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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 1 아이들의 경제 관념 어떤가요?
여성적이고 조용하고 생각을 많이 하는 아이입니다.
요즘 몇 가지 일을 겪어서 그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1. 매일 4개의 연필을 깎아 필통에 가지런히 넣어 가지고 학교에 갑니다.
돌아오면 늘 2개씩은 연필이 없습니다. 그래서 잘 챙겨오라고 조언을 해주었죠.
하지만 늘 이런 행태가 반복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아이들이 지나가다가 연필을 툭 쳐서 없어지는데 찾아도 안 나오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더니, 몇 아이가 자주 연필을 빌려 달라고 해서 빌려 주는데 돌려 주지 않을 때가 많다고 이야기하더군요. 어떨 때는 샤프도 잃어버리는데 아무말도 없구요. 그래서 빌려 준 친구에게 꼭 돌려 받으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우리 아이가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저 어렸을 때와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할지는 모르겠지만, 연필 깍는 기계도 없어서 매일 칼로 깎고 다니고 연필 하나하나도 아껴서 썼던 그 시절과는 너무도 다른 요즘 아이들.. 어떻게 하면 제 물건을 소중히 다루고 잘 챙기게 할지 과제입니다.
2. 우리 아이 친구 중 하나가 아폴로(불량식품인데 작은 비닐 막대 안에 반고체의 캐러멜 같은 거 들어 있는 것) 한 봉지를 사서 그 중 막대 하나를 주면서 '나중에 나한테 100원 갚아.'라고 했다는군요. 우리 아이가 100원을 그 아이한테 줘야 한다고 해서 알게 된 사실입니다. 그래서 왜 네가 100원을 주어야 하는지 생각해 보았느냐고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네가 간식을 나눠 먹을 때는 대가를 바라고 나눠 먹는 게 아니라 함께 나누고 싶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100원으로 무엇인가를 사서 그 아이와 함께 나누어 가지라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3. 오늘 하교할 때 500원이 필요하다고 해서 아이에게 주었습니다. 문방구에 가서 지우개를 샀더군요. 값을 물어보니 200원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반 남자 친구가 딱지를 사고 싶다며 300원을 달라고 해서 그냥 주었답니다. 그 아이가 강제로 빼앗은 것은 아니지만 별 생각없이 달라는 대로 주는 우리 아이를 보며 어떻게 경제 관념을 심어 줘야 할지 또 고민이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자기 이익을 따져 친구를 대하지 않고 착한 품성을 지닌 것 같아 좋으면서도 때로는 부당한 일을 그냥 묵과하고 넘어가는 아이가 될지 걱정이 듭니다.
타인을 배려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올바르게 처신할 수 있게끔 하는, 그 또래에 맞는 경제 관념은 어떻게 심어줄 수 있을까요?
1. 저도 초1맘
'06.11.17 4:00 PM (221.143.xxx.130)1번은 성격나름인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문구류는 안잃어버리고잘 챙겨요
근데 2,3번은 자주 봐요
우리아이는 돈을 안주니 무슨 일은 없엇는데
다른 엄마들 하고 얘기들어보니 친척한테 받은 1000원열개를 학교에가져와서 친구들 나눠주고
그걸 얻은 애가 다른 애가 가방들어줬다고 500원씩 나눠가지고
돈에 관한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엄청 많더라구요
짝꿍 됐다고 선물로 돈주기도하구요
빵 한입 얻어먹고 갚아야 한다고 돈 500원 달라구도하고 ..2. 좀 지나면
'06.11.17 4:01 PM (124.54.xxx.30)나아집니다..
제 아이들이 3,4학년인데..
1,2학년때 그런 아이들이 있더라구요.
생일선물로 100원을 주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ㅎㅎ
그냥 너 가지라며 주었다고 친구가 1000원 주었다고 받아온 적도 있어요.. 담날 돌려주었답니다.
연필은 한참 그 때 잃어버리는데 아마 풍족해서 그런 거 같아요..지금은 잘 안 잃어버리지요..
돈에 대한 개념이 아직 잘 안 서있고
돈을 갖고 있어도 특별히 쓸데가 없으니까 친구 주기도 하고 ..미숙해서 그래요
근데 맞벌이 부부가 많아져서 그런지(간식같은 거 사먹으라고 주나봐요)
아이들이 꽤 큰 돈을 갖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지긴 한 거 같아요.
좀 크니까 이제 만원짜리는 예사로 꺼내는 아이들도 많구요. 한번씩 목걸이며 뭐 이런 걸 친구 세네명 사주고 그러더라구요... 우리 아이도 무얼 사주어야 하나.. 그런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
아직 어려서 그러니까.. 금전이 중하다는 걸 잘 인식시켜서 차근 차근 가르치세요.
용돈 기입장도 쓰구요.3. 저도 1학년 맘
'06.11.17 9:36 PM (211.117.xxx.160)1,2,2 다 똑같아요.
저희도 딸이구요.
맨날 야단치고 달래도 똑같아요.
아까도 가방 뒤져서 연필 세어 봤어요.ㅠㅠ
성격 탓도 있지 싶어요.
2학년 짜리 아들은 안 그렇거든요.
자기 것 잘 챙기고,돈도 안 잃어 버리고,계산도 똘똘하고...
내년이면 나이지려나..기대합니다.^^4. 우리아들
'06.11.19 1:41 AM (218.237.xxx.181)성격탓인것 맞는것 같아요.
아들내미 1년인데, 잘 못챙겨와요.
짝궁이 줬다면서 색다른 연필을 가져오기도 하구.
유희왕 카드가 8천원임에도 불구하고..."머 그까짓거"한답니다.
아주 가끔 500원씩 줍니다. 어디다 썼냐구 물어보면
"제가 종이접기를 잘 못하잖아요. ㅇㅇ이가 도와줘서 완성했거든요 고마워서 100원 줬어요"
하루는 유희왕카드가 있어서(벌칙으로 일주일간 유희왕카드 압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물어보니
친구가 1만원가지고 와서 자기거 6천원짜리 유희왕카드샀더니 4천원이 남지요? 그래서
저 2천원줘서...샀어요" 아~~요즘애들..그 친구한테 전화해서 확인해보니 줬다고 하네요.
요즘애들은 친구한테 도움을 받으면 고맙다고 돈도 주고 그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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