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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초에 마구 싸워 싫었다가 지금 더 사랑하시는분 계세요?
신혼초.. 아니 한 5년정도까지 죽네 사네 이혼하네 이러면서 처절하게 싸웠다가
세월흐르면서 (한 10년정도) 오히려 지금이 연애할때보다
남편이 더 사랑스럽고 지금 가족관계가 더 행복하신분 계세요?
이름만 아는 어떤 커플,
연애끝에 결혼했습니다.
한 5년을 변호사 상담 받고 이혼하네, 애는 어떻게 하네.. 이러고 몇년을 싸웠는데
지금은 서로 하루에 남편이랑 몇번씩 전화하면서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기라고, 남편이랑 이렇게 될지 몰랐다고 정말 행복해합니다.
저도 남편이랑 한 5년 싸우고 지금은 서로 좀 관계 회복해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네요.(이름만 아는 커플이여서 물어볼 수도 없었음..)
위의 커플처럼 남편과 관계회복에 성공하신분,
아니면 어떤 식으로던지 경험있으신분 계시면 제게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1. 저요
'06.10.21 10:53 PM (211.51.xxx.13)남편과 학교 선후배로 만나 결혼해서 정말 죽도록 싸웠습니다. 5년 넘게 근 10년을 싸웠나봅니다.
이혼도 몇번 결심했구요.. 그때마다 아이도 있고.. 용기도 부족했고.. 많이 노력했어요.
상담도 받구요... 내가 변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서로 바꾸려고 하기 보다는 내가 먼저 변화를 시도 했지요.
싸움 날때 일단 타임 아웃.. 조금 있다 다시 만나 생각해보고 싸우자..
뭐 이런 식으로 서로에 대해 단점을 할퀴기 보다는
상대방이 원하는 쪽으로 조금씩 바꿔나가고..
서로 싫어하는 행동 자제하고..
하긴 10년 정도 싸우니 사실은 기운 빠져 포기한 면도 없지 않아 있지요.^^
그래 어쩌나.. 살아온 날이 아깝기도 하고.. 자꾸 보니 불쌍해보이고..
나 자신도 나이먹고 하다보니 너그러워지고..
그러다보니 남편이 어느 순간 예뻐보이더라구요.
오히려 신혼 때보다 성관계도 원만하고, 큰 소리 내는 일 거의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물론 마음 속으로 깊게 신뢰하고 존중하구요..
이게 사랑인가 싶어요. 그러고 보니 벌써 결혼 17년이네요..
참 많이 돌아왔구나 싶어도 그렇게 치열하게 싸웠기때문에 이런 날도 있구나
싶은 생각도 들어요.
괜히 서로 자존심 건드리고 상처입히고.. 나중에 좋아지면 후회가 많이 되더라구요.
못할 말 많이 했구나 싶어서요..
관계가 달라지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달라지고 변해야할것 같아요.
남편과의 관계 회복 꼬옥 성공하세요~2. 저는
'06.10.21 11:02 PM (123.254.xxx.31)죽도록 사랑해서 결혼전 애까지 만들어 결혼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결혼후에 사람이 달라지더군요..
하긴 결혼후 2달뒤에 아기가 태어나서 신혼다운 신혼도 없었지만요..
아기를 낳더니 이사람 방황하는 거예요.. 저는 결혼해서 사는 지역에 아는 사람이 남편이랑 시부모님밖에 없었구요..
너무어린나이에 아기를 낳아서 산후 우울증도 심했고 남편은 그런 저를 보면서 더 방황했구요..
하루가 멀다고 싸우고 시부모님깨서 참다못해 시댁으로 들어오라고해서 신랑의 방황은 끝이 나나했더니 그땐 고부갈등으로 시어머님과 싸우고 그때문에 신경정신과병원까지 전전하던 저는 5년을 하루 같이 남편과 싸우고 참다 못해 서로 폭력과 폭언까지 썻더랬지요...
이혼도 생각하고 자살까지도 생각했었지만요.. 지금은 언제 그랬나싶게 낳아졌어요..
마음을 비우는 것, 서로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 그게 방법인것같아요.. 너무 집착을 하게되면 상대편이 숨막혀하더라구요..
저도 완전히는 아니지만 조금은 마음을 비웠답니다.. 그랬더니 예전에느끼지 못했던 행복이랄까? 마음의 평안이 오더군요..
가끔은 주말에 애들을 시댁에 맞기고 연애할때처럼 맥주한잔하러 갈때가 있습니다..
연애할때처럼 설레이진 않지만 그럼어때요..
저녁엔 애들을 재우고 밤늦게 동네 산책을 할때도 있구요..
저도 요즘 정말 행복합니다..
사랑은 받아서 좋은게 아니라 사랑하면서 좋아지는 것같습니다..
상대에대한 집착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세요.. 취미생활을 하거나 여가를 즐기세요...
도움이 되실지모르겠습니다..3. 후후후
'06.10.21 11:05 PM (59.9.xxx.248)전 미친듯이 연애하고 집에서 반대한 결혼을 햇죠.
결혼 때까지만 해도 이남자가 없인 단하루도 못살거 같아서요.
그러나 막상 결혼하고 나서 3-4개월까지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점점 싫어지고 -넘 가난한 신혼살림땜에
엄청 엄청 후회가 되었어요.가난한거 다알고 했는데도요.
결혼 4-5년까지 정말 지지리도 싸웠어요.저희남편은 아직 한번도 때리지는 않았지만
버럭버럭 성질을 잘냈지요.주로 언쟁을 하는데 항상 말로 싸우면 내가 더 논리적이니까요.
지금 결혼 12년입니다.2년전에 지긋지긋한 단칸전세를 벗어나 지금 32평 아파트를 장만하고
살고 있어요.저같은 경우는 살림이 펴지니 싸움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싸움의 빌미가 열악한 주거환경과 쪼들리는 살림이엇지요.
그래서 먼저 시비를 거는것도 제가 주로 했었고요.
그런데 살기가 점점 나아지고 애들도 다커서 육아스트레스도 덜받으니
한결 좋습니다.
남편도 저도 지금이 좋아요.아마도 처음엔 싸워도 나중에 좋아지는 경우는 여러가지여건이 더좋아져서
그런거지
사람이 싫엇다 좋아졋다 하는건 아닌거 같아요.4. 결혼4년차
'06.10.21 11:14 PM (218.155.xxx.29)후후후님 글 맞는것 같습니다..
남편과 아주 치열한 전쟁중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경제적으로 힘들어 제가 예민해져있고
시댁 시집살이...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되겠지요..
결혼 10주년을 기대하며 살아야겠어요...
해뜰날 있겠지요...5. 돈이있음
'06.10.21 11:23 PM (59.19.xxx.59)경제력이 받쳐주면 덜 싸웁니다! 싸우는 이유가 거의가 돈 때문이라지요~
6. ....
'06.10.22 12:09 AM (59.9.xxx.25)미친듯이 사랑한 사람과 집안의 반대로 결국 헤어지고 어정쩡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 만나 결혼했습니다.
그러니 사랑이 있을리 있겠어요? 매일 마인드컨트롤 나는 저 사람 사랑한다. 나에게 향한 세뇌가
시작된것이지요. 싸움요? 무지하게 많이 싸웠어요. 게다가 또 아이는 왜 안생기는지
그러면서도 자존심때문에 이혼도 못하고... 사람들이 아이못낳아서 이혼당했다는 소리 할거아니예요.
팔다리성치못하다고 장애입니까? 아이못낳아도 병신소리 듣더라구요. 오기로 살았어요.
8년만에 아이낳고 그리고 아이로 인해 점점 맘이 풀리기 시작하더군요.
지금은요? 내가 옛사랑과 헤어진게 하느님이 보우하사 입니다. 남편도 나에게 너무 잘하고
나도 남편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지요. 문제는 너무 내 입장에서만 이해하려고 하지말라더라구요.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바라보니 그게 아무것도 아니고 이해가 되더라는거죠.
그러다보니 우리는 요즘이 신혼입니다. 남편도 그럽니다. 나이 50이 다되어 우린 신혼이라고
이 나이에 남편 돌아올 시간이 되면 가슴이 두근거릴정도니....7. 아아...
'06.10.22 12:53 AM (218.49.xxx.46)님들 답글 읽으면서 인생을 배웁니다.정말 저같은 분들도 많으시구나..하면서요.그렇군요,
이혼만이 능사는 아니군요..좋은 날이 올 수있는거네요.남편을 향한 집요한 내욕심 주장들을 좀 내려놔야겠네요,,,감사해요^^8. 저두요.
'06.10.22 8:14 AM (220.116.xxx.175)죽도록 싸웠어요. 나이 차이가 많아서 더 그랬던거같아요. 남편은 내가 어리니까 만만하게 보이고, 전 자존심 있어서 굽히지 않고....악순환이었죠. 헌데 남편나이 마흔을 고비로 부부사이 큰 홍역한번 치루고
저역시 남편에 대한 집착이었구나 하고 좀 놓게 되었고, 남편역시 자기가 너무 배려를 못했구나 했는지
어느순간 갑자기 확 편해졌어요. 그리고 지금은 잘 지낸답니다. 서로 고마워도 하고, 중요한건......전세가 역전이 되어 남편이 더 저에게 매달린다는 거지여...음하하하하~!! ㅋㅋㅋ9. ..
'06.10.22 10:34 PM (124.59.xxx.44)저요!!
윗분들처럼 아버지가 너무 반대하는 연애결혼해서 시집살이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폐해진데다가 서로가 맞지않다는거 알면서도 반대한 결혼한거라
이혼도 못하고 울며 자살을 밥먹듯 생각하고 나중에는
사랑도 미움도 없는 아주 냉랭한상태아니 무감각까지 되었어요 ㅠ,ㅡ
냉랭한 상태가 얼마나 무서운건지는 겪어보지 않으면 몰라요
남편이 하는것뿐 아니라 존재조차도 전혀 느낄수없고
감정도 감각조차도 없는데 그런 제가 무서웠으니까요
남편의 폭행도 두어번 있었고
법정까지 가길 두번
하루가 멀다하고 악쓰고 싸우고
동네사람 창피해서 이사 다니기도 하고
저는 자해까지 시도하고
정신과에 다니기도하고
시댁에서 둘이 같이 못살거라고 갈라설려면 젊을때 갈라서라고
종용하기도 했어요
제가 남편에 대한 마음 다 걷어버리고
집착에서 벗어나니 그때부터 불쌍한 한 남자가 보입디다
가정이 깨지면 처참하게 일그러질 그런 나약한 하나의 인간만이 보이더군요
그러다 어쩌다 십년을 지옥같은 생활하면서
그래도 헤어지지않고 살다보니
지금은 어하둥둥 내사랑~서로 사랑하며
남편은 이쁘지도 않은 아내 쪽쪽빨고
원래 잘생긴 남편 근사해 미칩니다
너무 싸우다보니
어느선에서는 더이상 넘치면 안되지 싶어 자존심 꺽어주고
상대방이 어느정도까지가 한계라는거 잘아니까
서로 조심해주구요
피터지는 싸움을 하다보니
그것이 얼마나 손해라는거 알게되어
싸움의 불씨조차 안만들게 되었어요
저두요님처럼 저도 남편이 엄청 매달려요
제가 눈에 안보이면 찾고 난리나요
모임도 멀리도 못가요~10. 윗님들..
'06.10.23 10:12 AM (211.111.xxx.149)정말 한번만 만나뵙고 말씀 듣고 싶습니다..
시댁에 시동생에 많은 짐을 짊어지고 아이들때문에 이혼 못하고 있는 나는 남편만 미워 죽습니다.
남편도 내가 밉고.
언제나 남편과 서로 믿음을 갖게 될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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