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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남자 계속 만나봐야할까요? 인생선배로 조언좀 주세요.
서로 호감으로 시작해서 좋은 감정으로 계속 만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사람에 대해 얘기하자면 성격 자체가 일단 원래 여자에 관심자체가 없는 스타일이고
예전 여친을 3년정도 만나다 헤어졌구, 그후 한 2~3년간은 여자만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구요.(일때문에)
근데 절 만나고 좋아졌고 이젠 자기도 여유를 가지고 여자도 만나고 싶다고...그렇게 시작했어요.
근데 일이 정말 너무너무 바쁩니다.
직업은 7급공무원인데 일러도 매일 10시퇴근에 출장도 잦고 주선자말로도 바쁜건 확실하다고해요.
자주는 못만났지만, 정말 친구들이랑 논다고 날 안만나거나 혼자 빈둥거린적은 단한번도 없었어요.
주말에도 매주 회사나가는 스탈이구요. 그와중에 새벽마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자기관리에 철저하구요.
그리구 정말 매우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고 유학준비도 하는 중이에요.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죠.
지금 정도면 여유가지고 날 만나도 되겠다~싶었는데 만나보니.
예상보다 자기 생활이 많이 깨졌나봅니다. 스스로 흐트러진건 없지만 심적으로 압박을 느낀거같아요.
내가 지금 할께 많은데 뭐하고있지? 이런생각...이겠죠.
그리구 더 잘해줘야되는데 자기 스스로의 기준만큼 나한테 잘하지 못한다구 생각했나봐요.
그러더니 갑자기 자기가 너무 서두른거 같다구,처음부터 친구처럼 차근차근 시작해보자는겁니다.
제가 너무 당황해서(전혀 눈치 못챘었거든요) 헤어지자는거냐? 이렇게 좀 극단적으로 반응을 보였어요.
그러니까 헤어지자는건 아닌데 서로 사귀는 사이에 해줘야하는 의무들..뭐생일.기념일.영화보는 가벼운 데이트들..
이런걸 자기가 잘 못해줄꺼같다는겁니다. 자기가 이런말안하고 계속 사귈수도 있지만, 그럼 니가 힘들고 견딜수 있겠냐고. 자기가 만나면서 속으로 공부해야하는데..이렇게 가식적이면 좋겠냐고.
내가 힘들어하면 나중에 자기도 힘들어질꺼같다구.
걍 좀 편하게 만나보고 계속 좋은감정이면 사귀고..그렇지않으면 그냥 안녕하게 될수도 있고.
그런 생각이 든지는 한 3-4일 됐다구 해요. 더 감정이 깊어지기 전에 일보후퇴해보자는 얘긴인데..
제가 싫어서가 아니고 자기 상황이 그런거구 지금 눈앞에 고소영이 와도 그런 마찬가지라고.
일단 지금 타이밍이 안좋다는 생각은 들긴하는데. 얘기를 들었을때는 헤어지자는거구나. 차였구나.
상황이 어쩌구 저쩌구하는거 다 핑계지. 내가 좋으면 저러겠냐라는 생각만들어서 좀 극단적으로 얘기하니 답답해하더군요.
그리구 당황스러워서 제가 아쉬운 티를 많이 냈습니다. 남녀사이에 친구가 어딨냐..이런생각에 너무 사로잡혀있었거든요.
그리구 스킨쉽도 자지는 않았지만 진도도 어느정도 나간사이구요.
맘은 아프지만 헤어져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걍 지금 헤어지면 미련이 많이 남을것같아요.
남친이 정말 극도로 이기적인 생각을 했고, 2달밖에 안 만났지만 제가 많이 좋아했나봅니다.
걍 남친말대로 '편하게 보다가 감정의 흐름에 맡겨볼까? 어차피 지금 헤어지나 친구로 보다 헤어지나 같잖아~ 아직 좋은걸? 잘될수도 있고..'싶다가도
'나 좋다는 사람 만나두 힘들판에 지금 힘들고 앞이 불투명한 길이 보이는데 굳이 걸어가려는게냐!대체 결혼은 언제 할꺼냐~!'
이성적으론 이런생각듭니다.
갈팡질팡이고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반반이에요.
정말 전 안중에도 없어서 저런소리 한걸까요?
어떤게 좋을까요?
1. ..
'06.11.16 10:10 AM (61.66.xxx.98)보통 사랑에 빠지면 남자들은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만들어 낸다고 하는데요.
님생각처럼 님께 별 마음이 없을 수도 있고,
아님 정말로 특이하게 그렇게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일 수도 있는데요.
그런사람이라면 결혼해서도 힘들지 않을까요?
물론 님성격이 그사람과 비슷해서 혼자서도 잘지내시면
무리가 없겠지만,
지금 연애때 그렇게 자기 관리만(!)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면
결혼하고 나서는 더 할거 같은데요.2. Nancy
'06.11.16 10:19 AM (220.121.xxx.185)남자들... 좋으면 그런 얘기 안하지 싶네요.
이별의 수순으로 그런 얘기 하는 사람도 많이 봤어요.
남자의 마음을 볼때... 그 사람의 말보다... 그 사람이 시간과 돈과 노력을 얼마나 투자하는 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3. 다른생각
'06.11.16 10:22 AM (222.97.xxx.98)전 여자 입장이지만 원글님 남친 말이 이해가 됩니다.
제가 연애할때 그랬어요.
제가 책임져야할 일, 사람들 그리고 공부 등등...
남자친구를 생각하고, 만나서 데이트 하는 그런 시간들은 너무 좋은데
그 사람과 보내는 시간과 그 사람에 대한 생각 때문에
잘 통제되던 제 생활이 너무 흐트러지는 거예요.
결코 남자친구를 일보다 사랑하지 않는다던가 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고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일에 지장을 받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소홀해지다보니...
그리고 결혼한다고해서 일을 그만둘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제 생활이 원래대로 유지되지 않는데 대한 불안감이 크게 들더군요.
그래서 저도 원글님 남친처럼 제 마음을 솔직히 얘기했어요.
다행히 미래에는 제 남편이 된 남자친구가 잘 이해하고 도와줘서
그 힘듦이 많이 줄었지요.
원글님 남친도 저처럼 약간 고지식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지 싶습니다.
조금 더 남친이 하자는대로 하면서 시간을 흘려보시면 어떨까요...
아무리 상대를 사랑해도 진짜로 시간내기 힘든 사람도 있습니다...4. ...
'06.11.16 10:24 AM (203.233.xxx.249)지금 제 남편이 딱 그런 상태였어요.
스스로를 사랑한다기 보다는, 그 규칙적인 생활에 얽매여 살았구요,
아침에 5시 반이면 일어나서 운동하고 회사 가서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도 큰 일 없으면 도서관 가거나 회사 가서 일하는 스타일...
또 저 때문에 주말 계획이 흐트러지기 시작하니까 주말에 한 번만 보자고 할 정도로..
원글님한테 마음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그 사람들은 자신만의 계획이 있고 그 계획이 흐트러지면 불안해하고,
또 스스로에 대해 실망하게 되어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가끔 술 마시면 저 때문에 자기 생활이 흐트러져서 힘들다고 헤어지자는 뉘앙스도 풍겼거든요.
하지만 그 시기를 잘 견디고..
저는 연애시절 지금의 남편이 운동하거나 회사 가야 하거나 한대서 못만나게 되면
그러냐고 이해해주고 저도 제 시간을 갖기 위해 노력했어요.
학원도 다니고 운동도 시작하고...
그러면서 밤에 아주 잠깐 만나서 지하철에서 20분 데이트하다 헤어지고,
주말에도 점심이나 잠깐 먹는 식으로...
이렇게 데이트하면서 1년 연애하고 결혼했네요.
결혼한 지금은 너무 좋아요.
물론 같이 지내고 수다 떨 시간은 많지 않지만 남편이 부지런하고 규칙적이라
저도 부지런해져서 좋고, 또 게으르지 않은 사람이라 존경스럽다는 생각도 들구요.
집안일도 해주겠다고 한 것은 꼭 해줘요.
(또 사실, 결혼하고 나서 미혼때보다 저처럼 약간 게을러진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 때문에 가끔 스스로 스트레스 받아 할 때가 있지만요..ㅎ)
님이 그런 사람을 얼만큼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관건인 것 같아요..5. ...
'06.11.16 10:38 AM (211.203.xxx.34)마음이 많이 복잡하고 아프시겠어요...
제 생각엔 남자분이 면밀하고 용의주도한 성격에 일에 대한 성취욕이 높으신 분 같아요... 윗분들 말씀하신 것처럼 상대방에 대한 애정이 바래졌을 경우도 있구여... 정말 바쁘고 복잡한 업무에 처하다보면 남녀간의 애정관계에서 약간 멀어지게 되는 경우도 있는것같아요... 그사람에게서 멀어진다기보담 일에 대한 비중이 자리를 많이 차지하다보니 상대방에겐 배신감과 실망을 주는 경우지요.
그런 남자에게 지금 당장은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나 결혼자체는 아마 큰 부담이 될것같아요...
그분과의 오랜 교재를 원하신다면 일단 님께서 편하게 맘가지시구요...^^... 지금은 남자분입장을 배려해주심이 좋을듯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보면 그남자가 정말 내사람인지 아닌지...알수 있을거에요..^^
저같은 경우엔, 먼저 이별을 고하고 맘으로 아파했었습니다...^^: 사랑하는 맘은 여전히 제맘안에 있고... 참으로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낸듯합니다. ^^... 아무쪼록 바쁘고 즐겁게 생활하시기 바랍니다...6. 미혼
'06.11.16 10:46 AM (211.169.xxx.126)아~벌써 많은 답변이 달렸네요.^^ 고맙습니다.
지금 남친은 사실 조건상 제가 그간 만나왔던 사람보단 떨어지지만 제가 바라던 성품의 사람입니다.
성실하고 책임감있고 만나면 자상하고. 유머도 있구요.
그리구 답변주신분들처럼 면밀하고 자기일욕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전 오히려 다른직장인들 끝나구 술마시고 시간죽이는 사람보단 낫다고 생각했었어요.
이사람도 운동좋아고 음악에 취미가 있는 사람이니 소비적인 성향을 지닌사람보단 저랑 맞다구 생각했구요.저두 평범한 성격은 아니라서 저한테 너무 집착하거나 매달리는걸 원하지는 않습니다.
자기 생활 서로 열심히 하면서 노력하면서 사랑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던차에.
저렇게 자긴 못해주니 니가 친구로 못지내겠다하면 건 강요하지 않겠다..이렇게 말해서.
제가 상처받고 당황한거같아요. 답변처럼 배신감과 실망감을 느꼈지요.
한 3일지나니 저두 좀 여유가 생기고 이렇게 글도 올려봅니다.
맘의 정리도 어느 정도 된거같구요.
제가 어느정도 포기할꺼 포기하고 내가 좋으니 만나보든가..
그리구 당장 결혼은 불가능하고.유학기간은 어떻게 할것인가. 시간이 지나다보면 내사람인지, 내가 그런사람을 얼만큼 받아들일 수 있는지 생각을 좀 해봄이 좋겠네요.
정말..모든 답변 정말 피가되고 살이 됩니다.
친구들과는 감성적인면에 빠져서 저두 계속 거기에 젖어있었거든요.
계속 답변 많이 달아주세요.^^ 감사합니다.7. ..
'06.11.16 10:51 AM (211.217.xxx.230)흠..저라면 평생을 같이할 사람으로 다시생각해볼것 같아요.
제얘기를 하자면 저는 4년연애했을때쯤 제가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윗분같은 상황이었어요.
물론 거의 못만나고 오가는길을 남자친구가 데려다주는걸로 데이트를 했었죠.
일주일에 두세시간봤나?..그래도 오래 만났으면 서로 사랑한다는 믿음으로 이해할수 있는데요.
연애 처음시작에 그런경우면 여자분만 기다리고 마음상하고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힘들것 같아요.
그리고 연애를...의무감으로 생각하는게^^ 아직 사랑하는 마음을 모르는분인것 같기도하구요.
유학가면 그전에 결혼하실생각인가요?
저라면 그분과는 관계를 접을것 같아요.8. 윗분의 글
'06.11.16 11:00 AM (211.208.xxx.32)위에 댓글 다신 점 세개님 말씀처럼 개인의 성향 차이일수도 있어요. 남친분께서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분이라고 하시니....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 물불을 못가리고 여자 만날 생각만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은....
그럼 사람일수록 쉽게 사그라들 확률이 높겠지요 아무래도...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시간을 가지고 찬찬히 생각하세요...게다가 곧 연인들의 계절인 연말이 다가오는데,
남친분께서 주위에서 다 쌍쌍이 다니는걸 보면 조금 더 연애와 결혼이라는것에 대하 진지하게 생각하시지 않을까...싶습니다.
사람마다 사랑이라는걸 느끼는 형태가 다 다를겁니다.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시간을 가지세요...^^9. ...
'06.11.16 2:45 PM (61.40.xxx.3)저라면 끝내겠습니다.
자지는 않았지만 애정표현도 서로 한 상태인 것 같은데
이제와서 친구운운하는 게 넘 웃기지 않나요?
친구간에 스킨십을 하나요?
물론 그 사람이 자기의 상황에 대해 지쳐있을 수 있어요.
그리고 뭔가 더 열심히 살아야한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인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 성취감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면
여자 만나는게 좀 시들해질 수 있지요.
그렇다하더라도 바로 그게 인연인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내가 나름대로 절실해서 사람을 만나야겠다는 타이밍때
다가오는 사람이 결국 인연이 되더라구요.
님과 그 사람의 인연은 그 상황을 타개할 만큼은 절실하지 못한 것 같아요.
계속 만나다보면 질질 끌려다니다 결국 헤어지게 될 것 같은 생각이..
차라리 걍 끊으세요.
될 인연이면 뒤에라도 그 남자분 땅치고 후회하며 달려올 수 있어요.
님이 사라져버리면 그 빈자리를 통해 님의 존재를 확인할 수 도 있구요.
질질 끌려다니지 마세요. 끌려다닌다고 인연으로 연결되지 않아요.10. 헐
'06.11.16 3:25 PM (125.248.xxx.130)좋게 말하면 사랑도 타이밍이다...이고,
나쁘게 말하면 그 남자 별로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어딘가 결핍이 있거나, 마음이 편안하고 넉넉하지 못한 좋은 배우자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주위에서 저렇게 지내다 석달만에 눈 뒤집어져서 운명을 만났네 어쩌네 하면서 사랑에 올인하는 사람도 많이 봤습니다
어찌되었건 내 것(?)이 될 남자라면 님이 애타하지 않으셔도 내게 올 것이고,
아니라면 원래도 내 것이 아니었고 앞으로도 내 것이 아닐 거니까 그냥 마음을 다스리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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