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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생 남편때문에 정말 돌아버리겠네요

광년이 조회수 : 2,086
작성일 : 2006-11-07 08:10:35
회사이직하고 스트레스 엄청난가봐요.
증권영업직인데...
쳇~ 회사 옮긴것도 실업급여 조기수당이랑 퇴직금이랑 해서
빚갚고 연봉 1500정도 더 높아서 옮긴거에요.
지가 사고 친거죠.
벌써 1억 5천정도 사고 쳤고 저랑 같이 갚고 있어요.
맞벌이구요.

옮긴데는 일이 많아서 정시 퇴근도 어렵고 7시면 집에서 나가야 되고
불쌍하긴 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빠듯하게 사는 부분이 있는거죠.

제가 아이 낳은지 오늘로 딱 3주째이네요.

갓난아이 모유수유중이라 신랑이 딱히 할일은 없지만...

집에 들어와 송장처럼 거실 텔레비젼앞에 누워서 잠들고 아침이면 사라지고 없는
이인간....

첫애 어린이집에 신랑이 데려다 주지 않으면
저랑 꼼짝없이 하루종일 집에 있어야 해요
(거리가 멀지만 사정이 있어서 가까운곳으로 옮길수는 없어요)

그러다 보니 가는날 보다 안가는날이 더 많네요.

오늘도 큰애 뻗은채로 두고 혼자 갔어요.

다섯살인 큰애 보살필 여력이 없어서
하루종일 텔레비젼과 컴퓨터 앞에 방치하네요....
작은애 보기도 제 힘이 딸려요

제 밥 챙겨먹지도 못하는데....에혀~

저인간 저거 왜 결혼했는지....

IP : 59.24.xxx.11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7 8:43 AM (210.108.xxx.51)

    증권사 영업맨이시라면 정말 스트레스 많은 직업이예요
    잘해주시길...^^

  • 2. 맞벌이도 아니신데
    '06.11.7 8:50 AM (220.116.xxx.215)

    애를 아침에 남편이 데려다줘야 된다구요?? 증권사 영업맨 스트레스 죽음인 사람들입니다. 집에서 숨죽이고 내조 해줘도 시원찮을 정도로 스트레스 압박 심한데, 전 맞벌이 부부이면서 그런다는 소리로 알았네요. 도우미를 좀 쓰세요. 남편 백날 닥달해봐야 그럴 여력 없을겁니다. 공연히 남편 미워하시지 말고 도우미 쓰세요.

  • 3. 에고..
    '06.11.7 8:52 AM (211.111.xxx.148)

    남편분도 지금 제일 힘든 시점이고
    (남자들은 스트레스를 티비 보면서 푼데요. 화성남자 금성여자에 보면 모닥불 응시하며
    긴장푸는 수렵시절의 습관이래요)
    원글님은 원글님 대로 제일 힘들 때 이군요..
    남편분은 이해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사고 저지른 건 밉더라도..)
    원글님 차라리 도우미를 쓰세요.
    저두 둘째 낳고 도우미 없이 지냈는데 정말 힘들더라구요. 그놈의 돈이 뭔지..
    나중에 생각하니 차라리 빚을 내서라도 몇개월 도움을 받을걸..
    그때 아이들이며 나며 너무 힘들고 몸도 아프고 딱 죽겠습디다.. 남편도 무지 밉고.
    너무 어려워서 힘든 상황 아니면 딱 몇달만(100일까지라도) 도우미 쓰세요.. 꼭요.

  • 4. 이해
    '06.11.7 8:52 AM (222.237.xxx.238)

    가 되요..넘 속상하시죠? 애기 낳으면 원래 스트레스가 많잖아요..
    그런데다 큰애까지..5살이면 한참 손 가는데..어쩌나..제가 더 맘이 쓰이네요..
    원글님 애들한테 잘 해 주고 싶고 다정하고 싶은데 체력도 딸리고 둘째땜에 정신적 여유도 없고 그러신거 같아요..근데 남편이 돈사고 쳐서 직장도 그만둘 수도 없고...
    조금만 기운내세요..저도 둘째 막 낳은 거 같던데 벌써 7개월 넘었거든요. 첫째한테는 맘으로 잘 하시고요. 그만할때 정서적으로 중요한 시기니 따뜻하게 대하시구요..^^
    에궁 속상하시겠다. 그치만 전업인 저로서는 자기 일이 있으신 님이 부러운거 아시죠? 화이팅입니다..

  • 5. ..
    '06.11.7 8:53 AM (211.204.xxx.117)

    저 정말 웬만하면 댓글 안 다는데요...지금 글 올리신 분..애 낳은 지 3주됐다잖아요...장밀 자기몸 운신하기도 힘든데...윗댓글들 넘 한 거 아닌가요.....원글님....힘내세요..정말 힘들면 도우미 쓰세요...위로 드리고 싶네요..날도 추운데...

  • 6. 이해
    '06.11.7 8:54 AM (222.237.xxx.238)

    앗 댓글 달 동안 에고님이 좋은 말씀해 주셨네요..^^
    맞아요..^^ 도우미 꼭 쓰세요..큰 아이한테도 좋을 거에요.
    저도 올 여름 너무 지치고 힘들어 전업임에도 불구하고^^ 한 3달 도움 받았는데
    숨통이 좀 틔이더라구요..^^

  • 7. 정말
    '06.11.7 8:56 AM (211.111.xxx.148)

    윗글 들에서 너무 원글님을 뭐라 하시는 듯..
    원글님 상황이 정말 힘든 상황이예요.. 큰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내몸 추스리기도 힘들고
    작은 아이에게 모유수유 하는 거 하나만 해도 힘이 다 빠지죠.
    이럴때 일 수록 좋은 거 드시고 기운차리셔야 해요.
    돈은 나중에라도 모이고 남편분이 더 노력하실테니 원글님은 꼭 몸 잘 추스리세요

  • 8. 그러게요
    '06.11.7 9:00 AM (210.105.xxx.127)

    댓글보고 뜨악했네요.
    애기 낳은지 3주이고
    남편이 진 빚 1억 5천을 맞벌이 해서 같이 갚고 계신데
    쉽사리 도우미 쓸 생각 못하죠.
    가끔 원글은 다 제대로 읽고 댓글 다는건가...하는 마음이 들때도 있어요.;;;;

  • 9. 이해
    '06.11.7 9:03 AM (222.237.xxx.238)

    또 댓글 다네요..그러게요 님과 동감이에요..
    분명 원글에 맞벌이라고 씌여 있는데 맞벌이도 아니면서 라고 하신분
    과연 원글 읽고 쓰신걸까요?
    원글님 맘 쓰지 마세요..간혹 저런 분들도 있잖아요..어디든..^^
    저도 산후 우울증 이따금 겪으니 원글님 맘 너무 상하실게
    눈에 보이듯 하여 맘이 자꾸 쓰여요..

  • 10. 힘내세요
    '06.11.7 9:06 AM (220.83.xxx.25)

    그리고 도우미 꼭 쓰세요.
    그렇게 돈아끼다가는 몸망가집니다.
    그렇다고 누가 원글님의 희생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혼자 아프고 서럽지요.
    산후조리 잘못하면 평생을 아픈 몸으로 지내야한다는 것만 기억하시고
    어쨌거나 악착같이 님의 몸 챙기세요. 당부드려요 ㅠ.ㅠ

  • 11. 원글
    '06.11.7 9:17 AM (59.24.xxx.111)

    도우미 2주 썼어요...
    제가 모아 놓은돈으로 겨우....
    이제 정말 돈이 없어서 사람은 못써요
    맞벌이 하구요... 애기 낳고 회사가는 사람이 어딨어요?
    바람이 차서 제가 애를 데려다 줄수도 없고 차로도 20분걸리는 거리에요.남편회사랑 가깝거든요
    큰애가 방금 깼는데... 눈꼽이 잔뜩 껴서 세수산하도 혼자 화장실 갔다가
    코피 펑펑 흘리네요...
    에혀~ 엄마 자격이 없나봐요...
    큰애도 엄청 힘들었던 모양이에요.
    남편 탓 할게 아니라...제가 정신 좀 차리고 큰애를 다독여야겠어요
    위로도...질책도 감사합니다.
    저인간하고 살기로 한것도 제 결정이었고 제 인생이니...책임을 져야죠.

  • 12. ..
    '06.11.7 9:27 AM (218.147.xxx.233)

    애고 힘내세요...
    댓글에 맘 상했겠어요..
    산후조리중인데 ...

  • 13. 원글님..
    '06.11.7 9:29 AM (220.76.xxx.160)

    토닥 토닥,,,,,

  • 14. 진심으로
    '06.11.7 10:15 AM (220.90.xxx.218)

    여러가지로 힘에 부쳐서 지쳐있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듯합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맘을 다잡으시고 힘내세요.
    저도 제맘이 안좋고 몸이 힘들면 아이들하게 소홀하게 되더군요, 짜증도 내고.
    그러다 또 안스러워지고....
    남편분과 분위기 좋을때 잘 대화를 나눠 보시구요 ( 절대 감정적으로 하지말고 )
    서로 힘들때는 잘못대화 시도하면 싸움만 되더군요.
    슬기롭게 잘 대처하시구요, 건강 잘 돌보세요.
    제동생 생각이 나서 도움도 안되는 말 길게 끄적였네요.

  • 15. 저도
    '06.11.7 11:27 AM (219.248.xxx.27)

    도우미 쓰시라고 감히 조언해봅니다.
    물론 여유없어서 힘드는것 아는데
    일단 마이너스통장으로라도 쓰시면 안될까요
    (제 후배하나는 마이너스 통장으로 쓰더군요)

    남편 1억5천도 사고쳤는데
    님 몸 골병들어, 아이 골병들어...
    (저는 아이 나았을때 남편이 아파 집에 있을때였어요. 당연 제가 모든것 다했고요-목욕물 나르는것까지- 수입이 없고 병원비는 들고 하니 그렇게 버텼는데 지금생각하면 후회되요. 몇달 지나니 갖난쟁이 한테까지 신경질 부리고 있더라고요. 제가.
    그 후에도 우울증에 몸 여기저기 아팠던것 생각하면...차라리 그때 눈딱감고 쓸걸 하는 생각 지금도 합니다)

    다시 복직하시면 갚으실 생각하시고...고려해보세요.
    어차피 남편이 안데려다 줘서 큰아이 놀이방 자꾸 빠지느니
    (그리고 겨울에 놀이방 다니면 아이들 병원에 계속 다녀야하잖아요)
    놀이방비에 큰애 병원비에 조금 보태면 일주일에 세번 쓰는것 가능할것 같은데...

    아주머니가 와서 집안일 다해주시면 큰아이 데리고만 있는게 그렇게 힘들지 않을거에요(아이들이 묘해서 사람하나만 더 있어도 혼자서 잘 놀기도 하고요)

    일주일에 3번 반나절이면(서울 기준 4주에 36만원이네요) 반찬까지 3가지 정도 해주실수 있을것 같은데...

    정말 진지하게 고려해보세요.

    이번 조리가 마지막일 가능성이 많을텐데...잘못하면 직장 다니기 힘들지도 모르잖아요

  • 16. 원글님께
    '06.11.7 11:49 AM (222.237.xxx.238)

    저도 남편이 결혼 직후 한 9년 전 1억 해 잡수셨을 때, 정말 그 사람이랑 너무 괴로웠어요.
    님 남편분도 그렇게 투자하시고 하셨던 분이면 아마 애살이 많으신 분일텐데...이 애살 많은 사람들이
    자기 실수나 결점 정말 힘들어 하거든요..아마 남편분도 속이 많이 상하고 괴롭고,,님께 면목도 없고 할 거예요..
    자기 맘에 이런 근심과 속상함이 있는데 이쁜 아이도 눈에 안 들어오겠죠..근데 이게 또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이에요...이쁜 아이들의 지금 이 모습은 다시는 보고싶다고 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나중에 세월이 흘러 빚 다 갚고 나시면 그때 애들 모습 눈에 들어오지 않은 걸 또 아쉬워 하실 거에요.

    님..속을 다 버리세요..남편분께 먼저 다가서서 모든 걸 잊고 새 출발 하자고 하세요.
    아이들 재롱 보여 주시고 몸 힘드시지만 웃어 주시고 애들이랑 즐겁게 지내자고 하세요. 그리고 도와 달라고 하세요.아주 작은 것이라도..그리고 너무 고맙다..이게 행복이다..라고 말씀도 하시구요.
    아이들 보기도 면목 없어 님 남편분 가까이 오지 못하는 걸 수도 있어요...모르긴 해도 증권사 영업직에 계시면 연봉 보통 직장보다 훨 낫을 거다 싶어요...그것도 복이잖아요..금방 갚고 새로 시작 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정 남편분이 실수 하신거 분이 안 풀리시면 애들 다 키워 놓고 빚 완전 청산하고 님 몸 깨끗이
    추수리고 나셔서 그때 싸우고 미워하세요..

    님 글이 내 맘 같고 안타깝고 맘이 아파 자꾸 리플 달게 되네요..

  • 17. 보노보노
    '06.11.8 2:59 PM (61.110.xxx.157)

    ....힘내세요..

  • 18. 레이닝
    '06.11.24 8:40 PM (59.20.xxx.36)

    힘내세요....

  • 19. 이런
    '07.1.12 10:04 AM (211.196.xxx.253)

    힘내세요. ^ ^

  • 20. 돌궁
    '07.2.5 9:32 AM (211.196.xxx.253)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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