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1시에 티비 같이 보고 있는데 누워서 저보고 맥주캔 좀 갖다달라네요.
맥주 하나 갖다 주자 까짓거 일어섰는데 같이 하는 말이 쥐포도 두 마리 구워오라고..
아주 습관적이죠 . 참나, 지는 쇼파에서 늘어져 있고 누구는 심부름 시키고..
기가 막혀서 당신은 회사일 때문에 피곤하다고 집안일도 하나도 안하면서
왜 자꾸 사람 시켜먹냐고 ..
같이 회사 다니면서 내가 밥도 차려 설거지도 해 .. 이거저거 다 해..
내가 언제 당신한테 그런거 시킨적 있냐고 하니까 하는 말..
"그럼 너희 아버지 집에서 설거지 하시냐?"
참나, 기가 막혀 상대하기도 싫더군요.
우리 아빠 설거지는 안하셔도 쓰레기도 버리시고 이것저것 엄마가 부탁하면 다 하십니다.
게다가 아직도 저희 친정부모님은 맞벌이 하시구요.
그럼 난 뭐라고 할까요?
직장 생활 안해보신 평생 전업주부 시어머님 가리키며 너희 어머님 돈 벌러 회사 다닌적 있으시냐고 할까요.
너는 돈을 얼마나 많이 벌길래 그렇게 집에서 꼼짝도 안하고 시켜먹냐고만 할까요.
말을 해도 그리 사람 뒤틀리게 말을 하는지 원..
밥하고 설거지는 해도 난 청소는 피곤해서 도저히 깨끗하게 해놓고 못살겠다고 대충 엉망으로 해놓으니
무슨 일 있으면 자기 어머님 오시라 불러서 사람 청소하게 만들고.. 짜증나 정말..
물론 신랑이 퇴근이 많이 늦어서 평일날 뭘 하기 힘들다는건 알지만
뭐 부탁하는것까지 아주 습관적으로 그러네요 이젠..
지금 사는 집 신랑이랑 저랑 직장 중간 위치인데 내년초에 아예 신랑 직장 근처로 옮길까생각중입니다.
그렇게 피곤하다 노래 불러서 너희 회사 근처로 왔으니 편히 살아라..
난 이제 돈벌러 멀리 멀리 다녀서 너무너무 피곤하니 나한테 뭐 바라지도 말라고..
아 정말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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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도 짜증나게 하는 남편..
짜증나 조회수 : 1,177
작성일 : 2006-11-22 13:19:52
IP : 211.33.xxx.4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11.22 1:26 PM (221.47.xxx.73)똑닽이 말해줘보세요...저는 그러는데... 그러니깐 함부로 말 못하던데....
2. 글쎄요...
'06.11.22 3:48 PM (122.32.xxx.131)서로 막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던데요... 다른 방법이 더 좋을 듯 하네요... 요즘 부부문제 다루는 프로도 많구 싸이트도 많은데 좋은 방법 찾아주세요...
이건 자랑일지 몰라도 저희 남편은 혼자 회사다니면서도 저녁에 설거지에 청소도 해줍답니다... 평소에 저두 잘해주려고 노력 무지 많이 하구요... 그게 부부관계 아닐까요?
저두 신혼초에 주위분들 조언데로 막나가는 방법 써봤는데 서로 어긋나기만 하더라구요... 서로 양보하면서 참는것이 중요한것 같아요..그럼 언제가는 남편이 알아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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