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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연애.. 그리고, 결혼... 정답은 과연...

슬픔.. 조회수 : 2,447
작성일 : 2006-11-22 10:06:00
횟수로 6년 정도를 사랑이란 이름안에서 믿고 행복하게 때론 다투기도 하며... 그러면서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알게된 그런 소중한 한 남자가 있어요.

지금은 남편이란 호칭을 부르고 있는... 초등학교 모임일때인가...? 그런 모임이 한창일때 만나서 서로가 인연이란것으로 착각을 했는지... 느꼈는지..^^; 그렇게 5년이란 시간을 사귀고~ 양쪽 부모님 허락하에 29살이 되서야 함께 살게 되었어요. 저희는 동거라 표현하고 싶지 않은 결혼이라 표현하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냈죠... 오늘까지가 대충 1년하고도 8개월이 지났네요... 아직은 함께사는것에서 좋은것만 조금씩 보일때겠죠...? 근데... 5년의 시간동안 서로의 단점을 잘 알고있었던게 살면서는 결혼이란 현실과 결부시키고 나니 심란해져만 가는 점이 참 많아졌어요...  제 남편은 영업직이예요.  첫 직장에서는 긴장하느라 꼬박꼬박 잘 나가다가 원래 누구나 요령이 생기면 나태해지지만... 그 나태함과 적절히 조화를 하며 컨트롤을 해야하는데... 두번째 직장 다니면서는 안나갈때도 있고....

결국에는 실적없다고 불호령이 떨어지니 그제야 정신차리고...이것이 여러번....

그것에 참 많이 속앓이를 했었죠... 힘든티를 다 내고... 심각한 얼굴을 하고있으면 당연히 왜라고 묻게 되는데... 아무것도 아냐 신경쓰지마... 결국은 알아버린 사실.. 짤릴지도 모른다는... 그런게 반복되니... 마냑 이 사람과 평생을 한다면 그져 불안에 떨며 살것만같고... 제가 지금 건강한 몸이라면 당장 생산직이라도 다니고싶은데 전 지금 아파서 병원을 자주 다니는편이예요.  그래서, 더욱 답답해요...

장녀인데... 장남이 알아서 척척 다해주길 바라는데... 이 사람과 평생을 해야겠다고 결정적으로 생각했던건... 자신은 아버지 같은 삶을 살고싶지 않데요...

맨날 엄마만 고생시키고, 빛 많은데 보태준것 하나없고... 책임감있구나...

라는 생각을했는데.... 이 외에도 많은 생각들이 절 혼돈시켜서 결혼을 2년 뒤로 미루자 생각했어요.  제 나름대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고... 그때까지 좀 나아지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주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에....

근데, 시댁에서는 그말에 양다리 걸치려느것이 아니냐...지금 저울질 하거나 양다리 걸치고있는게 아님 뭐냐! 이제와서 내내 좋다고 하다가 싫다하는게 말이되냐!! 그보다 더 충격적인 얘기를 듣게 되었지만... 생각하고싶지 않습니다.


그런일로 시댁과도 3개월정도 연락을 끊고 살았죠...
제겐 큰 충격이었으니까요... 어머님께서 다단계 회사 다니실때 팀장으로 계실때 회사가 잘 안되어 책임을 묻는 이유로 1년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계신적 있으셨어요..

그때 전 이메일로 7-8통을 서신 보내면서 제 속마음을 풀듯 외로움 달래드릴겸 정말 제 진심을 다해 써내려갔는데... 결국... 어머님께서 출소하셔서 제게 던진 말들은 절 못믿으시는 말씀들 투성이셨다는거...  사람에게 받는 상처가 이젠 참 두려울 정도로 그로인해 정신과 상담을 받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그 3개월을 마냥 그렇게 끊고 살기엔 제가 정이 약해요..
가위 눌리며 잠에서 깬 남편을 보고 너무 안스러웠고... 저또한 악몽을 꿨고...
이 방법은 아니라는 하느님께서 무언으로 전달하시는 말씀같았어요...
그래서, 먼져...컬러메일로 어머님께 문자를 드렸어요... 죄송하다고..
그리고, 어제 어머님을 뵙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죠.....


근데, 설마... 이런 말씀을 하실줄 몰랐는데.... 라는 말까지 하시니...온 몸에 기운이 다 빠지더라구요...

첫째... 내년 2월 겨울에 결혼식 올렸으면 좋겠다... 이유는 아버님께서 정년 퇴직을 하시니 너무 늦게하면 사람들이 안오니 되도록이면 회사에 계실때 하면 좋겠다.

둘째...내년2월이됬든 2년이 흐른뒤가 됬든 전세집 사줄 돈은 없다.  그냥 너희가 지금 사는곳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저희는 현재 학생들이 사는 원룸촌에서 살고있습니다..) 그냥 식만 올렸으면 좋겠다.. 부주금에서 조금 보태줄순 있어도...

셋째... 지금 너희들 쓰는 살림 그냥 써도 되지 않느냐.. 우리도 집을 안사니깐 너희도 살림 안해와도 된다...........................

이 말만으로도 충격적이였습니다.... 그냥 부주금만으로 어떤 사업을 하실... 아님 빛을 갚으실려고 결혼을 서두르실려고밖에는 이해를 해드릴수가 없더라구요...



집에오는 내내 눈물밖에 흐르지 않았어요... 도데체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6년이란 정에 이끌려 그냥 이런 허무한 결혼식을 해치워버리듯하고 살아야하는건지.. 마냑 남편마져 책임감 강하고 이 사람 굶어죽이진 않겠다라는 자신감만 내게 갖고있다면 이런저런 고민 다 내팽게치고 그냥 밀고나갔을텐데.... 중요한건... 지금 현재 내 옆에 있는 남편도 확실하지 못하다는 불안감이 밀려오는거...



어머님께서도 어제 그런 말씀을 하셨다... 아버님도 예전에 남편과 똑같아서 속앓이를 하셨다고... 어디 들어가면 견디질 못하고 나오고 어딜 들어가면 또 나오고 사업한다해서 해보라고 지원해주면 남들 100만원 한달 벌면 10만원 20만원 벌고 결국은 포기하고.......................... 설마 내 아들만은 안그렇겠지하고 서예도 가르쳐보고 중학교때는 서예서클회장까지 했다고 자랑까지 하시는데.............
그것보다 분명 강하게 더 강하게 키우셨으면 좋으셨을것을...


저희 엄마께서는 펄쩍 뛰십니다.. 이건 도리상 아니라고... 지금 그렇게 사는것도 마음 아파죽겠는데... 나중에 아기라도 나으면 어떻게 하라고....
최소한 못해도 2000이나 2700정도의 전세라도 해줘야하는건 아니냐고...
정 안되면... 그정도는 기본적으로... 어떻게 해줄돈이 없다는 얘기가 나오냐고..


모르겠습니다. 정말.... 6년의 사랑을 이젠 놓아야할까요... 그걸 생각하면 눈물부터 주르르 가슴이 미어 터집니다.. 엄만 독해지라고 하시는데.....
아님... 대칙이 안섭니다..........온통 머리속이 텅 비어버린것같아요.
정말 멍한기분이 이런건가봐요....
그냥 지금은... 그냥 이대로... 죽고만 싶어요... 너무 너무 이런 현실이 싫을뿐예요.


선배님들... 한마디씩만 조언 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IP : 121.135.xxx.206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동생이라면
    '06.11.22 10:16 AM (220.76.xxx.163)

    그냥 끝내라고 하고싶네요.

  • 2. 슬픔..
    '06.11.22 10:18 AM (121.135.xxx.206)

    저도 맘속에 50%는 그런데... 6년의 세월이 쉽게 잊혀질까요...? 그게 두려워요.

  • 3. 네...
    '06.11.22 10:18 AM (211.227.xxx.50)

    저두 윗분 마냥..동생이라면..그렇게 얘기 해줄것 같아요.
    지금 힘든게 낫지.. 나중에 평생 두고두고 후회하는것 보다는요..

  • 4. ...
    '06.11.22 10:22 AM (203.234.xxx.220)

    저도 제 동생이라면 그냥 끝내라고 하겠어요.
    6년이 문제가 아니라 평생이 문제고 괴로우실듯 합니다.

  • 5. 마음을 다잡으세요.
    '06.11.22 10:25 AM (222.118.xxx.28)

    사랑이 전부는 아니죠.... 그렇다고 돈도 전부는 아니지만 남자든 여자든 책임감이 있어야해요...
    아버지가 그렇게 생활했던걸 보고 자랐다면 그 남자분도 그럴꺼예요...
    살아온 환경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제가 결혼생활하면서 정말 사람만보고 결혼하는게 아니라 그집 환경을 봐야한다는걸 절실히 느낍니다. 저희 신랑... 정말 성실하고 책임감 강해요... 집에선 저한테 애기같지만 밖에선 안그럽니다. 저희 시아버지꼐서도 그래요... 시댁에 아들만 셋인데 셋다 아버님을 닮아서 그런지 정말 책임감 무지 강합니다. 정에 이끌리지 말고 미래를 생각하세요

  • 6. 저도
    '06.11.22 10:26 AM (211.221.xxx.36)

    님과 약간 비슷하긴 합니다.
    원룸촌에 살고 있고 방도 하나고 1층이긴 하나 햇빛이 많이 들어오지도않고...
    결혼 1년이지만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서 원금도 못찾을 상황이 3년 전부터 있었구요.
    이곳에서 아이 낳아서 키울 형편은 더더욱 안돼서 조금이라도 더 벌자고 얼마 안돼는 돈
    벌면서 맞벌이 중입니다.
    양가 모두 시골이고 또 형편도 좋지 않으시구요. 그나마 시댁이 땅도 조금 있는 듯 하나
    내색 안하시고 저희 결혼할때 아무것도 안해 주셨습니다.
    전 사실 바라지도 않습니다. 친정이나 시댁이나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저희 스스로 할 생각이었고
    지금껏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저도 결혼날짜 잡아놓고 몇개월 먼저 같이 시작했는데요. 전 그래서 더욱 의무감이 생겼었습니다.
    아무리 결혼전이라고 해도 결국 결혼한 것과 마찬가지니 마음가짐도 더 깊게 잡혔구요.
    제가 오해를 한건지 원글의 내용을 잘 이해 못한 것인지는 몰라도
    원글님이 좀 생각을 얕게 하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 큰 성인이 부모님께 손 벌릴 일이 있을까요? 물론 시부모님이 흔쾌히 집 값에 보태라고
    어느정도 돈을 주시면 감사히 받을수는 있을지 몰라도 집 값 어느정도 보태지 않는다고
    뭐라 할 상황이 아닐 것 같아요. 벌써 같이 살고 계신지 1년이 넘었는데 결혼식 할 생각은
    안하고 자꾸 미룬다면 아무래도 상대는 안좋게 생각을 하겠지요.
    그 사람을 사랑해서 결혼을 생각하고 같이 시작을 하였다면 그에 대한 책임이나 의무감을 같이
    동반하고 있었어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원글님은 결혼은 안했다는 것에 대한 자유로움이 늘 함께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어요...
    당사자 스스로 열심히 살아야 할 계획을 가지는게 중요한거 아닐까요?
    원글님 일 하고 계신가요? 그럼 얼마라도 열심히 모으시고 계획 잡고 하나 하나 준비해가면
    되는게 아니겠는지요.
    저도 내년이면 서른이지만 다른 친구들에 비해 한없이 모자라게 시작했지만 열심히 살자고
    늘 한번씩 다짐합니다.
    원글님도 좀 더 깊히 생각하시고 스스로 책임감을 좀 가지시고 힘도 내시고
    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

  • 7. 답답합니다
    '06.11.22 10:28 AM (125.182.xxx.132)

    제 친자매라면 저도 말립니다.
    저는 결혼을 해서 새로운 가정을 꾸렸으면 부모님한테 기대고 바라는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신랑분 직장생활 위기도 그렇구 1년 넘게 전세비2천만원도 못모으신 부분이 걸립니다
    지금보다 금전적으로 힘든 시기도 많을텐데 그때는 어떻게 넘기실지요
    제 주위에도 원룸에서 부모님 도움 안받고 신혼생활 시작하신 분들 계시지만
    결혼하고 4년안에 34평 아파트 사서 이사했습니다
    시부모님은 제외하고라도 신랑분이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제일 결혼을 말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 8. 호후
    '06.11.22 10:32 AM (59.8.xxx.248)

    그냥 원룸이랑... 가전살림살이 죄다 팔아서...아무데나 나가십시오.
    몸이 멀어지면 맘이 멀어집니다.

    멀리 떠나서 잊으세요.

  • 9. ..
    '06.11.22 10:34 AM (211.208.xxx.32)

    주위에서 어떤 조언이나 충고를 하든 최종결정은 결국 본인이 내려서 그 팔자대로 가더군요....ㅡㅡ;;
    도망갈 생각 하지 마시구요...머리속이 비였다면 아예 깨끗이 비우시고 남의 일처럼 차갑게 냉정히 생각하세요...
    정말 냉정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떤 결정을 내리시든 원글님의 팔자입니다.
    주위에서 다 뜯어말려도 오히려 그게 반감을 자극시키며 정에 이끌려 결국 불더미 속으로 뛰어들어가는 경우도 여럿 봤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제가 느낀것은 그런 사람들은 설령 그 상황을 포기했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비스한 길을 선택하거나,
    아니면 그래도 평생 후회하며 살아가더라...였습니다.
    다단계까지 해서 그 대가를 치르고도 또 다른 일을 벌이려는 시댁 식구들을 평생 보며 살아가기 싫으시다면 냉정하게
    결정하세요. 하지만 아마도 헤어지더라도 시댁에서 헤꼬지 들어올 확률은 많아보이네요...

  • 10. ...
    '06.11.22 10:45 AM (211.202.xxx.8)

    저 역시 부모 도움은 안받고 자립해서 살아야 한다는 말에 동감합니다.
    단! 지금 남편분의 모습이 시아버님 과거와 비슷하다니...
    님 역시, 지금의 시어머님과 비슷하게 살아도 괜찮다면 그냥 결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고 싶지 않으시죠?
    님께서, 알고 있는 자신의 큰 약점을 고치려고 했을 때, 그게 잘 고쳐지던가요?
    나이 30이면 고치기 어렵죠.
    님의 남편도 마찬가지예요.
    자잘한 생활습관도 아니고, 인생을 살아가는 기본 자세라 고치기 더 힘듭니다.

    님, 지난 6년이 마음에 걸리시겠지만, 앞을 보세요.
    님께 펼쳐진 인생은 6년이 아닌 수십년이랍니다.
    과거 6년때문에, 십수년을 후회할 선택은 하지 마세요.
    결혼하면 님의 인생 뿐 아니라, 님의 낳을 아이의 인생까지 책임져야 합니다.
    어쩌면 지금이 결정을 내리기에 그나마 쉬운 때일지도 몰라요.

    님이 아니더라도, 남자분은 어떻게든 살아갑니다.
    님 아닌 더 나은 사람을 만날 수도 있구요.
    님이 불행한 마음을 갖는데, 상대방을 안 떠난다고 서로 행복할까요?

    나이 서른이면, 아직 안 늦었어요. 자신을 추스리고, 냉정해지싶시오.
    인생 선배라는게 나이만 많아서 선배가 아닙니다.
    그만큼 다양한 삶을 겪고 보고, 그래서 깨달은 게 많아서 왠만한 일에
    그 답이 보이는 겁니다.

    부모님 말씀 깊이 새겨드세요.

  • 11. 저는
    '06.11.22 10:48 AM (202.7.xxx.169)

    같이 살아온게 있는데 결혼이랑 같지 않나 싶어요...주위에서도 다들 알테구요...
    마음 잘 추스리셔서 같이 극복해나가야하지 않을까요??

  • 12. 슬픔..
    '06.11.22 10:49 AM (121.135.xxx.206)

    "저도"님의 쓴 충고 잘 읽어보았습니다. 많은 생각을 제게 하게끔 해주시더군요. 1,500은 이미 모아서 엄마께 드렸구요. 500은 거의 모으고 있는 중이고 나머지는 대출 받을 생각이며, 직장 다니고 있습니다.
    7년동안 머리쪽이 아파와서 거의 약을 때지 않고 살아와서 직장다니며 많이 힘들기도 했었구요. 책임감을 물으신다면 한직장에서 최소 6년넘게는 일했어요. 남들 하지않는 야근없무를 자정 12시까지도 할 정도로 별종이였구요. 꼼꼼하단말을 늘 들었구요. 그런 제 입장에선 남편이 이해가 어느정도 안되는건...
    당연한 거였을테구요.... 저희가 돈 마련해서 산 커플 반지가 있어요. 둘이 합해 40만원짜리 그걸로 결혼반지 대신하자고 어제 어머님께도 부탁드렸구요. 아무튼... 많은 생각을 해주시는 충고...답변...감사합니다... "저도"님의 남편분이 어떤분이신지 모르겠지만... 좋은 분이신것같네요. 그렇게 말씀하시는걸 보면... ^^

  • 13. 저도
    '06.11.22 11:03 AM (211.221.xxx.36)

    리플 달았었는데요.^^;
    그 책임감이란게 어떤 부부의 인연과 사회적인 인연과는 틀리더군요.
    저도 한 직장 10년을 다녔었는데요. ㅎㅎ
    그리고 다시 글을 읽었는데 다른 분들 말씀처럼 남편분의 그 부분이 좀 걸리긴 하네요.
    저희 남편은 참 착하고 성실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계획성이나 자기관리가 전혀
    없습니다.
    저도 아이가 없고 지금 현실이 너무 힘든때라 아이를 낳아야 할 지도 망설이지만
    남편은 너무 편하게만 생각하지요.ㅎㅎ
    하지만 100%를 다 만족할 수 없으니 남편이 안돼는 부분 제가 할 수 있으면 대신
    채워가야지. 하고 마음먹고 지냅니다만.
    원글님 남편분 같은 경우...여러가지 생각이 복잡할 거 같아요.
    우선은 원글님이 6년을 사귀어 오셨고 같이 시작하셨을만큼 인간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거 같은데
    답답한것은 생활에 대한 책임감이 좀 결여되지 않았나 하는 것이네요.
    원글님 스스로 깊히 생각하시고 결정하시되
    한번쯤 남편분과 진지한 대화 필요할 듯 싶습니다.
    현재 상황. 그리고 달라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닥칠 상황.
    울지마시고 단호하게 그리고 무섭게 한번 말씀해 보세요.
    그럼에도 남편이 달라지지 않거나 아무 반응이 없다면
    그땐 뒤도 돌아보지 마시고 딱 정리하시는게 좋을 듯 싶어요.

  • 14. ..
    '06.11.22 11:03 AM (221.164.xxx.16)

    주위에서 아는건 아무것도 아니죠

    주위에 누가 내 남은 인생 대신 살아주나요?
    남의 얘기는 쉽게 잊혀집니다.
    남은 내게 아무것도 아닙니다
    것도 남의 얘기는...

    원글님~
    수 많은 82인들이 반대를 하고, 주위의 많은 분들이 또 반대를 해도,
    저 위 어느분이 쓰셨듯 본인이 알아서 결정들을 하시더라구요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지난 6년 그거 잊기는 당연히 어렵지요
    그렇지만 지나가버린 시간때문에 내 미래를 망치실껀가요?
    지나간 6년때문에 내 남은 몇십년을 힘들어 하실껍니까?

    시댁 분위기도 좋아 보이진 않는데..
    둘이 맞벌이 해도 시댁에 이것저것 보태야 할일도 생길거 같은 상황이고..
    끝이 안보일겁니다.

    가만히 앉아서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남편이 완전히 정신 차린다는 가정하에~
    남편 벌이, 내 벌이
    지출, 1년 저축,
    그러다가 애기 생기면 벌이는 반으로 줄고 남편 월급으로 세명이 살아가려면 또 얼마의 저축이 가능할지
    시댁엔 얼마씩 어떻게 해드려야 할지
    그러다가 시댁 어르신들중에 누구하나 편찮으시게 되면 병원비는..

    그래서, 경제력을 보라고 하지요
    다들 이렇게 사는거겠지만
    결혼전에 얼마씩 모아서 부모힘 안빌리고 전세 들어가서 사시는 분들도 많아요
    전세로 시작해서 악착같이 모아 애기낳고 집사고 하는거지요

    그치만 원글님 상황은....스스로 잘 아시겠죠?

    잘 선택하세요
    지나가 버린 6년과 다가올 내 미래를...잘 저울질하세요
    모든 선택은 님이 하시는거고, 그 결과도 님이 받아들이셔야 하니까요
    화이팅 하세요.

  • 15. 슬픔..
    '06.11.22 11:28 AM (121.135.xxx.206)

    저...리플보다 한참을 울었네요.... 정말 모두 감사드립니다... 지금 마음은 벌써 50%는 그 사람을 떠나 보낼 준비를 하고있는것같아서 맘이 너무 아파요.... 저 너무 이기적인거죠... 선배님들의 충고와 조언.. 감사합니다... 제겐 너무도 큰 힘이 됬습니다!! 감사합니다 ^^

  • 16. 살아보니
    '06.11.22 11:38 AM (61.66.xxx.98)

    제일 중요한게 일단 자신을 보호하고 그리고 나서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겁니다.
    내가 살고 난 후에야 남을 돌볼 수 있는거죠.
    능력도 안되면서 착한거는 다같이 수렁으로 빠져드는 거죠.

    원글님께서 스스로를 이기적인거 아닐까 자책하시는 거 같아 덧붙입니다.

  • 17. 정리
    '06.11.22 12:01 PM (122.34.xxx.31)

    다들 원글님 편에서 글 써주셨지만...
    제가 고루한 사람인지 아니면 인정이 없는 사람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군요.
    이년가까이 같이 사시면서 사실혼 관계였으면서 돈 제대로 못 모으고 뭐하셨는지요?
    님은 결혼이라고 하지만 동거입니다.
    어떤 결혼이 이년살다 시집에서 돈 안 보태준다고 그런것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지 않을 생각을 하는지...
    그리고 축의금 문제는 시댁손님이 많으면 시댁쪽에서 가지시면 되고(이건 어짜피 부모님이 해놓으셨던거잖아요)
    님들 앞으로 들어온거나 챙기시면 될듯하고 그리고 친구들이나 동료들은 님이나 남편분께 축의금외 별도로 하시거나 하시겠죠.

    가끔 농담삼아 친구들한테 동거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님처럼 자기 행동을 합리화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시어머님 말씀이 약간 서운할순 있어도 충격까지는 아닌거 같습니다.

    속 깊은 얘기를 적지 않아서 원글님들 비난하는 걸수도 있지만...
    결혼을 했다고 생각하신다면...
    도망갈 궁리만 하는 님을 보니 화가 나네요.

  • 18. 님께
    '06.11.22 12:39 PM (219.255.xxx.61)

    님은 지금 동거라도 생각하시지만
    제가 보기엔 결혼과 같습니다.
    생각하기 나름인데 동거라면 동거고, 결혼이라면 결혼이지요
    서류에만 올리지 않고, 여러사람앞에서만 서지 않는다고 해서 그게 결코 지워지는게 아닙니다.
    결혼생활에 열심히 충실하세요,
    지금 몸도 않좋다 하시는데 어딜가도 건강한 사람을 좋아하지
    님도 좋은 조건을 가지고 계시진 않습니다.
    저도 몸이 좀 않좋아서 압니다. 제 남편도 일년에 4달을 놀아요
    많이 밉고 힘드신거 압니다.
    하지만 어딜가도 별남자 없고 능력있으면 님보다 더좋은 여자 만나서 원룸촌이 아닌 타워팰리스에서 님 남편도 사시겠지요.
    님 남편이 6년을 사귀시고 같이 사시니까 이해하시고 참는 겁니다.
    절대로 님을 폄하하고나 또는 구석으로 몰려고 이런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인정하시고 남편과 님의 행복을 위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드리는 글입니다.
    두분이 서로 의지하고 위로하며 현실에서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 19. 결혼과...
    '06.11.22 2:24 PM (222.234.xxx.37)

    사랑이 다 행복하면 좋겠지만
    사랑한다고 결혼해서 다 행복한것은 아닌거 같아요
    가난이 문으로 들어오면 사랑은 창문으로 나간다는 말도 있더군요...

  • 20. 정말..
    '06.11.22 3:09 PM (221.140.xxx.3)

    마음이 아프네요... 우선... 냉정히 판단하시길 바래요...
    다른 사람의 시선따윈 중요하게 생각지 마세요... 앞으로 대신 님의 인생을 살아줄 것도 아니고요...
    결혼은.. 우선 사랑과, 믿음, 존중이 바탕에 있어야 하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신중히 생각해 보시고.. 단호히 결정 내리시길 바래요...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상과 현실은 분명히 다릅니다... 현실적으로 판단하시길 바래요....
    힘내시고, 앞으로 행복하셨음 좋겠어요...

  • 21. 이기적
    '06.11.22 5:00 PM (222.236.xxx.53)

    맞아요.
    결국, 결혼도 안하고 살아보았는데 경제적으로 능력이 안되니 깨고 싶다. 네요..
    그럼, 님은 어떤 노력을 하신 건지요...

    시어머님 말씀이 뭐가 충격인가요?
    오히려 때려치고 싶은 맘을 알아채린 시댁이 기함할 일이죠.
    시댁 능력 없는 거 모르시고 시작한 것도 아닌데, 없어서 못해주겠다는 시댁말씀에 뭘놀라시면서 그러시는지요.
    변변한 집 없이 덜컥 시작하신 건 본인입니다. 왜 그리 책임감도 없고, 생각이 없으신지요.

    이 악물고 살 생각을 하세요.
    자리보존하고 있지 않는 다음에야 몸이 약하시더라도 뭐 할일이 없겠습니까?
    아직 애도 없으신데...
    같이 노력해야 하는 겁니다. 남편 탓만 하지 마시고.
    또, 남편을 정신나게 하는 사람도 부인이어야 합니다.

    없이 시작해도 얼마든지 이룰 수 있습니다. 미리 낙담하지마세요.

  • 22. 슬픔이..
    '06.11.22 6:17 PM (121.135.xxx.206)

    네... 조언 감사드립니다... 경제적 능력이 안되니 깨고 싶다 보단 원룸에서 사는건 할수있지만 남편이 제겐 가장 중요한데... 연애할때와 살때와는 다른부분 보이는건 확연히 보이니까요...
    남편 탓만 하자는것이 아닙니다.... 남편의 실수로 700이라는 돈까지 친정에서 빌린 상태입니다..
    아무튼... 그걸 다 어떻게 표현합니까... 아무튼, 쓰디쓴 충고 잘 받아드리겠습니다.

  • 23. 영업직..
    '06.11.23 1:41 PM (218.147.xxx.96)

    영업직에 종사하는 남자들의 느긋함..
    그거 한 번 맛들이면 절대 못 고칩니다. 제가 주변에 그런 사람 많이 봐서 아는데..이미 남편 되실 분이
    거기에 길 들여진 거 같으신대요..
    그러면 다른 회사도 못 들어가더라구요..

    주변 환경 어려운 건 어떻게든 둘이 견디면 되지만 두 분 사이의 갈등이 벌써 생긴다면 그건 문제가 되지요..또 회사에 충실하지 못한 거..그건 절대 못 고치니 신중히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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