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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랑 아이가 바가지를 썼네요....으휴~~

속상해서 조회수 : 1,842
작성일 : 2006-11-12 21:53:06
며칠전 별 일도 아닌일에 제가 좀 삐졌었어요.
그만 풀어야지...했는데 글쎄 그 기회를 놓쳐서(^^;) 어쩔수없이 분위기상 계속 제가 삐져있어야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오늘까지 연출이 되었지요.

그런데 저희 아들녀석이랑 신랑은 제가 아직까지도 마음에 화를 못 풀고 있는줄 알았는지 깜짝선물로 제 맘을 녹인다하며 작은 선물을 사왔네요.
제가 원래 학생때부터 향수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걸 은연중에 알아가지구선 이 두 남자가 오늘 슬쩍 밖에 나가서는 느닷없이 향수를 사온거였지요.

어휴~~~
근데 불가리 팜므를 사왔는데 제가 생각해도 바가지를 쓰고 사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좀 그래요ㅡㅡ;;
30ml를 69000원을 주고 사왔는데 이거 너무 비싸게 사온거 아닌가요??
사실,전 그동안 향수는 외국에 다녀오신 지인들께 선물을 받은게 대부분이었구...그외엔 그냥 인터넷향수몰이나  오프라인 향수전문점에서 몇 개를 구입해봤었는데 가격이 이정도는 아니었었거든요.
더군다나 그냥 일반 화장품가게에서 샀다면 진짜가 아닐수도 있을텐데 너무 속상하네요.

그래서 혹시나하는 마음에 체리야니 플천이니하는 인터넷 화장품몰에 들어가서 가격비교를 해봤더니 한 2만원정도를 더 붙여먹었네요.히잉~~~~~
두 남자는 제가 워낙에 향수라면 정신을 못차리니 받구선 엄청 좋아하는줄 알고 기뻐들하는데,전 사실...이 향이 제 취향도 아니구(*.&;;;넘 진하구 독해서 어지러워요...휴유~~~@@),바가지도 쓴거 같아서 지금 이걸 어째해야하나 생각중이랍니다.

그냥 이왕 선물받은거 모른척하구 고맙게 받을까요...??
아님,아무것도 모르는 꼬맹이랑 신랑에게 바가지를 씌운 화장품아줌마에게 가서 내일 따질(?)까요..??

저 어떻게 해야하는게 현명할까요...??^^;;
참...그리고 불가리가 원래 이 정도 가격은 아닌 거 맞죠??
더군다나 30ml이구...기내나 면세점 가격으로 동네가게에서 받으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으휴~~~~~
IP : 58.121.xxx.19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좀많이
    '06.11.12 9:57 PM (203.90.xxx.175)

    비싸게 산거같아요
    한 만원정도야 더붙을수있다 생각할터인데........
    전 워낙 그런거에 민감해서;;
    신랑이랑 아이한텐 티안내고 말안하겠지만
    어디서 산지 안다면 전 가서 환불할듯하네요^^;;;;(어쩔수없는 아줌마입니다ㅠ)

  • 2. 그냥
    '06.11.12 9:58 PM (221.140.xxx.178)

    환불하세요.
    맘에 안들고 향수도 많다고 환불해달라고 안된다고 우기겠지만

  • 3. 원래
    '06.11.12 10:02 PM (221.159.xxx.5)

    향수는 온라인하고 오프라인하고 그 정도 차이 나던데요.
    화장품 종류가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 4. 소유
    '06.11.12 10:08 PM (218.48.xxx.153)

    제 생각엔 내색 안하고 환불하실 수 있으면 모를까 아니면 그냥 고맙게 받아두시는 편이 좋을 듯 해요.
    제가 애들 어릴 때 그런 적이 있었는데 다 커서까지 그 얘기 하더라구요.
    자기들이 기껀 좋은 선물 샀다고 신이 나서 내밀었더니 엄마가 시큰둥해 하면서 환불해버렸다고..
    입장 바꿔 생각해보세요.
    부군께서 너무 비싸게 샀다며 환불하러 가시면..어떠실지요.
    잔뜩 들뜬 기분, 추억..그리고 돈 이만원.
    저울질을 한번 해보실만 한가요?

  • 5. 어릴 때
    '06.11.12 10:18 PM (210.121.xxx.47)

    돈 모아서 선물하면 엄마가 꼭 교환하거나 환불하셨어요. 그때는 어리니까 돈도 없어서, 은으로 장식한 자수정 펜던트 같은 걸 모으고 모아 사드렸는데 엄마 나이에 누가 은을 하냐는 식으로.
    아직도 생각하면 씁쓸합니다. 뭐 해드려도 흥이 안 나고 돈으로 드리게 돼요.

    그 기억 평생 갈 걸요. 바꾸지 말고 고맙게 쓰세요. 돈 2만원 클 수도 있지만 평생 기억하고 바꿀 정도는 아니잖아요.

  • 6. 저도..
    '06.11.12 10:22 PM (221.138.xxx.45)

    윗님 말씀에 동의해요..
    저 어렸을때도 엄마가 뭐 선물하면..제가 비싸게 사오면
    그렇게 환불하셨는데 그게 상처아닌 상처로 남아있어요.
    어린마음에..

    지금까지도 엄마한테 선물할때 선뜻..사질못하고 많이 머뭇거리게되고그래요..

    아들성의와 사랑에 비하면 2만원..작게 느껴질수도있잖아요..^^

  • 7. ...
    '06.11.12 11:02 PM (222.234.xxx.162)

    2만원 만큼... 그 만큼 더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하세요...

  • 8. 선물
    '06.11.12 11:49 PM (76.183.xxx.194)

    몇주전 남편이 한국갔다오면서 한국 공항 면세품점에서
    비오템 세럼하나 사왔습니다.
    당연 미국 보다 비싸죠.ㅠ.ㅠ

    "이거 미국에서는 $38이고 한국 백화점에서는 8만8천원인데....
    면세품점에서도 미국 보다 비싸겠지?"
    해놓고 얼마나 미안하던지.

    그래도 속은 쓰립니다.

  • 9. 간단해요
    '06.11.13 6:32 AM (125.184.xxx.197)

    내가 상대방 입장이 되면 어떤 기분이 들까...생각하고 기분 나쁠거 같으면 안하시는게 가족 관계에선 좋은거 아닐까요?

  • 10. 원글맘
    '06.11.13 2:19 PM (58.121.xxx.190)

    그렇군요~~^^
    그냥 아이와 신랑 모두가 기뻐하는 모습을 그대로 둬야(^^;;)겠네요.
    지금껏 선물받구...,사구..모아놓은 향수가 한 70여개가 되는데,그중에 하나가 자기가 아빠랑 함께 엄마한테 선물해준거라구 오늘 저희아들 학교에서 오자마자 향수진열해놓은데 뛰어가서 웃네요...ㅋㅋ

    근데,솔직히~~화장품 가게 아줌마가 밉긴해요.*.&;;(아~~속쓰려...훌쩍...)

    좋으말씀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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