59.17.xxx.93)오호, 이런 아들이면 밥 안먹어도 배부르겠습니다.
딸이 있으면 사위삼고 싶지만 저도 아들만 둘이라서....
재치가 넘치네요.
그 녀석이 아마 아드님에게 조금 열등감 스러운 것이 있나 봅니다.
저도 어릴때 꼭 그런 아이가 있었는데
걔네 집이 저보다 더 부자고, 공부도 저보다 잘했는데,
꼭 저랑 경쟁하려 하고 (저는 경쟁하는 것을 귀찮아 하는 분위기)
꼭 그런 얄미운 말만 골라했던 경험이 생각나네요.16. ㅋㅋ
'06.11.27 8:28 PM (125.209.xxx.140)저 7개월짜리 딸있어욧!!!
17. 저는...
'06.11.27 9:13 PM (211.208.xxx.32)8살짜리 딸입니다. 줄서욧!!!! ^^
18. 찜이요
'06.11.27 10:30 PM (59.28.xxx.151)일부러 답글달려고 로그인했어요.
저희딸 6살에 애교덩어리에요
아드님 제가 찜해놓았습니다,,,,20년후에 어떠세요?
^^
너무너무 아드님 멋지고 그렇게 키우신 어머님도 훌륭하십니다.
저도 그런 지혜로움을 아이에게 가르쳐야 하는데...19. 줄 섰어여
'06.11.27 11:04 PM (121.131.xxx.95)연상도 상관없죠?
20. 00
'06.11.27 11:14 PM (125.143.xxx.167)윗님 들 너무 재미 있으세요
제 아이는 너무 커서 훔쳐 보기도 어렵겠어요
아이 초등때 컴퓨터를 샀는데 몇 달 앞서 먼저 구입한 친구집에
놀러 가서 친구랑 둘이 컴퓨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친구 엄마가
"** 야 너네집 컴퓨터 우리집 컴퓨터 보다 못한거지?
그래서 제 아이가 두말 않고 " 예" 했답니다
왜 그렇게 말했니? 물으니
** 엄마는 항상 자기집 것이 최고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에
다른 말을 하면 곤란하다
늦게 산 우리 컴퓨터가 더 신형인데 좋다고 말하면
그 엄마 화 내기 때문이다"
초등 아이 눈에 비친 엄마의 모습입니다21. 도대체
'06.11.28 2:20 AM (124.53.xxx.5)몇살이길래.. 님 아들이 넘 멋있네요^^ 재치있게 위기도 넘기고...
그런 아들있음 가난해도 힘이 날듯하네요...22. 저도
'06.11.28 8:15 AM (121.128.xxx.147)로긴했네요~^^ 넘 멋져요~아드님요.저도 아들만 둘인데 이런 멋진 아들이었음 하네요~^^
이전글도 찾아서 봐야겠어요.집은 넓은데 생각은 좁구나.이런 말을 할수 있다니.어른보다 낫네요.
요즘같이 집 넓은데만 가면 된다는(울 신랑요.ㅜ.ㅜ)생각가진 오로지 이생각에 올인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정말 대견하고 멋지네요~23. 원글님..
'06.11.28 10:08 AM (221.139.xxx.56)자식 교육 하는 노하우 좀 나눠 주세요~~^^
저두 바르게 키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네요..24. 아무래도
'06.11.28 10:26 AM (222.107.xxx.36)돈을 내셔야 할 거 같습니다.
스팀을 가장한 자랑질 맞습니다.
제가 다 뿌듯하네요.25. 원글이
'06.11.28 2:46 PM (124.54.xxx.30)이론이론.... 자랑질 의심하시는 분들..죄송합니다.
그럼 어떤 문장을 빼야. 상황이 전달이 될까여..ㅜㅜ
제 아덜 초 3입니다..줄 서신 분들께 찬물 한바가지 던집니다..
어제 이 이야기를 하다가.. 잘때가 되었는데
아들이 제 등 위에 와서 저를 살포시 안더니
''엄마.....'부르더군요...그래서 (전 너무 그 느낌이 좋아서.. 다음 말을 기대했지요..뭐 나긋나긋한 안녕히 주무세요 라든가 엄마 사랑해요 라든가..)
그.. 러... 나....아들이 원한 것은?
'천원 언제 갚으실 ..거에요...?'
............' 언제 내가 천원꾸었느냐?'(솔직히 기억이 안남)
'장 볼때 두부산다고 잔돈없다고 천원 가져가셨잖아요..벌써 지난 주인데..'
울 아들 말발만 센 거이 아니라...계산 무섭습니다.... 이래도 ..당신이 원하신다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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