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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내가 만만한가부다..

우울 조회수 : 1,775
작성일 : 2006-10-19 13:20:37
몇일전 결혼기념일이었어요..어디서 뭘 먹을까하다가 서울서 밥을 먹자길래 제가  퇴근하고(안양)

서울로 올라갔습니다..남편은 약속장소에 미리 나와있었구요...버스타고 올라갈때까지는 좋았어요..

빨리오라고 어디쯤왔냐고 문자가 오고갔죠..서울도착해서 약속장소까지 버스를 타고가는데 정거장을

좀 헷갈려서 지나쳐버렸고 내리자마자 약속장소로 엄청 뛰어갔답니다..그사이 남편에게 전화가

세통이상걸려왔는데 핸드폰이 진동이라 잘 못들었어요..약속장소앞 신호등에 서있는데 남편전화오더니

엄청 짜증과 사나움섞인목소리로 어디냐고 왜 전화를 안받냐고 ..정거장에 못내렸다하니까 너 바보냐고

몇번와보고도 헷갈린다고 화를 잔뜩내더니 빨리와 이럼서 툭 끊어버리네요..저야 당근 기분다운...

나도 고생하면서 올라왔는데 전화못받았다고 그렇게 화를 내다니 결혼기념일에 이게 뭔가 싶더군요..

위의 일은 한예구요..남편은 자기맘에 안들면 무조건 소리부터 지릅니다..심약하고 화를 잘 못내는저는

울컥할일이 너무나도 많아요..얼굴인상도 온화한편이 아닌데다 뭔 불만은 그렇게 많은지 짜증섞인말투

퉁명스런말투등으로 절 너무나 힘들게해요..많이 웃어라..자기는 웃을때가 젤 이쁘다 이런얘기도 많이

해주고 거칠게얘기하고 툭툭쏘듯이 얘기하는게 나한테는 상처가 많이 된다고 누차 얘기를해도

타고난 성격인지 고쳐지지가 않네요...친아버지가 굉장히 신경질적인때가 많아서 무지 상처받고

자랐는데 남편까지 이러니 정말 미치겠어요..연애때 1년간 어쩜그리 스마일맨에다 인상구기는거

거의 못봤거든요...그러니 제가 깜빡속을밖에요...맞벌인데요..잔소리도 많고 또 예민하기까지....

집안일도 제가 거의 다해요...이런거 저런거 너무 많이 쌓이다보니 화난남편표정..거친말투..

자기 기분따라 쏘아붙이고 금방풀어지는성격...제가 평생 감당하고살아야할생각하니 자신이 없습니다..

남편이 궂이 잘하는걸 꼽으라면  효자가 아니라서 시댁에 효를 강요하지않는거 고거 딱하나네요..

대신 울 친정에도 잘하는편은 아니지만요..제 경제력있고 2세없을때 자유롭고 싶어요..

아니면 절에다니거나 요가를 배우면서 수련을 하던지요...
IP : 210.94.xxx.8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10.19 1:26 PM (211.187.xxx.42)

    제가 원래 그런 성격이었어요.
    원래 생글생글인데 짜증이 잘 나는...
    남친은 그럴때마다 10배는 화내면서 자기 무시한다구 하드라구요.;;
    그래서 거의 고쳤어요.

    한마디 짜증낼때 10배더 화내세요.

  • 2. 원글
    '06.10.19 1:27 PM (210.94.xxx.89)

    제가 10배 더 화를 내니까 100배 더 화를 내던걸요..강적이예요...

  • 3.
    '06.10.19 1:40 PM (211.187.xxx.42)

    따지세요. 왜 그렇게 말하냐고...
    나 무시하는거냐고 사과하라고 얘기해주세요.

    짜증내는 사람은 상대방이 무시당하는 기분이라는걸 몰라요.
    저도 몰랐어요

  • 4. 강적 ㅎㅎ
    '06.10.19 1:43 PM (125.185.xxx.208)

    강적이네요.
    저도 남편도 둘 다 평소엔 생글거리다가 화나면 순간 열받아 쏘아붙이고는 금새 풀리는 성격이구요..
    둘 다 그러니까 한 번 싸우면 남들보기에 살벌할 정도로 싸웁니다만, 또 웃기게 바로 풀려요.
    그렇게 몇 달에 걸쳐 5-6번 싸우고 나니 둘 다 지쳐서 이제 한 명이 화내면 그냥 한 명이 그거 다 듣고 조용히 나가서 혼자 풀고 들어와요.
    저희는 남편은 짜증낼 때 말을 함부로 하는 편이고, 전 짜증낼 때 예전 일 다 끄집어냅니다. ㅎㅎ
    서로 그런 점 싫다, 고쳐라 라고 날잡고 건의하다가 다시 싸움이 되기도 했지만 둘 다 많이 고쳤어요.
    그런 성격 한 번에 안잡힐거에요. 장기적으로 고쳐나가야할걸요. 꾸준히 그런 점이 싫다고 어필하시고, 싸움이 되더라도 지지마시고 할 말 다 하시고..
    그리고 '원글님이기 때문에 저렇게 쏘아붙일 수 있는 거'에요. 처음 몇 번 화내셨을 때 온전히 당하셨기 때문에 이 사람한텐 짜증을 내도 받아준다라는 것이 무의식중에 존재합니다. 원글님이 아버지한테 당하셨던 기억으로 겁이나서 처음에 그 짜증 온전히 다 받아주신게 잘못이었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맞불작전을 장기적으로 보셔서 성격 고쳐놓으시거나, 아니면 평생 참고 지내야하는데..후자의 경우는 님 홧병걸릴지도 몰라요. 아직 아이가 없을 때 성격 고쳐놓으세요.

  • 5. ..
    '06.10.19 1:45 PM (211.209.xxx.7)

    저도 참 짜증이 많이나는 성격이라 제정신일때 신랑한테 참 미안하답니다...

  • 6. 에휴
    '06.10.19 1:46 PM (211.33.xxx.43)

    우리 남편과도 비슷하네요.
    평소에는 자상하고 애교떨고 그래서 남들은 전혀 돌변하는지를 모르죠.그저 다정다감한줄만 ..속터져..
    한번씩 화난다고 소리지르고 할땐 진짜 같이 살기 싫을 정도에요..
    원글님 마지막 쓰신대로 그나마 제가 살고 있는건 다른 이들처럼 시댁 스트레스 없는거..
    신랑이 중간 위치 노릇은 알아서 잘 하더군요.

    전 아버지가 자상하신 편이고 엄마,아빠 사이도 좋으셔서 부모님 사이에 한번도 큰 언성 오간것도 본적이 없어서 처음엔 너무 기가 막혔다죠.
    자꾸 그래버릇하는거는 윗분들 말씀하신대로 습관적으로 자연스럽게 무의식적으로 나오는것 같아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면 그러겠어요?
    어떻게든 고쳐야한다 생각하는데 쉽지가 않아요. 잊을만 하면 그러고 또 그러고..

  • 7. 헉..
    '06.10.19 6:18 PM (211.204.xxx.126)

    저도 짜증 쟁이 에요..조심해야 겠어요..그런데 남편이 받아주면 더하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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