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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너무 미워서 남편까지 싫어지는 경우 있나요?

사람이 밉다 조회수 : 1,851
작성일 : 2006-11-02 10:44:27
시어머니가 너무너무 미우니까 남편까지 싫어지네요.
결혼하고 직장 그만두고 남편따라 논, 밭 밖에 없는 곳으로
신혼살림 시작했을때 남자 혼자 벌어서 집 못산다고 매일 전화하셔서
닥달 하시고 사실 그 지역에선 제가 일 할 직장도 없었고,
집떠나 친구 없고 아무도 없는 낯선 곳에 갇혀서 안그래도 힘든데
매일 전화하셔서 맞벌이 해야 된다고 사람 들볶으셨습니다.

큰아이 낳고 나니 이제 기저귀, 분유값 많이 든다고 무조건 천기저귀에
젖먹여야 된다고 어느집 며느리들은 있는 집에서 살다가 시집 왔는데도
맞벌이 하면서 젖먹이고 천기저귀까지 쓴다고 사람 볶으시고.

이제 둘째 낳고 나니 이제 그만 하면 다 키웠다고 생각하셨는지
또 맞벌이 하라고 다른 집 며느리 이야기 엄청 해대시며
볶으시고.

이번에 무리한 대출이라도 괜찮은 집 살려고 한다고 남편이 시댁에 말씀 드렸더니
남들은 친정에서 돈도 잘도 가지고 온다더니 어쩌니 하시며
이젠 친정까지 들먹이시네요.
저요 시댁에서 돈 10원 받는것도 싫어요. 남편은 어떨지 몰라두.
돈 해주신다해도 또 그것때문에 제가 얼마나 들볶여야 하는데요.


결혼할때 9000 전세 주실때도 친정에서 반 내라고 하신 분입니다.
요즘 추세가 그렇다고.

매일 목욕다니시고, 절에 다니시면서 요즘 추세는 어떻게나 잘 아시는지

자기 아들이 무슨 의사나 판검사도 아니고
사람을 볶아도 어떻게 그렇게 볶을 수가 있나요?

이렇게 비인격적인 대우 받으면서 제가 뭐하러 이렇게 살고 있나 싶으니
남편까지 너무너무 싫어집니다.
그렇다고 제가 무슨 재벌가에 시집가서 있는 거 다누리고
시어머님께 그렇게 기름 짜듯이 볶인다면 차라리 덜 억울하겠네요.

혹자는 시어머님 늙으시면 덜할꺼라고 하시는데,
저희 시어머님 71살 이십니다.

지금 받은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커서 나중에 아주 많이 늙으셔서 측은해 뵐 그 순간이
온다고 해도 전 하나도 안 측은할 거 같아요.

아이들만 없다면 구차스럽게 이런 결혼생활 안하고 싶어요. 정말.

IP : 221.150.xxx.11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명진
    '06.11.2 10:50 AM (61.106.xxx.47)

    사람 마음이니 어찌 안밉겠어여...
    하지만 되도록 남편을 내편으로 만드셔서 같이 의논하시고 고민하셔요.
    남편을 시댁으로 밀어 버리면 그나마..세상에 홀로 되셔요...
    기운내시구요

  • 2. 당근이지요 ㅋㅋ
    '06.11.2 10:52 AM (58.224.xxx.237)

    제가 요즘 남편이 너무 밉거든요...별로 미운짓도 안하는데 말이죠 ㅎㅎ.
    문득 드는 생각이 밉상스런 시댁 식구들 때문이더라구요.
    식사때의 이상한 버릇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어찌 그리 꼭 닮았는지...
    밥 숟가락으로 한대 콱 때리고 싶은 맘이 굴뚝같아요.

    시댁에 대한 맘부터 고쳐 먹어야 남편도 이뻐할수 있을거 같은데
    골이 너무 깊어졌어요.
    이런말 하면 죄 받겠지만...시댁식구들 꼴도 뵈기 시려요. ㅠㅠ

  • 3. 사람이 밉다
    '06.11.2 10:53 AM (221.150.xxx.115)

    남편과 고민과 의논 엄청 해도 결론은 남편에게 시어머니는 자기 엄마라는 거더군요.
    절대 제 마음을 이해도 못할 뿐더러 이해 안되더라구요.
    제가 시어머님 문제로 이야기 하면 할수록 남편과 점점 더 멀어지더라구요.

  • 4. 입바른소리
    '06.11.2 10:55 AM (211.53.xxx.10)

    그게 처음에는 무조건 어른이시니까 무슨 말씀이든 고개 조아리고 입 꾹 다물고 받아들여야 했는데,
    아니 그러니 더 스트레스였거든요.
    그런데 살수록, 연식(?)이 조금씩 올라갈수록 순종적이던 매누리가 간이 배 밖으로 나옵디다.ㅎㅎ
    슬금 슬금 시어머님이 무슨 말씀 하시면 대답을 위장한 말대꾸도 하고

    몇년 더 지날수록 빙빙 돌려가면서 여우가 되어 제법 말을 맞받아칩니다.ㅎㅎ
    그랬더니 시어머님도 약간 매누리를 두려워하는 눈치에다가 자기 하고싶으신 말씀 많이 자제해보입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만땅 받던 매누리는 스트레스도 슬금슬금 없어집니다..
    시어머님이 스트레스가 늘어날라나?ㅎㅎ
    하지만 그 맞받아치는건 눈치껏 말대답 아닌듯 잘 위장하여서 해야합니다.
    자칫하다가 부작용나면 온집구석 시끄럽습니다 ㅎㅎ

    입바른소리 잘 이용하면 효과만점이란것 명심하시고 여우가 되어보십시요.
    절대 책 잡히지 않고 해야합니다!

    아자!!

  • 5. 당근임다.
    '06.11.2 10:56 AM (58.140.xxx.100)

    시집식구들 미우면 남편도 미운거 당연하지요.
    근데 남편 미워하면 나만 손해.

  • 6.
    '06.11.2 10:59 AM (61.84.xxx.164)

    남편이 미우니 시댁식구들 까지 이유없이 미워집니다

  • 7. 당연
    '06.11.2 10:59 AM (125.181.xxx.135)

    살고 있는집 잡혀서 2억 달라는 시댁
    당연히 드려야한다는 남편
    말도 하기 싫습니다.

  • 8. 에휴..
    '06.11.2 11:08 AM (211.105.xxx.20)

    남편뿐이겠어요.
    어쩔땐 자식들도 미워져요.

  • 9. ....
    '06.11.2 11:22 AM (61.83.xxx.117)

    제 경우는 시어머니와 현재 대화단절 하고 있습니다
    시골에 계시니 자연스럽게 ...
    이제는 그냥 저냥 지냅니다 .
    하지만 돌아가시전에는 풀어야할것 같네요^^

  • 10. 44끈끈
    '06.11.2 11:51 AM (125.132.xxx.35)

    성인군자라도 정도가 지나치면 당근 밉지요.
    인격 같은 생각일랑 아예 접어 버리시고...걍 듣고 흘려 버리세요.
    매일 전화 하시면 발신표시해서 받지 마시고..
    어쩌다 전화 받게 되면 일자리 찾으러 다녔다고 둘러 대시고..
    넘 말도 안 되는 말씀들 하시면 듣고 생각하시지 마시고 팍팍! 무시해 버리세요.
    그래야 정신건강에 조금이나마 도움됩니다.

  • 11. 제품이
    '06.11.2 12:36 PM (218.144.xxx.137)

    미우면 당연히 제조사도 싫어지지요

  • 12. 당근이죠
    '06.11.2 1:25 PM (211.108.xxx.204)

    입바른소리 님의 말에 절대 공감 ...울 시어마씨랑 꼭 같아서 제가 예를 들어 드릴께요..
    울 시오마씨 우리 아들 한때 양말 한짝 사준적 없어면서 우리 아들 비싼옷 입는다고 오만 타박 다하기에 사실 전 옷잘 안사주는데 저의엄마가 하나뿐인 외손자라고 백화점옷 자주 사주거든요..제가 산건 주로 장피엘 앰앤앤 이런 거고 엄마가 사준건 불루독 폴로..사실 친정이 좀 알부자 입니다..
    왜이리 좋은옷을 애를 입히냐 길래 엄마가 사주더라 니까 성질을 팍팍 내면서 이런 쓰잘때기 없는거 돈 쓰지말고 돈이나 좀 달라 그래라 이러는거 있죠..사실 맘속으로 그런 생각 든다고 입으로 그렇게 내밷기 힘들지 않나요? 그래서 재가 살살 웃으면서 맞받아 쳣죠...엄마 돈을 왜 돌라 그래요..우리가 벌어서 우리 힘으로 살아야 지요..했거든요..화나도 약간 참으면서 꾹꾹참으면 병되니까 한마씩 맛받아치면 틀린말은 아니니까 대꾸를 못하고 며늘쫌 두려워해서 조심하게 되어 헛소리를 좀 들함니다..

  • 13. ange
    '06.11.2 2:06 PM (68.145.xxx.232)

    당근이지요 ㅋㅋ 님께서 제가 하고싶은말씀 그대로...
    저도 식사때마다 숟가락으로 한대 콱 때려주고싶거든요
    휴~

  • 14. ..
    '06.11.2 4:33 PM (220.83.xxx.64)

    시어머니 때문에 그동안 많이 힘들었어도
    남편이 저한테 잘해서 잘 넘어가고 그랬는데
    이제는 둘다 미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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