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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적 엄마때문이야..
사실은 지지난해 봐서 대학 입학을 했다가 지방의 중간 정도의 대학이었는데 적성에
안맞는다고 자퇴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겠다고 하다가
또 미대가겠다고 하다가 그것도 포기하고,,
이번에 수능을 보긴했는데 진로는.....
얼마전 무슨 신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 성적이 엄마성적이라는 기사가 난걸
들이대며 자기가 진로를 못잡고 헤매는 것도 성적이 좋지 못한것도
다 엄마 때문이라고 원망을 하더란 얘길하는데요,,,
지금 세상 무섭네요,,
그러니 아이 성적에 엄마들이 목숨을 거는건가봐요..
자식잘되길 바라는 맘도 당연있겠지만 자기 체면때문에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요,,
욕 먹을까봐,,,
저도 아이가 1학년 때부터 2학년까지 일을 했는데요,,
진짜 집안일하며 아이 공부 챙기며 한다는게 무지 어려운 일임을 절감했습니다..
집에 오면 몸이 피곤해 쉬고 싶지만 또 해야할 일이 산더미에 애 공부까지,,,
이러다 이도 저도 아니고 애만 버리겠다 싶은 생각 여러번이었구요,,,
울 애가 산만하거나 까불거나 학원을 빼먹거나 그런 아이가 전혀 아님에도요,,
결국 세째 가지면서 다 접고 들어앉았는데요,,
어떻게 보면 더 돈이 필요하니 맞벌이를 해야 겠다 싶지만
또 한편으론 집에서 살림하면서 애 셋만 잘 챙기고 공부만 잘 봐줘도 그게 돈버는 길이다 싶기도
하네요..
아이들도 엄마가 집에 있으니 넘 좋아하고요,,
지들이 열쇠열고 빈집에 들어오는거 싫었나봐요,,
전에 일 작하기전에 오시던 가베 샘도 울 애들보며 하는 얘기가
역시 엄마가 집에 있는 애들은 정서적으로 다르다면서,,
엄마가 일을 하더라도 집에서 봐줄 사람이 있어야 좋을 것 같아요,,
할머니라든지...
어쨌든 나중에 원망듣지 않으려면 엄마들 더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어렵네요,,
1. 맞아요
'06.11.22 2:49 AM (222.101.xxx.103)저도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셔서 밤에 12시나되어야 두분 다 들어오셨어요..함께 가게를 운영하셨거든요..부모님은 내가 이리 고생해서 돈벌어 가르치니 열심히 공부해라하셨지만 정작 저는 공부도, 돈도, 권력도..다 필요없고...저녁무렵 화목하게 둘러앉아 함께 식사하는 가정이 눈물나게 부러웠어요...학교마치고 집에오면 엄마가 반겨주는..항상 깔끔하고 밥차려주는 엄마있는 친구들이 너무나 부러워서 대학교졸업하자마자 결혼했어요....울엄마..당신이 그토록 고생한 결과가 이거냐며 통곡하시지만 이미 늦은걸요...저는 평생에 있어서 꿈이자 소원이었습니다....텅빈 싸늘한집에서 외로이 사춘기를 보냈기에 지금 형편은 그리 좋지않아도 나만 아껴주는 남편과 행복한 스위트룸을 가진 지금이 좋네요..
가끔..우리집에 엄마가 전업주부로 있었다면 내 인생이 어찌달라졌을지 궁금해요...ㅎㅎ 이 마음 그대로 우리아들에게 쏟아주고있네요...우리아들만큼은 빈집에서 혼자 라면끓여먹으며 키우고싶지않아서요...
정서적으로 안정되면 참 좋을거같아요..전 중고등학생때 빈집에 들어가기가 너무 싫어서 밖으로 돌았거든요...2. 헉
'06.11.22 7:58 AM (222.237.xxx.79)그 자리에서 패줬어야 하는데... 엄마때문이라뇨... 다 자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어찌해도 할놈은 하고 안할놈은 안하는법이거든요. 윗님은 그런 가정이 부러웠다하고 저는 아닌것처럼 아이들 나름이죠. 저희엄마도 맞벌이하셨지만 전 혼자 밥차려먹고 공부하고 그런게 좋았어요. 학교에서 시달리다 조용한 집에 오면 어찌나 좋던지. 그저 엄마가 힘든게 안스럽다면 안스러울까... 엄마탓은 정말... 비겁한 변명입니다 - -;;
3. 엄마탓은
'06.11.22 8:37 AM (211.186.xxx.42)잘못인데 어렸을때 엄마가 직장 가졌던 사람들중 집에서 전업하는 분들이 많은것은 사실인것 같아요.
저도 엄마가 선생님이셨거든요. 저 어릴때는 직장맘이 많지 않을때라 저는 그게 너무 싫었어요.
결국 대학원까지 마치고도 집에서 아이 키우고 있는데, 저는 저만 그런줄 알았더니 제 또래에서 엄마가 직장다녔던 사람들 중에는 본인이나 부인을 전업으로 앉힌경우가 많더라고요.
반대로 엄마가 전업이었던 친구들은 엄마가 반대하고 도와줘서 끝까지 공부하거나 직장 다니는 친구들도 많고...
친구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재미있어요.
전업주부였던 엄마를 가진 친구들은 아이가 크면 엄마 이해할테니 지금 힘들더라도 직장다니는게 좋다이고 저처럼 직장맘을 가졌던 친구들은 어렸을때 뼈아펐던 기억때문에(사실 초등3학년 이후부터는 엄마가 직장맘이라는게 별로 불편하지 않았지만 그전까지의 기억들이 너무 생생한지라) 아이가 어렸을때는 엄마가 있어야한다 이고...
아마 지금 아이들은 직장다니는 엄마가 많으니 저때와는 많이 다르겠죠.4. 엄마탓은 절대 안돼
'06.11.22 9:24 AM (210.115.xxx.46)저도 일하는 엄만데 초등학교는 준비물이 참 많잖아요. 매일 늦게 퇴근해서 일일히 챙기려면 참 남감할 때가 많았죠. 문방구는 문닫은 시간이고.
제 딸이 초등학교 1학년 때 한번 미술 준비물을 깜빡하고 못 보냈는데 학교에서 돌아온 딸이 '엄마땜에..."하고 엄마 탓을 하더라구요. 사실 마음 속으론 아주 미안하고 속상하죠. 그 조그만 걸 데리고 어찌 대응할까 고민하다 저는 냉정한 엄마가 되기로 했습니다. '네 공부 준비물인데 왜 엄마 탓을 하냐 네가 미리미리 준비하고 사야할 것은 사전에 얘기를 해줘야 할꺼 아니냐. 엄마는 앞으로도 네 준비물 일일이 못 챙긴다. 앞으로 그런 일로 엄마 탓 할 생각마라'. 초등학교 1학년이 뭘 알겠습니까. 근데 대견하게도 그 후로 제 준비물 제 가방 제 할일은 스스로 알아서 챙기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회사에서 일어난 일들을 딸에게 자주 이야기합니다. 휴일 근무라도 할라치면 데리고 나가서 엄마 일하는거 보게 하구요. 우리 딸은 일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 합니다. 속으로야 외로움 당연히 있겠죠. 그러나 엄마도 직장생활을 함으로써 얻은 것과 잃은 것이 있듯이 자녀들도 그렇다는 것을 알려 줘야 할 것 같아요. 부모가 죄인인 듯 살면 자녀들도 부모를 그리 본다고 생각합니다.5. **
'06.11.22 9:47 AM (220.126.xxx.251)원글님의 글 내용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자기 성적을 엄마탓이라고 돌리는 아이를 보고
님께서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것은 좀 그렇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성적을 엄마탓으로 몰린 것을 보니 요즘말로 어이상실입니다.
그렇게 비뚤어지게 키운 것이 엄마의 '탓'이라면 탓이랄까.
(가정사가 어떻게 되는지는 몰라도 아빠탓은 왜 또 없을까요.)
참 엄마노릇하기 힘듭니다.
전 친정어머니가 전업주부여서 참 좋았지만
시어머니가 맹렬직장주부이신 제 남편도 자신의 어머니가
직장에 나가서 일하시는 것이 좋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저나 남편이다 둘 다 자기 엄마가 자기에겐 최고였다고 생각하는거죠.
제 기준으로 보면 제 시어머니는 아이들키울때
저희 친정어머니가 저희에게 하신 것 보다
막 키우신 것인데도 (물론 마음으론 그렇지 않지요.)
제 남편에겐 시어머니가 제일 좋은 어머니입니다.
원글님 글 내용은 그게 아닌데, 좀 삐딱하게 생각해서 죄송합니다.6. 무섭네
'06.11.22 9:48 AM (203.235.xxx.121)무섭네요 자기 잘못을 엄마때문이라니...속상해서 그냥 별 생각 없이 말했을 수도 있지만...듣는 엄마 입장에서 큰 상처가 될 듯 해요.
7. **
'06.11.22 9:50 AM (220.126.xxx.251)윗 글에 덧붙여,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를 아이들 성적(학벌)으로 비교하자면
전업이신 저희 친정어머니의 완패입니다.
저희 시동생들 학교다닐때 펄펄 날아다녔고
사회에 나와서도 상당합니다.
반면 전업이신 친정어머니 밑에서 큰 제 친동생들
학벌은 좀 별로입니다. 다른 장점은 많은 아이들이지만...
그래도 제 동생들 엄마탓 안해요.8. 15년
'06.11.22 10:06 AM (218.51.xxx.167)직장생활 접고 전업주부 시작한지 1년 조금 넘었네요..일에 대한 욕심은 아직 있지만..사실 엄마가 집에있으면 아이가 편안해 하는건 사실이지요...집안 전체가 여유로운 느낌이구요..가족 모두가 평안해 진건 맞는것 같아요..그래서 전에는 몰랐던 이런 안락함을 뒤로 하고 다시 직장생활을 하려고 하니 많이 망설여 지기도 하구요...엄마가 집에 있어서 아이 성적이 오르고 내리고 까지는 몰라도 정서적으로 안정 되기는 하겠지요..어린아이든 큰아이든 어른이든...
9. 그런
'06.11.22 10:06 AM (220.75.xxx.143)말이 있지요. 문제가 생기면 큰사람은 내 탓이라하고 작은 사람은 남의 탓이라 한다는....
10. 여행좋아
'06.11.22 10:16 AM (210.105.xxx.253)남 탓은 버릇이고 습관입니다.
매를 들어서라도 고쳐야 할. ~때문에 대신 ~덕분에 로.
그리고, 어찌 지 공부 못하는 게 엄마 탓입니까?
원글님 속상한 건 알겠지만, 정말 나쁜 아들같네요11. 잘못된생각
'06.11.22 10:39 AM (125.182.xxx.132)입니다
아이 공부못하는게 왜 엄마 탓입니까?
요즘 어머님들 너무 아이들성적에 민감해 하시는데 전 볼때마다 답답합니다
품안에 자식이지 언제까지 아이들 모든일을 감당하실 자신은 있으신건지...
공부 잘하는 아이들 어떤 상황에 데려다 놓아도 잘합니다
성적은 공부습관과 노력의 산물입니다
과외에,학원에 다른 사람들이 넣어주는 지식에 의존해서 공부한다면
그건 그 아이 실력이 아닙니다
떠먹여주는거 못받아 먹는 바보는 없지 않습니까12. 어느정도
'06.11.22 11:38 AM (219.250.xxx.194)우린남편하는말.....
아이들은 엄마욕심만큼 큰다네요.
그말에 약간 스트레스도 받았고 어느정도 맞는말 같기도하고...
주위에서보면 적극적이고 아이들 열심히 뒷바라지하는엄마들밑에 아이들성적이 좋은경우를 봅니다.
한예로 일찌기 조기교육시킨 친구아들딸들은 명문대
큰욕심없이 아이들에게 밥밖에 해준게 없는 나는 중위권학교
가끔씩은 내가 좀더 신경을 써줬어야하는건데하는 안타까움을 들때가 있어요.
공부하라하라가 아니라 동기부여를 심어주고 편안마음에서 최선을다해할수있도록 도와주고
좋은정보제공하고 건강관리힘쓰는정도 밖에는 해줄수있는게 없는것 같아요.13. 요즘
'06.11.22 3:53 PM (220.86.xxx.227)나약한 아이들 많습니다.
텔레비젼의 영향으로 편하고 멋지게 살 것 만을 꿈꾸지 노력. 인내 등은 생각 안 합니다.
그래도 현실은 알아서 미리 방호벽을 치는 겁니다. 엄마탓이라고..
그런 아이 만든 것이 엄마 탓을 맞습니다. 하지만 위의 엄마탓은 절대안돼님의 말처럼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캥거루아이 됩니다.
입시지옥일수록 많은 아이들이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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