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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유럽여행 어떨까요?

조언 조회수 : 826
작성일 : 2006-10-20 10:28:48
지금 저희 부모님이 유럽여행중이신데 (아버지 환갑여행이에요)
어제 스위스 가는 기차 타기 전이라면서 전화 왔었어요. 목소리가 얼마나 밝고 싱싱하신지
제가 다 뿌듯하더라구요.
근데 중3인 제 아들도 너무너무 여행이 가고 싶은 모양이에요.
자기는 더운 곳은 질색이라면서 (우리 아들 엄청 거구거든요)
추운곳으로 가고 싶어하네요. 미스터초밥왕이라는 만화책때문인지 일본 가서 초밥 먹고 싶다고도
하고요. 동남아는 다녀 봤지만 일본, 유럽은 처음이구요. 겨울방학전에 가면 패키지 요금이
저렴하다고 하던데 겨울에 유럽 가는게 완전 공포일까요? 아님 나름 운치 있을까요?
그게 힘들면 차라리 일본쪽이 나을런지 ...

참, 그리고 유럽여행은 아무래도 서유럽이 동유럽보다 먼저 가는게 순서일까요? 제 친구가
슬로바키아에 살고 있어서 놀러 가고 싶긴 한데 ...

암튼 고수님들의 조언 부탁드릴께요.
아들이 고등학교 가면 이렇게 열흘 정도 가는 여행은 불가능하니 이번이 마지막 찬스인것
같네요.  
IP : 61.96.xxx.17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0.20 10:45 AM (203.229.xxx.253)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프랑스 파리와 스위스 인터라켄, 루체른을 크리스마스 일주일전에 다녀왔어요. 크리스마스 다음날 한국도착하는 여정으로요. 같은 경로를 크리스마스 다음주에 간 사람들이랑 느낌이 좀 틀리더라구요. 전주에 간 우리는 도로나 가로수, 상점 등에 램프장식이라든지 리본장식 등등 많이 해둬서 밤늦게까지 사람도 많고 길도 이쁘고 훤했거든요. 근데 다음주에 간 사람들은 그런 장식 다 떼어냈더라고 하더라구요. 스위스 루체른에서도 루체른호수에 크리스마스트리용 생나무들을 잘라 팔고, 밤에 교회 앞에서는 크리스마스 기념 무료 연극도 하고, 야시장도 하고 등등 생각지도 않게 이벤트가 많아서 재밌었어요. 내의입고 다녔더니 추운 것도 그리 못 느꼈고.. 저도 땀을 많이 흘려서 더운 건 못견디거든요. 스위스에서는 도보보다는 주로 전철, 열차같은 걸 이용해야해서 찬바람 쐴 일이 그리 많지 않았었구요. 융프라우요흐 정상에서 조차도 밖에 나가서 입벌리면 이가 시릴 정도인데 건물 안에만 들어오면 전체유리인 건물인데다 태양이 강해서 보온이 제대로 된 상태처럼 아주 따뜻했어요. 몸이 데워진 상태로 밖에 나가서 구경하다보니 그리 추운 걸 몰랐던...

  • 2. 전..
    '06.10.20 11:10 AM (210.57.xxx.74)

    전 유럽여행 5개국 할때 춥지 않고 다 다닐만 하더라구요
    독일에서 새해를 맞이 했는데 독일만 춥더라구요~~
    진짜 괜찮아요
    꼭 여행하세요
    부러우삼~~

  • 3. 저는
    '06.10.20 11:12 AM (222.234.xxx.167)

    신랑덕에 회사에서 포상으로 두번다녀왔습니다.
    한번은 12월초 한번은 6월초였는데요.
    저는 6월초가 더 좋았던거 같네여.
    날씨도 정말 좋았고 한여름처럼 덥지도 않고...
    유럽은 님도 아시겠지만 휴양지가 아닙니다. 따라서 바뿌게 움직여서 많이 보는게 남는거구요.
    특히 로마는 정말 잊혀지지않습니다. 아마 아들에게도 정말 좋은 여행이 될듯 싶은데요, 겨울은 솔직히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네여.
    일단은 추우면 옷차림부터가 가볍지않고 아무리 좋은 구경이라도 몸이 춥거나 더우면 덜하잖아요.
    윗님말대로 트리같은 장식들이 눈요기가 되긴하겠지만 그런 장식들은 우리나라에서도볼수 있구요.
    인터라켄 같은 경우 언제 가셔도 눈을 볼수 있습니다. 만약 여행 일정이 자유시라면 꼭 아들을 데리고 중간에 내리셔서 걸어올라가세요. 전 정말 울아들 쫌 크면 델꾸가 해볼생각이랍니다.
    인터라켄은 꼭가세요.^^

    루체른은 글쎄 그냥 호수입니다. 별로...
    호수보단 그냥 스위스 거리들을 느껴보시는게...
    파리나 런던은 물론 좋아요. 하지만 중학생 아들을 위한 여행이시라면 이태리에서 많은시간을 보내시는게 좋을꺼같습니다.

    피렌체에서 곤도라를 타보시는것도 정말 좋구요. (곤도라 티비 선전에 나오는 배인거 아시죠? 왜 아저씨가 운전하구 건물 사이사이를 다니는)

    그리스도 정말 좋습니다.
    일단은 말로만 듣던 신화에 나오는 신들에 대해 잘 알수 있어 좋구요.(물론 가이드를 잘만나야합니다.)
    이곳도 시간과 일정이 되심 크루즈로 3개섬 정도는 돌아보시는게 정말 섬들이 끝내주게 이뿝니다. 많이 살진 않았어두 30년동안 젤 가슴이 뛰게한 풍경인거 같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음 좋겠네여.
    저두 간만에 님 덕분에 다시 그때를 떠올리니깐 좋네여..^^

  • 4. 풍성맘
    '06.10.20 11:14 AM (222.111.xxx.17)

    전 일때문에 2월에 파리에서 1주일 있었는데요, 너무 을씨년스러운 날씨였어요.
    파리는 12월은 몰라도(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예쁘니까) 1,2월은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5. 저는
    '06.10.20 11:29 AM (125.246.xxx.254)

    이상하게 겨울에만 유럽을 몇번 가봤는데요.
    정말 추웠어요. 호텔같은 곳들도 우리나라처럼 난방을 훈훈하게 하질 않아서 잠자다 깨야 할 정도였구요, 아는사람 집에서 묵었을때도 이사람들은 도무지 단열같은것은 안하고 집을 짓는건지........정말 제대로 춥더군요. 컨디션이 좋을땐 그 자체도 즐거움일수 있는데 아닐땐 심각할듯 합니다.
    우리나라가 젤로 부자여~~~
    그래도 여행자체는 참 좋았는데........정말 옛날 달력그림에 나오는 풍경이 그대로구요.
    하나 이상한건 유럽사람들은 겨울에 다 검은옷만 입나봐요. 사람들 자체가 머리며 눈동자 색깔이 다 틀려서인지 옷은 다 무채색...........그래도 어쩜 그렇게 다 멋진지..
    밀라노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온통 검은색, 회색옷 파카입은 사람들 틈에하얀 파카에 빨간 목도리 두른 얼굴은 누르띵띵, 눈은 젤 작은 저 몹시 당황스러웠습니다
    아...그리고
    여행자체는 큰 문제는 없는데 알려지지 않은 작은 박물관이나 뭐 그런곳들은 겨울엔 아예 문을 안 여는곳이 많더군요. 그게 좀 섭섭한것 같네요.

  • 6. ^^
    '06.10.20 12:13 PM (24.80.xxx.152)

    겨울에는 해가 일찍 져요.
    아들하고라면 밤에 같이 갈 곳도 없으니
    숙소로 일찍 들어와야 하죠. 밤이 너무 길어요.
    독일 스위스 부근은 너무 추워요.
    이태리 프랑스 남쪽을 가시면 날씨 걱정은 없구요,
    굳이 겨울이 좋고 특히 동유럽 가실거면 거기서
    스키를 즐기세요. 너무너무 대단한 스키장이 너무 싸거든요.
    거짓말 조금 보태서 하루종일 내려와야 되는 스키장이예요.

  • 7. 동유럽
    '06.10.20 5:09 PM (203.90.xxx.128)

    겨울에는 눈도 많이 오고 질척대서 심란합니다
    왜냐하면 염화칼슘 도로에 많이 뿌려서 차도는 녹고 인도는 눈이
    쌓여 있고 해도 일찍 지고 우울 모드입니다
    영국이나 서유럽은 내복입고 다니시면 그런대로 다닐만해요
    여름보다야 심란하지만 어쩌겠어요
    고등학생되면 가기 힘드니까 꼭 가세여
    입시 공부 힘들때마다 여행하던 생각하고 견디라고
    원하는 대학가면 또 다시 유럽배낭여행 갈 수 있다고 달래시면서요

  • 8. 겨울
    '06.10.20 5:57 PM (124.50.xxx.164)

    차라리 나을 것 같아요. 저는 초여름에 갔는데도 너무 더워서 베르사이유도, 피렌체도, 로마도 다 너무 힘들었어요. 저도 더위 많이 타거든요. 파리, 로마는 대중교통이나 카페도 냉방을 별로 안해서 쾌적함을 느낄 수가 없었구요. 파리는 해가 너무 늦게 떨어지니 야경도 제대로 볼수가 없었어요. 열시 정도면 겨우 어두침침해지는데 이미 상점은 다 철시하고... 봄, 가을이 제일 좋겠지만 여름은 정말 말리고 싶어요.

  • 9. 겨울은~~
    '06.10.21 2:30 AM (83.31.xxx.214)

    노~~~~ 저 같음 그래도 여름이 낫다고 생각되는데요. 한겨울에는 해가 4시면 진답니다.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넘 짧아요. 애랑 밤에 술 한잔 하러 갈 것도 아니구요. 그나마 번화가 근처가 숙소면 밤에 사람들이라도 있지요. 그렇지 않음 넘 한적해서 돌아다니기도 그렇답니다. 그래도 여름엔 밤 늦게 까지 사람도 많구요. 식사도 여름 같음 공원에서 대충 떼우기도 하고 할 수 있지만 겨울엔 무조건 식당들어가서 사먹어야지요.
    무조건 시간 대비 효율이 떨어집니다. 여름에 여행가면 하루에 꼭두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체력만 되면 헤멜 수 있지만 겨울엔 그렇지 못하다는 것 염두에 두시구요. 유럽을 가신다면 그래도 좀 남쪽... 프랑스 남부, 이태리 남부, 스페인이나 포루투갈 정도를 추천드리구요.
    아님 아예 스키여행을 하시던가요. 동유럽이 물가 자체는 싸긴하지고 눈도 엄청와서 스키타기도 좋긴한데 호텔이나 스키장 시설이 좀 떨어져서(적기도 하구요) 동유럽 사람들이 오히려 오스트리아나 이태리 북부로 스키타러 가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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