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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사랑해서한 결혼도 .. 결혼 전이 나으신가요??

고민 조회수 : 2,235
작성일 : 2006-10-20 13:46:56
저도..20대후반 이번년도는 유난히 결혼이 더 많네요.
전 남자친구가 있지만 아직 서로 결혼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어요
미래에 대한 어느정도의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 싶어 서로 말하지 않아요,.
지금 남자친구 만나기 전에 몇년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 약속을 하고 상견례는 아니지만 부모님끼리 차를 마신적도 있었고
그친구와 헤어진 지금.. 왜 내가 그쪽 부모님께 휘둘려 오라면 오고 부모님 보자면
부모님 졸라서 어려운자리에 나가게 만들었고 후회되는게 많네요..
물론 제가 그사람이 너무 좋아서 사랑해서 그런거지만
헤어지고 꽁깍지가 떨어지고 나니 후회되는게 너무 많네요
미혼인 저도 그런데..
결혼하신 분들.. 결혼하고 보면 후회되는 그렇게 일이 많나요?
정말 사랑했던 애인이었고.. 같이 살고 싶어서 결혼한건데
후회되는 일이 많던가요?
남편이 잘해주고 사랑해주고 아껴주어도 결혼전이 편하고 나으시던가요?
궁금함이 많은 처녀가 결혼하신 선배님들께 여쭙니다.
IP : 124.137.xxx.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해서 결혼
    '06.10.20 1:51 PM (59.9.xxx.251)

    했습니다. 이제 한 달 되었는데 벌써부터 연애시절이 그리운 것은 제가 이상한건가요??
    좋은 점도 있는데 그래도 연애시절이 그리워요--;;;;

  • 2. 둘이서만
    '06.10.20 1:52 PM (125.248.xxx.250)

    지지고 볶든 삶아먹든 함 괜찮아요.
    근데 연애는 저리 할 수 있지만
    결혼은 시댁과 친정이 개입이 되니
    절대 저리 할 수 없지요.
    그리고 여자가 더 많이 참아야 하는 경우가
    엄청 많이 생기구요.
    그러면서 후회할 일이 자꾸 생기구요.
    남편두 잘해주구 사랑해주는거
    지 속편할때 이야기입니다.
    시누이, 시어머니하고 대립하는 순간부터
    남편도 후회 시작합니다.

  • 3. 죽도록
    '06.10.20 2:00 PM (222.236.xxx.145)

    사랑해서 .. 그 정도로까진 아니지만
    살면서 사람이 달라지니깐 연애때랑 비교하느니 차라리 그때일을 잊자고
    얼마전 연애때 같은 찍은 사진이랑 편지 찢어서 비닐안에 넣어놨습니다.
    책상위에 찢어진 사진 조각 뒹구는거 보구 섭섭하다고 그러네요.
    인터넷에 저장된 사진까지 지웠냐고 ..
    저도 연애때가 그리워요. 일주일만에 아니면 이주일만에 만나면 좋았는데
    기차역에서 내리면 기다리고 있고 ㅠ.ㅠ

  • 4. 3년차
    '06.10.20 2:02 PM (59.187.xxx.237)

    편하기로 치자면 결혼 전이 훨씬 편하지요. 내 한몸만 챙기면 되니요.. ㅎㅎ
    근데 결혼하고나서는 남편도 양가 부모님, 가족 다 챙겨야 하니 정말 시간이 없어요ㅜ.ㅜ
    거진 매 주말마다 일입니다..

    거기에 집안일이라는 복병이 있어요. 옛날에는 엄마가 해주는밥먹고 다녔는데.
    요리 해도 가끔~~ 별식 같은 건 했지요. 그래도 맨날 세끼(듀끼)는 안했다구요..
    그리고 집에 밥만 있으면 밑반찬으로 대강 먹었는데
    이제는 그 밑반찬도 제몫이 되서...
    빨래도, 경제적 사정도 다 마찬가지구요..

    근데요.. 많이 힘들고 그래도 신랑이 있어서 플러스인 면도 있어요..
    결국근 쎔씸인거 같아요... ^^

  • 5. 참..
    '06.10.20 2:03 PM (211.111.xxx.149)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라는데... 굳이 하고 싶으면
    가치관이 비슷하고 성격 경제력이 받쳐주고 시댁이 무난한 사람과 해야
    속을 덜 썪겠죠.. 그런데 위에 써 놓은거 결혼하기 전에 파악이 안되요.

    많은 기혼녀가 독신을 그리워하지요...

    울 언니 40 다 되어가는 독신인데 사회적으로 괴로운 (왜 결혼 안하냐.. 이상한 눈으로 보는 거)
    상황 빼고는 만족스러워 하네요.

  • 6. 그런데.
    '06.10.20 2:05 PM (211.111.xxx.149)

    다른 건 모르겠는데 저는 결혼은 후회하지만 아이들만은 너무 사랑스러워요.
    우리나란 미혼녀가 아이키우는 상황이 어렵지만
    지금 생각하면 나에겐 그게 딱인거 같아요. (경제력 있으니깐)

  • 7. .....
    '06.10.20 2:21 PM (211.195.xxx.75)

    결혼 10년 ..시댁식구들 문제만 아니면 결혼전보다 결혼후가 훨씬 행복하고 다시태어나도 이 남자랑
    결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린 죽을때도 같이 죽자고 닭살 멘트도 날리면서요....;;;;

  • 8. ..
    '06.10.20 2:25 PM (58.227.xxx.49)

    연애는 남녀가 거의 동등합니다.
    추가되는 노동력도 필요 없고요. 뭐 같이 놀러다니는 거 정도? 하하 우습죠.

    결혼은 생활이라 여러가지 해야 할 일들이 생깁니다.
    밥해먹는 거에서부터 양가 부모님 물심양면으로 챙기는 것까지 기타 등등 상상초월
    그런데 특이한 케이스를 빼 놓고
    대부분의 그 해야 할 일들이 여자 몫이 되어버립니다.
    피곤하고 힘들죠.
    사랑이란 이름으로 버틸 수는 있는데 생물학적으로 그 사랑이 길면 3년 간다고 하죠? ^^;;

    그 이후로는 사랑으로 버티는게 아니라 관성(-.-;;)으로 버티는 겁니다.
    혹은 이루어놓은 가족(아이들 포함)이라는 사회에서 뛰쳐나갈 용기가 없어서......
    혼자만 생각하면, 혼자살고 싶을때가 아주 많죠.

    그래서 다들 연애시절을 그리워하는 겁니다.
    구조적으로 여자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절대 힘들게 되어 있으니까.
    그런 제도에서 나 혼자 쏙 빠져나오는 거, 불가능하니까.

  • 9. 남편이고시댁이고
    '06.10.20 2:25 PM (211.42.xxx.233)

    저두 그런데 .님과 공감이요
    애들만 빼고 볼것이 없어요 애들때문에 살아가는 이유일것같아요
    그댓가가 혹독하네요..
    이쁜 강쥐들땜시 견딜만 한거같아요^^

  • 10. ..
    '06.10.20 2:47 PM (58.121.xxx.192)

    저두 콩깍지 씌워 한 결혼이지만...
    몇해전부터 웨딩사진 다 내렸습니다.
    사진속에 웃고있는 제가 싫어서...

  • 11. 아직은...
    '06.10.20 2:48 PM (222.235.xxx.204)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오래 연애했던 이가 있긴 하지만 지금의 남편과는 연애같은 연애를 하지 못해서리...
    둘이 밥먹고 차마시고 영화도 보고... 그것도 연애이긴 하지만

    남편과는 연애의 추억이 크지 않아서리
    지금의 결혼 생활이 오히려 재미있답니다.
    비교할 것도 없고...ㅜㅜ

    아마 예전의 그 이랑 결혼했으면
    결혼 생활이 연애같지는 않았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생활과 환상은 다르니까요.

  • 12. ㅜㅜ
    '06.10.20 2:48 PM (125.177.xxx.20)

    죽도록 사랑해서 하나 대충 하나 결혼하고 나면 당연히 다르겠죠
    둘 사는건 힘들어도 상관없는데 주변사람과의 관계가 힘들어요
    좀 서로 알아서 살면 좋은데 바라고 말많고 ..

    끝도 없이 치대는 사람들 땜에 후회합니다

    이왕 대충한결혼 여러가지로 잘 따져보고 할걸.. 없는집 나만 열심히 살면 될줄알았는데 해준거
    없는사람들이 더 바라더군요

    누구말처럼 남자들은 결혼만 하면 효자가 되고 형제 챙기려들고- 마누라 통해서. 시집식구들은 대접받으려 하고요

  • 13. ...
    '06.10.20 3:05 PM (59.15.xxx.155)

    윗분 중에..^^ 둘이서만 사는건 괜찮아요, 둘이서 살면 싸울일 없다는..제 친구는 외국서 살더라도 단둘이만 몇년 살아보는게 좋을것 같다는 얘길 하더라구요..

  • 14. 부모님
    '06.10.20 3:19 PM (58.148.xxx.137)

    심하게 반대하셔서 저 캐나다로 유학 보내시고 별짓 다 하셨었더랬죠..
    그 와중에 지금 신랑이 캐나다 놀러온김에 임신되고..부모님 몰래 동거하다가...정말 이사람 아니면 죽겠다 싶어서 했는데..

    이사람이랑 살면 싸울일도 없고..너무 너무 행복할꺼 같고 맘고생 전혀 시키지 않고 눈물빼지 않겠다던 신랑 말도 참 순진하게 믿었었어요.

    근데..요즘..어떤 남자랑 살아도 이만큼은 안 힘들겠나..
    이만큼 좋자고 이렇게나 힘들다면..
    차라리 여자는 혼자 사는게 좋겠다는 생각 많이 합니다.

    아이가 있으니 우리 둘 사이가 변하는것도 당연한거지만..받아들이기 싫고..
    이남자만 보고 죽자사자해서 한 결혼인데..
    이남자 가족들이 버릴수도 없는 평생 부록으로 딸려오니..

    참 난감합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해서 같이 사는데..
    왜 남자부모가 여자 상전이 되는건지..

    지난번 시집(시댁이란말 안씁니다. )가서 저녁먹고 남편이 설겆이하겠다고 나서니
    시엄니 그러시대요.
    며느리는 놀고 아들이 설겆이한다고. 혀 끌끌 차가면서..아니 왜 다같이 먹었는데..
    설겆이는 꼭 며느리가 해야하나요~나한테 뭘해줬다공~

  • 15. 남편
    '06.10.20 4:06 PM (70.162.xxx.84)

    만나기 전 외롭다 외롭다 외롭다를 입에 달고 살았어요.
    괜찮은 직장 왜만한 연봉 받아도 3-4년일때랑 6-7년일 때랑 또 다르더군요.
    올라갈 수록 경쟁도 쎄지고 책임도 무겁고...
    결혼 후 삶도 녹녹치 않아요. 시부모님 스트레스도 꽤 크고.
    100점 만점에 80점쯤 행복한 것 같아요. 그런데 결혼 안 했다고 80점 이상 나온다는 자신 없네요.

    늘 연애만 한다는 건 늘 현실에 반쯤 눈 감고 산다는 것 같이 느껴져요.
    결혼 안 하고 연애만 할 때 장기적으로 주택 구입 걱정하고 노후 걱정하고 한달 저축액 걱정하며 사나요? 그런게 다 빠지니 연애 할 때 좋았다는 것 같아요.

    결혼하니 힘든 점도 많지만 책임감 있는 사랑이 주는 든든함, 고마움 그런 거 느끼고 사네요.
    40대 싱글들 중에 사는 게 만족스럽다는 분들 계시지만 그 분들 역시 결혼 생활의 기쁨을 모르시니
    그것도 믿을 게 못 되고 결혼하신 분들 그 나이까지 홀로 서 보질 않았으니 결혼 생활 후회한다는 말
    믿을 게 못 되요.

    자신을 갖으세요. 결혼을 하던 안 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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