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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한테 자꾸 소리를 지르게 되요

아이 교육 조회수 : 1,429
작성일 : 2006-11-05 23:07:06
38개월 다 된 사내아인데 요즘 부쩍 고집도 세졌고, 편식도 너무 심해 밥 먹일때 많이 힘들어요
그리고 드라마를 너무 좋아하네요 (저도 할말 없지요  맞벌인데 퇴근후 데리고 와서 계속 티비를 켜 놓고
드라마다 뉴스다 많이 보니까  아이도 보게 되다가 최근에 지가 좋아하는 드라마가 생기네요
8시 30분 일일 연속극, 주말 연속극 등등)

근데 다른 엄마들은 어떠세요? 지금 이맘때의 아기들 다 그렇나요?

화장실에서 양치실 시키고 세수 시키는 것도 힘들고, 밥 먹이는 것도 힘들고(너무 안 먹고 잘 뱉아내고)
온 집을 다 어질러 놓고,....

아까도 세수 시키면서 너무 화가 나서 왜 그렇게 말 안 듣냐고 소리치면서 종아리를 세게 쳤네요

그리고 평소 말 안 들을때 저도 모르게 "나가! 엄마 가버릴거다!"라는 말을 썼더니 아이가 저도 화가 나면
"엄마 나가! 아빠 나가!" 하네요  그리고 tv에서 봤는지 죽어~ 그런 말도 몇번 하고..


제가 잘 못하는 거 맞지요? 육아책도 보고 해서  그러는거 안되는지 알면서도  아기가 온 집안을 다 어질러놓고
화가 나면 나도 소리를 막 지르네요.. ㅠ.ㅠ(애 성격 버리겠지요? 에궁)

다른 엄마들 어떻게 하시나요?  정말 애 키우기 힘드네요~
IP : 124.63.xxx.10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드시죠
    '06.11.5 11:49 PM (210.57.xxx.83)

    문제아이는 없고 문제부모만 있다고 하더라구요

    스마트 러브라는 책 추천해요..
    실천은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지만
    제 경우엔 도움이 되었어요

  • 2. 힘드시죠
    '06.11.5 11:52 PM (210.57.xxx.83)

    아이에게 어른과 똑같은 수준의 것을 요구하시는 것은
    수영못하는 아이에게
    헤엄쳐 나오면
    맛있는 걸 사주겠다거나
    헤엄못치면 혼쭐을 내주겠다고 으름장 놓는거라더군요

    아이가 하지말아야 할 행동을 했을때
    소리지르거나 화내거나 같이 흥분하거나 하는건
    전혀 효과가 없데요...

  • 3.
    '06.11.6 12:24 AM (125.178.xxx.142)

    아이를 키워보니까요.
    아이의 상황때문에 화가 나기도 하지만 보통은 엄마의 상황때문에 아이에게 더 화가 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내가 뭘 하고 싶을 때.. 바쁠 때.. 기분 언짢을 때 등등
    아이가 똑같은 짓을 해도 이때는 훨씬 감정이 빨리 북받쳐 올라요.
    그리고 화가 폭발하면 주체가 안되는 상황까지 치닫기 쉽구요.
    이럴때 아이는 저번에는 엄마가 해줬는데 이번엔 왜이럴까? 억울함이 더 커서 울고 징징거리는거같아요.
    쉽지 않다고하는데 아이 눈 마주보면 톤을 가라앉혀서 말해보세요.
    안들을껄 같은데 3번정도 말하면 듣더라구요.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땡깡을 부려서 울고 불고.. 선생님이 주의 주시는데요. (물론 제가 간줄 모르고 계셨구요.)
    일정한 톤으로 " *** 진정하세요.." (우리 아이 여전히 울고불고)
    " *** 진정하고 선생님 말 들으세요.." " *** 선생님 말 들으세요.."하고 세번째 말하니
    소리지르고 울던 애가 울먹거리기만 하고 이야기 듣나봐요.. (전 소리만 들었어여)
    이러저러해서 아이들이 다칠 수 있으니 그러지 말자고.. 그럼 다시 들어가서 재밌게 놀게해주겠다고
    했더니 "네...."
    제가 띵~ 받혔거든요.
    선생님이라서 그런가? 했는데 집에 와서도 그렇게하니 먹혀요.

  • 4. ..
    '06.11.6 12:38 AM (211.210.xxx.141)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면서도 막상 상황이 닥치면 언성부터 높아지는걸...
    결코 어려운것도 아닌데 말이죠.
    저렇게 자고있는 모습 보면 이쁘기만 한데.
    내일부터는 저두 아이와 눈을 마주보고 저렇게 해야겠습니다.
    반성 많이 하고 갑니다 ^^

  • 5. 여행좋아
    '06.11.6 9:37 AM (210.105.xxx.253)

    제가 해 본 방법인대요,

    우선 습관적으로 켜게 되는 TV를 의식적으로 끄시고요,
    (물론 궁금하죠, 국화씨가 실장님이랑 만났는지...우경이는 식을 올렸는지..^^)

    클래식 채널의 라디오를 켜시든, CD를 켜세요.

    조명을 형광등 말고, 스탠드 몇 개 켜시구요,

    그리고, 식사준비,식사하시고, 아주 자연스럽게 이 닦으러 가면 정말 신기하게 애가 차분해지면서
    따라 하더군요,

    당연하다는 듯 책을 집어들어 보면 애도 보더라구요.
    잡지든 소설이든...

    한 번 해보세요.

    의외로 조명의 효과 크더군요

  • 6. 애고
    '06.11.6 8:42 PM (58.141.xxx.113)

    남일 같지가 않네요 저도 33개월짜리 애가 있는데 요즘들어서 소리를 그렇게 지르게 되요 정말 윗분 말씀처럼 애의 행동때문이 아니라 제 심리상태때문에 더 그런것 같아요
    남편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같은 행동을 해도 다른때보다 더 소리를 지르게 되더라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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