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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이 수업에 들어 오십니다.

강사 조회수 : 1,476
작성일 : 2006-11-26 13:38:52
제가 영문과 출신이라 경력이 미비한데도 영어강사로 취업하게 되었습니다.(현재 이달말이면 3개월 정도 됩니다) 초등부라 뭐 내용은 깊이가 없지만 초등영어의 수업은 재미있어야 하고 active 해야 하는데 제 성격이 내향적이라 많이 힘듭니다. 아이들도 컨트롤 잘못하고... 그래서 원장님이 거의 매 수업시간에 들어 오셔서 수업을 이끌어 나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3개월 다 된 이 시점에서도..
제가 그만 두어야 하는지 고민이 무척 됩니다.
IP : 61.34.xxx.6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26 1:42 PM (211.229.xxx.25)

    첨부터 잘할수는 없지요...힘드시더라도 좀더 경력이 쌓이시면 분명 좋은 강사샘이 되실수 있으실꺼에요
    원글님이 실력이 없으신것도 아니고 단지 경력미비로 인해 수업진행이 매끄럽지 않은거라면
    그리고 원장님이 그만두라는 표현을 하신게 아니라면...우선 좀 더 많이 노력을 해보시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어차피 학원강사의 길로 나가기로 하셨음..어느학원을 가나...마찬가지잖아요...

  • 2. 잠오나공주
    '06.11.26 1:47 PM (125.180.xxx.155)

    원장이 수업에 들어오는 것 안좋은건데...

  • 3. 장기적으로 보면
    '06.11.26 1:48 PM (61.82.xxx.96)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열심히 하시면 실력이 향상되더라구요.
    비록 그 당시에는 매우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구요.

  • 4. 저도
    '06.11.26 1:56 PM (211.252.xxx.34)

    강사 생활 오래 했는데, 선배 되시는 분들 수업에 들어오면 오히려 어색하고 더 떨리고 그랬어요.
    오히려 제가 다른 분들 수업 열심히 참관한 게 도움이 되던데...거기 다른 선생님들 안 계신가요?
    아니면 다른 곳에서 영어 수업 들어본다거나 아님 아예 다른 분야라도 수강해보세요.
    그러면 티칭스킬 같은 게 조금씩 보인답니다.
    따라하다보면 응용하게도 되고요.
    저도 내향적이고 목소리도 엄청 작았었는데, 점차 자신감 붙으면서 조크도 많이 하게 되고, 학생과 친근감도 들게 되고요.
    무엇보다 자신감이 중요해요.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 어디 있겠어요?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잘 확인해보시고 그 부분 보강하세요.

  • 5. 전직강사
    '06.11.26 2:21 PM (124.60.xxx.119)

    문제점을 아셨으면 님께서 조금씩 고쳐나가시고 자신감을 갖고 하세요.
    원장이 가끔 들어와서 체크정도 하는 것은 좋지만 원장위주로 수업진행되어서는 절대 아니되지요. 원장스타일을 참고로는 하되 님만의 독특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강의를 만들어 가시도록 하세요.
    집에서도 연습좀 하시구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잼나게 다가갈 수 있을지를....

  • 6. ...
    '06.11.26 4:37 PM (221.140.xxx.166)

    절대로 가지 말아야 할 학원 유형을 어디선가 봤는데요...

    원장이름 내걸고 하는 학원하고, 원장이 직접 수업하는 학원하고... 하나 더 있었는데... 기억이~

    강사님 개인의 문제도 있겠지만... 원장님도 좋은 분은 아니신 거 같아요...

  • 7. ..
    '06.11.26 5:20 PM (211.229.xxx.25)

    윗님..원장이름 내걸고 하는학원이 왜 안좋은지요...^^...그냥 궁금해서..

  • 8. 강사
    '06.11.26 5:24 PM (122.47.xxx.191)

    저도 강사에요. 6년차 접어드는 수학강사. ^^
    쌤의 모자란 부분을 보충해주고 수업을 잘 리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차원의 참관이 아니라면,
    자신이 휙~ 이끌고 가버리는(쌤이 밀려나는...) 수업이 되고 있다면, 그만두세요.
    아이들에게나 강사 자신에게나 좋은거 하나 없습니다. 쌤도 주눅들고, 애들도 헷갈리구요.

    내향적이라 힘들다고 하셨는데, 이미 강사의 길로 들어서셨으니 어떻게서든 극복하세요.
    위에 '저도'님처럼 다른 인터넷 강의를 들어보셔도 좋아요.
    냉정하게 말씀드려 일은 일입니다. 내가 이래서, 저래서...힘들어요...가벼운 푸념 정도로 끝내시고
    화이팅하세요! 저도 한때 대 쎈 원장땜에 주눅들어봐서 압니다. ㅠ.ㅠ
    한번 주눅들기 시작하니 개인발전은 전혀 없고, 일은 일대로 깨지고. 3개월만에 겨우 벗어났는데
    속이 시원하더군요. 그 후론 깨달은게 있어..급발전. ^^
    일단은 배짱! 입니다. 난 초보라서 너무 몰라...라는 자세는 버리세용. 밤새 교재연구 하심 되죠.
    생각 많이 해보시고, 생각한 방식 이것저것 다 풀어 놓으세요. 아이들에게 어떤게 먹힐지는 정말 모르잖아요. ^^ 쪽팔려봤자 자그마한 강의실 안이니까 눈 딱 감고 목청 크게 아이들하고 놀아보세요. 신납니다. ^^

  • 9. 강사
    '06.11.26 5:25 PM (122.47.xxx.191)

    원장 이름걸고 하거나, 원장이 직접 수업하는 학원이라면...일단 원장 색깔이 너무 진하고 강해요.
    신입강사가 자기 색깔을 찾기 쉽지 않더라구요. 자기색 찾기도 전에 원장 색깔에 물들어버리는.

  • 10. 선생님화이팅요
    '06.11.26 5:48 PM (24.80.xxx.152)

    전.. 규모가 좀 있는 영어학원의 원장이었어요.
    두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요.
    1. 그만 두라는 뜻ㅠㅠ (직접 수업 시작한 시점이 최근일 경우 해당됩니다)
    2. 선생님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기다리는 중 (원장 수업 3개월 지속중일 경우)

    제가 보기엔 2번째의 가능성이 크다고 보입니다.
    실력(강의 실력+학생 컨트롤 등 유대관계)과 성실성이 둘 다 없을 경우
    원장의 결정은 대부분 빠르고 단호합니다.
    원장 입장에서 선생님의 능력 즉 수업의 질은 학원 운영의 전부입니다.
    미덥지 못한 선생님을 3개월씩이나 기다려주지는 않습니다.
    아마 선생님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는 중이 아닐까 합니다.
    스스로 천천히 터득하도록 수업에 바로 투입시키고 기다리기에는
    수업시간이란 매 시간 일분 일초가 너무 소중하고 빨리 지나가 버리기에
    학생, 선생님 조금씩 양보 시킨 배려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움츠러들지 마시고 도전해 보세요.
    아이들이 한명 한명 눈에 들어오고 예뻐보이기 시작하면
    긴장도 덜 하고 능력도 쉽게 발휘되죠.
    그러자면 원장님이 비켜주시면 좋겠군요. 한번 말씀해 보세요.
    스스로 잘 해보고 싶으니 당분간 수업을 완전히 맡겨 달라고요.
    수업과 아이들이 얼마나 중요한 지 이해하고 있고 자신있게 수업을 대면하고 싶다고요.
    그런 성실한 욕구를 솔직하게 어필하는 용기를 원장은 높이 삽니다.
    제 상식으로는 그렇습니다. 선생님의 원장님도 그렇길 바라구요.
    아이들과 행복한 날들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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