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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들 이젠 좀 놔주세여~~~
좋은 며느리이고 싶은데 결국 절 못된 며느리로 만드시더군요.
주말은 꼭같이 보내야하구 혹시나 뉴스에 비가 많이오거나 눈이 많이온다면 어김없이 전화하십니다. 집에 꼼짝말구 있으라구. 물론 걱적해주시는건 알지만 이젠 저희도 부모고 한가정을 꾸리구 사는데 넘 간섭이 심하십니다.
그리구 시댁은 비바람이쳐도 태풍이와도 가야합니다. 이게 무슨 모순인쥐...
매주는 아니어두 가끔 우리끼리 놀러갈일이 있어 주중에 갔다와도 주말에 안가 서운하단 티를 아들이나 며느리가 주말내내 기분 가라앉게 만들정도로 내십니다.
지난주엔 신랑 회사 동기 가족끼리 모임이라 제가 부러 화욜이랑금욜에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신랑한데 전화하셔서 넌 부모보다 친구가 중하냐는등의 별소릴 다하시더군요.
아니 왜!!!!!
'주말에 못오니깐 그래두 주중에 다녀갔구나.'하는 생각은 못하시는걸까요.
기특하지 않나요? 그래두 죄송한 맘에 2번이나 다녀왔는데...
정말 이해할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깝깝합니다.
당신 딸은 놀러간다 안와두 사위가 잘 데리고 놀러다닌다구 즐거워하시면서 저한테 자랑까지 하십니다.
나원참, 며느리랑 아들은 무슨 죄졌습니까.
친정에선 당신 아들 주말마다 자기 부모랑 보내는 착한 사위라구 칭찬할줄 아나보죠!!!!
정말 안되겠기에 결혼 3년차부턴 못된며느리로 돌아섰습니다.
싫은건 싫고 아닌건 아니구.
첨엔 큰 태풍이 몰아치더니 결국 당신아들이 앞장서니깐 암말 못하시더군요.
그나마 지금은 쫌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꿍시렁은 하시구요.
오늘도 전 다짐합니다. 울 아들은 하나의 인격체임을 잊지말자고...
1. 단번에
'06.10.19 9:16 AM (220.64.xxx.93)끊지 마시고 서서히 가랑비에 옷 젖듯 한 가지씩 줄여 나가세요.
서로 스트레스 안 받으려면 싫은 말을 듣지 않으려고 잘 하려고 하면 또 다른 한가지를 요구하게 되는 것 같아요.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구분하시고 한 가지씩 무디어져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2. 그래요..우리는
'06.10.19 9:50 AM (211.114.xxx.113)우리들 모두 미래의 시어머니...이제 아들놈 초등학교 5학년이지만...
고등학생때까지만 내 물건(?)이다 생각하려구요-
잘 될지 모르지만 우리 모두 노력해요.
결혼과 동시에 며느리에게 소유권 등기 이전합시다.
우리 시어머니는 신혼 여행후 시댁에서 친정집에 가려고 대문 나서는데
자신의 금쪽같은 맏아들 얼굴 한번 바라보시고 눈물 한번 찔끔하시대요...
그 후 , 제게 완전히 소유권은 넘기시더니
필요한 사후관리(?)만을 헌신적으로 하십니다.
아이 둘을 단 한번의 생색없이 키워주시고
뭐라도 해드리면 그 몇배로 반드시 되돌려 주시고...
같은 단지에 바로 옆동에 사시는데
저희가 식사라도 같이 하자고 부르기 이전에는
단 한번도 오시지 않아요...조금은 이상하고 섭섭한 맘도 있었지요...
근데 불편을 주지 않으시려는 깊은 뜻임을 이제는 알겠어요..
가까이 살면 냉장고 속이니 각종 살림이며..죄다 간섭하시고 잔소리하고
그러는게 일반적이라면서요...
아... 어머니... 저는 다시 태어나도 어머니 며느리가 되고 싶어요...3. 허허허
'06.10.19 10:19 AM (221.147.xxx.183)그래도 같이 안사는게 어디냐 하고 자꾸 마음을 접으세요.
저도 님처럼 결혼하고 10년을 그리 살다가 같이 산지 5년 되었습니다.
주말마다 가던 옛날이 천국이더이다.............4. 울엄마
'06.10.19 10:26 AM (211.176.xxx.250)가 그러셨지요. 태풍이 쳐도 친정에는 가야하고.. 어디 다른데서 노는 꼴을 못보고.. 어디만 나가도 핸드폰이 울려대고.. 또 밖이니? 이소리 너무 스트레스.. 어디 나가는 시간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 학원갔거나 말거나 애 핸드폰하고..
제가요..일부러 전화도 안 받고 친정에도 이번주는 못가..이번주는 못가..이렇게 거리를 뒀어요..
정말 한 두어달은 난리도 아니었는데요..
어른들.. 몇달 지나면 포기를 하세요..
남편에게 그런 전화가 오면 그래서 주중에 두번 갔자나. 라든지 틱틱대게 하세요..
그리고 님은 수시로 남편이 강한 사람이라 쥐어산다는 입장을 강조하시구요...
남편이 몇번 시어른들 앞에서 님께 성질부리고 이러는걸 보면...
남편이 쉬고 싶다고 한다.. 남편 친구 만나야 한다.. 이렇게 하면 주말도 양보가 되시는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거짓말도 때론 필요한거에요..
님의 친구라고 곧이곧대로 말하지 마세요..
남편 친구라고 하시고..모든지 남편스케쥴이라고 말하세요..
그리고 남편에게도 그렇게 말씀하시게 하세요..
무조건 화내고 스트레스 받는다는 식이 아니라.. 좀 힘드네. 너무 하신거 같아. 이런식으로 약하게요..
제가 나쁜거 가르쳐드리는거 아닌가 싶지만.. 저희 시어머님은 제 앞에선 싫은소리 다 하시고..
아들에게 말하면 큰일날줄 알아라. 이런식이셨어요..
그러니 저만 나쁜 사람 되기는 아주 쉬웠거든요..
그냥 사실대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고.. 난 괴로웠다..이렇게만 말해도 남편이 같이 살짝 거짓말도 해주고 편도 되어주더라구요..
하지만 이건 거짓말 하면 안되요..
시어른이 보약 먹였니? 하면 보약 먹이세요.. 남편이.. 그건 나중에 서운해 하더라구요..
다들 안먹고 버릴지언정..남자들은 그런 챙김을 받는걸 좋아하거든요.. 아침밥이랑요..
모든걸 다 챙겨주면서 하실말씀을 하셔야 한답니다..5. 그것도
'06.10.19 11:37 AM (125.132.xxx.133)대부분의 일들이 그렇듯이 시간이 약이 되는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님이랑 비슷하게 생활을 했었고 이제야 좀 놓여나서 생활을 하거든요.
저희애 중학생입니다 ㅡ.ㅡ;;
댓글 달아놓으신 분중에서 같이 안사는게 어디냐는 말씀이 서서히 가슴이 와닿습니다.
곧 저희도 그런 상황에 몰릴듯하여서....
일단 현재생활에 만족하고 당분간 지내기로 맘먹고나서는 전화도 거의 안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대신 만나뵙는 동안에는 그동안의 일이나 이런저런것들 줄줄 늘어놔 드립니다.
허나 역시나 냉기가 흐르는 느낌은 지울수가 없지만 모른척하고 돌아서면 같은 상태로 지냅니다.
그러길래 잘할때 더잘하라고 닥달하지말고 봐주는 시부모가 되어주시지....6. 절대동감
'06.10.19 12:33 PM (58.120.xxx.74)헉 주말마다 가던 옛날이 천국이더이다. 이말이 가슴에 도장처럼 쾅 찍히네요
저도 결혼 4년차. 매주 홀시어머니댁에 헌신했었죠
아기가 생기고 3개월 중단. 4개월되던때부터 또다시 금요일에는 늘 2박3일 짐을 꾸립니다
저도 매일같이 생각해요
우리아들한테는 부담주는 부모가 되지 않겠다고
이렇게이렇게 하지말아야지 하면서 잊어버리면 안되니깐 꼭 적어둔다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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