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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떻게해야 할까요?

뒤죽박죽 조회수 : 1,565
작성일 : 2006-10-30 16:16:47
뭔가 도움을 얻을까 싶어서 자게나 이런저런에 이혼관글을 검색해서 읽어도 다 경제적인 문제나 바람피운 문제, 등등이라 지금 저에게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아 저와 같은 문제를 겪으신 다른 님들의 도움, 조언을 청합니다.

저는 결혼 5년반됩니다. 회사에 다니구 만4세 아들하나이구요.
저희 부부는 다른 것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저나 저의 신랑이나 서로에게 크게 바라는 것보다는 그럭저럭 살기를 원하기때문에, 웬만하면 그냥 맞춰살기를 원하기때문에...
그런데 단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이문제로 결혼생활중 5년을 거의 한두달 간격으로 싸우게 되고 근래에 들어서는 이혼얘기도 어렵지 않게  오가고 있습니다.
그문제가 바로 부부관계문제입니다. 그리고 문제의 원인은 저입니다.
처음에 6개월 정도는 그럭저럭 참을만해서 부부관계를 하고는 했지만 차차 그게 싫어지기 시작하고 임신이되구 하니 점점 거부하게 됩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임신을 핑계로 거부를 했지요.
지금은 신랑이 저를 만지는 것도 싫습니다. 그래서 어느날은 자신은 티비보다가 낄낄거리면서 저를 주물주물하고 그러길래 많이 망설이다가 장난하는 거 같고 가지고 노는거 같다아서 별로 좋지않다고 까지 얘기했습니다.

부부관계를 하면서 즐길수가 없습니다. 고통만이 있습니다. 그것을 참아내기가 힘듭니다. 그렇다고 변명이 될지도 모르지만 제가 석녀(?)인거 같지는 않습니다. 여지껏의 관계에서 다섯손가락에 꼽을 만큼은 괜찮은 느낌이 드는 것같아서요.

지난 5년동안 그렇게 그문제로 치고박고 싸우고 약간의 몸싸움도 했습니다. 대부분은 아이가 자고 있는 밤에 싸우게 되지만 신랑의 성격이 그런것을 가리지않는지라 가끔 아이와 같이 있을때도 그런문제로 심하게 싸우게 되더라구요. 결국에는 일주일에 한번으로 잠정적으로 합의를 보고 가급적이면 그렇게 지키려고 하는데 그것도 쉽지가 않더라구요. 다른 것은 싫더라도 눈한번 찔끔 감고 하게 되는데 이건 그렇게 한번 찔금 감고 한다고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고 한번에 끝날것도 아니고 평생을 그렇게 지내야한다고생각이 드니 더 참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가끔은 관계를 하면서 눈물을 글썽거리게 됩니다. 이문제로 2년전쯤 양가 집안을 흔들어 놓은적도 있어서 친정엄마가 득달같이 달려와서는 어디 정신과가 좋으니 같이 가보자, 어디 산부인과에 좀 가보자 해서 병원도 몇군데 다니며 상담을 하고 해도 약간의 우울증이 있다는 판정만받고 말았습니다.(그런것은 누구나 다 있지않나요?)

얼마전에도 생리가 끝난지도 한참이나 지났는데 파기비치는 거 같아서 몸이 별로 좋으니 하지 않았으면 싶다라고 얘기를 했더니 결국에는 며칠전서부터 쿤소리가 나더니 어제 밤에 짐을 싸서 오늘 아침에 나가버렸습니다. 밥을 먹고 있는 아이에게는 엄마랑 잘살라고 하면서요.

신랑은 나라는 사람은 말로, 대화로 해결될사람이 아니랍니다. 폭력으로,행동으로 하면 말을 잘들을 타입이랍니다. 나라는 사람은 결혼해서 누군가와 같이 살 사람이 아니랍니다. 평생을 혼자서 잘난척하면서 살 사람이 랍니다. 독불장군처럼.
5년동안 그렇게 말을 해도 듣지 않는 나에게 더이상 어떤 기대도 하지않는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신랑의 말이 맞는거 같기도 합니다.

제 생각을 이야기하면 결혼한거 후회합니다. 지금생각에는 처음만나고 두번째 만나자는 전화가 왔을때 왜 거절을 하지 않았는지 후회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신랑이나 나나 그리고 아들이나 서로 힘들지 않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것두 아주 오래전서 부터요. 그래서 이 문제로 싸움이 될때마다 거부하는 것이 저이기때문에 할말이 없어서 이기두 하지만 오히려 이혼하는 것을 바라기 때문에서 인지 아무리 나쁜말로 상처를 주고 그리고 아무리 좋은 말로 설득을 해도 마음은 덤덤할 뿐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될대로 되라식인거 같기두 하구요.

그냥 생각나는대로 줄줄이 쓰다보니 정리가 되지않는 두서없는 글이 되었네요.
제가 지금 빠져있는 딜레마는 지금의 상태가 이혼을 해야하는 상태인지 저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상태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마냥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만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혼을 해도 어찌오찌 혼자 살수 있을거 같기도 하고 아들 데리고 살수 있을거 같기도하고 그러면 아들에게 좋지않은 영향을 주게 될거 같기도 하고 아들 생각을 하니 내가 죽을 거 같기도 하고.
저의 문제에 관해서 우선은 어디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현재의 심정은 나의 문제를 해결보다는 이혼을 하고 싶습니다.

내용이 아주 뒤죽박죽이네요...
이해하신 경험자님들 좋은 조언 바랍니다. 아니면 따금한 질책이라도요.
저두 지금 제가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모르겠습니다.
IP : 210.222.xxx.25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속을
    '06.10.30 4:58 PM (124.54.xxx.30)

    들여다보세요.
    님께서 그 행위가 왜 싫은지. 그 이유를 아셔야 합니다.
    남편을 사랑하지 않으시나요?그럼 이혼을 권해드려요..
    사랑하지만 그 행위가 싫으신 거라면..치료를 받으셔야 해요.
    그게 왜 싫은지 신체적 고통때문에 싫은 건지
    정신적으로 그런 행위에 대한 거부감이 드는 건지(혹시 모를 어릴 때 기억등으로..어릴 때 기억이라는 건 성폭행 등의 경험뿐 아니라..그외에도 어떤 기억과 결부되어서 그런 행위를 더럽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던지.. 그런 행위에 대한 죄책감이 있다던지..아니면 .남자 자체에 대한 불신 불쾌감이라던지 등등인데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셨다면 마지막은 아닌 거 같구요.)

    한참 때이신데 그저 싫다고만 하니 남편분이 화가 나실 수밖에요.이혼을 할때 하시더라도
    본인의 문제가 어디서 연유하는 것인지는 밝혀내셔야 할 거 같아요.
    서로 사랑하고 서로 즐겁고자 하는 행위입니다.
    결혼한 것을 후회하기 때문에 그러시는 것인지.. 이문제로 결혼 한 것을 후회하시는 것인지 잘 들여다보세요.
    또 결혼한 사람치고 후회 안하는 사람 ..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도 아셔야 하구요.
    남편말씀을 읽어보면.. 원글님이 좀 노력을 하셔야 할 거 같아요..
    물론 남편이 짐싸가지고 나간 것은 잘못된 행동이지만..
    혼란스러우시겠지만.. 스스로의 마음속은 아무도 알려줄 수가 없어요.. 부부상담치료를 권해드립니다.

  • 2. 차마...
    '06.10.30 5:31 PM (211.210.xxx.141)

    남 앞에 내놓고 말못했던 사연이 여기 있었네요.
    전 올해 결혼 12년차..신랑 접근거부 이유가 다르긴 하지만요.
    처음엔 용기가 없어서 이혼을 못했었는데 지금은 자식이 눈에 밟혀 못합니다.
    그냥 팔자려니~~ 생각하면서...
    좋은 해결방안 찾으시길 마음으로 바랍니다^^

  • 3. 눈물
    '06.10.30 5:40 PM (211.255.xxx.114)

    읽고 있으니 눈물이 다 나네요
    저흰 결혼한지 3년이 지났는데 아직 부부관계가 한 번도 없었어요
    거짓말 아니고 진짜로..
    이제 아이도 가져야 하는데 너무 걱정이예요
    저랑 남편이랑 둘다 무경험자거든요..저는 스킨쉽은 좋아하는데 너무 아프고(시도 했을때)
    남편도 너무 긴장을 해서 잘 안되는거예요..
    둘이 지금은 사이가 좋은데..이러다 나중에 관계가 틀어지진 않을까..
    어느 병원을 가야하나 너무 고민하고 있어요..
    자꾸 이러니 아이도 갖기 싫어지는거 있죠...

  • 4. 의무
    '06.10.30 5:47 PM (58.145.xxx.219)

    서로 다른 성격, 다른 환경에서 자라다 같이 살게 되었는데
    맞는게 어디 있겠어요. 맞춰 가면서 사는거죠
    이문제도 맞추려고 노력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되요.
    윗님 조언 처럼 치료를 받으려고 노력 해 보셔야겠지요.

    저도 아이 핑계로 의무를 회피하고 있는 처지라 이해가 갑니다만
    한 번도 남편이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냥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데 억지로 일어나 밥 차려 주거나
    시댁 일에 힘써가며 참여 한다거나
    이런일 처럼 서로에게 무언의 약속을 한거라 생각하고 지킬 수준은 지켜주려고 노력 하는거죠.
    좋게 생각하고 있어요
    남편이 날 사랑하는 구나. 날 아직 여자로 봐주는 구나
    이렇게 생각하며 튕기는 기분도 느껴 보고
    내가 잠자리를 싫어하는 이유가 혹시 남편의 능력(?) 부족이라고 오해할까봐
    절대 싫어하는 티도 못내고 있습니다.
    둘째 낳고고 달라지지 않으면 상담을 받던지 할 생각입니다.

    남편이 날 무시하거나 학대하거나 하지 않는 이상
    이혼할 사유는 아니라고 생각되요

  • 5. 원글입니다.
    '06.10.30 6:01 PM (210.222.xxx.254)

    답글달아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덧붙여서 질문도 할께요.
    치료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디를 두드려야할지 난감합니다. 위의 글처럼 정신과 산부인과에 다녔었는데 어느과를 가면 된다 그런 말씀도 없구요. 그냥 우울증진단만 받았네요...
    어느 심리차료.. 머 이런 곳이 있을까요?

  • 6. 그리고
    '06.10.30 6:03 PM (210.222.xxx.254)

    눈물님,
    너무 절망하지마시구요.(저두 가슴이 아프네요....ㅠㅠ)
    우리 같이 방법을 찾아 보자구요. 제게 아픔(?)이 있어서 인지 눈물님의 답글을 그냥 넘기기가 어렵네요.

  • 7. 남자
    '06.10.30 6:30 PM (218.239.xxx.178)

    에겐 부부생활이 아주 중요한 문젭니다.
    원글님의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할거 같아요.
    저도 충실치는 않지만... 부부생활이 없는 부부의 그 서먹함은 더 견디기가 힘들던데요.
    조금이라도 노력하는 모습 보여도 남편분께서도 많이 도와주실것 같네요.
    힘내시고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주저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도움 못 드려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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