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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게 지내던 이웃과 원수(?)되신 적 있나요?
저 아기 엄마 되면서 사람이 참 그리웠더랬어요..
동네서 나이도 같고 아기 나이도 같아 참 지내게 지냈어요..
시댁에서 올라오는 온갖 먹거리들 나눠주고..
내가 한 음식 나눠주고..또 받기도 하면서
그 집 경제 상황이 어떤지..빚이 어떤지 모든 걸 공유하면서
진짜 친구로 생각하면서 잘 지냈어요..한 일년간..
근데 여름에 내가 그친구에게 섭섭한 일이 있었고
한달쯤 후에 풀었어요..술마시고..그렇게...
그렇게 다 풀린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봐요..
매일 문자 몇통씩 주고 받고 하루도 안 보는 날이 없었는데
그 일 이후로 일주일에 한 두번~연락하더니만
이젠 본척도 안해요..별 큰일도 없었더니 이제 원수보다 못해진거죠..
다행인지 불행인지 동네에선 별로 부딪히는 일이 없는데..
애땜에 어디 나가는 그곳에서 일주일에 한 번정도 부딪히네요..
괜히 그 사람의 모든 게 싫어져요..그러면서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한 나도 참 한심스럽구요..
좀 있다 이사계획이 있어 이제 그 사람은 안보고 산다지만
서른 평생 살면서 이렇게 찜찜한 인간관계가 있었다는 거..참 싫고...답답하네요
1. ...
'06.11.17 12:16 PM (218.233.xxx.151)편지를 써서 님의 마음을 전해 보심 어떨까요?
2. ....
'06.11.17 12:17 PM (122.32.xxx.7)두가지 아닐까요..
그냥 님도 맘 접고 무시하고 지나가시던지..
다시 한번 자리 마련해서 허심탄회하게 푸시던지요...
근데 제가 봤을땐..
무슨 일이였는지 몰라도 맘이 많이 상한것 같네요...
술마시며 풀었는데도 쌩한거 보니까요..
그냥 원글님이 이런 상황이 너무 싫다 시면...
푸시는거고...
아님 그냥 상대방하고 똑같이 하든지..
그래야 될것 같아요...
근데 제가 봐서는 그냥 님도 무시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3. 저도
'06.11.17 12:21 PM (210.217.xxx.12)동네에서 안 보고 사는 인간 있습니다.
첨엔 몰랐는데, 알고 보니,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두 얼굴의 이중인격자 였어요.
누구에게나 앞에선 웃지만, 뒤에선 살벌하게 욕을 해 대는...
한 삼년을 어울렸는데, 나중엔 너무 심하다 싶어 인사조차도 안 하고 지냅니다.
어쩌다 마주칠 때가 있지만, 별 불편할 줄 모르겠어요.
만날 때 너무 치였던지라...만나는 게 지옥이었던지라...
그래도 님은 낫네요.
이사라도 갈 수 잇으시니...
전 사택이라 계속 이웃이어야 합니다.
정말 싫습니다.
동네뿐 아니라, 아이들 학교 어머니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불여우랍니다.4. 아파트
'06.11.17 12:22 PM (122.34.xxx.15)저 그런 경우 넘 많이 봤어요. 지금 사는 아파트에서 거의 원주민으로 통하는 13년차 살고 있습니다.
주위에 보면 넘 친하게 진하면서 좀 부럽다 할 정도로 네 것 내 것 없이 친하신 분들 꼭 나중에는 원수되서 한 분이 이사를 가더라구요. 그래서 넘 집안 살림까지는 안드러 내놓고 살기로 마음 먹었죠. 뭐 적당한 거리 그게 제일 좋은 거 같아요. 넘 이기적인가요? 사람이 사람을 못 믿게 된다는게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 만큼 친하게 지내다가 사이가 안 좋아지면 더욱 불편한 관계가 되니 사람 사귀기 겁나네요.
말이라는게 참 무섭잖아요. 이런 작은 동네에서는 잘 못하면 아이들이 하는 것 같은 왕따가 될 수도 있어요. 나도 모르게 소문만 듣고 선입견으로 다른 사람을 그럴께 만들수도 있다는게 참 무섭습니다.5. 저도 그런
'06.11.17 12:23 PM (219.240.xxx.44)경험을 한번하고난후론 나이들어 사귀면서 늘 한자락을 접고 살게 되네요.
너무 기대안하고, 너무 신뢰안하고 적당히, 담담히 사귑니다. 그러니 학창시절 서로 다 쏟아붓고
친했던 사이같은 관계는 안되구요,그나마 원수지간은 안되더이다. 주위에서 심지어 '이모'라고 서로 칭해주며 지내는 사람들도 5년도 못가구 말더만요. 그래도 샘이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과는 신중히 사귀세요. 모든일이 피곤합니다.6. 공감
'06.11.17 5:18 PM (121.151.xxx.71)윗분들 말씀에 무척 공감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것이 인간관계라는 걸 나이 40이 되어서 알았습니다
이웃은 물론 형제 자매까지도
잘 지내는 사람도 원수가 되니...
마음을 비우려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