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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아 죽겠습니다.

울 시누 조회수 : 2,339
작성일 : 2006-11-04 21:56:01
먹는거 같고 그러는거 제일 치사한거다~ 이러면서 살았는데..오늘은 ㅠㅠ

이제 결혼한지 10년 넘었는데
그동안 울 시누 집에올때마다 항상 밥을 안 먹고 옵니다.
1주일에 한번 정도는 꼭 들리는데 거의 오는 시간이 9-10시.

우리는 저녁을 좀 일찍 먹는 편이라(시어머니랑 같이 살아요)
10시 정도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거든요.
그것도 혼자 오는게 아니고 시누남편,아이들셋까지 모조리 옵니다.

다행히 밥이랑 국이나 찌개가 있으면 얼른 차려주겠지만
아무것도 없을땐 솔직히 짜증나지요.
그 시간까지 저녁을 안먹고 다닌다는게 믿어지지도 않고(어른들은 그렇다치더라도
아이들을 어떻게 그시간까지 안먹입니까)
안그래도 시어머니 모시고 살아서  하루에 3끼를 다섯번에 걸쳐 차려대느라 짜증나는데
오밤중에 지지고 볶고 그러는거 정말 싫어서 속으로 엄청 욕했습니다.
@$%@ 차라리 우리 먹을때나 오지 왜 꼭 한밤중이야 어쩌고저쩌고...

그랬는데 울 시누 독심술을 익혔는지...
오늘 제대로 걸렸습니다.
오늘 코스코에 다녀왔지요. 두툼한 스테이크고기 4덩어리 담아서 파는거
너무 맛있게 보여 큰맘먹고 집어들었어요. 오늘 저녁은 스테이크당...
심혈을 기울여 오븐에 굽고
감자 동그랗게 깎고 껍질콩 곁들여 가니시로 담고
코스코에서 사온 시저샐러드 접시에 담아서
소스뿌려 포크를 딱 꽂으려는데

띠잉~똥~~~
엄청 불길하고 나가고 싶지않았습니다.
문 열어주니 시누부부와 아이하나(둘은 안데리고 왔더군요)
서있네요.  한 시간만 있다가 오라고 하고 싶더군요.
그 뒷일은 쓰고 싶지도 않아요/.
정말로 정말로 미운 시누입니다
IP : 219.248.xxx.4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치
    '06.11.4 9:58 PM (59.12.xxx.12)

    없는 시누네요.
    님이 너무 잘해줘서 그런가 봅니다.
    인덕(?)이려니 생각하세요.
    요즘같은 시대에 친정어머니랑 같이 사는 올케에게
    미안해서라도 그렇게 못할텐데..
    그렇지 않으면 본인이 한턱 내든가...
    가끔은 내색도 하세요.

  • 2. m,.m;;;
    '06.11.4 10:33 PM (61.98.xxx.45)

    친정이라서 넘 편하게 왔다 갔다 한 것 같네요.

    며느리 입장에서는 정말 짜증나겠네요.

    지들이 밥 챙겨서 쳐먹으면 괜찮지만 올케가 꼭 밥을 챙겨 줘야하나???

    진짜 오늘같이 분위기 잡으려고 할때는 정말 짱나겠네요.

    한 번 일침을 가하세요.

  • 3. 예고없이
    '06.11.4 10:58 PM (222.118.xxx.179)

    와서 밥찾는거 정말 짜증나죠..
    엄마 계시니 자주 오는건 뭐라못해도 눈치있음 밥이라도 먹고와야지..
    정말 넘하네여..
    자기가 그심정을 당해봐야 알텐데..

  • 4. 이음전
    '06.11.4 11:02 PM (59.23.xxx.247)

    ㅎㅎㅎㅎ
    너그럽게 이해하시와요 그래도.

  • 5. 유유짱
    '06.11.4 11:19 PM (221.154.xxx.206)

    난 올케 밥해주느라 짜증나는데...어케 저랑 반대시네여..ㅎㅎㅎ

  • 6. 저도
    '06.11.5 12:05 AM (218.237.xxx.217)

    예전에 합가했을때 첨에 시누가 며칠을 연락없이 식사시간 맞춰 오더군요. 첨에 그러려니했지만 계속 그 러니 짜증나서 한 번은 홀대를 했었구요, 담부턴 식사시간 피해서 밥 먹고 오더만요.
    어떻게 사람들이 예의를 모르는지ㅠㅠ

  • 7. 찐자로
    '06.11.5 12:06 AM (211.206.xxx.251)

    지 한테 차려 먹으라고 하세요..재섭 없는년!!!!!!!!!!

  • 8. 홀대
    '06.11.5 1:23 AM (211.176.xxx.91)

    해버리세요
    못 보척
    다음에는 다시 못하게

  • 9. ..
    '06.11.5 7:22 AM (218.209.xxx.220)

    정신없는 x이네요.. 지 정신 입니까? 같이 사는 올케 힘들게 할라고 별짓 다합니다.
    옆집에 올케 있는데도 친정 가깝다고 매일 들락거리는 시누 하나 있는데 정말 비기 싫어집디다..
    저 편할라고.. 들락 날락 암튼 꼴보기 싫습니다.

  • 10.
    '06.11.5 8:28 AM (59.187.xxx.253)

    우리나라는 시누이, 올케 관계가 이렇게 되어야 할까요?
    왜 며느리는 맨날 자기감정도 없이 시댁 식구들 횡포를 감내해야 하는지......
    아 짜증납니다.
    원글님! 담에 또 저녁늦게 오거든 시누이더러 직접 차려먹으라고 하세요.
    지금 자야한다고 그러시구요. 미치겠네~~~

  • 11. 열받아
    '06.11.5 11:43 AM (222.119.xxx.222)

    저는 시누는 없고 외려 제가 손위시누이지만 정말 그 집 시누 재수없고 싸가지 없네요.
    제대로 갈켜주지 않는 시엄니는 또 뭡니까?
    똥오줌도 못가리는 사람들 같으니 님께서 좀 표현을 하면서 (남편을 시켜서라도) 인간 만드세요.

  • 12. 윗글
    '06.11.5 11:45 AM (222.119.xxx.222)

    쓴 이 입니다.
    담 부턴 올 때 전화라도 좀 하고 오라고 그러세요!
    전화 하면 '우리 지금 이러저러하고 있으니 좀 있다 오실래요?' '조금 있으면 잘 예정이니까 내일 오실래요?' 라고 하시고요.

  • 13. 동심초
    '06.11.5 12:17 PM (121.145.xxx.179)

    울 큰올케가 우리 아파트로 이사를 왔어요 곁에 미장원을 차려서요
    늘 늦게 끝나니 오빠가 식사를 대충 챙겨 먹는게 안스러워서 반찬할때 좀 많이 해서 거의 매일 배달해 줍니다
    형제인데 서로 정을 나누세요 밉다,싫다 ,귀찮다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모든게 마음먹기 딸린것 같습니다
    서로 진심으로 대하다 보면 사람인 이상 고마움 알고 미안함도 안답니다

  • 14. ///
    '06.11.5 1:31 PM (221.164.xxx.7)

    그게요,친정쪽으로는 맘이 편해 그런지 너그럽게 생각이 되는데 시집 식구들이면 심적으로 부담도 되고 그래서 그런지 윗님 말처럼 잘 안되더군요, 오빠부부나 남동생 부부가 와서 밥차려 주는것 하고 시누부부가 와서 밥차려주는것이 같을까요? 그건 귀찮은 걸 떠나 심적 부담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 15. 혹시...
    '06.11.5 11:57 PM (221.147.xxx.182)

    시어머니가 살짜꿍 전화 하신거 아닐까요?
    빨리 와야 오늘은 맛있는 거 먹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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