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어머니만 미워하지 마세요.ㅎㅎ

예외 조회수 : 1,438
작성일 : 2006-11-27 11:17:19
82에 늘 때마다 올라오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

늘 안좋은 시어머니 이야기...

하지만 싫은 소리 못하고 며느리한테 이거해라~ 저거해라~ 못하고 사시는

시어머니도 많다는 걸 알아주세요.ㅎㅎ

어제 친정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더군요.

김장했는데 보내줄까? 하시구요.   김장해서 다 정리해놓고 보니

제 생각도 나셨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저흰 작년 김장김치가 아직도

많이 남아서 있는 것도 다 못먹고 있는데 김장김치 보내달란 소리 못하지요.

그리고 저 또한 김치 담아주세요. 라고 한 적도 없구요.

고생많으셧다고.  아직 김치도 많아 남아서 가져다 먹기 그렇다고

나중에 필요하면 가지러 갈께요..했어요.

지방이거든요.

앞전에 김장김치 150-170포기 정도 한다 하시더군요.

오빠네 2곳 다 담궈서 주시니까요.

한 오빠네는 친정집에서 30분 거리에 살아서  김장김치 할때마다

올케 언니가 보통 가서 도왔어요.  식구들 먹을 김장김치 다 해가거든요.

김치 냉장고에 들어갈 통이란 통은 다 가져다가 담아가니..

김장비용이나 뭐 이런거 전혀 준 적 없이  김장 김치 담글때 시간돼면

가서 돕고 다 담아오는 정도였어요.  

올 해도 김장김치 며칠날 담근다고 날짜 얘기 해주니까 토욜날 쉰다고 와서

같이 김장 하기로 했는데 정작 당일날 김장김치 다 담그고 나서 끝마무리


할때쯤 온 모양이더군요.

친정엄마 동네 아주머니들 3분과 같이 담그셨데요.

전날 밤 그 김치 다 절이고 뒤짚느라 힘들어서 고생고생 하셨다기에

마음이 시큰 했습니다.

그 다음날도 올케언니 왠만하면 일찍 가서 같이 좀 하지 이미 김장 다

끝무렵에 나타나서 김치통에 7통 다 담아가고  친구까지 데려와서 친구한테도

김치 2통 담아주고   올케언니 일하는 직장에서 친정엄마 김치 먹어보고는

너무 맛있다기에 한통 주기로 했다며 그 한통까지 담아가더랍니다.

그리고 이번엔 첨으로 10만원 주더랍니다.

엄마가 그런 돈 잘 못받으시기에 괜찮다고 무슨 돈을 주냐며 거절했더니

얼마 안됀다고 자꾸 주기에 일단 받긴 하셨다는군요.

이런 얘기도 잘 안하시는데  김장김치 담그셨다고 전화하셨길래  제가 궁금해서

이것저것 묻다 보니까 그런 얘기가 나오게 된 것이랍니다.

아이고...엄마 고생많으셨어요.  제가 몇번을 말씀 드렸지만  정말 고생하셨을

친정엄마 생각하니 시어머니 생각도 잠깐 났더랬어요.

많이 해봐야 30포기 정도 시댁은 그렇게 하시는데 사실 그것도 많은 거거든요.

결혼한 자식이 저희가 처음이라 어디 주시는 것도 아니고.

이번주에 김장을 할까..하시던데  주말에 제가 친한 친구 결혼식을 가야하고

게다가 집에 문제가 생겨 이사를 해야 할 형편이라 시간날때마다

집 구하러 다니고 있습니다.ㅠ.ㅠ

맞벌이고 남편도 주말마다 늘 쉬는게 아니어서 시간이 참 그렇네요.

작년 김장김치가 3통이나 남아서 친정이던 시댁이던 김장김치 받아 먹을 생각

안하고 있습니다.  남편도 워낙 김치를 안먹어서요.

그래도 가서 도우면 좋을텐데  제 입장도 요즘 난감하네요.

결혼식에 ...당장 1개월 내에 집 구해서 이사를 해야 할지도 몰라서요...

어찌됐던  

친정 엄마처럼 고생고생 하시고 여기저기 다 퍼주면서도 한 말씀도 잘 못하시는

분들도 계세요.ㅎㅎ

저희 친정엄마 고생 많으셨지요?


IP : 211.221.xxx.3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녀
    '06.11.27 11:34 AM (211.221.xxx.36)

    사실..저도 그 전엔 크게 생각을 못하다가 이번 일 계기로
    시어머니 생각도 좀 더 하게 되었답니다.
    이번엔 저희가 상황이 좀 안좋아서 가서 도울 시간이 안됄 거 같습니다.
    다음 해엔 꼭 가서 도울래요.
    친정엄마가 애쓰시는 거 보니까 저도 시어머니 생각이 나더라구요.
    이번에 일이 한꺼번에 꼬이지 않았다면 친정이랑 시댁 다녀오면 좋았을텐데...
    멀리 산다는 것도 늘 여러가지로 힘들고. 어떤 일이 생길때도 좀 안타깝네요.

  • 2. 아마
    '06.11.27 11:55 AM (211.193.xxx.147)

    그 친정올케가 여기다 글을 쓰시면 이렇게 쓰지 않을까요?
    맞벌이하느라 힘든데 주말에좀 쉴수도 없게 시어머니는 김장하러오라고 한다
    그것도 백포기가 넘는김장을
    우리가 먹어봐야 얼마나 먹는다고 차라리 사다먹고싶은 마음간절하다
    시어머니가 손은커서 백포기넘는 김치를 담아 여기저기 퍼다주는데 내가 그 뒷치닥거리를 왜 해야하나?
    나도 주말에 쉬고싶다

    이런댓글이 달리겠지요
    갈필요없다 왜가냐 백포기나넘는 김장하는데 미쳤냐?
    가서 그냥 시늉만 하다가 와라 그래도 시어머니가 오라는데 안가면 분위기 나빠진다
    친정에 큰일이 생겼다고 거짓말하고 가지마라
    그냥 사먹고 말지 그 많은김장하는데 왜가냐?

    뒤집으면 이렇게 됩니다

  • 3. 김장
    '06.11.27 12:02 PM (59.7.xxx.239)

    때가 되면 참 말도 많고 탈도 많네요^^
    우리의 시어머니들은 우리의 친정엄마이기도 하죠...
    분명 한분인데....입장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고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듯 합니다
    여하튼간에 김장은 참 힘든일입니다
    일년치 양식을 준비하는거니 오죽하겠습니까
    맛난 김치들 담그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들 하세요^^
    전 보쌈으로 위안삼고 할라합니다 먹는데 목숨걸고 ㅋㅋㅋㅋㅋㅋ

  • 4. 그냥 제 생각
    '06.11.27 12:03 PM (58.141.xxx.236)

    근데요...
    친정 어머니 연세도 어느정도 되실텐데 며느리 누구도 도와주지 않으면서
    그렇게 염치 없이 바리바리 싸가기만 하는 김장 너무 힘들것 같아요.
    그러면 그냥 어머님 드실 김치만 하시고 며느리들 김장은 신경 꺼시면 안되나요.
    원글님 김장 다 퍼가는 이야기 보니까 착한 며느리 아닌 저도 막 속이 상한데...
    또 돌려 생각하면 앞님 말씀처럼 나도 가져다 먹긴 하지만
    100포기 넘는 시댁 김장 하러갈 생각하면
    시간도 맞춰야 하고 등등 신경 많이 쓰이고 번거롭기도 하겠다 싶은 생각 드네요.
    다들 자기 집에서 하면 그냥 몇포기 담아서 알뜰하게 먹음 될 것 같은데
    꼭 이렇게 큰일 치루듯 시어머니, 며느리, 동네 아주머니 모두 함께 모여 김장해야 되나 싶어요.
    그냥 올캐 언니들은 오빠랑 찌지고 볶던지 알아서 김장 하라고 그러시면 안되나요?
    이렇게 몸도 마음도 내몰라라 하는 며느리 김장 꼬박꼬박 해주는거
    그래도 자식 입에 들어가는 김장 김치 맛나게 해주실려는 어머님 마음이라고만 하기엔
    친정 어머니, 시어머니, 올캐, 시누이...이쪽저쪽 속상한 구석들이 많네요.

  • 5. 아마
    '06.11.27 12:10 PM (211.193.xxx.147)

    뒤집어 글을 그렇게 쓰면서도 자기가 얌체같이 갖다먹은이야긴 안할테고
    더구나 흉보면서 얻어온 김장을 남들에게까지 나눠준 이야기도 안쓸테고
    평소에 자기는 손해만 보고
    노예처럼살고
    시어머니는 잔소리꾼이고 참견쟁이라고 쓰면
    동감하는 댓글이 와르르~~

    눈물나게 시집살이하느라 고생하시는 며느님들 많~습니다

  • 6. 원글녀
    '06.11.27 12:11 PM (211.221.xxx.36)

    저희 친정엄마 아마 아들네, 며느리네 김장 김치 안해줘도 되면 그 반에 반도 안할겁니다.
    친정엄마 혼자 드시는데 김장김치 많이 한들 누가 먹나요.
    그런데 올케 언니들 집에서 김장 안합니다.
    집에서 가깝다는 그 올케 언니는 맞벌이긴 합니다만 시간 여유가 많은 일임에도
    김장김치 안담궈 먹습니다. 친정엄마가 거의 하시니까 가져다 먹는게 편하거든요.
    150-170포기 김치 친정엄마와 올케 언니가 담는게 아닙니다.
    거의 친정엄마와 동네 아주머니들이 같이 담그죠. 그 전에 도왔을때도 대부분 재료준비
    다 해놓고 양념도 준비 다 해놓으면 가서 버무리는 정도였찌요.
    차라리 집에서 담궈 먹을께요. 한다면 친정엄마도 편하실 거에요. 그런데
    그렇지 않다는게 문제지요.ㅎㅎ
    다른 오빠네는 집에서 직접 담그기 때문에 그나마 한 집 빠지는 거랍니다.
    나머지 두 집은 거의 모든 것들을 친정에서 해결해요.
    김치 종류는 대부분 다요. 김장철만이 아니라 김치가 필요하면 무조건 친정에 전화합니다.
    김치 담궈 달라구요. 그럼 엄마가 담궈서 택배로 보내시곤 하지요. ㅎㅎ
    제 생각에 하다못해 김치 안가져다 먹고 솔직히 필요하지 않은데
    무조건 많이 하면서 와서 김장해라 하면 싫을 수도 있겟으나... 모든 김치를 친정에서
    해결하니 안해줄수도 없다는 겁니다. ㅎㅎ

  • 7. 요조숙녀
    '06.11.27 1:59 PM (59.16.xxx.20)

    시집간 우리딸 가끔 시댁에 대해 안좋게 이야기하면 제가 다 짜증이 납니다.
    "넌 왜 너 할일은 100프로 못하면서 시댁에서 너한테 100프로 해주길 바라냐"고 한소리 합니다.
    친정엄마도 남의 시어머니가 될수있으니가 너무 나무라지맙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8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9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3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9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2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6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7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2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1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9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99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2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0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9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2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5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5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9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0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