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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맺히는 말 하는 친정엄마....
결혼 하고 지방에 내려와서 살게 되었는데
그래서 섭섭한 마음도 있고 해서 이래저래 친정에 지금 까지 나름 마음을 많이 쓰고
살았어요
몇 년 있다 오빠도 결혼 했지만 먼저 결혼 한데다가 오빠네 보다 여유도 있고 해서
이래저래 친정 일에 오빠 신경 안 쓰게 해주려고 그러고 살았습니다
근데 그리 살아도..
별로 뿌듯 하고 좋은 마음만 생기는게 아니라는거..
갈수록 해가 할 일은 더 많아지는 것 같고
그리 해봐야 그저 입바른 공치사만 돌아오고..
거기다 멀리 살다보니 친정엄마랑 전화통화도 자주 하는 편인데..
통화를 하던 가서 뵙던 엄마랑 대화 하고 나면 항상 우울증이 최고조에 이를 정도로
가슴이 답답해지고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그러는 게 반복되요
대 놓고 막말하는 성격은 아니신지라 대화수법자체에는 문제가 없죠
조곤조곤 어찌보면 우아하리만치 말하는 스타일이신데
제가 둔해서 그 당시에는 못 느끼다가 문득 생각해 보면
너무 가슴 아프고 자존심 상하게 하고 그런 말씀을 많이 하시는 겁니다
알아 달라고 한 건 아니지만 정말 마음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최선을 다했어요
근데 왜 저러시는 지 ...
근데 위에도 얘기 했지만 항상 당신 감정조절을 기가막히게 하시는 분이라
당사자인 저 외에 다른 사람들은 눈치채기 어렵다는거..
그래서 참 누구한테 하소연 하기도 힘들다는거.
그래서 이렇게 답답한 마음에 82에 털어놓아 봅니다
요새는 전화도 잘 안 합니다
전화 하고 나면 심하게는 자살충동 까지 느낄 정도로 가슴에 맺히는 말을 많이 하셔서..
저 이제 좀 편하게 살아도 되겠습니까?
30년 넘게 살면서 엄마한테 말대꾸 한 번 안 하고 살아 왔는데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는....그 쉬운 실천이 왜 이리 어려운지..
1. 토닥토닥
'06.11.21 2:30 PM (61.66.xxx.98)편하게 사셔도 돼요.
부모자식간에도 궁합이 안맞는 경우가 있어요.
님을 계속 지치게 만들고,자살충동까지 느끼게 만드는 분이라면
일단 피하세요.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은 자신이랍니다.2. 경험자
'06.11.21 2:36 PM (59.29.xxx.98)저희 친정엄마도 그렇거든요. 그래서 원글님 말씀이 뭔지
전 알것 같아요..저도 나쁜 딸이 아닌가 많이 고민해봤는데
결국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문제로 속썩이지 말자!고 결론내렸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저희 친정엄마가 우울하고 불행하다고 느끼며 사시는데..그것을
가장 만만한 대상인 딸과 통화하면서 푸시는게 아닐지..며느리보다, 아들보다, 남편보다
그 누구보다 딸이 만만하시답니다..ㅡ.ㅡ 근데 나도 살아야겠기에..점점 엄마와의 통화가
뜸해지는 건 어쩔수 없네요.3. 에휴
'06.11.21 2:40 PM (70.71.xxx.234)딸이 이렇게까지 힘들어한다는것 알면서도 그렇까요?
아마도 상처주는것조차 모르실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곤조곤 우아한 스타일이라니
이 말의 느낌상 엄마가 상당히 본인의 세계가 최고인듯
하실것 같네요
(남이 보면 아닐 수도 있는데 본인은 착각하고
상대방을 격하시키는 말을 가족인 딸에게 할 수 있다는 말)
그래서 님이 많이 힘들어하는것 같아요
우선 엄마에게 님의 감정을 표현해보시는건 어떨까요?
30년동안 말대꾸 한번 안했다니 착한 딸만 하셨네요
(나쁜 딸 되라는건 아니지만... 보통은 사춘기때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을 자신의 부모를 통해서 처음으로 표출하거든요
그런 갈등을 겪으면서 부모도 '아차싶은 것'도 깨닫고요
서로가 성숙의 길로 가는거지요, 힘들긴해도)4. 거리를 두세요
'06.11.21 2:48 PM (203.170.xxx.40)원글님이 마음에 파워가 생겨서
어느정도의 스트레스나 상처에도 의연해질 때 까지
조금 거리를 두셔야해요
그리고 자리를 마련해
원글님 마음을 친정엄마께도 솔직히 오픈하는것도
필요하다고 봐요.
말안함 모르거든요.
하지만 방법은 신중히..5. metoo
'06.11.21 8:58 PM (211.200.xxx.117)저랑 같으시네요.
아무리아무리 잘해도 채워지지 않는 구멍뚫린 장독대에 물채워넣기 같은 느낌..
고맙다거나 잘했다거나 하는 칭찬은 절대 없고.
이래서저래서 섭섭하다. 서운하다..
몇시간 넋두리 듣다보면 정말 세상이 싫어져요..
그냥 도닦는 기분으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다가
폭발할것만 같은 충동도 많이 느껴요.
그래도 자식이라서 ..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고 불쌍한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집에서 나오면 길거리를 걸으면서 미친사람 처럼
혼자서 막 중얼중얼 욕을 합니다..
그렇게라도 해서 풀어야 하길래..
앞에서 누가 오면 조용히..
앞에 오는 사람 없으면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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