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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아니지만, 시모한테 서운해요.

새댁 조회수 : 1,572
작성일 : 2006-11-02 23:35:57
결혼한 지 이제 5개월쯤 됐네요.

남편이 아주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터라, 요새 신경좀 써주고 있어요.

근데, 시어머님이 몇 번 전화를 주시네요.

셤 끝날때 까지는 남편 신경쓰이지 않게 나보고 잘하라고요. 그리고, 수험생한테 좋은 음식도 얘기해 주

시면서, 꼭 챙겨먹이라고.. ㅋㅋ (저보고 고생한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only 아덜만 생각한다는 이 기분)

이럴 때, 기분 묘합니다. 저를 남편 뒷바라지나 하는 사람으로만 생각하는 거 같아서...

물론, 뒷바라지 잘 해야죠. 근데, 저도 저희집에선 귀한 자식이걸랑요... 담에 한번더 전화 주시면, 서운

한 티 좀 낼까봐요. 너무 "네~ 네~" 했더니, 당연하듯 생각하시네요.

님들도 신혼초에 이런 기분들 느껴보셨나요?

가끔씩 던지시는 이런 말 한마디에, 소심한 며느리는 상처입고 마음의 벽을 쌓습니다. ㅋㅋ

IP : 211.49.xxx.5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 그런 것으로
    '06.11.2 11:40 PM (59.17.xxx.93)

    소심해 하지 마시고 대범하게 생각하십이요.
    시어머님이 님 어머니십니까? 남편어머니지죠.
    그럼 당연히 자기 아들에게 관심이 가고 정이 기우는 것은 당연하죠.
    님 친정어머니는 또 님에게 더 애틋하고 할 것 아닙니까.
    시어머님께서 좀 더 사려깊으신 분이시라면
    며느리가 아들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한다는 멘트 하나쯤은
    날려주심 되는데,
    우리도 완벽하지 않듯이 시어머님도 보통 분이시니까
    어딘가에 헛점이 있겟지 하고 생각하시면
    그리 상처입을 필요가 없답니다.

  • 2. 휴~~
    '06.11.2 11:53 PM (218.234.xxx.250)

    저도 결혼한지 6개월...
    예전에 전화하셔서 그러더군요. 누가 그러는데, 홍삼이 그렇게 몸에 좋단다고
    00이 홍삼 사먹이라고...-.,-
    (하나 사보내주시고 , 잘 챙겨먹여라도 아니고.. 사먹여라라니.>.<)
    그럼서 저는 나중에 임신하면 보약해주시겠답니다. 참나.
    그집 씨나 가져야 챙겨주겠다는건지
    별것도 아닌 작은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소심하고 서운하고 그러네요.
    세월이 좀 지나고 연륜이 생겨야 그러려니~~하게 될런지요 ㅎㅎ

  • 3. 휴~2
    '06.11.2 11:58 PM (125.182.xxx.162)

    휴 님에 답글달러 로긴했네요
    매기라고~~~~~ ㅋㅋㅋ
    공감되는 부분이 있네요 ,, 저두 결혼 한지 반년된 새댁입니다 ..

    여름에 김치에 곰팡이가 피었다고 말씀드리니,, 그거 00이 매기지 말라고 ...
    (그럼 나는 먹어도 된다는 얘기? 당신 아들래미는 귀하신 몸이니 매기지 말라고????)

    시댁 부엌에서 이것 저것 도와드리고 있는데 하시는 말씀
    반찬을 잘 만들어야 우리 00 이 밥해메기지~~~~

    어머나 ,, 나는 어머니 아들래미 밥해주러 들어온 사람입니까?????

    첨엔 진짜 이해안되고 그랬는데 ,
    이제 신경끄고 삽니다.
    당신들이 그러는 만큼 나두 당신들한테 잘하고 싶은 마음이 뚝뚝. 떨어지니깐요.
    이렇게 생각하고, 시댁에 전화도 안하고, 별 신경도 안쓰고 잘해드리려는 마음도 진작에 접었어요
    결혼 6개월 만에 깨달은 거에요 ㅋㅋㅋ

  • 4. 어련히
    '06.11.3 12:14 AM (211.53.xxx.10)

    알아서 할틴디 시엄니는........ㅎㅎ
    신경쓰게 하지마라는 말은 아마도 잠자리도 멀리하라는 그런 얘기일수도 있어요.^^
    왜 미신적으로 대사를 앞두고 잠자리 멀리했다는 예전 사람들의 얘기 들어본거같아요.

  • 5. 흠....
    '06.11.3 12:49 AM (220.70.xxx.80)

    임신해서 이것 저것 싸주면서 한마디 합디다....
    너 먹으라고 주는거 아니다.... 다 니 뱃속에 아가야를 위해서야.....
    흑흑.....

  • 6. 휴~~3
    '06.11.3 1:32 AM (18.98.xxx.100)

    저도 그런 말이 진짜 싫어요.

    엄마가 자기 자식 챙기는 거야 당연하죠. 그런데 우리 엄마는 사위한테 전화걸어서 우리 딸 이거 먹여라,
    맛난 거 주면서 이거 너 먹으라는 게 아니고 우리 딸 챙기라는 거야, 이렇게 안 하시거든요....?

    저는 심지어... (밥을 먹어도 남편을 위해서 먹으라는 말은 그냥 약과고)

    진공청소기 배기구(?)에서 나오는 먼지가 그렇게 몸에 안 좋다니 꼬옥 우리 ## (남편) 없을 때 너 혼자 청소하라는 말도 들었답니다.

    그렇게 몸에 안 좋은 거 저 혼자 홀랑 다 들이마시라는 건지-_-;;;

  • 7. 웃자고
    '06.11.3 6:28 AM (218.39.xxx.234)

    하는 얘깁니다...언젠가 저희 동서가 운전면허를 땄을 때 저희 윗시누님께서(연세가 많으셔서 거의 시부모 급이십니다)...'운전은 위험하니...**(당신 동생..)는 절대로 면허 따지 말라고 해라.....
    그말 듣고 동서들 아연했답니다.그런데요....위의 어느분은 차라리 좋은 거 하나 보내시지...라고 하셨지만 보내셨으면 또 자기 아들거만 보냈구나..하고 생각하실 거에요...그 분들도 그러하시지만 우리 쪽 마음도 그렇다는 것.....알면 좀 너그러워지지 않을까.....

  • 8. 서운한티
    '06.11.3 7:13 AM (203.170.xxx.7)

    내지 마세요 님이 아직 순진하시네요. 시엄니는 그러려니 하시고 아예 마음을 접으세요. 아들며느리 똑같이 생각하는 시엄니......?대한민국에 과연....?

  • 9.
    '06.11.3 8:10 AM (70.162.xxx.84)

    시댁과 마찰이 생긴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원글님이나 새댁들의 리플 보니 정말 별것도 아닌 것에 서운해 하신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혼 년차 많으신 분들이 읽으면 웃겠어요. 이 정도는 애교 수준^^

    전 이글 보니 예전 남편 중요한 시험 공부 할 때 생각이 나는데 차라리 이렇게 아들 공부하는 거 신경 써 주시면 감사할 거에요. 아들 시험 보는 생각, 공부에 방해 된다는 생각은 안 하고 직장 관두고 공부하는 남편에 직장 다니면서 살림하는 며느리가 살고 있는 우리 집에 허구헌날 와 계시고 툭하면 어느 집 아들은... 어느 집 며느리는...뭘 해 줬네, 뭘 사줬네.

    정말 남편에게 당신 부모님 맞냐는 소리가 목구멍까지 나오다 공부 스트레스에 피곤한 남편 얼굴 보고 참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네요. 그나마 아들이라도 생각하는게 다행이라 생각하세요. 그런 생각도 못하는 시부모님도 많더라구요.

  • 10. ㅎㅎㅎ
    '06.11.3 8:12 AM (222.98.xxx.155)

    당연히 자기 아들에게 맘이 가는게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기는데요.ㅎㅎㅎ
    결혼하고 봄 가을로 아들 보약 다려보내시더군요. 그냥 데워서 잘 먹였는데 남편이 미안한 눈치더군요.
    저야 안그래도 뚱뚱한데 보약은 언감생심 꿈도 꿔보지도 않았고, 뭐 자기 아들 자기가 돈들여 챙기겠다는데 저야 돈 안들어서 좋지뭐~~ 이렇게 생각하고 말았어요.
    그거 약올라했다간 쌈나게요? 시어머니도 인간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애 낳고 나서 집에 맛있는거 조금 있으면 저 안먹고 당연히 남편도 안주고 우리 애만 먹입니다.
    그런걸로 우리 남편이 섭섭해 할까요? 아니요.^^ 애가 조금이라도 잘 먹는게 있으면 절대 손도 안댑니다. 애기 먹이라고...
    그냥 부모의 맘이려니 하세요.

  • 11.
    '06.11.3 8:21 AM (70.162.xxx.84)

    아 참 그리고 약 얘기들 많이 나와서 그러는데 저희는 저희 집에서 공부하는 신랑 안타까워서 한약을 6번이나 지어줬는데 시부모님이 오셔서 한다는 소리가 (한약 약 봉지를 세어 보셨나?) 한약 많이 안 줄었다고 저렇게 열심히 공부하는데 약 하나 제대로 못 챙겨 주냐는 소리까지 들었답니다. 그 때는 너무 화가 나서 새로 들여 온 약이라고 말 대꾸 해 버렸네요. 정말 생각하니 또...

  • 12. 뭐 그런 것으로
    '06.11.3 9:23 AM (220.126.xxx.251)

    제일 위에 댓글 단 사람입니다.
    저희 시어머님은 사회생활도 오래 하시고
    만약 위와 같은 경우 말이라도 '네가 고생이다'이런 말 꼭 해주는
    센스가 있으시답니다.
    그.러.나. 정말 말 뿐이랍니다.
    당연히 인사치례로 하는 말씀인지 알지만
    말로만 그렇게 챙기는 것도 좀 별로예요.

  • 13. 전님,..
    '06.11.3 10:23 AM (218.236.xxx.180)

    저랑 비슷하시네요.^^ 울 시부모님, 특히 시아버님, 때로는 한심? 합니다. 아들보다 더 철이 없으시죠..
    본인이 아버지가 아닌 막내아들인줄 아신다니까요..ㅎㅎ
    우리남편도 직장쉬고 공부중인데도 이장아들은 동네에 얼마를 기부해야한다고 말씀하시네요ㅜㅜ
    사실남편은 직장생활하며 모은돈 모두 시부모님집과 시동생집에 쏟아붇고 맨몸으로 저와 결혼했죠
    대학도 본인힘으로 졸업했구요. 중고등학교때도 시부님, 별로 생활비 주지않으셨죠...
    보약이니 옷이니 모두 친정부모나 우리돈으로 했구요.
    그런데 결혼하니 첫번 남편생일에 새벽6시에 전화하셔선 밥해주라는겁니다.
    전, 제가 먼저 출근해도 밥 챙기고 나가는 스타일이거든요. 밥거른적 별로없습니다.
    시댁 사정 다알고 결혼해서 기대조차없었지만 철없는 시아버지보면 신랑이 불쌍하다생각들
    정도에요.저는 시부모님이 남편보약이라도 사주기라도 했으면 감사하겠어요.

  • 14. 기대
    '06.11.3 4:08 PM (211.243.xxx.194)

    저는 아기 낳기 전에 매일 전화 2번씩 해야하는 것 빼고는 우리 시부모님 좋으시다고~~ 주변에 말하고 다녔어요.
    살아보라고들 하더라구요..
    출산 다음날부터 절절히 느꼈어요.
    시부모님이 아무리 나를 딸같이 생각한다고 해도, 나는 아들의 부인, 손자의 엄마일 뿐이구나.
    차라리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할 걸...
    기대가 없으면 상처도 덜한 법인데...
    문제는 그렇게 생각함에도 너무나 서운한 일들이 세월과 함께 늘어간다는 것...
    생각처럼 감정이란게 그렇게 딱 잘라서 조절이 안 된다는 것...
    한 번은 서운한 거 지나가는 말로 했더니 울 아들 쳐다보면서 '나는 내 아들, 내 손주가 더 귀한데 어쩌니? 그치, **야~~' 이러시더라구요.
    친정 엄마는 듣고 불같이 화내며 눈물 보인 그 일에 말이죠..
    아예 기대하지 마시고 내 할 도리만 열심히 한다 그렇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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