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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합니다..
5년 남짓 수능 영어와 내신을 가르쳐왔습니다.
앞으로 대략 한달이면 이번 고3들도 마무리가 되는데
며칠 전 1월달부터 가르쳐 온 1학년짜리 한 놈이 수업을 그만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내내 학원에서만 돌아서 아무 기초도 없는 놈을 처음부터 갈고 닦느라 이만큼 와서
참으로 뿌듯했는데 마음이 못내 섭섭합니다.
이 참에 그냥 중학생들 1학년부터 받아서 수업하고 싶다는 맘도 들고
수능 어법 다 잡아놓고, 어휘 다 잡아놓고, 독해 기초도 다 잡아놨는데 ...
... 속상합니다.
그냥 속상한 마음에 혼자 .. 늘어놓았습니다..
1. ...
'06.10.18 10:07 PM (219.255.xxx.181)못하는 아이는 어찌 한자라도 더 가르쳐볼라고, 좀 잘하는 아이는 최상위권으로
올려볼려고 부모귀는 팔랑이가 됩니다.
우리나라 입시라는게 아이와 선생님을 믿고 느긋하게 기다리게 못하고
어디에 좋은 선생님이 있다하면 혹 하는게 부모마음이구요
원글님이 사람 만들어 놓으니 부모가 욕심이 더해지나 봅니다.
속상해 마시구요
저 사는동네도 지방에서는 꽤나 하는곳인데 여기 소위 유명하다는
과외선생님들 학생들도 다 가려서 받습니다.
잘~하는 애들만요 들어가기 전에 테스트 받구요
잘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합니다.
최상위권 애들은 없던 자리도 생깁니다.
그 선생님들도 처음부터 그러셨던건 아닐테구요
가르치다보니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기신겁니다.
속상하시더라도 기분푸시고 세월이 흘러도
변치마시고 부족한 학생이 또 들어오더라도
지난일 잊으시고 열심히 가르쳐주세요
제가 다 고맙습니다.2. ...
'06.10.18 10:10 PM (219.250.xxx.156)과외선생으로 크려면 학생들 가려받으라는 충고 여러번 받는데요...
막상 아이를 보게 되면 절대로 그게 안 되더라구요...
못해서 하나라도 배워보겠다고 온 애에게 넌 못해서 안 돼라고 어찌 말하나요...ㅠ.ㅠ
과외선생으로 대성하지 못하더라도 그냥 아이들 가르치는 기쁨으로 살렵니다...3. 오호~
'06.10.18 10:23 PM (211.186.xxx.146)정말 휼륭하신 과외선생님이십니다
지역이어디신지요..
공부못하는저희애도 좀 맡기고 싶습니다4. 이해가..
'06.10.18 10:31 PM (218.236.xxx.179)저두 과외합니다만, 속상하실일은 아니라구 봅니다.
학생입장에서야 잘하는아이들위주로나가는 학원수업따라가기힘들어
고액의 과외를 받는건데, 과외로 실력이 늘어서 학원으로 돌아간다면
가르친사람이나 학생이나 성공한거구 기분좋을일 아닌가요?
저는 내가 일정수준되도록 도와줄테니 그담엔 혼자하던지 학원으로가던지해라 하는데요..5. 원글
'06.10.18 11:05 PM (59.10.xxx.63)학생과 선생의 관계 형태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윗분 께서는 아마 저랑 스타일이 다르신거 겠지요. 이해를 구하려고 쓴것은 아니었습니다. ^^
저는 학생을 한번 맡으면 거의 대입시까지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았고
어머님들도 그렇게 생각하시고 오십니다.
아마 그러다보니 서로 시작할 때 공부가 양이 많고 힘들더라고 버티고 견디라는 기합을 넣지요.
학생 기합 뿐만 아니라 저도 학생에게 면밀히 맞추어 수업을 짜고 진행시켜 나갑니다.
그러다보니 학생 하나하나에게 손이 많이 갑니다.
단지 학생에게 어떤 수업비나 단순 성적 향상이 아니라 천천이 갈고 닦아나갑니다.
어머님들고 그 부분을 고마워하시구요 많은 학생들과 함께 했습니다.
저의 어떤 면에서 이해를 구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니 오해마세요.
또 다른 분들 글도 감사합니다. 생각치 않은 부분을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수업하는 곳은 주로 분당과 반포인데 폭이 크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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