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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집때문에 우울해요

우울 조회수 : 1,469
작성일 : 2006-10-25 11:35:52

밑에 보니까 예비신부 되는 분이 엄마 원망하는 글 올리셨네요..
댓글 보니까 전체적으로 비난하는 글들이 많네요..

저도 솔직히 친정에 손벌리는거 싫고
그리고 결혼할때 정말 돈한푼 안받고..
혼수도 없이 제가 쓰던 가구 그대로 가지고 오고 그렇게 결혼해서 지금껏 살지만
그런걸로 섭섭하다 생각한적 없었네요

그런데 살면서 참 섭섭한 일들이 자꾸 생깁니다
작년부터 친정쪽이 어려워서
저희도 없는 살림에 대출받고 적금깨고 해서 돈빌려드리고
그렇게 얼마전까지도 현금서비스에 카드론으로 해서
빌려드리면서 살았습니다.

물론 그중에 되돌려 받은 돈도 많지만
몇백만원 정도 되는 돈은 못받았어요

우리살림에 그 돈이 적은게 아니기도 하고
또 그렇게 카드론에 현금서비스로 빌려서 드리다 보니까
그때마다 붙는 이자는 다 저희 몫으로 남았네요
들어오는 돈은 일정한테 갑작스럽게 이렇게 저렇게 나가다 보니까
그게 쌓여서 요즘 저희집 재정이 별로 안좋아요
결혼하고 지금까지 그런식으로 친정에 들어가는 돈 아니였으면
저희도 남들처럼 적금도 넣고 돈모으는 재미도 생기고 했을텐데

신랑은 절대로 그런말 친정집에 하지말라고 합니다
받으려고 드린돈 아니니까 부담드리면 안된다고요
근데 어제 오늘 친정엄마랑 얘기하다 돈얘기가 나와서
그 얘기했더니 다 돌려주신다고 하시네요
신랑은 아직 제가 이런말한거 모릅니다..

근데 말하시는게 섭섭하고 냉정하게 말씀하시네요
다시는 친정집올때 아무것도 사오지도 말고
돈같은거 가져다줄 필요도 없다고..

참 많이 섭섭합니다.
친정엄마도 나에게 많이 섭섭하시겠지만..
저희 작년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필요하시다고 할때마다
발바닥에 불이나게 여기저기 알아봐서 돈해다 드리고 그랬어도
좋은 소리 하나 못듣고..
어쩌다 하는 친정오빠네는 늘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하십니다
어릴때부터 차별받으면서 큰것도 서러운데
결혼하고 나서 자꾸 이런일이 생기니까
더 서럽고 그러네요..

결혼하고 지금까지 몇년동안
친정에 일있으면 달려가서 울 신랑 정말 머슴처럼 일했습니다.
사소한 등다는 일부터 시작해서
무거운거 나르는거 등등
올케언니 앉아서 놀때 저 밥먹은 설겆이 제몫으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당연한 일처럼 되어버린 친정집이 정말 싫으네요..
우리 신랑도 참 힘들게 회사생활하고
또 몸도 그리 건강하지 않아서 저녁이면 매일 아프다고 끙끙거립니다
그래도 친정가선 내색도 안하고 무거운일 힘든일 도맡아서 다 합니다
울 엄마 그래도 쉬어라 하지말아라 소리 안하세요
울 친정오빠 놀러오면 밤샘하면서 일하고 야근하고 그래서 피곤한 사람이라고
뭐하나 절대 안시키고 누워서 쉬어라 자라.. 그러십니다..
그렇게 몇년을 사는동안 참 저 많이 서럽고.. 섭섭하고 그렇게 쌓이고 쌓였네요..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래도 살아계실때 잘해드려야지 생각했다가도
그렇게 오빠네랑 비교해서 차별하는거 볼때마다
속상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그냥 어제, 오늘 많이 우울해서 넋두리 늘어놓고 갑니다...
IP : 211.253.xxx.3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06.10.25 11:44 AM (61.66.xxx.98)

    친정과 거리를 좀 두세요.
    님의 마음이 풀릴때 까지요.

    차별받고 커서,잘해드리면 혹시라도 인정을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
    무리해서 챙겨드린것도 같은데요...
    별 소용이 없는일 같아요.

    친정일은 잊으시고 착하신 남편분이랑 행복하게 사세요.
    그리고 객관적으로 봐도 티나게 사위랑 아들이랑 차별한다 싶으시면
    님께서 중간에서 막으세요.
    착한사람이 속으로 쌓아두고 있다 폭발하면 더 무섭거든요.

  • 2. 원글
    '06.10.25 11:49 AM (211.253.xxx.34)

    친정에서 아기를 맡아서 봐주고 계셔서 거리를 두기도 힘드네요..
    그런이유로 더 많이 눈치보이고 속상하고 그래요 ㅠ.ㅠ

  • 3. 힘내요
    '06.10.25 11:54 AM (203.247.xxx.206)

    저도 친정 때문에 언제나 부족한 사람입니다..
    친정 걱정만 아니면(물론 늘 경제적으로도 벗어날 수 없구요).... 가슴 속에 늘 뭉쳐 있는 이 응어리 다 벗어던질 수 있을텐데..

    힘내세요.. 아니 힘내요 우리.. 이 말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 4. 친정이뭔지..
    '06.10.25 1:59 PM (222.121.xxx.125)

    저두 친정에 많은돈이 들어갔는데두 고맙단소리는 커녕 싫은소리만 잔득 듣고 있네요.다 내 비자금에 신랑월급 몰래 빌려주고 현금서비스받고 한 돈들인데 내가 로또라도 당첨되서 뒷돈 꽤차고 있는줄 아는친정.아직도 숨겨둔돈 있을꺼라 생각할꺼에요.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눈물이 날것 같아요.전 신랑한테 말도 못해요.그런줄도 모르구요.그래두 님은 착한신랑이라두 있으니 신랑 잘챙겨주며 지금부터라도 친정과는 거리를 두고 사세요.가슴에 응어리는 언제쯤 벗어덜지련지...

  • 5. 그놈의
    '06.10.25 2:49 PM (125.240.xxx.66)

    피가 먼지...

    전 친정와 시댁 두곳모두다 경제적으로 허덕이시네요... 생각만 하면 참 캅캅합니다.
    친정으로 제가(맞벌이), 시댁은 신랑이..
    참 버겁습니다.
    언제나 벗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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