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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너무 창피해서 죽는줄 알았어요~~~~+.&;;

아 진짜 조회수 : 2,737
작성일 : 2006-10-29 23:57:44
오늘 모처럼 저희 세식구 맛있는 외식에,쇼핑에 너무 즐거운 하루를 보냈어요.
너무 열심히 놀았더니만 그것도 일인지 마구 피곤해지더군요.
그래서 시간도 늦었구해서 그만 집으로 들어가자했는데...어휴~~저희 아들녀석 갑자기 롯데리X의 쥬스가 마시고 싶다는 겁니다.사실,그 매장이 눈 앞에 있기도했었구,저두 좀 갈증이 나서 그럼 잠깐만 들러서 쥬스만 마시구 그만 집에 가자했지요.

흑~~
그렇게해서 들어가긴했는데,쥬스만 마신게 아니라 이것저것 명품버거인가 뭐시깽인가 새로나온 버거set를 비롯해서 저희 식구들 엄청나게 또 먹어댔네요ㅡㅡ;;
원래 제가 패스트푸드를 식구들에게 잘 안먹이는데 오늘따라 정신빠진 여자마냥 제가 더 먹었어요.
아~~~배 빵빵...
그래서 이젠 정말 일어나려구 하는 그 순간(!!!) 플라스틱 쟁반을 든채로 저 바닥에 미끄러져서 아주 뻗어버렸어요...ㅠㅠ 아~~~~~~~~~쪽 팔려 저 진짜 죽는줄 알았답니다.

아니,왜 아이들도 많이 다니는 테이블 있는 바닥에 층을 만들어놓았답니까..만들어 놓긴~~
오늘 더군다나 낮에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느라 7cm힐에,스커트 정장까지 입었었는데 쟁반을 들구 일어나서 발을 디딛는 순간에 제가 층이 있는걸 모르구선 균형을 잃었던거지요...@@

으아~~~가뜩이나 스커트까지 입구 미끄러져 뻗어버려서 아주 볼만했는데,거기에다가 왼쪽다리는 층밑에 오른쪽 다리는 층위에 걸친상태로 넘어져서 그 모양새가 아주 끝내줬나봅니다.
근데...정말 서운하구 서러운건 울 집 남자들(남편,아들...) 어쩜 웃느라 저한테 괜찮냔 말 한마디두 없이 아들녀석은 입을 엑스자로 막구 막 웃고...남편이란 사람은 나보다 왜 더 얼굴이 벌개져서는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웃는지 정말 지금생각해도 너무 화가 머리끝까지 나요..ㅡㅡ;;;;

결국엔 오면서 차안에서 싸웠어요.
나는 아파 죽겠는데다 쪽팔려 죽을뻔했는데 오죽하면....정말 오죽하면 내가 웃었겠냐구 막 소리를 질렀어요.흑흑...저 그땐 정말 넘 창피해서 막 웃었거든요~~
다리는 벌린 상태에서 자빠졌지,거기다 한쪽다리는 층위의 테이블 밑에 구두굽이 끼여서 다리도 안빠지지...그 다리를 꼭 자빠진 내가 빼서 일어나야한답니까~~~내참...

아~~~~
자빠질때 힘을 주던 근육들이 평소에 제가 쓰던 근육들이 아닌지 지금 엄청나게 결려요.
내일 아침이 더 걱정이에요.
자구 일어나면 더 결릴까봐서요...

사실,저....대학때도 친구랑 둘이서 까페에서 커피마시구 일어나서 한발짝을 딛는 순간 그때도 꼭 오늘처럼 이런 일이 있었더랬어요^^;;그땐  맞은편쪽 테이블밑에까지 제 통굽구두(그땐 통굽이 유행이었거덩요)한짝이 날아가구...거기다가 미끄러진다는게 그 테이블에서 차마시던 남학생 허벅지쪽으로 엎어져서 그 남학생 허벅지를 쫘악~~훑어서는 넙적다리를 안고선 엎어졌었지 뭡니까...=.=
그래도 그땐 제 친한 단짝친구가 제 통굽구두 한짝을 테이블 밑에까지 들어가서 주워서 줬었는데 오늘 생각해보니 제 신랑보다 착하네요...으휴~~
그리구,그때 그 남학생 얼굴은 생각이 나질않지만,그 남학생이 했던 말은 아직두 생각이 납니다...
"아~~~~~~~~나 진짜 미치겠네~~~~~~~"이럽디다...
그런데 오늘 이 말을 저희 신랑이 똑같이 하대요...

뭡니까~~~~~~~
그때나 지금이나 엎어지긴 내가 엎어졌는데 지들이 왜 미치겠냐고요~~~~~~~~
ㅠㅠ
IP : 58.121.xxx.17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0.30 12:11 AM (219.248.xxx.41)

    아휴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근데 글 읽으면서 엄청 웃었네요...
    ㅋㅋㅋ

  • 2. ㅋㅋㅋ
    '06.10.30 12:15 AM (218.52.xxx.9)

    님 살다보면 그런날도 있으니까 넘 속상해하지 마세요 ^^
    근데 그 롯데리아 집 근처 아니죠?
    사람들 다 모르는 사람들이었죠?
    그냥 한번 보고 말 사람들이다 하고 잊어버리세요
    저는 마포 어떤 육교에서 거창하게 치마입은채로 몇계단 주르륵 구른적도 있어요
    그때 치마 훌러덩해서 속에 입은 거들 다 드러나고 으윽...
    꽃다운 나이 21에 으윽...
    정말 딱 그자리에서 소리소문없이 연기처럼 사라지고 싶었답니다.
    무릎까지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어찌나 *팔린지 넘어진 그 순간은 아픈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육교 앞 약국 아주머니가 그 광경을 보시고 뛰어나오셨는데도 말이에요
    약국 들어가 약사서 대충 바르고나서 다시는 마포쪽으론 고개도 안돌렸어요
    나는 마포 모른다.
    그동네 사람들도 나 모른다
    이것만 되새기면서 집으로 돌아왔네요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전 창피해서 미쳐버렸을거에요

  • 3. 어이쿠..
    '06.10.30 12:16 AM (211.222.xxx.23)

    얼마나 챙피하셨어요... 저도 자주 있는 일이라 남일 같지 않네요. ^^;
    그런데요, 그게 내가 넘어졌을 때 다른 사람이 웃으면 열받고 속상한데
    남이 넘어지는 거 보면 솔직히 일단 웃음이 터지긴 하더라고요...
    저도 남편이 길가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뻔하면 얼마나 웃긴지 모릅니다. ㅋㅋ
    물론 남편은 막 삐지지요. 뭐가 그렇게 웃기냐고...
    그러다 저도 호텔 욕실 앞에서 그것도 발가벗고 벌렁 자빠진 적이 있답니다.
    저는 공중으로 붕 뜨는 순간, '아,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는데
    제 엉덩이 쿠션이 워낙 좋은지라 그냥 철푸덕 소리와 함께 떨어졌지요.
    저희 남편, 박장대소를 하더군요. T.T 마누라는 죽을 뻔했는데 뭐가 웃기냐고 째렸더니
    철푸덕 소리 때문에 일단 크게 다치지는 않았구나 판단되서 웃었답니다. 으이구... >.<
    님도 너무 서운해 마세요... 그게 본능인가봐요. 무엇보다 크게 다치지 않으셨으니 다행이고요. *^^*

  • 4. 위로삼아..
    '06.10.30 12:24 AM (211.215.xxx.37)

    저두 무지하게 빼고 나간 날에 징크스가 있어서 계단을 엉덩이로 콩콩 내려 간다거나
    일 잘만 하던 종업원이 커피 두잔을 최초로 쏟아부은 손님이 하필나...ㅡ.ㅡ
    멋지게 힐신고 폼잡고 나간 날 삐그덕 기우뚱 한번에 구두굽이 부러진다거나... ㅠ.ㅠ

    제친구는 긴치마를 입고 (원래 바지만 입음) 면접보러 택시타고 갔는데
    차에서 내리다 그만 치마와 구두굽과 엉키는 바람에 택시에서 쏟아지고 말았다죠
    그래서 흙탕물에 빠지고 완전 미친* 꼴로 병원에 가서 턱을 꽤맸다는 야기도 있어요

  • 5. 저요..
    '06.10.30 12:28 AM (58.225.xxx.177)

    며칠전에 직장에서...ㅡ.ㅡ
    화장실갔다 나오면서 치마한 쪽 거들속에 넣은 채로 몇 미터 걸어다녔습니다.... 아..이..구..
    앞모습은 영판 결재판 든 얌전한 여사원인데 뒷모습은 가관이었겟죠...헐...
    복도 옆 유달리 사람들이 많네..했는데 싸악~ 지나오니 아주머니 한분이 어..어..치마.. 하십니다.
    느낌이 이상해서 고개 돌렷더니 다들 무표정..한 얼굴로 절 보시데요.
    분위기 파악 진짜 빨리 됩디다... ㅜ.ㅜ
    진짜 얼굴 빨개지면서 젤 가까운 옆 길로 샜는데 다시 돌아올 때 그분들 있으까봐 맘이 조마조마....
    진짜 창피하던데요.. ^^ 잊어버리려구요..

  • 6. 흐흐
    '06.10.30 1:44 AM (59.187.xxx.16)

    원글님 고마워요.
    무지 무지 힘든일이 있어서 일요일 하루종일 낮잠자고 잠이 안와서 들어왔더니..
    어째 넘어지신 폼이 그러셨어요?
    낄낄거리다 기분이 마구 편안해졌어요.
    많이 안 다치셨다니 저도 막 웃고갑니다.

  • 7. ....
    '06.10.30 3:38 AM (195.50.xxx.66)

    너무 죄송하네요..저도 글 읽고 너무 웃었습니다.

  • 8. 원글맘
    '06.10.30 8:46 AM (58.121.xxx.174)

    잉~~~~~
    역시 걱정했던대로 아침에 일어나니 여기저기 많이 쑤시구 아파요...ㅠㅠ
    밤새 열받아서 한숨도 못잘줄 알았는데 그래두 푹~~잠은 잘 잤네요^^
    신랑이랑 아들녀석이 그래두 미안은했던지 아침식탁에서 괜히 옆에 와서는 콩콩 두들겨주는척 알랑방구 무지개방구를 뀌고들 난리를 치구 학교&출근을 했어요.
    으....
    착한 제가 이번에두 참을려구요~~~
    여하간 82님들두 다니실때 언제나 조심조심하시구,새롭게 시작한 한 주도 모두 행복하세요!!♡

  • 9. ㅠ.ㅠ
    '06.10.30 10:01 AM (211.42.xxx.225)

    아~아 먼저 심심한 위로의 말쌈을 드립니다 우~훗 ㅋ (죄송)
    10년전에 일이 떠오릅니다 직장상사와 3층에서 지하층을 식사허러 가다가 A라인 짧은 스커트
    입고 가다고 굴렀습니다 굴으는 동안 그 몇초가 3년처럼 느껴지더군요 ... 왜이리 시간이 긴지 ㅠ.ㅠ
    스커트속에 팬티한장에 팬티스타킹만 입었드랬어요 오뉴월에도 항상 속옷을 빵빵히 입고다니던제가
    그날은 아마도 약간 실성을 했나봅니다 ㅠ.ㅠ 지금도 그상사를 보면 ..아니 그양반이 나를보면
    웃는거 같습니다.. 슬픔니다

  • 10. ..
    '06.10.30 10:23 AM (61.109.xxx.173)

    ㅋㅋ 님은 천사에요..
    한몸 불살라서 우리 모두를 즐겁게 해주시네요^^

  • 11. ㅋㅋ
    '06.10.30 11:59 AM (222.101.xxx.41)

    어떡해요...상상을 하고야 말았어요.....ㅠㅠ 저는 예전에 기차타러 역앞에서 열심히 걸어가는데 택시아저씨들 몇이서 호객행위하길래 도도한척 무시하고 기차역으로 돌진했는데 갑자기 발이허전......;;하수구 맨홀뚜껑에 한쪽 구두굽이 끼어서 스타킹신은 발만 앞으로 전진했던것이야요........아흑...호객행위하던 택시기사들 킥킥대고...벌개져서 구두굽 빼는데..왜케 안빠지는지....;; 쭈그리구 앉아서 영차~하다가 쑥 빠지면서 앉은자세로 주저앉기도......암튼원글님...힘내세요..!! 근데 왜케웃기죠....지송해요..한번만 웃을게요...으히히

  • 12. 이를 어째
    '06.10.30 5:57 PM (58.234.xxx.125)

    원글님...글 읽으면서 미친듯이 웃었더니, 울 아들 이상한듯 쳐다보네요....^^
    그러면서 기억 저편에 다신 기억하고 싶지 않아 꼭꼭 묻어두었던 가슴아팠던 일이 생각나네요...ㅠ.ㅠ

    저희 회사는 광화문 사거리에 있는 아주 큰 건물이라, 많은 사람들이 로비를 왕래했지요...
    점심을 먹고 들어오는데, 그날 아침에 비가 왔어요....그래서, 정문앞에 카펫(천이 아니라, 플라스틱 종류로 된거...)을 깔아놨어요...근데, 앞에 동기가 가고 있는 거예요....그래서, 놀래켜 줄려구 뛰어갔지요...그러다가 그 카펫이 플라스틱이라, 끝이 약간 말려올라갔었나 봐요...거기에 걸려서 앞으로 쿵!! 거기까진 좋았다 말입니다...근데, 지갑을 쥔 손을 가슴께에 대고 있었는데, 바닥에 떨어지면서 그 손이 가슴을 친겁니다.....정말 숨을 못쉬겠는데, 이러다 죽는거구나! 생각이 들더군요.....그래서 로비를 때굴때굴 굴렀어요.....유니폼 치마는 다 들려올라가 거들이 다 보이구, 점심 먹구 들어가던 사람들이 빙 둘러서서 내려다보구 있구....정말 그때 생각만 하면.....제가 지나갈때마다 사람들이 그 로비에서 때굴때굴 구르던 여자~~!!!했을거 아닙니까??? 정말 기억하기도 싫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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