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자기야~ 자기 웃는게 10월 햇살같아!

내보물들.. 조회수 : 725
작성일 : 2006-10-31 14:10:18

넘 닭살멘트죠?

오늘 아침...전세집 구하러 나가는데
전 아기데리고 밖에서 기다리구
남편이 지하주차장에서 차 빼서 올라와서는 아기카시트에 앉혀주러 나오면서
절 보고 환하게 웃는데...정말 오늘 아침 햇살같이 맑고 밝더군요.

어젯밤에 저 울 신랑 무지 괴롭혔습니다.
이러다가 우리 나중에 월세살게되는 거 아니냐구!

결혼해서 4년 정말 빡세게 모아서 기껏 종자돈 마련해서
대출이자 무섭지만, 그것두 알뜰하게 하면 갚겠지 싶어서
24평 하나 살려구 계약했더니만
바로 파기당하구
이제는 4,5천 올려부르니...이제 살래야 살수도 없구.
넘 속상해서 울었거든요.

저희 둘 다 직장도 안정적이고 수입도 꽤 되는데
제 친구들은 결혼할때 집에서 조금씩 도와주셔서 벌써 자기집 가지고 평수도 늘려가구 그렇게 사는데
난, 열심히 열심히 살아서 취업하구, 돈 모으고 했는데
넘 허탈하다구.

괜히 시부모님 원망도 해보구
남편 원망도 해보구
사실 남편잘못도 아닌데...제가 이런걸루 힘들어하면 남편이 무지 미안해한다는거 알면서두...

지난 밤에 자기를 그렇게 힘들게 했는데두
울 남편 저보구 뭐가 이쁘다구 넘 환하게 웃어줍니다.
그 웃음보니...절로 이런 말이 나오더라구요.
"자기야~ 자기 웃는게 10월 햇살같아!"
날 너무 사랑하고 아껴주는 울 남편~
그리구, 건강하고 순한 귀염둥이 울 딸~
마냥 행복해도 모자를 여자인데, 그놈의 '집'이 먼지...사람을 울렸네여~

차라리 직장이 지방이면 좋겠다~
돈 차근차근 모아서 이민이나 갈까~
평생 새아파트 옮겨다니면서 전세살까~
계약파기되서 위약금 받았으니, 아가 백일사진 찍어주자~ (백일사진 안찍으려구 했거든요)
괜한 농담 주고받으면서 집 보러 다녀왔어요 ㅋ

지금도 게시판에서 집값 관련된 글들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구
계약파기된거 넘 억울하구
걱정되구 하는데...
그래서, 당분간 귀막으려구요 ^^
아가 모유먹이는데 걱정과 불안은 아가한테두 안 좋을거 같구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때문에 울 남편 괴롭히는 제가 넘 바보같쟎아요.

그냥 지금 상황에 맞춰서 전세 살면서
어찌됐건 알뜰살뜰 모으면서
분양도 넣어보구 혹시모를 급매도 기다려보구 하려구요.














IP : 211.178.xxx.7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0.31 2:59 PM (210.183.xxx.193)

    보는 제가 너무 행복해지네요.
    우리네삶에도 해뜰날이 있겠지요. 지금은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이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제 행복이네요.
    10월 햇살같은 웃음이라... 멋집니다. 행복하세요^^

  • 2. 부탁해요..
    '06.10.31 3:34 PM (125.142.xxx.24)

    괜히 눈물이 찡하네요..
    저두 순하고 착한 남편, 님같은 사정때문에 여러번 잡았습니다.
    님은 행복한 분이세요. 저도 그렇고요.
    열심히 사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좋은 기회 있을겁니다!!

  • 3. 저도 그럴께요
    '06.10.31 4:09 PM (211.169.xxx.138)

    울 남편도 웃음 하나는 끝내줍니다.
    그래도 그리 표현해준적이 없네요.
    오늘 밤에 꼭 한 번 써 먹어야겠어요.
    감솨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5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1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9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5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9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