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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계시는 분 있나요??

집에만.. 조회수 : 2,151
작성일 : 2006-11-22 11:11:53
저는요 신랑이 유학을 하고 싶어해서 해외에 나와서 사는 맘이예요..

네돌된 딸아이가 있구요...
신랑은 학교 다니고 저녁엔 알바 하느라 참 바쁩니다...

근데 집에만 있는게 너무너무 힘들어요...

한국 나이로 다섯살 된 딸아이랑 24시간 같이 있는 것도 힘들고
어디 보내야할 때인데 보내지 못 하고 집에만 있는 모습도 안쓰러워요..
(차일드케어가 넘 비싸서 못 보내고 있어요..저렴한 곳이 하루에 삼만원 정도 합니다.넉넉한 형편에 유학온게 아니거든요....누가 도와주는 것도 아니구요..)

여기는 대중교통도 무지 불편하고(동네에 기차역이 있는데 한시간에 한대 와요. 멀리 가려면 여러번 갈아타야 하구요) 차비도 마니 비싸고 특별히 갈 곳도 없어요...

주일날엔 신랑과 같이 교회에 가는거 외엔 정기적인 외출은 없습니다..

혹 가다가 신랑이 짬나면 같이 쇼핑이나 장보러 가고 가끔 사람들과 모임을 갖습니다...

그러다 보니 늘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게 되고....근데 이러고 있다보면 애 따로 저 따로 이러는게 싫고 답답한데 또 아이랑 놀아줄 마음의 여유는 안 생기네요....

어떻게 하면 마음이 좀 편안해지고 여유로워질까요??

저 같이 늘 집에만 계시는 분 계신가요??
시간 어떻게 보내세요??

어떨 땐 진짜 미칠 것 같아요...
IP : 202.7.xxx.16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요저요
    '06.11.22 11:20 AM (61.66.xxx.98)

    저도 외국에 있어요.
    어느나라신지 모르지만,여행안내서 사셔서 하루 코스로 갈 수 있는곳을
    몇개 찍어놓으시고 애랑 나들이 다니셔요.
    컴앞에만 있으면 정말 애를 방치하게 되어요.

    애들 기차타는거 무지 좋아하거든요.
    저도 애 둘을 업고 안고 기차타고 지방에 내려가서 당일치기로 놀러가기도 하고 했는데
    첨이 어렵지 그다음 부터는 재미들려요.

    치안이 나쁜곳이 아니라면 여기저기 많이 놀러다니세요.
    아이에게나 엄마에게나 매우 좋은 추억이 된답니다.
    화이팅~~

  • 2. 안됩니다...
    '06.11.22 11:24 AM (211.208.xxx.32)

    저도 아이가 어려서 낮을 너무 가려서 밖에 더더욱 못나가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는데요...
    스트레스가 커져서 정말 애 방치하게 되요. 저희 아이 그래서 발달이 상당히 더딥니다...
    나중에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고 동네라도 좋으니 무조건 매일 나가세요. 다니시다 보면 놀거리가 생겨요.

    낙엽이라도 주워서 스케치북에 나무 그림 그려놓고 붙이도록 시키세요. 제발 그러지 마세요.
    아이한테는 너무나도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이랑 놀아주는 것도 하다보면 요령이 생겨서 재미가 붙어요.

  • 3. 시간을 정해놓고
    '06.11.22 11:43 AM (219.240.xxx.44)

    오후 2시까지는 꼭 아이랑 보내세요. 책읽어주고,놀이터에 가주고, 산책하고, 동네가게도 순회하세요.
    아이의 센스가 늘어나구요,아이와의 관계도 신뢰롭게 됩니다.
    놀이방 스케쥴 따다가 그대로 하세요. 안그러면 아이의 진화나 발달속도가 돈 안들이고 방치한 만큼 늘어납니다. 나중에는 몇배의 돈으로도 고칠 수 없답니다.

  • 4. 효원맘
    '06.11.22 11:46 AM (211.235.xxx.125)

    윗 분 말씀대로 지금 아이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시기에요.
    하루에 몇분씩이라도 아이와 동네 산책이라도 하세요.
    저 나무는 키가 크다. 저 꽃은 누구보다 예쁘다 그래도 엄마는 누가 더 예쁘다.
    차가 지나가네. 오토바이다...등등 아이와 자꾸 대화를 하세요.
    ebs방송에서 하는 뿡뿡이 아시나요. 저희 큰아이와 뿡뿡이 하는 거 따라 하며 놀았어요.
    너무 재미 있어했는데...준비물 역시 주위에 있는 거여서 좋아요. 한번 해 보세요. 컴으로 ebs 들어가면 다시보기 돼요. 유료이긴 하지만....아이와 즐거운 시간 많이 보내세요.

  • 5. ㅠ.ㅠ
    '06.11.22 11:50 AM (202.7.xxx.169)

    윗분들 글 읽으니 아이 부둥켜 안고 울고싶어 집니다...

  • 6. 힘내세요..
    '06.11.22 12:33 PM (122.32.xxx.131)

    저두 아이 어렸을때 독일에서 살았어요... 그곳은 워낙 한국사람들이 많아서 매일 몰려다니면서 놀았어요... 근데 아이한테 넘 소홀했던것 같아요... 한국에 있을때는 직장다니면서도 집에오면 아이랑 같이 시간보내고 놀아주고 그랬는데 엄마들끼리 모여서 맨날 얘기하다보니 아이는 늘 뒷전이었죠... 그래서 지금은 넘 후회하고 있어요... 아이들한테 중요한 시기가 있거든요...
    우리나라 나이로 다섯살이면 유치원에 못보내나요? 독일은 만3세부터 유치원에 다닐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 발레 배우고 한번은 뮤직술레다니고 그랬어요...
    아님 아주 싼 차를 하나 구입하세요..외국에서 차없이 아무곳도 못가더라구요...
    힘내시구요...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거 아시죠? 다른 일은 시간이 지나서도 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기다려주지 않더라구요...
    아자아자!!!!

  • 7. ...
    '06.11.22 1:04 PM (121.141.xxx.61)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동네에 도서관 없나요? 잘 살펴보면, 애들 책 읽어주는 프로그램 같은 거 있을 거에요. 그리고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그 지역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 안내서도 정기적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요. 의외로 도서관이 괜찮으니 한번 알아 보세요. 그런데서 사람 사귀고 그러는 거죠, 뭐. 그리고 스포츠센터도 낮시간은 저렴한 곳이 있으니 찾아보시고요. 오히려 한인들끼리만 어울리면, 거기 사회가 좁아서 더 힘든 경우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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