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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인 친정 자랑하는 친구..

괴로워 조회수 : 2,764
작성일 : 2006-11-13 09:04:20
아주 친한친구입니다...어릴때부터요 20년이 훌쩍 넘었네요...
마음이 아주 착하고 순수하고 좋은 친구에요...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유순한 아이지요...
워낙 어릴때부터 친구라 양쪽 집안사정도 꿰뚫어볼 정도로 잘 압니다....
그 친구는 어릴때부터 부유하게 자라 30대 후반인 지금도 친정덕을 많이 보면서 살아요...
그렇지 못한저는 항상 부러웠지요..하지만 뭐 워낙 오래된 사이라 그냥 좋겠다,,, 복도 많아 하면서 그러려니 했어요...

그런데 최근 몇년간...결혼하고부터(10년 전...) 만나면 만날수록....친정자랑이 끊이지 않는답니다...
친정에서 여행을 보내주고,,, 도우미 아주머니를 보내주고,,,명품가방을 사주고,,,,아이 사교육비를 내주고...아무도 안물어봤거든요 ㅠㅠ

얼마전에는 유산을 좀 받았는데 여러 친구들 모임에 갈때마다(친한친구라 같이가는 모임이 좀 있어요..)어찌나 자랑을 하는지...아무리 무던하게 받아들이려 하다가도 좀 거슬리네요...
왜 다른 점에서는 마음도 넓고 착한애가 왜그러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요즘은 좀 심하다 싶어요..아.. 물론 자식자랑도 엄청합니다..허나...이건 이해를 하지요 ㅎㅎ

20년이 넘도록 말다툼 한번 하지 않은 친구라 싫은 내색하기도 그렇고,,요즘은 좀 불편하네요... 언제까지나 제가 웃으면서 들어줘야할까요?? 저의 자격지심일까요??
저는 친정 시댁 도움은 없었지만 둘이 열심히 벌어... 그 친구보다 못살지는 않아요...하지만 연봉이나 그런걸로 자랑하겠다는 마음은 단 한번도 들지 않던데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해주세요...



IP : 211.178.xxx.14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언가
    '06.11.13 9:10 AM (61.254.xxx.147)

    원글님이나 다른 친구분들에 비해 딸리는 부분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되는거 아닐까요 ?
    특히 원글님네가 친정시댁도움없이 어느정도 잘 사는걸 보고 의식되는 거 같아요.
    그냥 웃으며 받아들이다가 가끔은 강력한걸로 원글님도 자랑할거 자랑하세요^^ 슬쩍 말이지요. 티안나게; 남편사랑이라던가, 뭐 연봉이라던가 그런걸로요. 그래야 더 자랑안할꺼에요~

  • 2. dd
    '06.11.13 9:13 AM (222.234.xxx.228)

    많이 방았으니 한턱 크게 한번 내라고 하세요.

  • 3. 뭔가
    '06.11.13 9:19 AM (219.248.xxx.27)

    스스로에 대해 위축되거나 꿀리는게 있나보네요.

    그러니 친정 자랑으로
    나 이만큼 괜찮은 사람이야를 나타낼려고 하는게 아닐런지...

    친정 자랑하면서 님 무시할려고만 하지 않는다면
    측은하게 봐주세요.

  • 4. 그냥
    '06.11.13 9:20 AM (220.75.xxx.143)

    좋겠다하고 넘어가세요. 하지만 받고 사는게 뭐 자랑인가요? 사실 남에게 줄수 있는 능력이 있는게 더 부러운거 아닌가요?

  • 5. ㅎㅎ
    '06.11.13 9:22 AM (203.100.xxx.152)

    저희 친정엄마가 항상 말씀하시길 남에게 돈 자랑할때는 맨입으로
    자랑하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무언가님 말씀처럼 그런 사람들 속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뭔가 남들에게 부족한면이 있어서 그렇더라구요. 자격지심 맞습니다.

  • 6. ...
    '06.11.13 9:31 AM (203.234.xxx.220)

    아직 젊으셔서 그런듯 하는데요...
    제 친정어머니께서 항상하시는 말씀은...

    사람은 죽어서 관뚜껑 닫을때 까지는 그 인생은 무어라 이야기 하는게 아니다...

    어릴때는 이해를 못했는데.. 점점 나이가 드니 실감 또 실감 합니다.

    원글님 그냥 담담하게 보아주세요.

    완벽하게 행복한 사람도 완벽하게 불행한 사람도 없답니다.

  • 7. 열등감
    '06.11.13 9:32 AM (220.85.xxx.18)

    나이먹을수록 입에 자랑달고사는사람들이 가여워요.
    저도 20대땐 쟤 왜저러냐 욕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자랑하는거(경제력이나 기타등등)빼고는
    뭔가가 많이부족하구나. 가슴속이 휑한거구나...그런생각들어요

  • 8. 원래
    '06.11.13 9:38 AM (221.150.xxx.108)

    그런 사람이 있어요.
    전 삼십년지기 친구가 있는데요.
    그 아이는 아주 어릴 때부터 그리 자기 칭찬(?)에 아주 후합니다.

    집이 그렇게 내놓으라 할 정도는 아니고, 친정 아버지께서 집장사 하셔서 돈은 좀 있나 봅니다.
    오히려 악덕 집장사와 어두운 쪽으로 돈만 쫓는 사람으로로 오명이 높을 정도이신데...그 아이는 그 소문도 전혀 모르는지...항상 돈자랑...

    그 친구 말만 들으면, 모르는 사람은 고관대작의 딸인줄 알 거예요.
    반대로 다른 사람들 비난은 너무 살벌하게 해대곤 하지요.

    어릴 때 우린 그 아이의 말만 듣고, 자기 오빠는 세상에서 제일 가는 미남자에, 수재에, 결혼한 언니들은 자격 갖춘 훌륭한 현모양처에, 형부들은 가장 훌륭한 성인군자에 능력 최고인 사람들...

    그런데, 알고 보면 (이하 직업군들, 학벌 비하 절대로 아닙니다. 참고로 저희도 평범한 회사원 부부입니다)...
    오빠들 재수 거쳐 간신히 지방대 나와 중소기업, 지방 공무원...키 작고 그저 평범한 외모...
    형부들 역시 지방 공무원, 교사...언니들 고졸, 전문대졸...

    이제 결혼해서, 아들 낳더니, 그 아들은 영재라며 매일 입이 마르게 칭찬...

    그래도 그런 부분만 빼면, 정도 많고, 남한테 잘 하고, 저한테도 잘 하는 편이라, 그냥 친구로 여지껏 지내고 있습니다.
    저 아이는 컴플렉스를 저리 표출하는구나...싶어...그냥 넘깁니다.

  • 9. 그럴땐
    '06.11.13 9:45 AM (221.150.xxx.115)

    듣기 싫은 소리 자꾸 하는 사람 말 못하게 하는 방법은 딱 한가지 아닌가요?
    반응없이 들어주는거. 좀 심하게 하면 그 친구가 그 이야기 하면 실컷 듣고 있다가 딴소리 하기.
    이게 제일 효과적이더라구요.

  • 10. 너그럽게~
    '06.11.13 10:00 AM (220.75.xxx.155)

    시댁에서 그렇게 잘 해준다면 시집잘갔다고 배아파할텐데요.
    친정이 잘 산다면 그건 정말 타고난 부자이니 팔자고 운명이죠.
    훤히 꽤 뚫을 정도로 서로의 사정 잘 안다고 하시니 친구도 편하게 자랑하는거 아닐까요??
    너그럽게 들어주시면서 맛있는거나 팍팍 쏘라고 하세요.
    그리고 기회봐서, "지지배야 아무데서나 그런자랑하면 왕따 당한다!" 소리 한번 해주시고요.
    머리나쁜 사람 아니라면 조금은 조심하겠죠.
    혹, 원글님의 무언가가 부러워서 친구가 더 자랑하는것일지도 모르겠네요.

  • 11. 그냥
    '06.11.13 10:10 AM (59.5.xxx.131)

    솔직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제 친구 중에도 그런 친구가 있는데 (30년지기), 자랑으로 느껴질만한 일도 그렇게 말을 하지만,
    보통은 별로 말하고 싶어하지 않은 일들도 거리낌없이 이야기를 하거든요.
    푼수??라서 그런게 아니라, 말 그대로 제가 30년지기 친구이기 때문에 믿어서 그런 것이죠.
    전 뭐든 숨김없이 솔직히 이야기를 하는 그런 친구가 오히려 신뢰가 가고 좋은데요.

  • 12. 행복해서
    '06.11.13 10:40 AM (222.109.xxx.110)

    자랑하고 싶은거예요.
    미국 이민가서 잘 사는 친척이 한국에 와서 하는 얘기중
    너무 너무 좋은 물건들과 집 그리고 돈을 많이 벌어서
    미국 생활 만족하고 좋은데 누구 한테 자랑할데가 없어서
    덜 행복 하다고 농담 삼아 얘기해서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다 같이 웃은 적 있어요. 너무 행복해서 자랑하고 싶은거지요.
    듣는 친구 배려 해주면 좋을텐데요.

  • 13. 님에게 ...
    '06.11.13 12:15 PM (218.239.xxx.158)

    다른부분에서 열등감있어서인지도 모릅니다
    님보다 남편이 자상하지않거나 아이가공부못하거나 해서
    자꾸 자기 존재를 높이려고도 그러던걸요

    저희옆집아줌마 친정에서 아이유치원비도 대주고 차도사주고 늘 자랑이더라구요
    한마디해줬지요 남편분이 좀 기죽으시겠네요 ....
    그랬더니 그다음부터 쏘옥 들어갔어요

  • 14. ..
    '06.11.13 12:21 PM (211.229.xxx.17)

    친구한테 자랑안하면 누구한테 자랑합니까...제 친구도 엄청 자랑하는데..저는 열심히 들어줍니다..좋겠다..좋겠다..하면서...&&

  • 15. ...
    '06.11.13 12:38 PM (220.118.xxx.172)

    성격이 좋건나쁘건 정이 많건 없건 암튼 습관적으로 자기자랑 가족자랑하는 사람이 있는거 같아요
    그런사람은 그런자랑하면서 자기위안을 찿는거같더군요..

    원글님친구분은 성격적인면이나 다른면에서 괜찮으시다면...
    지나가는소리로 "야! 나 귀 간질간질하니까 너 자랑할때마다 내한테 돈내고 해라...아주 요즘 내귀가 몸살을 하네..ㅎㅎ" 장난겸 웃으면서 몇번하시면 좀 알아듣지않을까 하는데요...

  • 16. 괴로워
    '06.11.13 4:23 PM (211.178.xxx.147)

    여러 조언들 감사해요.....
    당췌 이해가 안가는게...구지 자랑을 하지 않아도 이쁨받는 친군데....오히려 여러군데에서 이미지 안좋아지는게 안타까워요...저와 둘만 있을때야 뭐 자랑을 하건 뭐하건 괜찮은데....여러 모임에 가서도 그러니까 제 마음이 요즘은 점점 불편했어요....
    그래도 님들 말씀을 들으니 이해가 되네요...친구니까 이해해줘야할것도 같구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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