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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과외 선생님, 선배 학부모님들 조언좀.......
국어, 영어는 모의고사1,2등급, 그외 다른 과목은 모두 4, 5등급 정도 입니다.
학교생활 아주 즐겁게 잘하고, 모든 선생님을 다 좋아하고, 공부를 아예 안하는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열심히 하는것도 아니고.......한마디로 정말 평범, 태평세월인 아이지요.
지금까지 특별한 과외지도 같은것은 없이 그럭저럭 싼 단과반 몇개로 공부를 해 왔는데(그러면서도 아이는 잘하기를 바랬던것같네요) 아이가 너무나 수학을 싫어합니다. 아무래도 초등학교땐 그냥 놀리고 중학교땐 안그래도 싫은걸 엄마인 제가 끼고 가르쳐서 더 싫증나게 만든것 같아요.
일단 전업주부아닌 저도 몸이 너무 힘들고 모두들 한결같이 쓸데없는 애 쓰지말고 "돈을 써라" 뭐 이렇게 충고하네요.
아이말도로 영어나 국어는 자기가 좋아하고 힘들지 않으니 성적도 좀 나오는것이고 수학은 자기가 싫어하기 때문에 성적이 안나오는 거랍니다. 그 외 과목은 지 말로는 다 재미있고 좋답니다. 단 공부를 해도 성적이 안 나온답니다. 헐~~~
그런데 점점 수학성적이 나빠져서 학원에 상담을 했더니 이렇게 저렇게 설명을 해 주더니 결론은 50만원이 수업료입니다.
일단 우리집형편에는 무리인 액수인건 둘째 치구요.
제가 경제적으로 넉넉하다고 해도 냉정하게 판단해볼때 평범한 성적의 아이에게 한과목에 50만원 지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그정도의 금액이면 아이에게 성적을 올려줄 수 있다는 확신으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아니면 남들도 "다 이정도는 한다" 하고 마음을 비우고 기대없이 시켜야 하는 건가요.
나도 울 언니도 옛날에 시내에서 비싼 과외하는 친구들 보다 혼자서 수학정석은 더 빨리 마쳤고 더 잘 풀었건만~~~참~~답답합니다.
과외 선생님이나 학부모님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1. 문과
'06.10.27 9:04 PM (211.215.xxx.218)염려되시겠네요.
수학은 지금부터 잡아줘야 하는데 단기간에 절대 이루어지지 않아요.
근데 경제적인면도 무시할 순 없겠죠.
비싼과외를 한다고해서 꼭 좋은 선생님은 아닐거예요. 본인의 의지도 많이 좌우하니까요.
2~3명정도로 하는 그룹과외로 알아보심도 좋을듯하네요2. 의지만 있다면
'06.10.27 9:10 PM (220.120.xxx.46)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인터넷 강의도 할 만 할 듯 한데요.
3. 지나가다
'06.10.27 9:16 PM (121.140.xxx.32)대학, 대학원 때 과외 선생 7년 정도 한 경험으로 말씀드릴께요.
우선 학생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학원이나 과외를 받고 싶어 한다면 한번 정도는 시켜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수학을 그대로 방치하면 고2 때는 더 힘들어지고,
고3 땐 완전히 포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3개월 정도해서 본인이 흥미를 느끼지도 성적에 변화도 없으면 그만두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과목만 유독 부진하고 싫어한다면 학원보다는 과외가 나을 듯 싶습니다만..,
솔직히 이 경우 사교육으로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학이라는 과목 특성이 뒤늦게는 만회가 매우 힘들고,
또 수험생들이란... 힘들면 곧잘 부모님 원망을 하게 마련이라서요...4. 인터넷
'06.10.27 9:19 PM (210.57.xxx.50)인터넷 과외는 혼자하는게 결코 쉽지않더라구요
더더욱 수학은요...
몇달, 제 생각에는 겨울방학동안 좀 비싸더라도 집중적으로 수학에 투자하시고,(숙제 많고, 시간 투자 많이 시키는 학원또는 과외)
궤도에 오르면 싸고 좋은 학원으로 가셔도 될 듯...5. 김지우
'06.10.27 9:39 PM (61.85.xxx.178)과외를 하시기 전에 제일 쉽고 풀이 많은 문제집의 풀이를 노트에 적게 하세요. 적을 때는 무조건 노트만 봐야 해요. 해보시면 이유를 아시게 될거예요 ^^
6. 과외 선생입니다만.
'06.10.27 10:27 PM (61.102.xxx.223)그 정도로 싫어하면 혼자서는 못해요. 성적도 낮은 거 같은데..일주일에 두 번 말고 서너번 오는 과외 선생님 시키세요. 요새 서울대생도 50이면 세번은 부를 수 있을걸요.. 그리고 학년은 3-4학년 이상으로 좀 해본 사람 붙이면 좋겠네요. 어쨌든 과외를 시키시려면 일주일에 세번은 해야할 거 같아요. 사실 전문 과외 선생님한테 붙이면 좋겠지만 애가 공부를 못하면(죄송합니다;) 대학생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자주 보는 거니까요.
7. ...
'06.10.27 10:34 PM (125.188.xxx.134)겨울방학을 기회로 집중투자 해보세요. 그 때 아이가 '흥미'를 느끼면, 학원이나 독학등으로 바꾸면 되거든요. 흥미가 공부의 원동력이 되고, 성적은 따라 오를거에요.
(사실 제가 전문강사인데요...50만원도 아주 비싼 시세가 아니긴 합니다. ㅠ.ㅠ
물론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요.)
제가 수업해보니 선생님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아이랑 선생님의 '궁합'이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호흡이 잘 맞는.
잘 맞는 선생님 만날 수 있길 바래요.^^8. 동심초
'06.10.27 10:45 PM (121.145.xxx.179)수학은 초등학교 때 부터 꾸준히 해줘야 하는 과목인데 좀 늦은감이 있습니다만 지금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은 1 :1 수업입니다
아이의 수준에 맞게 진도를 나갈수 있고 모르는건 시간투자를 해서 여유를 갖고 공부 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페이는 좀 많이 달라고 할겁니다
고2 울 아들 현재 공수1,2 수1 수2 미적까지 6개월 잡고 한달 백 주고 과외하고 있습니다
일취월장 하기를 기대하면서 ...지금은 돈보다 시간이 더 소중한 시기랍니다9. kirin
'06.10.27 10:58 PM (211.172.xxx.72)저도 고딩때 다른과목은 1,2등급 나올때 수학만 겨우 전교 평균성적이라서
수학이야기만 나오면 이가갈립니다.
진짜 수학은 해도해도 안되더라고요... 나중엔 공포증까지 생겨서, 다 아는문젠데도 시험지만 딱 받아들면 벌벌 떨고, 얼굴까지 하얘지곤했죠. 전 그냥 그떄 수학은 손 놓았었는데...지금 그때처럼 수학공부하라면 왠지 할수 있을거 같아요..ㅋㅋ
어쨌든...
2-3달정도 수학 잘~! 가르치는(차근차근히 기초중심) 선생님과 같이 공부하는게 도움이 될거 같구요
제경우에는 집안사정상 과외같은거 못했는데, 수학은 혼자공부하기가 참 벅차더라고요, 누가 나 데리고 하나씩 알려줬으면 좋겠다 했거든요. 그리고 꾸준히 풀어보는게 젤 중요하구요. 제경우엔 수학도 일종의 암기였어요. 원리도 중요하지만 며칠 지나면 그 원리마저도 까먹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나선 혼자공부하는것이 좋을듯합니다.
학원같으경우엔 오래하다보면 내성이 생겨서 잘 안되는거 같구요...
제가 아는 아이들은 방학때 2,3백씩 쏟아부어서 과외하는데도, 이번 중간고사 20점맞는애들도 있어요.10. 원글
'06.10.27 11:53 PM (211.204.xxx.61)잠깐인데 답글 많이 달렸네요.
모두 감사합니다. 동심초님 말씀 무슨 말인지 와 닿네요.
옛날의 저도 영어는 과외받는 친구들이 많이 부럽기도 했어요. 썩 좋아하지 않는 과목은 누군가 조금만 도와주면 일취월장 할 것같은........지나가다 님 말씀 "수험생은 힘들면 부모를 원망하게 된다"는 말 저한테도 해당되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진 아이에게 별로 사교육을 안 시켰지만 적절한 시기에는 필요한 과외는 받게 해주고 싶었는데 많이 늦어버린건 아닌지 초조한 마음도 생기네요.11. ...
'06.10.28 12:19 AM (59.20.xxx.142)아직 안 늦었습니다.
일단 학생이 기본적인 머리는 있다는 전제 하에 말씀드려요. 성격도 낙천적인 것 같네요.
저는 1-2학년 때 소설만 죽도록 보고 수학 수업을 반도 못 따라갔어요. 과학고라서 스트레스가 엄청났어요. 다른 애들은 올림피아드 나가서 상타오는데, 나는 잘 하는 게 국어 밖에 없다니, 게다가 본고사 봐서 대학을 가야 하는데 큰일났네 하면서요. 그래도 혼자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었고, 또 혼자서는 방대한 양이 엄두가 안 나더라구요. 모르니까 더 하기도 싫구요.
엄마가 보다못해 2학년 겨울 방학때 과외를 붙였어요. 10년도 더 전인데 한 달에 60만원. 나이 드신 선생님인데 다행히 저랑 잘 맞았어요. 별로 잔소리 없으시고 제가 질문하면 풀이를 설명해 주시는 식이었어요. 3-4개월 단기간에 고교수학 전과정을 한 번 마쳤는데 이게 제일 크게 도움이 되었어요. 3학년 1학기 중반이 되니까 수학 때문에 별로 걱정할 일이 없더라구요.
교재는 특별한 것 없어요. 제 생각엔 예나 지금이나 정석이 제일 나은 것 같아요. 학생이 수학을 잘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과외 한 번 시켜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에요.12. 제가
'06.10.28 1:08 AM (218.39.xxx.172)예전에 고1 남학생 과외를 한 적이 있어요.
얘가 수학을 극도로 싫어해서 중학교 과정부터 많이 약하더라구요.
잘 모르고 넘어가니까 그 다음 과정이 더 이해가 안되고.... 그래서 더 못하고..
못하니까 자연히 싫어하게 되고.. 이런 식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 같아서
붙잡고 중학교 과정부터 공부 시켰어요....
한 달에 35만원 받고 해줬는데...(1주일 두 번 2시간 기준으로) 너무 진도가 안나가서 한 번 가면 3~4시간씩 했던 기억이..^^
그렇게 세 달 정도 해서 중학교 과정 잡아주고 고등학교 과정 들어갔더니
조금씩 흥미를 붙여서 잘 따라오더라구요...
수학 성적이 20점 대였는데 (학교 100점 만점 시험.. 서초고의 모 고등학교)
나중에 저랑 과외 9개월 하고 나서 60점대로 올랐으면 많이 오른거 맞죠..? ^^
그러니까 고액 과외 생각하면서 너무 좋은 선생님 붙일 생각 마시고...
어머님이랑 학생이 함께 부족한 부분부터 잡아야지,라고 생각하시면서 성실한 선생님 구해보시면
너무 큰 돈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을거에요.
전 오히려..유명한 전문 과외 선생님이나 일류학원(?) 선생님들은
학생 수준을 높게 보는 경향이 있고, 또 잘 하는 아이들 가르치다보니 못하는 아이들한테는
신경도 잘 못써주고 그 학생의 '수준'에 잘 못맞추는 것 같아서요....
아이가 편하게, 친하게 지낼 수 있어서 거부감 갖지 않는 언니같은 선생님.. 추천해요.
(맘같아선 제가 돕고 싶네요.. 직장인이라 불가능하지만..--;)13. 제가
'06.10.28 9:40 AM (220.126.xxx.251)고등학교때 수학때문에 참 힘들어했어요.
제 총점을 아는 사람들은 수학점수를 보고 놀랐거든요.
어떻게 이 수학점수로 이 총점이 나오느냐고요.
수학외에는 거의 만점이었죠.이과생이...
그래서 따님의 수학에 대한 생각을 이해해요.
저흰 그때 과외금지시대였고, 굳이 비밀과외한 아이들도 있었지만
과외하는 것에 대해서 자존심이 상해헀었기 때문에
(웃기죠? 그땐 그랬어요.) 과외를 안헀는데,
지금 생각하면 이런 경우 이번 겨울방학때 집중적으로
과외를 받아서 수학에 매진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어느정도 수학에 대해서 편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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