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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핸폰에 이런 메일이 들어와 있어요..

답답한 조회수 : 1,574
작성일 : 2006-11-12 05:48:02
내용은

'당신은 인간관계에선 아마추어야.. 그렇게 살지마. 벼는 익을수록 숙인다고 했어. 불쌍타..쯧'

이렇게 써있네요.

아마도 일하면서 어떤사람한테 무언가 큰 잘못을 했나봐요.

제가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나봐요.

제가 신랑에게 제일 싫어하는 점이

다른 사람들한테 함부로 대하고 말한다는 점이었거든요.

예를 들어 뭘 사러 가면 파는 사람한테 함부로 말하고 무시하는 듯한 언행을 하고

저희가족들한테도 가끔식 기분 나쁘게 잘난척하면서 잔소리 비슷하게 말하곤합니다.

저희가족들한테는 가정적이고 착한 아빠이지만 정작 친한 친구나 가까운 사람이 없어요.

말로서 잘한 행동을 깍아먹는 스탈이라 할까요?

어떻해야 할까요? 제가 고쳐서 살고 싶은데 어떤 방법으로 말해야 할지 모르겟어요.

저도 신랑한테 화만 내게되고.. 자존심 안상하게 어떻게 조언해줘야 할지..

지혜를 빌려 주세요.. 선배님들..
IP : 211.48.xxx.9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만히
    '06.11.12 6:51 AM (68.5.xxx.16)

    냅두세요.
    모르는척 하시구요.
    그거 부인이 고치려고 하면 남편고칠려다 부인이 병듭니다.
    저렇게 사회생활하면서 호되게 당해보아야 찔끔할겁니다.
    입 꾹 다무시고 두고 보세요.
    그리고 종교있으시면 기도해주십시오.

  • 2. 저도
    '06.11.12 7:28 AM (211.190.xxx.24)

    남편이 불같은 성격이라 평소에는 안그러는데 그럴때가 있어서
    좋은 타이밍에 좋은 얼굴로 얘기하곤 합니다. 주는 사람도 상처받고 듣는 사람도 상처받는 거라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한템포만 늦추자고 얘기해도 네가 뭘 몰라서 그런다고 답답해 하더군요.
    가장 먹히는 말이 있다면 우리 아들이 커서 당신이랑 꼭 같은 언행을 하면 자기도 상처받을 걸~

  • 3. 성격이라는게..
    '06.11.12 7:58 AM (211.205.xxx.144)

    잘 안고쳐지더군요. 저희 시아주버님이 그런분이신데요, 정말 친구 한분 친한 직장동료 하나 없답니다.
    이젠 형제들마저 완전히 등을 돌렸구요. 그나마 곁에 있는 부인도 남편이라고 편들고 살더니 이젠 이혼한다는 소리까지 들립니다. 정말 힘드실거예요...

  • 4. 동심초
    '06.11.12 8:11 AM (121.145.xxx.179)

    성격은 나이와 비례해서 굳어진것이라 고치기 힘듭니다
    울 신랑 성격 원글님 남편분과 비슷합니다 일은 엄청 잘하는데 인간관계가 영 아니다 보니 능력을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할때가 종종 있습니다
    남편은 본인의 성격때문인지도 모르고 내가 말해도 귓등으로 듣고 '모르면 가만있어라' 이런 식이지요
    어쩔수 없어요 따라 다니면서 말해줄수도 없고 ...
    시어머니가 키울때 마음대로 해도 오냐오냐하면서 키워놓으니 그런거라 생각합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말과 태도를 배우지 못한것이지요

  • 5. 저도2
    '06.11.12 9:32 AM (124.50.xxx.159)

    저희 남편도 좀 그런 성격이어서. (회사 사람들이 저 사람은 지가 하고싶은 말 다한다고.. 평하는 성격)
    그런 말을 잘 받아주는 사람들 말고는 친한 사람이 없어요.
    핸폰 메세지 보셨다는 말씀 같은건 절대 하지 마시고.. (이런 사람들이 자존심은 엄청 셉니다..)
    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막 대하는 모습 보셨을 때..
    그냥 좋게..얘기해주세요. 저같은 경우 식당 종업원이나. 그런 사람들에게 막 대하는거 보면 나중에 '당신이 훨씬 좋은 환경에 있는데 좀 참아주지 그랬어.. 하고 한마디만 합니다. 거기서 좋은 반응이 오건 안좋은 반응이 오건 더 말하진 않구요.

    처음에는 좀 발끈 하더니 지금은 별 말 안합니다. 확실히 (최소한 제 옆에서는) 화내는 횟수도 줄었구요.
    근데, 고쳐서 사시려는 생각은 아예 안하고 시작하시는 게 좋아요.
    제가 욕심을 부리니깐 저만 피곤하더라구요..

  • 6. 하지만
    '06.11.12 10:03 AM (220.117.xxx.46)

    사랑하는 남편이니 죽기살기로 고쳐보도록 애써보세요.
    저도 남편이 사회성이 좀 이상하게 서툴러요.
    순하지만 말 함부로 하면서 은근히 고집센..
    저 결혼 15년차인데 차라리 공격적인 성격은 다른 사람의 지적을
    바로 받으니 본인이나 주위에서 공감이나 하지요.
    수동공격적인 성격 옆 사람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이제 그 성격 안 고치면 아이들까지 애매모호하게 상처 받는 거
    알고부터 지금 죽기살기로 성격 고쳐 보려고 상담센터 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싸울 때는 간다고 하지만 절대 자기 발로 안 가네요.
    남편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가족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끊임없이
    말하세요. 전문가 도움을 받으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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