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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시어머니가 열받을 일인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외국에서 살다 들어오자마자 남편이 지방으로 발령이 났는데
시부모님이 굉장히 서운해하셔서 제가 서울에 남았습니다.
외국으로 연수받으러 간 것도 내심 못마땅해 하셨거든요.
다들 아이 키우는게 힘들지만 저도 못지 않네요.
딸아이가 예민한데다가 하루종일 쉴새없이 대화를 해야 하고 책도 읽어주어야 하고
먹는걸 느무느무 안좋아해서 정말 밥이 아니라 과자라도 배불리 먹어줬음 하는 심정이예요.
(과자같은 것도 안좋아해요.)
엄마가 자기만 들어다봐야지 설겆이며 청소하는 것도 못하게 합니다.
잘 때는 또 겨우 재웠는데 깰까봐 못하지요. 에휴~
게다가 남의 집에 가면 잠을 못자서 너무 힘들어하구요.
낮잠을 꼭 자야 피곤이 좀 풀리거든요.
그렇게 힘들면 꼭 밤에 한두시간마다 깨서 뻗치고 울어댑니다.
요새 하루에 세시간씩 유치원 오후반에 다니고 있긴 하지만
데려다주고 잠깐동안 집안일이며 하다가 금방 또 데리고 가고
하루종일 둘만 있기가 너무너무 힘이 들어요.
차라리 저녁에 남편이 오면 한숨 돌리겠는데 말이예요.
제가 힘들거나 아파도 말을 하거나 내색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더 스트레스가 쌓이는지도 모르겠어요.
은연중에 아이한테 화를 내게 되니 아이도 그걸 따라하고 안좋더라구요.
친정부모님에게도 그런 내색은 안했지만 보면 딱 알잖아요.
돈이 부족하면 보태줄테니 도우미를 쓰라고 하더라구요.
첨엔 저도 저 혼자 다 잘해볼 욕심에 거절하고 기분나빠 했는데
계속 생각해보니 잠깐이라도 도움을 받는게 나쁘지는 않을꺼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 얘기를 시어머니께 했는데 처음에는 그렇게 해라 하더니
누구한테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 세상에 너처럼 팔자좋은 애가 어딨냐?
매일 남편 밥을 차려주길 하냐, 하는 일이 있냐 하면서
자기는 이해가 안된다고 친정엄마는 더더욱 이해가 안되고
자기가 딸 있음 그렇게 안키운다고 하더라구요.
참나...
아니 제가 돈 대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같이 사는 것도 아니고 그게 왜 그렇게 안될 일인가요?
절대 안된답니다. 남 눈이 무서워서 안된답니다.
그게 말이 되는 소린지...
저는 열 안내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는데 혼자 화가 나서는
그럴꺼면 차라리 남편 있는 곳으로 가라길래 알겠다고 했더니
애초에 절 생각해서 여기 있으라고 했는데 당장 가라고 난립니다.
그러면서 김장할 때도 오지 말랍니다. 제가 아니라고 했더니 필요없답니다.
좀 전에 형님한테 전화해서 퍼부었다고 제게 전화가 왔네요.
아니 그게 그렇게 잘못한 일인가요?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떤땐 친정엄마보다 낫다고 생각했는데 참 마음이 그렇네요.
1. 토닥
'06.11.23 10:00 PM (147.46.xxx.220)어머님들 나이 또래는 사람 쓰는 것을 죄악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젊은 것이 얼마나 게을러빠졌으면 그러냐, 나는 애 몇 키워가면서 집안일 다 하고 남편 따뜻한 밥 먹여 보냈다, 이런 거죠. 본인들도 힘드셨지만 그건 이제 생각이 안 나고 스스로 장한 것만 생각나시는 거지요.
그리고 남편이 벌어온 돈으로 사람을 쓴다면 그건 그것대로 못마땅하고, 친정에서 보태준 돈으로 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시댁 입장에서 맘이 편치 않은 게지요. 그러다 보니 자기도 자기 맘을 모르겠어서 부르르~ 퍼붓게 되고.
어른들 입장에서는 아이 하나 때문에 힘들어한다는 걸 잘 이해하지 못하시더라구요. 도우미 아주머니를 쓰더라도 어른들에게 말씀은 마시구요. 그냥 쓰시면 돼요. 굳이 말하고 허락맡고 할 성질은 아닌 것 같아요.
아무튼 결론은 그게 아니고...마음 푸세요. 친정 엄마도 이해 안 될 때가 있는데 시어른은 오죽하겠어요.2. 흠
'06.11.23 10:05 PM (222.108.xxx.195)대충 시어머니 성격 아셨을텐데 구지 말하실 필요가 있었을까 싶네요.
저는 저희 시어머님께서 아기낳자마자 먼저 아줌마 일주일에 두세번 쓰라고 말씀해 주셔서 전 편하게 쓰기 시작했는데...3. dj
'06.11.23 10:06 PM (222.237.xxx.79)남편분이 지방으로 발령이 나셨는데 왜 서울이 계세요? 시부모님이 서운해하셔서요? 시부모님이 더 이해안되요.... 딴이유도 아니고 서운하다고 어찌... 쩝쩝..
4. ..
'06.11.23 10:13 PM (122.46.xxx.49)시어머님이랑 같이 사시는것도 아닌데 .. 말씀드릴 필요 없었을것 같아요..
어차피 이미 말씀 드린거긴 하지만..;;5. 부부는
'06.11.23 10:19 PM (203.170.xxx.7)피치못할 사정이 아님 함께 살아야죠? 시부모님이 서운한건 그런 사정이 아니지 않나요?그분들 이해하기 어렵네요. 왜 아들 며느리 떼어놓는지..
6. ...
'06.11.23 10:29 PM (218.144.xxx.42)왜 남편과 떨어져 사시나요?
아직 아이가 어린데, 남편 있는곳으로 가시죠...7. 황당
'06.11.23 10:35 PM (211.192.xxx.205)제가 너무 착한 며느리였을까요? 아님 바보거나...
제 딴엔 좋은 시부모님이라고 복받았다 생각하면서
남편없이도 주중에 혼자 애 데리고 시댁에 놀러도 가고 그랬네요.
정말 빨리 남편 옆으로 가야겠어요.8. 남편따라
'06.11.23 11:05 PM (122.32.xxx.13)가세요. 제 생각에 시어머니가 갑자기 그렇게 크게 화 낸 원인중에 하나가 원글님이 남편 안 따라가고 서울에 남아있는게 내심 맘에 안 든게 아닐까 싶네요. 자기 아들은 지방에서 마누라한테 뜨신 밥도 못 얻어먹고 고생하는데 며느리는 애 하나 키우는게 뭔 유세라고 사람까지 쓰겠다고 하냐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또 원글님 친정도 서울이시죠? 시어머니는 남편 안 따라가고 친정이 서울에 있으니깐 그 근처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구요. 그리고 정 힘드시면 사람 쓰셔야죠. 남편 있는 곳에 따라 내려가서 그냥 도우미 아주머니 도움 좀 받으면서 맘 편하게 사세요. 그리고 시어머니랑도 어느 정도 거리두고요. 어찌 시어머니가 내 엄마 같고 날 딸처럼 생각하겠습니까......넘 맘 상해 하지 마세요.
9. 그러게요
'06.11.23 11:36 PM (61.66.xxx.98)남편과 함께 계셔야죠.
시부모님이 서운해하신다고 남으신거 부터가
잘못된 시작같네요.10. 빨리
'06.11.23 11:51 PM (211.210.xxx.12)가세요.남편분께
11. 쩝..
'06.11.23 11:53 PM (218.39.xxx.114)어휴..정말...시어머니들은 가끔...이해할 수 없는 때가...--;;;
저는 그냥 말씀 안드리고 도우미 쓰겠습니다. 그것까지 허락받을 필요 없고...뭐...
행복하세요^^12. who knows?
'06.11.24 12:30 AM (211.215.xxx.136)첫째. 남편과 산다
둘째. 시시콜콜 시엄니한테 얘기하지 않는다. 어쩌다 얘기 나오면 당당하게 아무렇지 않게 넘긴다.
셋째. 시엄니도 여자다13. 이런만..
'06.11.24 8:50 AM (211.114.xxx.124)하는건 좀 아닌거 같지만..
예전 저희 친척어른분두 그렇게 지방간 아들과 며느리 갈라놓고 며느리 끼고 계시다가,
결국 그 부부 이혼했습니다.
엄마, 아빠, 아이... 가 가족입니다.. 할머니는 엄마, 아빠 다음입니다.14. 어서
'06.11.24 9:33 AM (219.240.xxx.213)남편옆으로 가세요.
15. 도저히
'06.11.24 9:47 AM (211.217.xxx.85)이해가 안가네요.
젊은 부부가 시부모 섭섭해 한다는 이유로 떨어져 사는 것도 이해가 안되구요.
친정에서 돈 보태 주셔서 도우미 쓰는 걸 왜 시어머니한테 얘기하는지도 이해가 안돼요. ㅜ.ㅜ16. 도저히님에 동감
'06.11.24 10:21 AM (218.236.xxx.180)그리고 저희 친정엄마도 원글님 시모와 똑같은 말 하세요.
17. ..
'06.11.24 10:32 AM (59.11.xxx.136)처음부터 왜 시댁이랑 같이 사셨어요??
남편분이 계신것도 아니고,,,
지방으로 빨리 내려가시는것이 좋지 않을까요??18. 이해불가
'06.11.24 11:05 AM (61.76.xxx.246)원글님이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도 아닌데
아이가 4살이라니 교육때문도 아닌데
왜 남편과 떨어져 사시는지
원글님과 남편 그리고 시댁까지 이해가 안돼요.
원글님 남편분이랑 빨리 합치세요.
부부는 함께 살아야되는 거고
아이에겐 아빠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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