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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되면 안되는데.. 자꾸 그래요

비교 조회수 : 1,460
작성일 : 2006-11-16 20:36:27
전 결혼전에 아주 잘나가는  외국계 기업다니며.. 돈도 많이 벌었어요.. 인정도 받았구요

남편과 죽도록 연애 7년에 결혼했습니다.
오랜 연애 결혼탓에 ... 시댁 경제력 같은거 보지 않았고, 시댁에서 보태준거 하나없이 지방에 남편 사택에서 신혼 시작했구요,
꽤 먼 지방이라.. 회사 그만두고 내려와 남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유산도 하고.. 해서 몸도 상하고.. 맘도 상하고..
그렇게 1년반이 지나갔어요. .아기를 많이 기다리면서요..

오늘 친구 전활 받았는데.. 같이 회사다니던 친구..
분당에 집을 샀답니다.. 아직 28살인데요..
물론 조금 시댁에서 보태주셨다지만.. 맞벌이라 조금은 수월했더랍니다..
이제 회사그만두고 자기 플로리스트 되고 싶다고.. 자격증만 수강하려는데 돈이 많이 든다고 어쩐다.. 뭐 이런말 하더군요..

사실 1년반전 저와 비슷한 친구가.. 저랑 이렇게 달라졌다니 조금 서글퍼졌어요
귀여운 아들도.. 집도.. 남부럽지 않은 남편도.. 그리고 미래에 대한 투자까지..

전 이 촌구석에서.. 그냥 전업주부로, 그리고 미래 생각도 하긴 하지만..
지금은 아이를 가지려 노력하고 있구요..
촌이라 취업도 쉽지 않은 제 처지가.. 오늘따라 서글퍼요..

님들.. 해뜰날이 올까요
IP : 59.8.xxx.25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16 8:40 PM (125.132.xxx.107)

    도움이 되지않는답변이지만 전 그런친구 멀리합니다...
    님 해뜰날이 분명 올거예요.. 힘내요

  • 2. 저도
    '06.11.16 8:55 PM (222.117.xxx.80)

    저도 남편이 건설회사에 다녀 지난 2년동안 포항에 내려가 살았네요.
    아는사람도 아무도 없고, 오직 신랑과 아기만 바라보며 사는 하루하루가 무척 힘들었구요.
    친구들 미니홈피에 사진들보면서 가끔 샘도나고, 맘이 불편해질때가 있었어요.
    서글픈생각 하면 할수록 그속에 빠져들어 나오기가 힘들어요..
    긍정적으로, 희망적으로 생각하도록 노력하시구요..
    (겉으로는 행복해만 보이는 사람도, 알고보면 한보따리식 안고 사는 짐들이 있더군요.)

  • 3. 6층맘
    '06.11.16 9:01 PM (59.4.xxx.78)

    꽤 먼 지방이라는 글에 맘이 짠~해지네요.(저 역시 그렇거든요.)
    커리어 우먼으로 지내시다가 지방에서 지내시려니 갑갑하고 뒤떨어진다는 생각이 드시기도 하겠지만 나름대로 일거리를 찾아보세요.
    학생들 과외지도나 학원 선생님, 학습지 교사는 어떨까요?
    요즘 촌에도 차타고 다니며 학습지 교사 하시는 분들이 있답니다.

    연말이 되니 괜히 더 속상한 마음이 드실 수도 있겠지만 금방 또 새해가 오니 마음을 긍정모드로 맞춰보세요.

    혹 도움이 필요하시면 쪽지 주세요.

  • 4. ...
    '06.11.16 9:42 PM (222.118.xxx.121)

    저도 오랜 연애끝에 결혼해서 주말부부 6개월하다가 전업주부 된지 이제 2년인데요.
    올초에 유산하고 운동 좀 하면서 지금은 아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연고가 전혀 없는 지방이라 오늘처럼 남편이 회식이라도 하는 날이면 좀 외롭네요.
    남편 혼자 벌어서 아끼고 모아도 아파트값 오르는 추세 쫓아가기는 힘들고
    남편 팀 사람들 보면 거의 맞벌이인지라 우리집의 두배씩 저축한다고 하니 남편에게 미안하기도 해요.
    조만간 원글님에게도 또 리플다는 저에게도 아기가 오겠지요.
    좀 더 밝은 마음으로 기다려봅시다!!

  • 5. 지방이라
    '06.11.16 9:58 PM (221.140.xxx.178)

    의외로 일자리가 있을 수도 있어요.
    저도 결혼하고 지방 남편 사택 살았는데 실업급여 땜에 구직 신청했더니 좋은 조건으로 연락 오더라구요.
    근데 아쉽게도 제가 임신 4개월이라.. 물론 속이고 취업할 수 있었겠지만 그럼 안될 것 같아 못했습니다.
    잘 알아보세요

  • 6. 저도.
    '06.11.16 11:15 PM (210.2.xxx.98)

    저도 7년만에 연애하고 결혼해서 지금 임신중인데,
    비슷한 친구가 있어요. 친구는 먼저 아들 낳고 자기집에다
    남편 좋은회사 다니고 정말 걱정이라곤 있어보이지 않는친구...
    가끔 제게 하소연 하는데 그것도 제겐 투정으로 보이네요.
    그러다 보니 점점 멀어지는것 같고..요.
    차라리 바쁘게 일다니시면서 건강챙기고 아가 갖는건 어떠세요?
    비교하면 한도 끝도 없어서 슬퍼지지만, 막상 내가 바쁘고 활기차게 살다보면
    그것도 그렇게 서글퍼지지 않는것 같아요.
    저는 임신중이라 현실만족...각자 다른 인생이다..라는걸 받아들이고 산지 오래되서
    간간히 연락오면 그당시만 내가 한심해 지지만 또 익숙하게 지내게되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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