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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는 뭔 바람이 불었는지 퇴근하고 와보니 집을 깨끗히 치웠다지 뭡니까...
기특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서리..
어제는 농수산물 시장사서
팔딱거리는 꽃게도 사서 탕도 끓여주고...
대하도 소금구이 해주고...
식구들 모두 맛나게 냠냠~~먹고 분위기 좋았는데..
간식으로 사온 호박 고구마 구워 주려고 베란다에 둔 운틴 전골냄비 아무리 찿아도 없길래
남편에게 물으니...
그거..녹슬었길래 버리는건줄 알고 갖다 버렸다나....@@@@
남편말이 끝나기도 전에 분리수거함으로 뛰어 가보니...
그기..있을리가 있나...
버얼써...
어느집에서 이기 웬 횡재냐 허구 모셔갔겠지..
생각할수록 넘 아까워요.
고구마구이 할때 딱인데...ㅠㅠ
1. 남편에게..
'06.11.12 11:15 AM (211.194.xxx.34)머라 그러진 마세요.. ㅋㅋㅋ 자기는 한다고 열씨미 한건데, 뒤에가서 한마디 들으면, 다시는 청소 안해줍니다.. 그치만, '자기야 치워주는건 넘넘 고마운데, 갖다버릴건 나한테 꼭 먼저 물어봐줘잉~~'
2. ....
'06.11.12 11:26 AM (218.49.xxx.34)쩝!가슴이 쿵 하고 클릭했구만요 .머릿글 생각좀 하고 답시다
3. 머릿글이..
'06.11.12 11:40 AM (211.194.xxx.34)바로 바뀌었네요... 소심하시긴.....^^
4. ..
'06.11.12 11:48 AM (211.176.xxx.250)저두 그렇긴 했는데 원글보고 슬픈일이 맞구나..하고 같이 슬펐거든요..
사실 주부가.. 눈물 이모티콘과 함께 슬플일은 그런정도의 일은 아닐까도 싶고..
더 슬픈일엔 이모티콘.. 곁들이고 귀엽게 쓰긴 그렇지 않아요?5. 엥
'06.11.12 11:48 AM (203.130.xxx.61)첫 제목이 뭐였길래요..
6. 그정도..
'06.11.12 11:49 AM (211.194.xxx.34)까진.... 저도 먼 슬픈일이 있으셨나하다, 아~ 난또...하긴 했지만,
머릿글 생각좀하고 답시다~~ 라고 일침놓을것까지야...
그냥 나쁜일이 아닌게 다행이다하면 되죠 뭐....7. 원글..
'06.11.12 12:02 PM (61.254.xxx.84)물론 글만으로는 쓰는 사람에 감정까지 읽기 어렵지요.
제가 슬펐다는 표현은 지금에 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게 가장 적합해서 썼을뿐입니다.
주부로서.살림을 하나 장만한다는게 쉽지 않잖아요.
하나 살려면 이리저리 알아보고 찿아보고 후기 읽어보고...
생각에 생각을 ..엄청하다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훨 좋으면 얼마나 기쁘던지..
운틴 전골팬이 그랬거든요.
살림을 자주 사지도 않고 선뜻 사지도 않는 사람이다 보니...
이렇게 기쁨을 주던 살림살이가 나도 모르게 버려진게 속이 상해서
슬프다는 표현을 썼답니다.
거슬리신다고 해서 제목 지웠습니다.8. 원글님
'06.11.12 12:05 PM (218.52.xxx.9)넘 속상해하지 마세요 ^^
속상한 심정에 글 올리셨다가 제목땜에 더 속상하게 되신것 같아 안타깝네요
그런데 남편분껜 도와주시느라 그러신거니 티는 막 못내실거고 속으로만 속상하실테니 더 그러시겠어요 남자들이 그렇죠 뭐 그래도 도와준다고 했으니 참아야겠죠 ^^9. 저도 슬퍼요.
'06.11.12 12:55 PM (58.148.xxx.67)가끔 언니가 와서 집안일 도와준다고 하면서 잘 버립니다.
언니 눈에는 쓸모 없어보이지만 제겐 잘쓰는 물건일땐 정말 슬퍼요.
살때는 1~2만원짜리라도 살림 아낀다고 살까말까 몇번을 몇날을 고심하면서
산 물건들인데 언니한테는 그냥 걸리적 거리는 물건으로 보이니 잘버립니다.
그럴땐 정말 슬퍼요. 오래된 물건은 정이 들어서 더 슬퍼요.
힘든 동생 도와준다고 열심히 청소도 해주고 설거지도 해줬는데 뭐라 할수도 없고
속으로 가슴만 아픕니다. 정말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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