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집산거 되돌리고 싶어요.

후회합니다. 조회수 : 3,147
작성일 : 2006-11-15 02:53:41
시간만 되돌리고 싶다면 집 계약한 그날 밤으로 되돌리고 싶어요.
계약 안 하고 맘 편히 지내고 싶어요.

남들 다 사는 집 하나 사는거 저는 뭐가 이다지도 힘들까요?

우리 한테 집 판 매도인은 돈 더달라 하고 으름짱을 놓고 있습니다.
해약도 안 해주겠다하고요. 맘 같아서는 집값이 많이 올랐어도,계약금이랑 위약금 받고
해지하고 싶어요.

지금 이런저런 트집잡으면서, 돈을 더 받을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그 아저씨 분당의 십억 넘는 집도 있다는데,정말 있는 사람들이 더 하고,더 무섭습니다.

여기에 현재 제가 전세로 살고 있는 집주인도 장난이 아닙니다.

제가 계약전에 나가는것이라 전세입자를 제가 구했습니다.
그런데,말도 안 되는 비싼전세금을 부르면서,그 금액이 아니면 전세 못 놓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그럼 차라리 자기가 들어가살겠다고 하길래,순진한 전 그말만 믿고,
그렇게 해주시면 고맙습니다....하고 걱정도 안 했습니다.

어제 전화했더니,자기도 지금 전세사는데,이집이 빠져야 들어올 수 있는데,자기도 집이
잘 안빠져서 지금 신경이 예민하다. 내가 너 잔금날 돈을 줄 수 있을지 확실히 말을 못하겠다.
하길래,저희는 그 돈이 없으면 잔금도 못 치르고 보통 큰일이 아니다 했더만,나한테 자꾸 부담주지마라.
하면서 화를 버럭 내더군요.

이 아줌마도 집을 몇 채씩 가지고 계시고 현재 부동산을 하시는 분입니다.

이런일을 한꺼번에 당하니,사람이 너무 무섭고,
주변의 이웃들도 지금은 나한테 웃고 위로해줘도 돈 앞에서는 다들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겠다.
이런 생각만 들고...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고 싶어요.
요즘은 아침이 오는게 두렵습니다. 또 어떤일이 닥칠지 너무 겁나고 두려워요.
사춘기 이후에 처음으로 계속 잠만 자면 이런 걱정없이 지낼 수 있어서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저 이거 우울증 맞죠?

옆에서 남편과 가족들이 다 괜찮다고 다 잘될거라고 걱정말라고 토닥여줘도 그때뿐이지
하루종일 불안하고 초조하고 입맛도 없고,졸립긴 엄청 졸린데 잠을 못 자겠고 그럽니다.

제 인생의 고비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모든일에는 결말이 있기 마련인데,어떤 결론으로 끝날까요....

모든일이 잘 끝나고 그 집에 무사히 들어가 살게 되고, 가까운데라도 여행다녀오고 싶어요.
이게 지금 저의 젤루큰 소망입니다.


IP : 218.236.xxx.16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15 7:30 AM (221.164.xxx.180)

    힘내세요~~ ♡

  • 2. 왜그리 세상에 못된
    '06.11.15 7:46 AM (221.140.xxx.178)

    이들이 많은지..
    자기의 이익만 생각하고 남의 입장과 처지는 생각을 안하는지..
    지난 번 전세때 집 주인을 이상한 놈 만나 얼마나 고생했던지 생각하면 ...
    잘 해결되기 바랍니다.

  • 3. ^^
    '06.11.15 7:49 AM (61.100.xxx.161)

    집을 사고 팔때는 원래 그런거에요
    이사가고 이사 오는게 날짜가 원래 딱 맞기가 힘들어요
    전세얻을 때도 그런데 집을 사고 팔때는 더 힘들겠지요
    이번 고비만 잘 넘기면 당분간 이사갈 필요없으니까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집도 없는 사람 생각해 보세요
    골치아파도 좋으니 집만 사면 소원이 없을 것 같은 사람도 많아요

  • 4. ...
    '06.11.15 7:53 AM (222.106.xxx.121)

    집사는건 대사지요. 그런일은 쉽게 이루어지는 건 아닌거 같아요.
    저도 청천벽력같은 일도 당하고 순진하게 사정하고 다닌 적도 있지요.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됩니다. 물론 넘 넘 힘이 들지만요.
    그대신 좋은 일 있으실거여요. 뭐든 원칙대로 풀고 나가세요.

  • 5. 콩순이
    '06.11.15 8:49 AM (211.255.xxx.114)

    후회하지 마세요..
    저도 집 사러 다닐때 몇 번이나 울었는지 몰라요
    힘들고 지치고..그 넘의 매물없단 소리도 지겹고..
    몸살도 몇 번이나 앓았답니다.
    좋은 결론 맺으실꺼예요.
    화이팅!!

  • 6. ..
    '06.11.15 9:04 AM (211.33.xxx.43)

    요즘 같은 시기엔 정말 별의 별일 다 있다고 하네요.
    집 장만 못해서 암울한 사람도 많으니 힘내시고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7. 9510
    '06.11.15 9:19 AM (124.1.xxx.111)

    저도 지금 살고 있는 전세가 나가지 않아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너무 힘드네요.
    먼저 집 계약해놓고 우리집 전세를 빼나가는 상황인데 주인집에서 쓴다고 마음 놓았다가
    돈이 안 될 것 같으니 그냥 빼서 나가라고 하네요

    날짜는 다가오는데 점점 초조하고 불안한 나날입니다.
    돈이 다가 아니라고 남편은 그냥 포기하고 싶다고 그러고 있는 실정입니다.
    위로의 말도 중요하지만 결정적인것은 돈이 다 해결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 8. -.-
    '06.11.15 9:24 AM (121.141.xxx.71)

    집값이 미쳐가니 사람도 미쳐가는군요.
    힘내세요...

  • 9. -.-
    '06.11.15 9:25 AM (121.141.xxx.71)

    집 매도한느 사람과 지금의 집주인을 말하는 겁니다. 오해 없으시길...

  • 10. 빗자루
    '06.11.15 10:56 AM (125.134.xxx.36)

    저도 그 심정 이해갑니다. 계약일이 가까워질수록 피가 마르는 것 같죠.
    님, 힘내시구요.
    혹시 모르니 전세집 현관에 빗자루 거꾸로 세워놓아 보세요.

  • 11. 에구
    '06.11.15 11:04 AM (218.236.xxx.180)

    힘내세요.
    지금은 힘드시지만 세상에 수월하게 되는일이 더 드문것같아요.
    집매매할떄 이정도 일은 다반사인것같아요.
    계약하고 집값이 올랐으니 이런일도 생기는거잖아요?
    내가 좋은경험하는구나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이제껏 없던일이라 더 괴로우시겠지만 지나고나면 나자신이 뿌듯해지실꺼에요!!

    저도 집옮길때 일이 참많았습니다.
    주변에 하소연하니 어느엄마가"언니는 않좋은일이 참많네"하길래
    "아무일없이 살았다면 아직 우리 옛날 그집에서 살텐데, 그집값 형편없어요.
    그나마 내가 수업료치르며 씩씩하게 싸우며 왔으니 이정도 살게된거지"
    웃으며 말했답니다. 그말한 엄마, 아직 자기집없습니다... 너무 평온한생활만 지향한건지....

  • 12. ..
    '06.11.15 11:05 AM (211.249.xxx.45)

    그맘 이해를 합니다.
    저두 지금 집을 바꿀려고 하고 있는중이거든요.
    신경이 예민해져서 짜증이 늘어만가고
    모든게 해결되면 나아지는거니까 조금만 참고 견디어보자구요.
    힘내세요!!!

  • 13. 집값이
    '06.11.15 11:18 AM (211.243.xxx.18)

    올라 잔금치를때 더달라고 하면 집값내리면 돈채워서 넣어주나요???
    반대상황일땐 당연히 모른체 할것을 요즘 집값이 미쳐날뛰니 사람마져 이상한 사람이 많아지네요

  • 14. 원글
    '06.11.15 12:09 PM (218.236.xxx.160)

    님들 글을 읽으니 정말 위로가 많이 되네요. 저만 이렇게 힘든일을 겪는 건 아니라는 거죠. 아침에 내용증명 하나 보내고 나니,오히려 힘이 납니다. 어떻게든 되겠죠. 힘내라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정말 힘이 나요. 나중에 결론이 어떻게 나나 올려드릴께요. 그럼,비오는데 즐거운 하루되세요.

  • 15. 엄현숙
    '06.11.15 3:44 PM (59.13.xxx.112)

    집사고 집 뺄 때 원래 그렇게 힘들어요..옆에서 보면 척척 옮겨가는 것같아도...

    새집 가시는데 액땜 하느라 그려려니..하세요.그리고 그런 일로 스트레스 받는거 안당해 본 사람은 모릅

    니다..남편두요..짜증만 낼 뿐이지.잘 될거예요.날짜가 되니 다 잘 풀리더라구요.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5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1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9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5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9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