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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한글떼기 경험담

1학년 조회수 : 858
작성일 : 2006-11-01 01:17:31
아이가 초등학생 1년입니다.
저는 한글 떼기 이렇게 시켰는데, 효과 좋더라구요.

4세 정도인가 부터 매일밤 잠자리에서 읽어줬습니다.
첨엔 그냥 읽어주고(리듬을 타야합니다), 한달간.
손가락으로 글자를 가리키면서 읽어줬고, 몇달간
이런식으로 하니
어느 날, 더듬더듬 읽더이다...신기했어요. 혼자 깨우친거죠.
온 거리의 간판은 다 읽고 모르는 건 물어보고...호기심도 생기고 좋던데요.
이정도 되면 1쪽은 엄마가 2쪽은 네가 ...하는 식으로 읽기 갈켜습니다.
6세되니 한글은 완전히 마스터....
글자 쓰기는 엄두가 안나서...눈높이 한글로...

단점도 있더이다.
제가 직장다니는 엄마라 힘들때도 있는데, 자동으로 잠자리 들 때 '읽어주세요' 하며
3권을 가지고 옵니다.(어느 날은 10권도 넘게 가져옵니다)
이 엄마...읽어주다 꾀를 냅니다.(이러면 안되느니라...하면서도 넘 힘들어서)
녀석 모르게 두장씩 넘깁니다. 성공했습니다.
다음날 잠자리에서, 읽어달라 하길래 두장씩..몇번 넘겼습니다...
"엄마 책 좀 줘보세요" 하더니..팔랑팔랑 책을 넘기더이다.
어느 장의 그림을 보면서.."이건 안읽었는데요..엄마 첨부터 다시읽어주세요"
헉~ 그 다음부턴 이런 편법 안씁니다. 걸리면 다시 읽어줘야 하므로...
2권정도 읽다 보면 입안의 침이 마릅니다.
어느 날은, 글자도 흐믈흐믈 움직이고, 내안의 혀는 이상한 발음으로...
참 신기합니다만, 내의지대로 '혀'가 말을 안듣습니다.
"엄마!" "어엉~~너무 피곤해서~"

회식 후 늦게 오면 늦게 들어왔다고 "엄마...저기에 있는 책 100권 읽어주세요"
소주냄새 퍽퍽 풍기며 혀꼬부러진 목소리로 "너두 백권은 듣지도 못해... 세권 꺼내와"

이런식으로 길들여놓아서 인지 '책읽기'를 겁내하지 않습니다만, 지금은 노는것이
더 좋은 1학년입니다.
IP : 218.51.xxx.12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책
    '06.11.1 7:08 AM (24.4.xxx.60)

    제딸은 아직 세돌전..
    이제 슬슬 한글을 하려고합니다.
    그동안은 책을 좋아하게 읽어주기만 했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놀이처럼 익히는게 좋겠고
    저는 어떤 방법이든 이시기는 아이들이 모두 그렇게 받아들일꺼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이가 알고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맘을 들키지 말래요.
    정말 글자를 아는건지 통문자를 익힐경우 다른 경우도 적용이 되고 있는지 자꾸 확인하고 싶어하면
    아이가 눈치를 채고 해야하는 그 무엇인가로 압력을 받는단거죠.
    책도 많이 잘 읽었으면 하는 맘을 들키지말라는것이 관건이고요
    아이가 한글을 일찍 깨치면 그만큼 아이가 흡수할수있는 정보량이 늘어나는거니까
    좋은거 같습니다.
    뭐든 넘치지만 않는다면 좋겠죠.

  • 2. plumtea
    '06.11.1 7:20 AM (219.251.xxx.124)

    직장 다니시는데 노력 많이 하셨네요. 전업엄마도 밤이 되면 눈이 감겨 10여권 읽기는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저희 애는 36개월이고 읽는 건 읽고 못 읽는 건 못 읽고 그럽니다. 자주 읽은 책은 다 외워서 17개월 동생 앉혀놓고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읽는 척 해 주네요. 고슴도치 애미랑 애비는 신기하기만 해요^^

  • 3. **
    '06.11.1 8:40 AM (59.17.xxx.93)

    대부분 굳이 가르치지 않고 책만 열심히 읽어줘도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힌다고들 하죠.
    저희 둘째가 그렇거든요. 보통 아이들이 그렇고요. 저도 어릴때 그랬고요.
    하지만 큰 애는 좀 느린아이인데 일일이 가르쳐 줘야 했습니다.
    얘는 그냥 알아지는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것은 자연스럽게 알 도록 놔 두어서 좋은 아이가 있고,
    제 아이처럼 일일이 가르쳐야 하는 아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잘 알 수 있는 아이에게 일일이 가르치느라 아이 흥미 없애는 것도 좋지 않듯이
    붙들고 가르쳐야 하는 아이인에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지 하고 두다가
    아무것도 모르게 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한글 깨치는 일 이후로 아이 공부하는 것은
    큰 아이의 경우 제가 일일이 봐 줍니다.
    일일이 시키고요. 아이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 4. 5세인데
    '06.11.1 9:42 AM (124.62.xxx.169)

    울아들은 자동차나 주차같은 단어에만 관심있고 가르쳐 줄려그러면 딴짓해서
    그냥 맘편히 먹고 7살까진 알겠지 그러곤 내버려둬요-너무 방치하는건가요?
    아이가 싫다고하면 뭐든 안하는데..문제가 있는것도 같고..
    책도 본인이 읽고싶은것만 읽어요. 자동차관련책요.
    영어책만 좋아해요..ㅜ.ㅜ

  • 5. 이거
    '06.11.1 2:29 PM (218.235.xxx.71)

    예전에 읽은 글인데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11&sn=off&...

    아이피 주소가 틀린거 보면 서로 다른분 같은데요?
    서로 다른분이시면 이젠 별걸 다 카피하시네요? 왜 그러세요?
    만약 같은분이시라면 죄송합니다만......왜 다시 올리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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