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어느 쪽에 서시나요?

.... 조회수 : 572
작성일 : 2006-11-11 22:20:16

남편과 지하철 타고 어디 갈 일이 있었는데,

환승역에서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 오른편에 좀 밀려 서있었어요.

보통 왼편은 비워두고 걸어갈 사람들 걸어가라고 비워두잖아요.

남편이 먼저 왼편으로 걸어 올라갔는데 제 앞으로 어떤 여자분이 쏙 껴들더니 가만히 서있더라구요.

남편은 저 앞으로 올라가버리는데 그 여자분 때문에 제가 갈 수가 없어서

'저기, 안올라가실거면 한쪽으로 좀 비켜서주시겠어요?'라고 말했어요.

오른편에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그 옆으로 한 명 정도 비켜설 자리는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여자분이 갑자기 구두로 에스컬레이터 계단을 쾅쾅 찍으면서 쿵쿵 올라가더라구요.

신경질적으로요.. (그게 원래 또각또각 소리 나는거랑은 차원이 달랐지요)

좀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 저는 아무 말 없이 그 여자 뒤로 따라 올라갔구요.

거의 다 올라갔더니만 (좀 긴 에스컬레이터) 남편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고 아무 생각 없이 오른쪽을

돌아봤는데 깜짝 놀랐어요.. 제 앞에서 걸어 올라가던 여자가 그 자리에 서서 정말 무서운 눈빛으로

저를 째려보면서 서있다가 저랑 눈이 마주치니까 입으로 뭐라뭐라 하더니 휙 가더라구요.

남편은 무슨 일이냐며, 왜 모르는 여자가 저러냐고, 무슨 일 있었냐고 놀라구요.

제가 소리를 지른 것도 아니고 공손하게 얌전하게 부탁한 것 같은데....

괜히 가슴이 뛰고 다리가 후들거리더라구요..그 눈빛이 진짜 너 죽이고 싶다, 이런 눈빛이었어요.


보통은.. 그게 법은 아니더라도 사람들끼리 편의를 위해 지키는 일종의 암묵적인 규칙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잘못된건지, 그리고 그런 말(비켜달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그렇게 나쁜가요?

아직도 그 여자 눈빛을 생각하면 가슴이 벌렁벌렁한 것 같아요..
IP : 218.39.xxx.16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뚱이
    '06.11.11 10:36 PM (58.140.xxx.200)

    또라*을 만나셔군요 세상에는 그런 사람이 많은것 같아요 자기만의 상식을 갖고사는 사람들이

    미친 * 너그렇게잘살아라 욕한번 하시구요 착한사람이 참아야지요 쫒아갈수도없구 기분 푸세요

  • 2. ..
    '06.11.11 10:52 PM (211.229.xxx.23)

    음...걸어갈 사람 공간 비워둔다는거...첨 알았는데요...^^걸어갈꺼면 계단으로 가셔야...^^
    에스컬레이터에서는 그냥 가만히 서 있는것이 예의인것 같아요...정말 급한 일이 아니라면..
    특히나 폭이 좁은 에스컬레이터의 경우...사이를 비후집고 가면..넘 불편..
    그치만 보통 바쁜가보다..하고 이해를 하는데 그 아주머니 성격이 이상하신것 같긴 하네요...

  • 3. 엥?
    '06.11.11 11:00 PM (58.120.xxx.104)

    한쪽에는 서서 가고 한쪽은 바쁜사람들 걸어갈 수 있게 자리 비워두는건데..
    그분 참 이상하네요. 그렇게 기분상해할 이유가 없는건데 말이죠.
    오히려 비워둬야할 자리를 막고 있었던 본인이 미안해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신경쓰지마세요.

  • 4. .
    '06.11.11 11:05 PM (221.168.xxx.247)

    미친ㄴ 만났다고 치세요
    그리고 그냥 서있을 사람은 오른쪽, 걸어갈 사람은 왼쪽이 맞습니다
    상식이에요

  • 5. 왼쪽
    '06.11.11 11:06 PM (222.235.xxx.65)

    왼쪽을 비우는 게 맞지요..
    그런데 이게 처음 시작되었던 외국에서는 정말 전부 다 오른쪽에만 서고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왼쪽은 텅텅 비어 있어서
    정말 급한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우리 나라는 왼쪽에서 빠르게 걸어 올라가는 사람이 오른쪽에 서 있는 사람보다 많으니
    급한 민족성이 나타나는 건가 싶어 재미있을 때가 있어요.
    이러는 저도 대개는 왼쪽에서 빠르게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서^^;;

  • 6. 왔다리갔다리
    '06.11.11 11:08 PM (125.142.xxx.77)

    한동안은 왼쪽은 걸어갈 사람, 오른쪽은 서서 갈 사람으로 정착되는 것 같긴 했는데, 또 에스컬레이터에서 걷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캠페인 문구도 없어졌고요. 그냥 물 흘러가는 대로... 정답은 없는 것 같고요. 단, 그 사람이 무례한 건 맞지요, 누가 뭐래도!

  • 7. 그걸..
    '06.11.11 11:20 PM (58.76.xxx.26)

    가만 두셨어요? 확 그냥!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4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0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2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3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7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0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4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8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48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1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7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08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0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7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4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4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58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89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3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0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7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6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8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7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1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79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