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맘때만 되면 약간 우울증 비슷한 상태가 된답니다..
마음도 허전하고 뻥뚤린거 같고 집안일도 싫어지고 아이들도 괜시리 미워지구요..신랑까지도..
그리고 시댁사람들과 만나게 되기 전엔 늘 더 우울해지네요..
친정도 여유있고 나도 4년대 대학나왔고 무난한 조건이었는데 어찌 이런 그지같은 시댁으로 시집와서
구박받으며 시집살이하고 가난과 싸우느라 지난 9년간 맘고생하면서 악착같이 살아야했는지..
어쩜 그렇게 구박하던 며느리한테 이젠 자기들 아프니까 이런부탁 저런부탁 할 수 있는지...
참 시노인네들 정말 싫습니다, 양심도 없습니다.
게다가 나보다 학벌좋고 돈번다고 잘난척에 싸가지까지 없는 시누이,윗동서...
지엄마가 무시하니까 애들까지 날 가지고 노는지 윗동서네 딸은 정말 너무 버릇없이 굴더군요.지엄만 옆에서 뭘 가르치는지
얼른 시부모 돌아가고 시댁식구들과 정말 최소한만 봤으면 좋겠는데...
노인네들 자기편한대로 사니 너무 건강하고 조금 지병있는걸 무기로 얼마나 사람을 잡는지...
저렇게 십년은 끄덕없을거 같네요..
전생에 무슨죄를 지어서 저런 구질구질하고 경우없는 사람들을 시부모,시댁식구라고 웃는얼굴로
네네 하면서 보고 지내야 하는지 정말 알수가 없습니다...
그냥 하소연 하다 갑니다..
쓸쓸하고 외로운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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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넋두리 조회수 : 1,215
작성일 : 2006-11-08 11:30:27
IP : 124.56.xxx.11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두....
'06.11.8 11:36 AM (211.111.xxx.149)며느리가 된 죄인가 봐요...
그나 저나 그 사람들이 나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힘을 내서 무시하면서 살려구요.
우리 시댁 식구들 말고도 세상에 널린 것이 신경쓸 일이 아닌가요???
에고 말은 그래도 언제나 마음에 콘크리트를 얹고 삽니다..2. 김은미
'06.11.8 11:38 AM (210.95.xxx.231)이럴때는 부모님이 말리는 결혼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았겠다는 생각을 전 많이 합니다
그땐 뭐가 그리 좋아서 이사람 아니면 안될 것 같았는지...
양쪽 귀 다 막고 마음의 평정 잃지 마세요.. 결국 나만 손해인 것을요...3. 원글녀
'06.11.8 11:38 AM (124.56.xxx.119)저도 그러고 싶은데 워낙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서 우리만 배척하는 분위기라 그게 거의 불가능하더라구요 그저 안보고 안듣고 사는 수밖에는요..
4. ^^
'06.11.8 11:53 AM (211.210.xxx.141)마음을 비워도 결코 융합이 안되는...
5. ..
'06.11.8 2:14 PM (211.43.xxx.123)저도 이맘때면 우울모드 (결혼 기념일 즈음이라 그런거 같아요..)~~~~ 전 부모님 반대로 사귀던 사람이랑 헤어지고, 반 강제로 선보고 결혼했거든요.. 술고래에, 보증 문제로 일 억 날리고.......포기하기까지 10년 걸렸어요..포기하고 나니, 제 맘이 좀은 편하네요. 그냥, 운동하며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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