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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샀는데..자꾸 시어머님이 머라하셔서 -.-

1층 조회수 : 2,278
작성일 : 2006-11-08 14:52:36

계속 오르는 전세값과
한살짜리 아가때문에 계속 이사다니는 것 보다는 작더라도 내집에서 말끔하게 수리해서 사는게 싶겠다 싶어서 집을 샀어요. 24평이요.
맞벌이라 나중에 아가 어린이집 보내려고 해도, 이사다니면 안 좋쟎아요.
한 동네에서 마땅한 전세집이 계속 나온다는 보장도 없구.
결혼한지 3년 됐는데, 이상한 집주인 만나가지구 전세기간 만료전에 쫓겨나온게 2번이예요.
그러다보니...그냥 정착하고 싶더라구요.

제 직장근처이면서 남편도 회사다니기 교통 편한 곳
남향
등등의 조건으로 찾았는데,

전 원래 고층을 싫어하고해서
4층이하로 알아봤는데, 2,3층도 넘 비싸구
그나마 1층이 저희 자금에 맞더라구요.

자게에서 '1층'에 대한 많은 의견들 읽어보구
현 세입자에게 하수구 역류/채광/난방/소음 등등 확인하고
곰팡이 쓸은데 없는지 집안 곳곳 다 확인하구
방범상의 문제도 잘 살펴보구
괜찮다 싶어서 계약을 했어요.
아이가 자라면서 맘놓고 걸어다니기도 좋을거 같고, 앞에 나무보는 것도 정서상 좋을 거 같고

제일 걸리는 게 환금성이긴 한데,
당분간 그 지역을 떠날 일이 없기도 하구
싸게 샀으니까 그 정도는 감안해야겠죠.

무리해서 2층도 생각해봤는데,
집주인이 주말사이에 2천이나 가격을 올려버리더라구요.
제가 계약한 1층은 집주인이 거기 안 살고 있어서 아무래도 주변 동향을 잘 모르시니까 예전에 내놓은 가격 그대로였던 거 같구요.
그래서, 1층(2억8천)과 2층(3억2천) 가격이 4천만원이 나버리니까.....1층으로 기울었죠.

근데, 시어머님이
막 머라머라 하시네요.
왜 1층 샀냐구.

결혼 당시 남편 마이너스 5백 (학자금 융자받은 거 갚느라)
제 돈 2천만원 가지고 시작했어요.
결혼식비용도 다 저희가 알아서 하구요.
그 동안 정말 알뜰살뜰 모아서, 그나마 서울에서 작은집이라도 장만하는건데...
너무 머라머라 하시니까 기분이 안 좋네요.

자꾸 그러시니까..정말 내가 잘못샀나? 싶기도 하구.

남편은 수납 싹~ 해놓고 룸바환경 만들어놓고 살면 정말 좋겠다구 신나하는데 ㅋ
전, 괜히 싱숭생숭 하네요. 귀가 얇아서 그런가???

이왕 샀으니까, 내 집이다...생각하고 잘 살아야겠죠?



IP : 211.177.xxx.13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리면
    '06.11.8 2:55 PM (211.41.xxx.217)

    아기가 어리면 1층이 정말 최고로 좋아요.
    저는 지금 탑층 아래에 살고 있는데 윗집 스트레스 때문에..
    애 생기면 1층으로 꼭 이사가리라 맘 먹고 있어요.

    아무래도 경제적 가치는 떨어지지만, 싸게 사서 들어와서 싸게 팔고 나가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
    2층이랑 4천만원 차이면 진짜 싸게 잘 사신거에요. 사실 시끄럽고 사생활 침해 받는건 2층도 마찬가지거든요..

  • 2. ..
    '06.11.8 2:55 PM (210.95.xxx.240)

    한푼두 안보태줌서 쪽박만 깨는 사람 말 무시하시구 이쁘게 꾸미구 사세요. 저두 일층에서 몇년살다 이사왔는디, 애들소음때문에 밑에서 뭐라 하니 다시 1층가구 싶답니다

  • 3. 저도
    '06.11.8 2:58 PM (210.118.xxx.2)

    요번에 2층짜리 24평아파트 샀는데
    어찌나 뭐라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
    그래서 계약금 4시 25분에 보냈다니깐요.고민하다가.
    지르고 나니 그냥 맘편해요
    뭐라하던말던 저희만 잘 살면 되죠 뭐.
    잘 사셨어요!!!

  • 4. ㅎㅎ
    '06.11.8 3:17 PM (218.148.xxx.191)

    만약 고층을 샀으면 비싼데 고층 샀다고 뭐라 하실 분이에요..
    일단..며느리가 편히 사시는 꼴을 못 보시는거죠.
    예쁘게 꾸미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 5. 짝짝짝
    '06.11.8 3:22 PM (163.152.xxx.45)

    잘하셨어요. 저도 1층으로 알아보고 다니고 있어요.
    어머님 또 뭐라하시면 돈 보태주시면 다른 층으로 옮겨보겠다고 진지한 모드로 말씀드리세요.

  • 6. ...
    '06.11.8 3:37 PM (221.155.xxx.175)

    4천만원만 더 있으면 2층이라도 살 수 있으니, 좀 도와주실 수 있으시겠냐고 넌지시 여쭤보세요, 빌려주실 돈이 있으시면 옮겨볼께요.. 하구요
    아마 잔소리 쏙 들어갈껄요..

  • 7. 아이
    '06.11.8 3:39 PM (222.101.xxx.46)

    아이한테 뛰지마라 하는것도 얼마나 스트레스인데요 애는 애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아랫집은 아랫집대로...1층 이쁘게 꾸며서 애기 지붕차 씽씽 타고 다녀도 누구하나 뭐랄 사람 없는 그곳이 천국이요!!! 좀만 더 커봐요 소파에서 쿠당탕 뛰어내리고 동생이나 친구들하고 잡기놀이 한답시고 뛰어다녀도 흐뭇하게 웃어줄수 있는 여유...아이가 크면 클수록 정말 잘 사셨다고 느끼실겁니다...저도 1층은 별로 주의자였는데 아이가 극성배기 3살이 되고나니 정말 차라리 반지하라도 지금보다는 마음편할거 같다고 생각하네요..아랫집에 미안해서 괜히 암것도 모르는 애만 잡고...추운데 데리고 나가지도 못하고 아이는 더 답답해 하네요

    축하드려요~~~ 엄니말 넘 신경쓰지마세요!!

  • 8. 그냥
    '06.11.8 3:45 PM (211.53.xxx.253)

    1층도 좋다고 좋게 말씀드리세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저도 1층사는데 장점도 정말 많답니다.엘리베이터 안타는것도 좋구
    음식쓰레기 버리고 재활용 버리는것도 간편합니다.
    앞베란다쪽으로 사람만 많이 안다닌다면 최상이지요. 애들 있으면 더말할것도 없습니다.
    마음 편하게 생각하세요.

  • 9. ...
    '06.11.8 3:47 PM (210.94.xxx.51)

    ㅎㅎㅎㅎ
    원글님,, 그게 시어머니인 거 같아요. 얄미움이랄까 심술이랄까 1층은 안오르는데 괜히 참견하고 싶은 마음이랄까.. 그런 복잡한 마음이요.

    저도 맞벌이하면서 1억 약간 넘게 대출내서 강남에 6억짜리 아파트 샀는데,
    아파트 계약힌지 몇개월만에 그거 지금 8억 가거든요. ㅎㅎㅎ
    근데 저희 집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제가 말씀을 일부러 안 드려서 그런지,
    아직도 시엄니 저한테 뭐라뭐라 하십니다.
    '너희 그거 빚져서 어떡하니 어떡하니 그집 왜샀니 내맘이 너무 아프다' 하구요..
    속맘은 내아들 힘들어서 어떡하니 이거시겠지요?
    둘이 알뜰히 벌고 모아서 좋은데 집장만 했구나 축하한다, 이말씀 절대 안하십니다.
    아마 전 친정에서 좀 도움 받은 탓도 있겠지요.
    다만, 저희 처음 결혼할 때 전세금은 시댁에서 좀 보태 주셨습니다.

    전 그냥 저희 시엄니는 집살때 하나도 못 보태주셔서 미안한 맘에 괜히 저러시나보다, 합니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거지요.

    원글님도 크게 괘념치마시길.. 자꾸 그러시면 남편없는데서 싸늘한 표정으로 한마디 하세요.
    위엣분 말씀하신 것처럼 돈 보태주시면 더 좋은 아파트 로얄층 간다구요.
    정말 그러기 싫지만 며느리도 자꾸 자기할말을 똑부러지게 해야 사람대접을 해주시던데요. 제 경험상..

  • 10. ㅠㅠ
    '06.11.8 3:56 PM (58.227.xxx.72)

    한품도 보태주지 않으면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사람 제일 싫어요...
    오히려 알뜰살뜰 모아서 집샀다구 며느리 엉덩이나 두드려주지는 못할 망정 뭐라고 하다니요..
    시어머니 사표쓰라고 하세요.

  • 11. good
    '06.11.8 4:06 PM (210.180.xxx.126)

    잘 사셨어요. 축하드립니다.

  • 12. .
    '06.11.8 4:23 PM (125.189.xxx.18)

    돈 4천 보태주시면 윗층으로 살수 있어요 어머님. 호호호 웃으시면서 말씀하시죠..
    집산거 어쨌건 좋은 일인데 좋은일에 그렇게 꼭 말씀을 하셔야 하는지 원..

  • 13. 저도
    '06.11.8 4:26 PM (68.147.xxx.10)

    1층으로 집 샀다가 시어머님한테, 친정 어머님한테 무지 무지 구박 받았던 사람인데요.
    결론만 딱 말씀드리면... 1층이랃 햇빛 잘 들어오고,
    밖에서 집안 잘 안들여다 보이면... 주거용으로는 더이상 바랄 나위가 없습니다.
    바로 앞에 내 정원인 것처럼 나무 보이고, 여름이면 문 활짝 열어놨다가
    애들한테 놀이터에서 그만 놀고 들어오라고 한마디 하면 애들 금방 들어오고,
    애들이 뭐하고 노는지도 잘 보이고...
    학교 갈때도 승강기 안타니깐 안위험해서 마음 놓이고...
    물건 옮기기도 편하고... 수위 아저씨랑 조금 친해놓으면 무슨 일 생겼을 때
    잘 봐주시고... 이래저래 아주 편합니다.

  • 14. 에구~
    '06.11.8 4:59 PM (203.235.xxx.121)

    잘하셨어요. 도움도 안된 시엄니가 무슨 간섭이 그리 많답니까? 걍 이쁘게 꾸미고 자알~사세요!!

  • 15. 챈맘
    '06.11.8 7:27 PM (61.101.xxx.147)

    단돈 100만원
    이라도 보태시면서 그런말씀하라고 하세여..

  • 16. 1층
    '06.11.8 10:17 PM (220.82.xxx.88)

    도 좋아보이던데..더구나 애 키우면 더 좋을것같아요
    저도 애때문에 저층으로만 알아보다 저 구할땐 또 저층이 안나와서 6층으로 샀는데
    애가 뛰어다닐때마다 마음조리고 해요..
    잘하셨어요 그냥 한귀로 듣고 흘리시는게 ..^^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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