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의 조건 뭐가 우선일까요?
남자 33세. 직업 그냥 그런 회사원. 역시 마찬가지로 짤릴 일 없고 한달에 역시 230정도 통장으로 들어옵니다.
집안.
이게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여자 평범합니다. 나중에 친정 부모님 도와드릴일 없고 만약 아이가 있으면 친정에서 봐주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방이라서 왔다 갔다 하긴 좀 힘들겠지만, 만약 아이가 생기면 맡길 수있습니다.
시댁.서울 사시는데...
현재 남자친구가 먹여살립니다. 월수입80만원정도 있으십니다. 물론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는 불투명한 수익입니다. 아버님이 일 하셔서 80만원정도가 모든 수익의 전재산입니다. 당연 집도 없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 15년된 21평 아파트.1억정도 대출이 있습니다. 아파트값은 일억이천이나 삼천정도 할것 같습니다. 그것도 잘 받아야. 아들 이름으로 대출 만빵 받아서 월세 산다는 기분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남자친구가 이자며 원금은 갚을 생각도 못하고 관리비와 세금 그리고 부족한 생활비를 드립니다. 그러니 230이란 돈 자체가 그렇게 풍족하지는 않더군요.
남자친구 성실하고 아껴씁니다. 백원하나도 아끼는 사람입니다. 평생 이사람하고 산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댁식구들이 등뒤에 있다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꽉 막힙니다.
돈을 좀더 모아서2~3년 후 조금 큰집으로 30평대라도 갈 형편되면 결혼을 해야할까요?
아니면 다른 사람을 찾아봐야 할까요?
솔직히 많이 사랑하고, 바라만 봐도 생각만해도 가슴 두근거리는 사람인데,
가끔은 이것을 생각하면 두근거림이 가슴 막힘으로 발전하기전에 그만 둘까 란 생각도 가끔 아주 가끔합니다. 특히 어제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막상 21평 아파트를 보니, 사실 21평에 살아본적 없습니다. 저 지방 살아서 집값이 아주 싸서 그런지 21평 아파트도 아마 없는 동네일 것입니다. 대부분 주택이였던 시골이고 저희집 방4개였습니다. 그러니 21평 아파트가 너무 답답하기만 하더군요. 막상 현실로 보게되니 쉽지 않더군요.
솔직히 원하는 답은 살아보니 돈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현실 앞에서 무너져야 하는 건지, 정말 돈이 전부가 아닌지 하는 생각 듭니다.
아! 시부모님의 성향은 같이 살 경우 살림은 해주실 겁니다.
크게 많이 간섭하지 않으실것 같고 정말 아이라도 생기면 아이도 키워주실겁니다.
저희 친정 부모님도 사위한테 아무런 간섭 하지 않고 솔직히 이 결혼 시킨다고 하실지도 걱정이긴 합니다.
하지만 제가 우긴다면 딸자식 한테 져주실 분들입니다.
월급 상승률을 따진다면 못살 것 같지도 않습니다. 현재 450정도이지만 내년이면 500정도 될꺼고 그 후년이면 550정도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희는 결혼후 아이는 생각이 없습니다. 생각이 없는 건지 솔직히 저 형편에 낳을 생각 자체를 안하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 몇년동안 아이 낳을 생각 전혀 없고 앞으로도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생활이 가능할까요?
제가 사고 싶은것 턱턱 사지는 못해도 궁상으로 살아야 할까요?
아니면 정말 힘들까요?
살아보신 분들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생활비가 얼마나 드는지 아니면 생활하는데 돈이 얼마나 드는지
살림을 살아보지 않아서 감도 없지만, 현실에서 드는돈과 현재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선배님들,
이야기좀 해주세요.
1. 휴우
'06.11.13 8:54 PM (59.22.xxx.249)제 여동생이라면 말려볼랍니다.
2. 음
'06.11.13 8:57 PM (58.148.xxx.76)시부모님들 벌써부터 생활비 드리는거면..
님이 한 50 60될때까지 그 뒤치닥거리 해야될껍니다.3. 제여동생이라면
'06.11.13 8:58 PM (221.153.xxx.70)머리체를 뜯어서라도 말리고 싶네요
남자때문이 아니라 남자집 조건때문에 ...
결혼은 현실이고 환상이 아니기 때문에 ....4. ..
'06.11.13 9:00 PM (211.229.xxx.10)절대 말리고 싶습니다...어려운 시댁이 뒤에 있음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5. ...
'06.11.13 9:04 PM (121.140.xxx.32)1. 남자친구분께서 결혼해서도 님께 지금과 변함 없이 잘 할 것 같다면
2. 시부모님이 염치와 양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3. 그리고, 시부모님 외 속썩이거나 손벌리는 시동생 없으시다면..
맞벌이라 생활은 가능하시니 결혼하셔도 좋지 않을까요?
이 넓은 세상에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도 참 어려운 일이니까요.6. ^^;;
'06.11.13 9:06 PM (218.238.xxx.253)1. 잘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크게 변하진 않을것 같습니다.
2.염치와 양심은 있으십니다. 지금도 너무 많이 미안해 하십니다.
3.다행히 없네요. 시동생뿐만 아니라 더이상 손벌릴 사람은...7. ...
'06.11.13 9:06 PM (61.66.xxx.98)애낳을 계획도 없으시고,
앞으로도 월급이 꾸준히 오른다는 보장이 있다면
한달에 5~6백으로 두집 살림이야 가능하겠죠.
남편월급은 시댁생활비와 대출금으로 내월급은 우리부부 생활비로 생각하면서요.
남자분을 너무너무 사랑해서 그래도 나는 손해본다는 느낌이 없이 평생 잘 살자신 있다면
객관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과연 인생이 내마음대로 될까요?
생각지도 않은 아이가 덜컥 들어선다면요?
사실 계획대로 임신 되는 사람들 별로 없거든요.
님 스스로 최악의 상황을 다 나열해 보시고 그래도 이남자 없이 사는 고통이
더 크다 하면 결혼하시는거죠.
저라면 그리 착한 사람은 아니라 보태주지는 못한다 해도
최소한 부부가 자리잡을 때 까지는 부담주지 않는 가정환경을 택하겠네요.8. 저두
'06.11.13 9:07 PM (121.141.xxx.201)말리고 싶어요. 님은 2세계획 없다 하셨지만 과연..시댁에서 그걸 받아들일수 있는지와
남자친구분이 근면성실한 이유야 당연히 상황이 그리하여 그리된것일테구요9. .....
'06.11.13 9:11 PM (220.117.xxx.165)에구, 정말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어떤 답글들이 달릴지 모르지만요, 그냥 생각 나는 대로 쓸게요.
아마 남편월급 한 150 정도로 식구들 다 먹고사는 가족이라면 그정도라면 괜찮지 않냐, 할거고,
둘이 벌어 7,800 되어도 시댁에 월 100만원씩 드리면서 허덕허덕 하는 사람이라면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있겠죠.
아이 안 낳는다고 하셨는데, 저도 그래요. 불임이신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피임 열심히 합니다.
근데 저도 그렇고 님도 그렇고 아이 안 낳는다는 보장이란게 없거든요.
피임 하다가 아이 생기면 안 낳으실 겁니까? 결혼했는데.
그리고 결혼해 살다보면 아이 안 낳겠다는 생각이 바뀔 수도 있는 거에요.
그러니 그 생각에 큰 의미를 두진 마시구요,
만약에 결혼해 살다가 애들이 이뻐보이면 이런 생각이 드실 수도 있어요.
시부모님한테 들어가는 돈만 없으면 애들 풍족히 키우며 살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 들 수도 있구요. 사랑,,,,,,,,, 일부는 날아가버리겠죠. 아마 사랑했기 때문에 남편이 더 미울 수도 있는 거구요.
그리고 그 월급,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게 느껴지는데요,
님 부부 생활이야 가능하겠지만, 시댁으로 돈이 얼마나 흘러들어가느냐가 문제구요,
없이 사는 노인들 생활비에 대해선 할말이 많지만,,,,,,,,,,,,,, 두 분 사시는데 80이면 생활비 자체로는 힘들지 않을겁니다.
근데, 아마 생활비 80이 모자라신다면 기초생활비 외에 더 쓰시는 면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저희 외할머니, 연금 받으시는데 정말 거의 쓰시는거 없고 매일 내가 쓸돈이 어딨냐면서 거의 저축 하시거든요.
어떤 식이냐면,
시어머니 아프시면 병원비 대드려야 하구요,
시아버지 가게 지붕 무너지면 돈 보내드려야 하구요,
그런거에요..
그리고 명절에 생신에 용돈에 계속 돈이 나가지요.
그런게 힘들어서 하소연 하는 글에는, 사랑하는 남편 낳아주신 분인데 그런다고,
이제까지 키워주신게 어딘데 그러냐고, 뭐 또,, 그런 경향의 답글이 달리더군요 요새는.
그러니 어디 위로 받을 데도 마땅찮구요.
님도 저축 하고, 궁상스럽지 않게 생활도 하고, 앞으로 노후대비도 하셔야죠?
그 돈을 시댁에 다 붓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닐 거 같죠? 신혼땐 아닐거 같지요. 시부모님도 건강하시고 남편도 안뻔뻔하거든요.
그치만 살아보시면, 세월이 갈수록, 더하지요.
결혼이란게 2,3년만 살고 말게 아니거든요.
시댁에 돈이 없다는 건 말이에요, 님.
받는거 하나 없으면서 드리기만 해야 하는 거랍니다. 생색도 못내구요,
사람이란게 주고받는게 계산이 정확해야 관계가 건강한데, 이건 도대체 그렇게 될 수가 없으니,
주는쪽에서는 주는사람도 사람이라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말 가슴이 답답~해진답니다.
그저 시부모님 빨리 돌아가시길 원하는 사람도 봤구요, (그런 생각 하는 본인 속은 어떻겠어요. 내가 인간이 아니구나 생각 되겠지요.)
그리고 시댁에 대해서 친구들한테도 절대 정직하게 말 못하구요,
대개의 경우는 남편도 처음에는 고맙다 고맙다 하다가 나중에는 당연하게 생각한답니다.
위에 쓴 내용들은 친구들 얘기도 있고 언니 얘기도 있고 제 얘기도 있고 막 섞었어요.
님이 남자친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알겠어요. 사실, 제 느낌에, 아마 결혼도 하실 거 같아요. ^^;
하지만!
그 결혼 하시더라도, 앞으로 얼마나 힘들지,
그리고 지금의 사랑이 빛바랬을 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 유념하세요. 님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입니다.
여러가지 생각도 하고, 하여간 각오는 좀 하셔야겠습니다.
나중에 생각나면 또 쓸게요..10. 다른 건 그렇다치고
'06.11.13 9:12 PM (194.80.xxx.10)21평 아파트에서 시부모님이랑 함께 사실 수 있겠어요?
아무리 맞벌이를 하신다 해도, 좁은 공간이...스트레스를 많이 줄 것 같아요.
두 분이서 열심히 모아, 나중에 더 넓은 아파트로 이사갈 수 있겠지만,
가장 행복해야 할 신혼을 21평 아파트에서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건 피하셔야 할 거에요.
그리고 위에 글 쓴 분 의견에 동감합니다.
시부모님이 염치와 양심이 있는 분이라면...
그리고 님께서 자기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질 각오를 단단히 하신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란 정말 어려운지라...11. 헤어질수있다면
'06.11.13 9:13 PM (125.252.xxx.92)헤어지셔요.
남녀관계가 말처럼 쉽지 않아서 조건으로만으론 따질수 없지만
떠날수있다면 떠나심이...
못떠난다면... 그 남자와 평생 살아갈 인생의 그림을 그리세요.
직장은 절대루 그만두지 마시고...
부모님 큰병 걸리지 않고 사시길 바라고요..
또.. 예정에 없는 아이와 욕심같은거 버리셔요.
대신... 남자와 행복하겠다는 신념으로 사셔요.12. .....
'06.11.13 9:18 PM (220.117.xxx.165)시부모님들이 미안해하신다고 쓰셨는데, 글쎄요..
전 말로만 미안해하는 사람들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나이드신 분들일지라도.
요즘 그광고 있잖아요. "말로만?" 하는거.ㅎㅎ
뭐 주변에서 봐도 다들 그래요 결혼하기 전에는.
내남편은 가난하지만 착하고 성실하고, 시부모님도 가난하지만 항상 고마워하고 미안해하시죠.
결혼직후에도 그런건 좀 남아있더군요.
하지만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계속 하면서 돈을 계속 가져가시기만 하면,
성인군자도 열불날걸요.
내 부모가 아니니까.. 어쩔 수 없어요. 사람 마음이란게.
남자들도 힘들어해요. 힘들어하는데 어쩔 수 없이 보내요. 내 부모니까.
피가 섞인거하고 안섞인건 큰 차이가 있거든요.
저 아는 어떤 노인분도 아들이 보내주는 생활비 무지 아껴 쓰시는데, 되게 비효율적으로 쓰세요 돈을.
며느리한텐 맨날 미안하다, 너희들이 고생한다, 하면서요..
그 며느리 마음으로 힘들어 하면서 얘길 하더군요.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어쩔 수가 없다고.. 돈 쓰는 방법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말예요.
뭐, 결혼 결정 하신다면 이 정도는 생각하고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남자분은 괜찮은 분 같은데, 정말 이런 경우 참.. 말릴 권리도 붙일 권리도 없지만 말리기도 뭐하고 붙이기도 뭐하고 그래요.13. 참
'06.11.13 9:27 PM (124.50.xxx.164)어려운 결정이지요.
다들 어렵다, 안된다 하시지만...
저는 비슷한 입장이었고 안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입은 저희보다 조금 적지만
대신 나이가 젊으니 차차 오르게 되겠죠.
둘이 사는데는 문제 없을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이 다 말씀하시는 시댁 부분...
솔직히 그 수입으로 두 집 살림을 꾸려가기는 어려워요.
우리가 저 가족을 부양한다는 생각에 점점 지치고 싫어지실 거예요.
만약 합쳐서 산다면 생활이야 되겠지만
또 대출을 얻어 최소 30평대는 들어가야 할테니 그 부담이 크죠.
아이 문제는...
살아가며 원글님 생각이 바뀔 확률도 크고
만약 무자녀를 고수한다해도 어른들 의외로 터치 안하시더군요.
지금은 양가에서 모두 무자식 상팔자다 하며 아이 없이 사는 저희 의견을 존중해주세요.
뭐 서운함이야 있으시겠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어쩌시겠어요.
결론적으로 저희는 제로 베이스에서 출발했고
지금은 어머님 모시고 삽니다.
결혼 10년차지만
서로 깊이 신뢰하고 어떤 어려움도 둘이 헤져나간다는 자세 변함없구요.
내가 신뢰할 수 있는, 그리고 인간적으로 훌륭한 이 사람과
결혼하기 잘했다고 생각해요.
어머님 문제 때문에, 돈 때문에 힘든 적 많죠.
하지만 어차피 굴곡없는 삶은 없고
내 시련이 나를 강하게 성숙시킨다는 믿음으로 즐거이 삽니다.
시련도 기꺼이 받아 안겠다는 결정이 되면 두려워 말고 결혼하세요.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가슴이 답답할 정도로 부담이 된다면...
그걸 감당할만한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해요.14. ........
'06.11.13 10:00 PM (211.53.xxx.10)아가씨 때에는 사랑 하나만 있으면 모든 풍파 헤쳐 나갈것만 같더군요.
무인도에서 라면만 먹어도 족하다고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결혼후 현실적인 문제를 냉정히 생각치 못했을때의 오산이더군요.
사랑도 경제적인 기본이 바탕이 되어야만 발 하는게 사랑이더군요.
많은 부 를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먹고 살아야 하기때문에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어깨를 눌러올때는 참 사랑이고 뭣이고 모두
부질없는거지요.
그 남자분 한테는 죄송하지만 쪼들리는 생활이 사랑을 마구마구 흔들어 대는데 어쩔거냐구요.
에휴.......이눔의 돈이 뭔지15. 어려워..
'06.11.13 10:16 PM (221.161.xxx.199)돈이 사랑을 대신 할수는 없지만
사랑이 돈을 대신 할수도 없다하지요.
다만, 사랑과 돈을 양손에 놓고 저울질을 잘해서 본인이 선택했다면 그 결정에 책임을 지고
최선을 다 해야하지요.16. 헉~
'06.11.13 10:34 PM (211.215.xxx.44)다들 말리시죠
진짜 불속으로 뛰어드는 겁니다17. ...
'06.11.13 10:49 PM (219.255.xxx.181)시어머니께서 병드신분이 아니라면 그리고 사시는곳이 서울이라면 염치없는분 맞습니다.
여자는 나이들어도 일거리가 많습니다.
시아버님이 일을 하신다면 시어머님도 일을 못하실 연세는 아닌것 같은데 그형편에
집에만 계신다는게 염치없는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18. 충고
'06.11.13 10:50 PM (210.181.xxx.219)눈에 콩깎지 씌여서 결혼해도 힘든데 확~ 땡기지 않는결혼은 하지마세요
19. 저는
'06.11.14 12:43 AM (68.197.xxx.238)님보다도 더 열악한 조건을 가진 남자와 결혼했습니다.
시댁 식구와 함께 월세방에서 신혼 생활 시작했구요.
1년 정도는 지내기에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아이 생기고 부터는 정말 많이 힘들더군요
더군다나 주위 친구들이 하나씩 시집갈때마다 상대적인 빈곤감 열등감은 너무 견디기가 힘들었어요.
그.런. 데... 지금은 정말 제자신이 아무 조건없는 사랑을 선택해서 살고 있다는거 자체가
너무 뿌듯하고 절대 후회가 없습니다. 물론 경제적으로는 잘 나가는 사람보다야 못하긴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사람과 평생을 살 수 있다는거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위에를 보자면 한도 끝도 없어요. 얼마나 자기에세 주어진 삶에 만족을 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사는게 중요한지를 아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단 이거 하나는 고려했습니다.
내 배우자가 성실하고, 좋은 아버지로서의 자질이 잇느냐 하는거요.
지금 전 그 어느 사람들 보다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나와 그사람의 반쪽씩을 닮은 아이를 낳아서
내 인생을 지낼 수 있다는거 하나만으로 감사합니다.
물런 경제적으로는 많이 부족하지만. 그런 경제적인 문제는 항상 비교하는 마음에서 생기는것이니
(절대적인 빈곤이 아니라면) 서로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극복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20. 저도
'06.11.14 12:54 AM (59.12.xxx.153)님보다 더열악한 환경속에서 결혼했습니다.
중매로 남자하나보고...
근데 형제들에 암것도 없는 시어른들에 치여서
지방에서 살다가
아이가 생기고 둘째 낳고
외벌이로 나서니
수도권으로 와서
넘힘듭니다. 결혼14년만에 간신히 대출받아 집하나
장만하고 그럭저럭 삽니다.
문제는 그런시집에 내주변에 우리만큼 금전적인
지원을 한사람이 없을정도로 했는데도
우리사는거랑 비교하고
아이들 뭐 사주면 감시받는기분이고..
님은 형제들은 별로 없는 모양이지만,
두분중 한분이라도 먼저 돌아가시거나
병나면 그 뒷수발 해야하고
없는 집에 일들은 더많이 생기는게 이치라
너무 힘듭니다.
남자가 좋다면...
님이 어떤희생도 각오하고 두주먹 불끈쥐고 돈공부하고
전쟁터에 나가는 심정으로 나가면
극복할수 있을수도 있겠지요.
불안한거는 아이를 안낳겠다는 두분들의 의지를
주변에서 어떤시선으로 본다해도
감내해야하고
아이가 정말 없이 남편과 평생 살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시어른들 보면서
..
집안마다 다르겠지만,
아이가 윤활유역할을 많이 하거든요.
애없이 시부모님과 남편과 돈만 벌고 재산만 불리다보면 어느순간 허무할때가
오지 않을까요?21. 제친구가
'06.11.14 1:31 AM (219.241.xxx.80)친정엄마 반대하는결혼을 했는데 ....
애낳고 몇년 고생하면서 살다보니....하는말
엄마 머리깍어서라도 뜯어말리지 그랬냐고 한데요..글쎄...
시어른들이 독립살림할 정도가 아니라면 저도 말립니다.22. 유명한 말이
'06.11.14 2:15 AM (221.162.xxx.118)그 유명한 말이 있잖아요.
사랑이 변하더라...
남자의 사랑뿐만이 아니라 "내" 사랑도 변한답니다. 사랑이 변한후에 남는건 일상이죠. 이걸 이겨 내실수 있다면 결혼하시고 아니라면 다시 고려해보세요.
옛말에 딸은 윗쪽으로(경제적으로) 시집보내고, 며느리는 아랫쪽에서 들여온다는 말...틀린말 아닙니다.23. 그런 남자
'06.11.14 9:36 AM (220.69.xxx.144)님 시댁보다는 조금 나은 형편의 남자와 작년에 결혼했습니다(최소 빚은 없음)
처음 시댁에 인사가던날 그렇게 조그만 집 태어나서 처음으로 봤었구요(지방 광역시)
남자쪽에서 드는 결혼비용은 전부 신랑 결혼전에 모아뒀던 돈으로 했습니다.
결혼 후...
2달도 안된 아이 맡겨 놓고 출근하고 있는데요
나중에 시댁어른들 생활비 드릴려고 저축 죽어라 하고 있습니다.
단 하나 신랑 착하고 성실하고 자상한거 보고 선택했지만 그 어린 아이 볼때마다 한번씩 후회는 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결정해 줄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주위사람들 신경 쓰지 않는 성격이시면 두분이서 충분히 행복하게 사실 수 있구요 윗분들 말씀처럼 친구들이나 동료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결혼생활 유지하기 힘드실꺼에요
요즘 저는 아무것도 안보고 신랑얼굴과 아이만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언젠가 로또가 되면 두다리 뻗고 아이와 하루종일 집에서 보내는 상상하면서 말이에요^^24. 100원도
'06.11.14 9:57 AM (221.140.xxx.178)아끼는 남자.. 좋아보일 수도 있지만 그런 사람은 님께서 쓰시는 돈에도 아마 간섭 많이 하실 것 같네요.
.25. 위에
'06.11.14 10:24 AM (211.178.xxx.70)1. 남자친구분께서 결혼해서도 님께 지금과 변함 없이 잘 할 것 같다면
2. 시부모님이 염치와 양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3. 그리고, 시부모님 외 속썩이거나 손벌리는 시동생 없으시다면....라고 말씀하신 분에 동감하구요
추가하자면,
1. + 원글님이 '돈' '시댁'문제로 속상한거 남편한테 구구절절 하소연할때 끝까지 화안내고 원글님 마음 이해해줄 수 있는 남자
2. 정말 염치가 있으시다면 일하실 수 있다면 일하셔야죠. 남친하고 얘기해보시죠. 자리잡을때까지 생활비보류하고 싶다구. 이건 남친의 태도도 중요하겠죠. 아무리 힘들어도 부모님 넉넉히 쓰시게끔 해야한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결혼하고 나서는 최소한만 해드리고 내 아내를 우선시할건지
3. 없으시다면 다행이구요.
저도 님만큼은 아니지만, 노후대책 전혀없는데도 시부모님이 일 안하시는 상황에서 결혼했어요.
울 남편 형제들은 대학도 다들 알아서 다녔더군요. 결혼해서 학자금 같이 갚았지요.
물론, 결혼도 우리가 다 알아서 했지요. 다행히 둘다 안정적인 직장에 수입도 꽤 됩니다. 제가 결혼해서 남편 더 공부시켜서 지금 직장 들어가게 되었구요. 주변에 제 친구들, 직장동료들...시댁 도움받아서 잘 사는거 볼 때 가끔 무지 속상해요. 난 뭔가...싶어서요. 돈 벌어서 내가 사고싶은 거 한 번 못사보구 임신했을 때 먹고픈것도 잘 못먹구 돈 모아서 겨우겨우 작은 집 대출 팍 끼고 사서...아프로 대출갚으려면 또 몇년이 걸릴지 휴...
여기까지는 그냥저냥 괜찮은데, 그렇게 수년이 지나 자리잡고 났을 때 시부모님 봉양때문에 또다시 허리띠 졸라매야한다면, 그리고 그거때문에 계속 직장을 다녀야한다면...벌써부터 머리아픕니다.
우리엄마는 자식들 키우느라 진짜 고생하고, 지금도 자식들 살기도 힘든데 신세지면 안된다고 일하시는데 (몸도 안 좋으십니다), 정말정말 젊고 건강하신 시아버님이 친목모임다니시며 아무일도 안 하시고 노시다가 나중에 더 나이드셔서 '돈 좀 보내라'고 하심 넘 속상할 거 같아서.
다행이 울 남편도 아주 효자는 아니어서, 생활비 안 보내드립니다. 결국, 일 하십니다. 그런데, 일 하시니까 본인도 더 좋아하시구요. 그래두, 일 하셔서 다 쓰시기때문에 나중에는 우리몫이긴 하겠지만,
전, 남편이 항상 내 편이고
제가 이런 일로 짜증낼 때마다 제 마음 이해해주고 보듬어줘서 결혼 후회하지 않습니다.
남편이 너무너무 좋은 사람이라.
그래도 가끔 못박습니다. 나중에 시부모님 생활비는 드려도 품위유지비는 못해드린다구...에구 유치 -.-26. 음..
'06.11.14 11:56 AM (61.32.xxx.37)상황따라 다르겠지만요.. 위에 더 안좋은 상황 쓰신분들... 연배가 적어도 30대 중후반은 되었다고 치면...
전 이제 막 서른살인데요, 요즘 친구들 보면 또 다릅니다.
제주변만 그런지 몰라도, 다들 진짜 처음부터 집사거나, 집없어도 전문직 고소득자 남편 만나서,
좋은 조건으로 출발합니다.
그러다보니 예전 선배주부님들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은 더하죠.
그래도 전 남편이 빚이 없다는 것만해도 어디냐 하며 결혼했고 아직 아무 문제 없지만,
제 성격상 굉장히 만족을 잘하는 편이라서 그럴거 같아요.
그리고 남편도 가사를 엄청 잘 돕고, 성격도 자상하고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해주고,
정신적, 감정적으로 일체감을 얻고 있기 때문이겠죠.
만약 남편이 그렇지 않았다면 견디기 힘들었을 거 같아요.
제친구들 제후배들 요새 보면 정말 참을성 없고
해외여행다니고, 원하는 옷이랑 가방 사면서 재밌게 잘살거든요.
그런 친구들은 조금만 어려워도 견디기 힘들어하겠죠.
부동산 사이트 보다보니, 예전에는 다같이 못살아서 힘들어도 노력하면 일어나기 쉬웠지만,
지금은 잘사는 층과 못사는 층이 많이 나눠져 있고 돈이 돈을 버는 세상이라
출발이 다르면 일어나기가 훨씬 어렵다고 하네요.
결론은 원글님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을 그려보셔야 한다는 거예요.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금보다 행복하실 수 있는 미래가 그려진다면 남친 잡으시구요,
그냥 평범한 사람과 원만하게 잘 지내는게 좋기 때문에
현 남친과의 미래가 암울하게 느껴지면 정리하세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0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88 |
682629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50 |
682628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30 |
682627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84 |
682626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9 |
682625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92 |
682624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21 |
682623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16 |
682622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807 |
682621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7 |
682620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7,000 |
682619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22 |
682618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202 |
682617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09 |
682616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8 |
682615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40 |
682614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100 |
682613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62 |
682612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32 |
682611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71 |
682610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401 |
682609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52 |
682608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50 |
682607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52 |
682606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66 |
682605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27 |
682604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15 |
682603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40 |
682602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101 |
682601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