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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인데 취직이 되었어요...

... 조회수 : 2,613
작성일 : 2006-10-30 17:36:05
남편이 벌이가 시원치않아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 구인사이트에 경력과 프로필을 대충 적어 올려놨는데

몇군데에서 연락이 왔어요

그중 한군데가 가깝고 제가 하던일과 비슷하고 좋긴한데

이제 27개월된 아이를 놀이방에 맡기려니 이게 과연 잘하는짓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일이 닥치기 전엔 이리저리해야지..라고 생각도 자주 했었는데..갑자기 일이 들어오니 혼란스럽고 어찌할바를 모르겠네요..

일단은 전업주부인 상황에서..취재,편집,사보,카피라이터 기획서 작성..뭐 두루두루 그런 일을 하는건데..

봉급은 얼마 못받을거 같거든요..그쪽일이 워낙...좀 그런것도 있고 경력도 약해서 받아봐야 백만원 남짓일텐데 아이를 맡기면서 까지 해야하나...날씨도 추운데..아이걱정도 되지만

남편 벌이가 꾸준한것도 아니고 맨날 돈벌어오기만을 기다리는것도 지겹고..

전에..한번 정말 욱해서 이혼 결심도 한적이 있거든요..그런데 경제적인 문제가 당장걸리더라구요

당장 어디가서 일을 하고싶어도 마땅히 일할데도 없고..

그래서..미리 직장을 가져야겠구나 싶었는데..

친정이나 시댁에선 못 봐주시구요

집앞에 데릴러오는 놀이방에 보내야 할텐데..

너무 걱정되네요...제가 화장실만 들어가도 우는 아이인데..

설겆이하려고 뒤만 돌아도 쫓아와서 눈마주치고 안심하는 아이인데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제 욕심에 아이를 맡기는게 잘하는건지..

일하게 되면 돈도 많이 버는것도 아닌 순수한 제 커리어 때문에 하는걸텐데

어찌할지 모르겠네요...남편은 보나마나 하지말라할텐데..답답합니다...

다른분들은 이런상황이라면..어떻게 하시겠어요..

제 나이는 26세입니다..아이는 3살이구요..더 나이들면 일자리 구하기도 힘들어질텐데..지금 무리를 해서라도 강행해야할지..

아이가 늘 저와 둘만 있는 아이라...낯선 환경에 적응을 할지...  
IP : 222.101.xxx.4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회
    '06.10.30 5:41 PM (124.60.xxx.119)

    기회는 아무때나 오지 않습니다.
    떨어지지 않을려는 아이두고 일하시는 게 맘이 놓이시진 않겠지만 모처럼 찾아온 기회 꽉잡으세요.
    아무때나 찾아오는 그런 게 아니잖아요.

  • 2. 지금당장은
    '06.10.30 5:59 PM (218.155.xxx.29)

    월급이 작다고 생각하지만...
    경력이 쌓여 계속 이일을 계속하신다면 나중엔 경력이 돈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 3. ...
    '06.10.30 6:01 PM (61.40.xxx.3)

    사실 아이를 두고 직장에 나가려면 최소한의 보수가 보장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월급받아서 용돈쓰고 아이 어린이집에
    맡기다보면 남는 게 없이 고생만 하게 됩니다.
    정신적인 자아실현 욕구가 아니라 경제적 이유가 동기가 돼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것이라면 보수 부분을 냉철하게 집고, 손익을 충분히 따져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이한테는 무엇보다 엄마의 손길이 중요합니다.
    육아문제를 잠시 희생해서라도 경제적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면 모를까 벌어도 가정경제에
    별 도움이 되지않고 아이만 고생시킨다면 직장생활하는 의미를 찾기 어려울 겁니다.
    직장맘의 입장에서 말씀드렸습니다.

  • 4. ^^
    '06.10.30 6:09 PM (58.120.xxx.172)

    백만원 남짓 벌어서 놀이방비 내고 나면 뭐 남을가 싶으시겟지만
    일단 아이가 세돌 되고 네돌되면 엄마가 일을 하든 안하든 어디 다니고 싶어해요
    놀이방이든 어디든 가야 친구도 만나서 놀고
    그래서 가정경제에 부담이 되지만 놀이방 보내는 전업주부분들도 꽤 많지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그래도 월급 백이면 아이 놀이방비하고
    엄마용돈 하고 비상금 얼마는 남는 셈이잖아요
    하지만 근무가 너무 늦게 끝난다면 엄마에게나 아이에게나 이런것들이 의미가 없어지요
    한 6시즘 퇴근해서 아이 찾아올 수 잇다거나 아빠가 협조를 해줄 여지가 많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세요..
    아침 일찍 나가서 한 8시 넘어서 들어온다면 아이는 너무 힘들어요




    Name Memo

  • 5. ...
    '06.10.30 6:15 PM (222.118.xxx.179)

    저같으면 일하겠어여..당장 둘째생각이 별로 없으시다면..
    100만원 남짓..적은돈 아니예여..
    애 놀이방 보내고도 얼마간은 남겠네여..
    그리고 27개월이면 그리 어리지도 않고 시간이 지나면 적응할꺼예여..
    취업하시고 나이도 젊으신 님이 부럽네여^^

  • 6. 원글
    '06.10.30 6:35 PM (222.101.xxx.41)

    원글이에요...직장은 9시-6시이고..놀이방은 8시30분-7시까지라 해요...직장은 가깝고..놀이방비는 보조금혜택을 받을수 있을거 같구요..둘째계획도 없고..상황은 대충 긍정적인데...두렵고 떨리고....혼란스러워요...ㅠㅠ 하지만 놀이방에서 방학이라는게 있다면 봐줄곳이 전무한데....무리가 아닐까요

  • 7. 저라도
    '06.10.30 6:53 PM (220.126.xxx.251)

    하겠어요. 지금 보수는 좀 적어도 나중에 많아 질 수도 있고요.
    첨부터 어떻게 많이 벌 수가 있겠어요. 시작은 그러면서 많아지는 거지요.
    그리고 원글님께서 직장구하신 것은 원글님 하나 좋자고
    아기 희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남편분 수입이 일정치 않으시다면서요.
    100만원 남짓이라면 아기 하나 놀이방 보내시고도 괜찮을 것 같아요.
    출퇴근 시간도 괜찮네요. 직장이 가까운 것도 좋고...
    놀이방은 방학을 해도 방학이라기 보다는
    선생님들 짧은 휴가정도라서 약 1주일 정도이고요.
    특히 종일반 아기들은 휴가기간에도 맡아주고
    토요일도 맡아준답니다.
    이왕 시작하시기로 한 것 한 번 도전해 보세요.
    도저히 안되면 그때 관두면 되죠.

  • 8. 눈 마주
    '06.10.30 7:04 PM (59.14.xxx.12)

    치고 안심하는아이를 두고 일해야만하는상황이안타깝지만 저라면 안하겠어요

    그만할때 부모에게정서적으로 충분히받지못한우리아이 중학생이 돼서도 많이힘들어해서
    모든것접고 아이하고 대화하고 마음을 나눌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끝에 아이가 안정을찿아가고

    자기가해야할것들에대해서 몰두하기시작하네요
    상황을 받아들이는것은 아이들마다틀리지만 우리아이는그랬습니다

    지금 제가할수있는일이뭐가있을까찿고있습니다

  • 9. 일단
    '06.10.30 7:07 PM (210.219.xxx.43)

    육아비는(눈으로 보이는 것만) 엄마 수입의 1/3 선에서 결정되더군요. 놀이방 비가 30만원 이하라면 돈문제에선 일단 긍정적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27개월이면 한창 이뻐서 고민이 많으실 때인데 원글님께서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세요. 애때문에 일못하는 것도 좀 그렇구요. 일하기 싫은데 돈때문에 애 맡기는 것도 좀 그렇네요.

  • 10. 돈보다도
    '06.10.30 7:17 PM (218.239.xxx.148)

    돈보다도 경력을 위해 일하세요 지금은 돈이 작고 아이놀이방비가많이들어가지만 5년후에 아이가 스스로 학원돌수있을때 원글님은 두배벌수있을겁니다 지금 눈딱감고 5년만 공부한다생각하고 커리어를쌓으시고 아이가 중학교 고등학교간후까지 일을하시면 훨씬더 많이 벌고 좋은거에요
    26살이라서 취업이 되었지 아이키우고 36살에는 50만원받고라도 하고싶어도 내가 원하는직장을 얻기힘듭니다 그야말로 돈을위한 단순노동밖에없어요
    월급그대로 아이놀이방보내고 아줌마쓰고 다니시구요
    학원비안내고 경력쌓는다 셈 치세요

  • 11. ..
    '06.10.30 7:30 PM (211.229.xxx.21)

    27개월이면 놀이방에 맡길만..합니다...저는 30개월부터 놀이방에 보냈는데...아이가 너무나 즐겁게 다녔거든요....

  • 12. 지금보단
    '06.10.30 7:56 PM (124.58.xxx.82)

    나중에 애기가 커서 돈이 더 들어갈때를 생각해서 지금 꾹 참고 직장 잡으세요.
    돈보다도 님 말씀에 백배 공감입니다.

  • 13. 저도..
    '06.10.30 8:21 PM (222.235.xxx.236)

    저도 직장 나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울아들은 지금 4살이구요.. 내년에 유치원 갈 계획이라...
    저도 내년 부터는 일자리 찾아 보려고 하는데 잘 될련지....
    또래 아이 엄마들도 내년부터 일자리 알아보려는 엄마들 많아요...
    교육비라 장난아니라....
    일년먼저 취업 전선에 들어간다 생각하셔도 되겠어요..

  • 14. 홧팅~
    '06.10.30 11:31 PM (218.39.xxx.71)

    저희 조카도 엄청 엄마만 따라다니는 아이인데요, 어린이집 선생님이랑 잘 상의하시면 아이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거예요. 며칠만 고생하시면 아이들은 금방 적응하더라구요. 힘내세요^^

  • 15. 좋은데
    '06.10.31 12:10 PM (219.250.xxx.213)

    조건이 좋은데요. 6시 퇴근이 쉬운게 아니더라고요. 참..ㅠ.ㅠ 게다가 9시 출근에 회사가 가까우니 아이를 어린이집 차 태워 보내기도 좋고..전 맨날 제가 델다주고 버스타고 출근하고 아주 전쟁이었는데..ㅠ.ㅠ

    그리고 놀이방이나 어린이집 등 보육위주인 곳에서는 방학을 하더라도 교사들이 번갈아가면서 당직을 서니 아이를 맡길곳에 없어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7개월이면 놀이방에서도 어린축에 들진 않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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