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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친정얘기..

주절주절 조회수 : 1,474
작성일 : 2006-11-17 15:24:11
제 주변에는 친정엄마랑 너무 재밌게 잘 지내는 친구들 보면 너무 부럽습니다.
저 또한 엄마랑 정말 재미나게 살고 싶은데..
항상 엄마는 저한테 세상 살맛 안 나는얘기만 하십니다.
듣기 좋은 소리도 한두번이지..딸이라고 편하니까 이런말 저런말 하시겠지만..듣는 딸은 정말 괴로울때가 많습니다.
저 들으라고 하시는 소린지..그냥 한탄소린지 구별할수 없을정도로요..
도대체 며느리들한테는 힘든 내색 전혀 안하시면서 왜 저한테만 살기 힘들다고 그러실까요?
매달 드리는 용돈이 작아서 그러신건지..
몸이 자꾸 아프셔서 짜증 나셔서 그러신건지..
모두 이해가 되지만..항상 ..돈없어 못살겠다..몸 아파서 못살겠다..아줌마라도 불러야 겠다(살림 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씀- 애 둘 딸린 제가 가서 밥청소 다하란 말이신지..)..
심지어 돈 몇푼되지도 않는거 던져주는 자식들 다 필요없다.(아마도 저 들으란 말씀..한달에 20만씩 드리죠.오빠들은 50,30씩) 그러면 제가 돈 다 필요없고 직접 공양하란 말이냐?...그랬더니..돈도 필요하고 공양도 해야된다..
그럼 아들 며느리들 다 불러놓고 얘기해 봐라. 그랬더니...걔들은 ........(고생한다는 말씀)
딸이 주는 돈은 정말 너무 하찮게 생각합니다.(명절,생신때는 4-50씩 드려도)
오빠들 주는 용돈은 말이 용돈이지 오빠들 집 사는데 거액 돈 빌려주신거(받으려고 생각도 안하시죠) 이자도 안되는 돈인데..전 빌린돈 이자따로 용돈 따로 꼬박 챙겨드려도 맘에 안차시는 건가봐요.
저더러 어쩌라는건지..파출부를 불러달라는 얘긴지..
저만 자식인가요?
그렇게 힘드시면 다른 자식들한테도 좀 애걸복걸 좀 해보시지..
듣고도 답 안나오는 저한테 맨날 저러시니 속 터집니다.
맨날 저더러 빨리 나가서 일하라고..집에서 머하냐고..(돌쟁이,5살 얘 둘 봐주실것도 아니면서)
닥달하시고...제가 벌면 용돈이라도 듬뿍 주시길 바라시구요.
다른 집과 비교하는 건 기본이구요.
에휴...
기분좋게 안부 전화 했다가 항상 기분 너무 나빠서 전화 끊습니다.
물론 현금은 얼마 없으시지만 그리 곤궁하시면 역 모기지라도 해서 용돈을 좀 쓰시지..
그 부동산(10억상당) 고스란히 남겨서 아들들 주실거면서 ..
왜 저리 사시는지...정말 속터집니다.
정말 우울합니다.


IP : 59.10.xxx.15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6.11.17 3:32 PM (210.219.xxx.147)

    편하게 들으세요.
    누군가에게라도 자기 살아온 인생 하소연하고 싶은게지요.
    가끔씩 우리도 그렇잖아요.내 사는 이야기라도 맘껏 하고나면 속이 시원할 것 같은...
    직장이라도 다녀보고 싶어도 아이들 건사때문에 못하다보니 나이만 먹고 돈은 없고....
    자식들한테라기 보담은 자기 자신한테 화가 나서 그러신 거 같아요.

  • 2. ..........
    '06.11.17 3:40 PM (61.66.xxx.98)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정 못참으시겠으면 전화하시면서 82쿡을 동시에 하세요.
    가끔 '으음..그래서?'하시면서 건성건성 반응하시고요.
    아마 어머님도 해결책을 원하기 보다는 그냥 하소연이나 했으면 하는 마음이 강할거예요.
    그 하소연이 딸에게는 상처가 되고 짐이 된다는 것 까지는 미처 생각못하시는 거겠죠.
    그리고 맨날 듣는 레파토리가 그렇다면 가급적 먼저 전화하지 마세요.

  • 3. 공감..
    '06.11.17 3:42 PM (221.168.xxx.70)

    저도 그래요
    잘해드리고 싶고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는 있는데
    번듯한 아들들은 이래저래 감싸주면서
    하나뿐인 딸에겐 이런저런 마음의 부담을 주십니다.
    나도 사람인지라
    아무리 부모님이시지만 균형이 맞지 않는 인간관계는 은근한 스트레스가 되더군요 서운하구요

  • 4. ..
    '06.11.17 3:48 PM (211.174.xxx.13)

    .......님.. 내공 장난아니십니다!
    부럽습니다.
    어떻게 그런 내공을 쌓으셨는지요?????

  • 5. 진짜
    '06.11.17 3:50 PM (122.46.xxx.49)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심이..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음 . 님 정신건강에 더 안좋으니까요..
    대충.. 건성으로.. ;;

  • 6. ㅎㅎ
    '06.11.17 3:52 PM (210.180.xxx.126)

    저는 CSI 눈으로 보면서 , ''응 응 응......"만 하거나, 82쿡 들여다 보면서 응응 거립니다. ㅋㅋ

  • 7. 00
    '06.11.17 4:27 PM (220.83.xxx.40)

    저도 그래요...
    잘해 드려야지 하면서 좋은 마음으로 친정가면 올때는 꼭 기분 나빠서 와요..
    전 그래서 요새 그냥 좀 거리(?)를 둬요.
    잘할려고 하면 할수록 내 맘만 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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