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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네요..
이젠 가을이라하긴 그렇지만요
뭐 재미있는일도 없고 쇼핑몰뒤지던 것도 시들해지고
살껀 있어도 찾기도귀찮고..
티비틀어놓고 채널만돌리다 인터넷이나 해볼까 들어왔는데도 갈만한데가 없네요..
하루종일 두아이 뒤치닥꺼리하고 이제 재워놨는데
남편도 없고..사실 있어도 따로따로 할일하는라 말할것도 없고..
다들 이렇게 낮동안 애들이랑 전쟁치르고 밤이 되면..
뭘해야될지를 모르겠네요..
그냥 가서 잠이나 잘까요.. 잠도 안오는데..
공부를 다시하고싶다란 생각은 드는데 손에서 놓은지 벌써 6년..도 넘었군요
에휴..뭘 시작하기도 겁나는 시기고..
그냥 넋두리 적고가요
1. 저두..
'06.11.18 9:47 PM (123.254.xxx.15)웬지 눈물만 나고 그렇다고 특별히 남편한테 섭한 것도 없는데...
하루를 보람없이 흘려 보내고...저도 뭐 시작하는 것도 두렵고...
재밌는 것도 없구...
이게 너무 호강스러워서 그런건가 혹 태클 댓글 달릴까 무섭네요...2. 여기도
'06.11.18 10:07 PM (218.156.xxx.150)이유없이 우울한 여인네 한 명 있습니다.
괜히 사는 게 뭔가 싶고, 다 허무한 것 같고...
재래시장에 가면 삶의 활력이 느껴진다 해서 오늘 낮에 갔다 왔는데
별 효과는 모르겠습니다. T.T
제가 예전에 읽었던 소설 중에(오정희 씨 소설), 어떤 여자가 남편 사랑 아낌없이 받으면서도
바람 썡썡 부는 밤이면 자다가도 갑자기 옥상에 올라가 잠옷 바람으로 그 바람 맞고 서 있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소설 속에서는 어린 시절 불우한 기억 때문에 그런 것으로 나오지만...
저는 왠지 그 여자 심정이 이해가 가더군요. 꼭 무슨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괜히 답답하고 우울한 거... 결국엔 그 여자 이혼까지 합니다.
제가 이런 생각하고 있는 거 알면 저희 신랑 기절할 텐데... ^^;
지금 와인이나 한잔 마실까 생각 중입니다. 이러다 습관 되는 건 아닌지...3. 하하하
'06.11.20 12:44 AM (58.236.xxx.103)여기도님^^
글읽다가 와인 한잔 얘기에 로긴했네요.
우울한건 가을이라서라기보다 항상 우울감을 갖고있다가 계기가 되면 확 터지는것만 같네요.
요즘따라 자주 우울해지고, 더 먹어대고, 살도 더 찌고ㅜㅜ
친구어머님상에 직장다닐때 입던 정장 안맞아 유일한 바지 하나에 옷을 끼워맞춰입고왔네요.
그러고 보니 울집엔 거울도 없는거 있죠?
화장실 거울하나 있구, 전신거울은 옷방에,작은 반신거울은 작은방에 있어 비춰볼 시간도 없네요.
뽀샤시한 화장실의 거울속 얼굴이 항상 제가 상상한 마른 20대초반의 얼굴로 살아가나봐요.
그러다가 전신거울에 비춰질라치면 크~~~
와인두잔 마시고 잘랍니다.
이런거 몰라주고 널부러진 신랑...참..재미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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